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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보고 또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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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자주 읽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내 뜻과는 다르게 <동시집>은 자주 읽었다. 아이들과 수업을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읽게 되었다. 그런데 시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던 내가 읽다 또 읽다 보니 뭔가 짜르르하니 느낌이 오는 <동시집> 들이 있다. 이 책도 그 가운데 한 권이다.  경험상 '시는 통째로 씹어먹어야 제 맛'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책 또한 통째로 씹어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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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집을 자주 읽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내 뜻과는 다르게 <동시집>은 자주 읽었다. 아이들과 수업을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읽게 되었다. 그런데 시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던 내가 읽다 또 읽다 보니 뭔가 짜르르하니 느낌이 오는 <동시집> 들이 있다. 이 책도 그 가운데 한 권이다.

  경험상 '시는 통째로 씹어먹어야 제 맛'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책 또한 통째로 씹어먹어보니 맛이 괜찮았다. 그 맛을 본 뒤에야 <윤석중문학상> 수상작이라는 문구도 눈에 들어왔고, 시인 신형건 본인이 대표로 있는 출판사에서 낸 동시집이란 사실도 알게 되었다. 괜찮은 시집이었는 데 뭔가 살짝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능(")a

  그래도 좋은 시집은 느낌부터 다르다. 읽으면 바로 머릿속에서 상황이 펼쳐지고, 아름다운 풍경이 되는, 한 마디로 <한 폭의 그림이 되는 시> 말이다. 더구나 동시는 '어린이를 위한 시'이고, '어린 아이의 눈으로 그린 시'이다.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그림 같은 시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충만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면 아주 좋은 시집일 것이다.

        오줌이 너무 마려워서
        몸을 배배 꼬다가
        누가 볼까 부끄러워 휘휘 둘러보다가
        아무도 없는 것 같아

        슬쩍 고추를 꺼내는 순간,

        조팝나무 사이에 앉아 있던
        오목눈이 동그란 눈과 마주쳤다.
        움찔하는 나를 쳐다보며
        하얀 조팝꽃 무더기가 까르르르 웃었다.

        그러건 말건
        세찬 소낙비를 내리는 하느님처럼
        솨솨
        시원하게 오줌을 눴다.

        - 괜찮아, 너희들한테는
        하나도 안 부끄러워!
                                                      - <오줌 누다 들켰다!>

  남자아이라면 누구라도 한 번쯤 경험해 보았을 '노상방뇨'. 어른의 마음으로 똑같은 상황을 겪었다면 나올 수 없는 동시다. 더 설명하면 그 상황에서 느껴지는 '순수한 아름다움'이 사라지니 이쯤 하자. 그냥 느끼시길~

        멀리서
        아른거리는 아지랑이를 보는지
        실눈을 뜨고 창밖을 한참 내다보는
        우리 선생님의 발그레한 볼을
        봄. 그 볼에 진달래 꽃잎이 착
        달라붙어 있는 것만 같아 눈을 비비며
        봄.

        자꾸자꾸 보고, 보고 또
        봄. 집에 돌아와 밤새 자면서도
        봄. 꿈 속에서도
        봄.
                                                      - <봄 일기> 가운데에서

  보이는가? 단지 '행'을 바꾸어 썼을 뿐인 데도 낱말이 가진 뜻이 겹쳐지며 느낌과 재미가 풍만해지는 것을 말이다. 이런 시를 마주하면 따라하고 싶다.

        올해도
        홀로 지새울 긴긴 겨울밤들.
        겨우내, 이불자락 뒤척이며
        겨우 내, 단잠을 자는가 싶었지만,
        감았던 눈 다시 뜨고, 감고
        겨우 네, 시간밖에 잠을 자지도 못했는 데
        이미 긴긴 겨울밤은 새버렸다고 새벽 종소리가 울린다.

        겨우내 이런 밤을 지새워야 하겠지.
        겨우 네, 시간밖에 잠 못자는 기나긴
        겨우내내.
                                                     - <홀아비 궁상> 뚝딱 하나 지어내다(")

  이 책이 좋은 점은 이것 만이 아니다. 시에 어울리는 <시그림>도 아주 일품이다. 두 볼이 발그레한 귀여운 남자아이가 나오고, 햄토리를 닮았는지, 쿵푸팬더를 닮았는지 모를 조그마한 인형같은 동물이 남자아이의 행동을 따라하는 모습이 정말정말 귀엽기 그지 없다. 그린이가 이영림이다. 앞으로 이 분이 그린 책은 두 말 않고 사고 싶을 정도로 딱 내 취향이었다.

  아직은 더운 가을의 길목에서 좋은 동시집 한 권 읽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z******8 2011.09.13. 신고 공감 2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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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마시는 북극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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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마시는 북극곰은 제목이 너무 재미있어 보여서 손이 선뜻 간 책이다. 신형건 시인의 시집이라서 더 호감이 가기도 했다. 역시나 이 시집은 이번에도 나를 실망시키기 않았다. 재미있기도 했지만 또 한편 마음 한 켠이 아려오기도 하고 따스해지기도 했던 그런 시집이다.   발끝으로 오는 길   지하철 역 통로로 앞을 못 보는 사람이 걸어갔다.   무심코 그 뒤를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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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마시는 북극곰은 제목이 너무 재미있어 보여서 손이 선뜻 간 책이다. 신형건 시인의 시집이라서 더 호감이 가기도 했다.

역시나 이 시집은 이번에도 나를 실망시키기 않았다. 재미있기도 했지만 또 한편 마음 한 켠이 아려오기도 하고 따스해지기도 했던 그런 시집이다.

 

발끝으로 오는 길

 

지하철 역 통로로

앞을 못 보는 사람이 걸어갔다.

 

무심코

그 뒤를 따라가는데, 문득

발바닥에 밟히는

올록볼록한 블록, 블록,

블록들.....

 

눈을 감고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가

 

다시 발길을 헤어보니

캄캄한 발끝으로

희미한 길이 보였다.

 

자연과 인간의 어울림을 노래하는 따듯한 마음이 아이들 시선으로 잘 표현된 시들도 여럿 있는데 그중 하나인 <안아 주기>는 짤막하지만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있다.

 

<안아주기>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

느티나무나

그윽한 솔향기를 풍기는

소나무에게

 

문득 고맙다는 생각이 들면

아무 말 하지 말고

그냥

 

꼭 껴안아 주는 거야.

 

역시 이런 아이의 마음은 <떡갈나무에게 인사하기>에도 잘 표현되어 있다.

 

도토리를 줍는 데

정신이 팔린 사람들은

눈에 불을 켜고 땅바닥만 봐요

.....

욕심 많은 사람들은

떡갈나무에게 인사한다는 것이

기껏

발로 쾅쾅 차기나 해요.

 

자연과 사람의 공존이 갈수록 절실해지는 지금, 아이들이 이 동시를 읽으면서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들을 곱게 간직하게 된다면 참 좋을 것 같다.

이 외에도 <콜라 마시는 북극곰>이나 <무서운 얼음땡 놀이>, <탄소 발자국>, <뉴질랜드에서 온 편지>같은 시들도 아이들에게 시를 통해 환경 문제의 중요성도 같이 알려주는 좋은 시들이다.

이 시집에는 아이들의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 같은 시들도 있고, 환경의 중요성과 자연과의 공존을 알려주는 시들도 있고,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시들도 있다.

우리 아이들이 이 시들을 읽으면서 곱고 따스한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램이다.

i******e 2009.08.31.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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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마시는 북극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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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건 <콜라 마시는 북극곰> 푸른책들      집에   TV가 없는지라 가끔 TV 를 볼 기회가 되면 광고들이 어쩜 그렇게 눈을 현혹시키는지~ 이 시집의 제목처럼 콜라 마시는 북극곰의 모습을 찍은 CF 광고를 보고서는 그저 놀라운 눈으로만 바라보고 이 책도 그런 관점에서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일까? 를 기대했었으나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   어떤 책이나 저자가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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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건 <콜라 마시는 북극곰> 푸른책들 

 

 

집에   TV가 없는지라 가끔 TV 를 볼 기회가 되면 광고들이 어쩜 그렇게 눈을 현혹시키는지~

이 시집의 제목처럼 콜라 마시는 북극곰의 모습을 찍은 CF 광고를 보고서는 그저 놀라운 눈으로만 바라보고 이 책도 그런 관점에서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일까? 를 기대했었으나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

 

어떤 책이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뚜렷한 주제가 있겠지만, 시집을 읽으면서 그것이 선명하게 다가온것은 아마 처음이지 않은가 싶다. 그러니까 콜라 마시는 북극곰은 사실 알고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북극곰들이 북극에서 쫓겨나고 눈물을 흘린다는 서글픈 아니 인간의 운명이 달린 일이었던 것을 알고 화들짝 놀란다.

 

 

 

싸운 벌

 

짝이란 싸운 벌로

선생님은

우릴 서로 마주보고 앉게 하였지.

 

..

 

서로의 마음을 들키면서 한참 동안 마주보노라니

친구의 얼굴이 꼭

내 얼굴을 비추는 거울처럼 느껴졌어. p.20

 

그래~ 친구란 나를 비추는 거울이었다. 학창 시절을 뒤돌아 보니 친구들과 다투기도 하고, 마음이 맞질 않아 토라지고, 영  화해를 안하기도 했었는데 사실은 싸운 이유가 친구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비슷한 부족한 모습, 친구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이 있었다는 것을 세월지나 깨닫다니. 지금의 친구 관계는 어떠한가? 싶지만 그것 역시도 그리 신통치는 않으니 참 마음이 서글퍼진다. 

 

 

 

초승달 하나에도

 

저녁에 엄마, 아빠와 함께

양재천가를 걷는데

아빠가 '저기, 저 초승달 좀 봐!' 라고 한다.

 

..

 

초승달 하나에도

보는 눈에 따라 참 많은 이름이 붙는다.

보는 마음에 따라

참 많은 일들이 떠오른다. p.39

 

 

이것봐. 이것 역시도 세월지나 깨닫다니. 다 내 맘 같은줄 알고 오해를 하는거지. 하지만 깨달으면 뭐해. 다음 날이면 또 잊어버리고 내 맘 같으면서 왜 그렇게 행동하나? 하면서.. 잊어버리지 말아야지.

 

 

 

 

 

정채봉 선집인 <나 내가 잊고 있던 단 한 사람>

225쪽에서 1855년 미국의 대통령 프랭클린 피어스가 지금의 워싱턴주에 해당하는 곳의 인디언 스와네족의 추장인 시애틀에게 그들의 땅을 정부에 팔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기록한다. 이에 대해 시애틀 추장이 대통령에게 쓴 이 편지는 미국 독립 2백 주년 기념의 한 부분으로 미국 정부에 의해 비로소 공개된 것라고 하는데 그 편지의 대목중 일부에 이렇게 기록한다.

 

당신은 어떻게 하늘을, 땅의 체온을 사고팔 수가 있습니까? 그러한 생각은 우리 인디언들에게는 매우 생소합니다. 더욱이 우리는 공기의 신선함과 물의 거품조차 소유하지 않습니다. 이 땅의 모든 구석구석은 나의 백성들에게는 신성합니다....  우리가 당신에게 우리의 땅을 판 후에 우리가 이 땅을 사랑하듯 사랑하고, 우리가 간수하듯 간수하고 그것에 대한 기억을 당신들 마음속에 간직하시오. 당신이 이 땅을 가져간 후 당신의 모든 힘과 능력과 마음으로써 당신네들의 자녀들을 보호하고 신이 우리를 사랑하듯 사랑하시오..

 

라는 당부처럼

 

땅은 신이 주신 선물.

그 속에는 살아있는 생명들이 있으며 인간만이 주인은 아니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하는 시 한수 였다. 

 

 

 

 



g*******s 2013.03.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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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눈에, 마음에 전염되고프다...
"시인의 눈에, 마음에 전염되고프다..." 내용보기
나는 수백, 수천, 아니 수만 번 무심히도 지나쳐 온 은행나무들에게서수백, 수천 아니 수만 개의 작고 앙증맞은 손을 보는 눈...그 손들을 하나씩 하나씩 다 잡아 보고 싶은 마음...이 눈과 마음은 어디에서 온 걸까?그 눈과 마음을 나도 훔쳐 올 수 없을까?시 하나가 끝날 때마다 웃음 짓다가 한숨도 지었다가부러워하고 질투했다.같은 세상에서 이렇게 하나하나 소중하게 느끼고그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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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백, 수천, 아니 수만 번 무심히도 지나쳐 온 은행나무들에게서
수백, 수천 아니 수만 개의 작고 앙증맞은 손을 보는 눈...
그 손들을 하나씩 하나씩 다 잡아 보고 싶은 마음...

이 눈과 마음은 어디에서 온 걸까?
그 눈과 마음을 나도 훔쳐 올 수 없을까?

시 하나가 끝날 때마다
웃음 짓다가 한숨도 지었다가
부러워하고 질투했다.
같은 세상에서 이렇게 하나하나 소중하게 느끼고
그 하나하나를 이렇게 투명하고 선한 언어로 들려 주는 시인을.

도토리를 줍는 데 정신이 팔려
듬직한 어깨를 가진 떡갈나무를 보려고 잠시 고개를 들 새도 없는 사람들 중 하나로
나도 살아왔다는 생각에 얼굴이 붉어진다.
고개를 낮추고, 귀를 기울여
시인의 눈과 마음에 전염되고프다.

a******j 2012.1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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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마시는 북극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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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의 맛에 푹빠지게 만들었던 책입니다. 그전까지는 그닥 밍숭맹숭한 맛이었는데 이책을 읽는 순간 카~하는 탁 쏘는 정말 콜라를 북극곰과 함께 나눠 마신 기분이랄까요? 어쩜 이런 생각을 했을까 하는 마음이 팍팍 들더군요. 그래서 신형건님의 시집을 하나씩 하나씩 사들이고 있답니다. 배꼽이랑 엉덩이가 들썩들썩 이랑 하나 하나 읽어가고 있어요. 아니 맛보고 있어요.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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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의 맛에 푹빠지게 만들었던 책입니다. 그전까지는 그닥 밍숭맹숭한 맛이었는데

이책을 읽는 순간 카~하는 탁 쏘는 정말 콜라를 북극곰과 함께 나눠 마신 기분이랄까요?

어쩜 이런 생각을 했을까 하는 마음이 팍팍 들더군요.

그래서 신형건님의 시집을 하나씩 하나씩 사들이고 있답니다.

배꼽이랑 엉덩이가 들썩들썩 이랑 하나 하나 읽어가고 있어요. 아니 맛보고 있어요.


신형건님이 앞장 머리말에 그러더군요.

“얼른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들과 다시 아이가 되고 싶은 어른들에게”란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나이가 되었네요. 공감이 가더라구요.

환경문제에 대해서 쓴 시가 있었어요. 담백한 동시였는데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뉴질랜드에서 온 양의 메일도 그렇고 콜라 마시는 북극곰도 그랬어요.

우린 자연의 고마움을 아직도 모르고 살잖아요. 그들의 보금자리인 자연을 자기것인양 소비하고 파괴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동물들 식물들의 입장에서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는건 저 역시 망각하고 살아가고 있었으니 할말이 없어지더군요.

그런 외면의 생각들과 마음을 하나씩 건드려 주는 역할을 시인과 작가가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큰 힘이 되었어요.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입장에서도 그런 큰 고마움을 작게나마 생각하고 아이에게 가르쳐주어야겠다고 느꼈답니다.

그래서 ‘귀로 보는 바다’라는 말을 보는 순간 눈으로 보는 것이 다가 아님을 귀로 듣는게 아니라 귀로 보는 연습을 많이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까지 했어요.

귀로 보는 바다가 어디있어? 그런 생각을 잠깐하다가 아....귀로도 볼수 있겠다.

예전 어릴적엔 귀로 기억했던 바다를 떠올릴수 있었거든요.

신형건님은 다큰 어른인데 이런 어릴적 내생각을 떠올릴수있게 해준 분이에요.

시인의 감성은 어린아이라는 말이 딱맞는 것 같았어요.

퀴즈를 맞춰서 받은 선물이지만 이런 횡재가 어디있겠어요? 전 마음이 부자가 된 기분이 들었으니까요. 선물주신 분과 동시를 따뜻한 눈으로 바라볼수있게 해주신 신형건님께 너무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a*****g 2010.01.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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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공존하는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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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젼 광고가 책속으로 들어왔다. 코카콜라 광고에 등장했던 북극곰이 동시집으로 이사와 한 편의 동시의 되었고 모든 이들이 읽고 아하~ 하고 공감하고 얼마전에는 신형건 작가가 큰상을 받게 되기도 했다. 이 책에는 자연을 유독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흙 한 줌 뜨러 갔다가 제비꽃 때문에, 바람 때문에, 지렁이 때문에 흙 한 삽도 못 뜨고 내내 지켜보다 온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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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젼 광고가 책속으로 들어왔다.

코카콜라 광고에 등장했던 북극곰이 동시집으로 이사와 한 편의 동시의 되었고

모든 이들이 읽고 아하~ 하고 공감하고 얼마전에는 신형건 작가가 큰상을 받게 되기도 했다.

이 책에는 자연을 유독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흙 한 줌 뜨러 갔다가 제비꽃 때문에, 바람 때문에, 지렁이 때문에 흙 한 삽도 못 뜨고 내내 지켜보다 온 이야기하며 북극곰의 이야기도 북극이 녹아내리는 이유를 북극곰의 눈물 때문이라 했지만 코카콜라가 지구 곳곳에 유입되지 않은 곳이 별로 없는만큼 문명에 대한 곰들의 눈물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지켜야 하는 입장과 퍼뜨려야 하난 입장..

끝내는 후자가 손을 들어야 하는 입장이지만 당장 눈 앞의 이익 앞에서는 물러서려 하지 않으니 지구가 미래가 걱정되긴 한다.

 

이번 시집에서는 짧은 시보다 이야기처럼 구성된 긴 시들이 제법 많았다.

이야기시...

구성이 탄탄하면 재미도 주고 읽을 거리도 주고 괜찮겠다.

s*****3 2010.01.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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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마시는 북극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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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논어에 ’시삼백사무사(詩三百思無邪’라는 말이 있다는걸 알았다.  시를 300편 읽으면 마음에조금도 나쁜일을 생각함이 없다라는 뜻이란다.  그 만큼 시는 가장 아름답고 정제된 언어이기 때문일거다.  아이둘 키우다 보니 전집, 단행본, 그림동화부터 학습만화까지 많이 익혀야 겠단 욕심이 앞선다.그런데 막상 동시에 대해서는 소홀했던것 같다. <시 읽는 가족>의 시를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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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논어에 ’시삼백사무사(詩三百思無邪’라는 말이 있다는걸 알았다.  시를 300편 읽으면 마음에
조금도 나쁜일을 생각함이 없다라는 뜻이란다.  그 만큼 시는 가장 아름답고 정제된 언어이기 때문일
거다.  아이둘 키우다 보니 전집, 단행본, 그림동화부터 학습만화까지 많이 익혀야 겠단 욕심이 앞선다.
그런데 막상 동시에 대해서는 소홀했던것 같다. 
<시 읽는 가족>의 시를 읽을때면 내만의 동심을 발견할 때가 많다.  시는 눈으로 읽어서는 마음에 와 
닿지를 않는다.  마음을 열고 소리내어 낭송을 해봄으로서 비로소 시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든
다.  이번에 읽은 ’콜라 마시는 북극곰’에는 일상속에서 무심코 지나쳐 왔던 일들을 되돌이켜 보게하는
시들이 많다.  시는 그저 아름다운 자연을 찬미하고, 뜨거운 사랑의 감정을 언어로 쏟아내는것이 아니
라 내 주변에서 스치듯 지나가고,  함께하는 것들이 모두 시가 될 수 있다는것을 알게된다. 

12 쪽에 소개된 <흙 한줌>은 화분에 넣을 흑 한줌을 퍼기위에 뒷산 떡갈나무 아래를 보니 흙속에 깃들
어 사는 것들을 보면서 함참을 쪼그려 앉아 바라보기만 하는 아이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30 쪽에 소개된 <횡단보도를 건너는 개>는  털북숭이 떠돌이 개 한마리가 사람들 틈에 섞여 횡단보도를
건너는 걸지켜보는 마음을 담고 있다.  어쩌면 한번 이상은 봐 왔음직한 그림이고,  초록엔 건너야하고
빨간불엔 멈춰서야 하는걸 가르쳐 주지 않아도 본능으로 아는건가 하며 신기해 했던 지난날이 생각난
다.  내가 무심코 넘긴 일상도 시인의 눈으로 보면 시가 되는 것이구나...
그런면에서 보면 44쪽에 소개된 <한눈팔기>도 같다.  신호등에서 파란불이 켜지기를 기다리며 길가의 
쓰레기통, 검은 비닐봉지, 유리조각, 표지판, 보도블록 틈새의 노란 민들레, 팔랑거리는 흰나비 한 잎까
지 보는 마음의 여유가 부럽다. 
56쪽의 <까치가 남긴 까치밥>은 웃음이 난다.  시골서 자란 나는 늦은 가을이면 잎이 다 떨어지고 키
큰 감나무 가지에 다홍빛 잘 익은 감이 두서너개 씩 덩그라니 달려 있는걸 흔히 봤다.  어른들은 그걸
까치밥이라 불렀는데,  시속에는 까치가 날아와 자꾸 쪼아 먹고 홍시가 되기엔 한참 먼 감 하나만 달랑
남겼단다.  그걸 ’사람밥이라 불러야 하나!’ 라는 마지막 싯구에 킥하는 웃음이 샌다.

하나 하나 되짚어 되새김질 해보면 다시 새롭다.  되풀이 해서 읽을 때마다 새맛이 나는게 동시인듯 
하다.  어제는 거래처에 외근을 나가면서 이 책을 가방에 넣고 나갔었다.  잠시 기다리는사이 혼자 중
얼거리며 읽다가 문득 나와 같은 또래 아이를 키우는 거래처분께 이 책을 한권 선물해야겠단 생각이
들어 돌아오자 마자 주문을 했다.  요즘은 배송이 빠르니 오늘은 받을 수 있을게다.  괜히 기분이 좋다.
l*******2 2009.09.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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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마시는 북극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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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것 어느 것 하나라도 찬찬히,세세히 살피는 일은 물론이고 되돌아보는 일 같은 건 더더군다나 하기 힘든 일 중 하나가 되어버린 요즘이다. 너 나 할것 없이 모두 말이지...   시 한 편, 한 편을 읽어가며 내 이야기를 보는 듯 환한 웃음과 함께 쓴 웃음도 짓게 만드는 장이다. 어느새 시 속 주인공과 함께 어린시절의 나로 돌아가, 한참동안 쇠똥구리의 모습을 지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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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것 어느 것 하나라도 찬찬히,세세히 살피는 일은 물론이고

되돌아보는 일 같은 건 더더군다나 하기 힘든 일 중 하나가 되어버린 요즘이다.

너 나 할것 없이 모두 말이지...

 

시 한 편, 한 편을 읽어가며 내 이야기를 보는 듯 

환한 웃음과 함께 쓴 웃음도 짓게 만드는 장이다.

어느새 시 속 주인공과 함께 어린시절의 나로 돌아가, 

한참동안 쇠똥구리의 모습을 지켜보기도 하고,

짝꿍과 싸워 벌도 섰다.

잠시 외로웠던 유년시절이 떠올라 눈물이 나기도 했다.

 

좋은 먹거리, 무엇이건 친환경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구온난화, 각종 자연 재해들...환경파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자연으로 되돌아가

재앙아닌 재앙의 모습으로 다시금 인류를 위협하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제와서 뭐든 좋은 것을 찾아헤매는 사람들의 모습이란...

cf에서 보았던 콜라 마시는 북극곰을 비롯해서 몇 편의 시는 

자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놀랍다. 이렇게 군더더기 없이, 잔소리 한마디 없이 

사정없이 마음을 뜨끔거리게 하고 반성모드로 들어가게 만들다니...^^;

 

이 책의 말미에 '첫사랑'의 작가 이금희 선생님의 글이 실려있다.

신형건 시인을 향한 무한 신뢰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글이...^^

첫 동시집인 '거인들이 사는 나라'를 쓸 때의 마음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에 기뻤다고 했다.

또 신형건 시인은 책을 읽는 우리에게 이런 말을 전했다.

다 퍼내어도 다시 고이는 샘물처럼 가슴에서 새로운 시가 끝없이 샘솟기를 소망한다고...

책장을 덮으며 이금희 선생님의 글에 백 번 공감했고,

신형건 선생님의 소망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b*******5 2009.08.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고운 눈망울과 해맑은 미소를 지닌 아이들의 마음을 깨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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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마시는 북극곰   여름이 여름답게 더운 날 시원하게 톡 쏘는 청량음료 한 캔 옆에 두고 서늘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목소리 가다듬어 읽어주며 맑게 흐르는 아이들 웃음 소리에 한 줄 한 줄 엮어가는 동시가 마음을 파고든다. 아이들의 웃음 소리를 파고든다.   읽으면 즐겁고 마음이 밝아지는 동시가 참 좋다.   재미있기도 하지만 또르르 구르는 음률들의 느낌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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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마시는 북극곰

 

여름이 여름답게 더운 날 시원하게 톡 쏘는 청량음료 한 캔 옆에 두고

서늘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목소리 가다듬어 읽어주며

맑게 흐르는 아이들 웃음 소리에 한 줄 한 줄 엮어가는 동시가

마음을 파고든다. 아이들의 웃음 소리를 파고든다.

 

읽으면 즐겁고 마음이 밝아지는 동시가 참 좋다.

 

재미있기도 하지만 또르르 구르는 음률들의 느낌이 좋아서 읽고 또 읽는다.

동시를 읽으면서 크는 아이들은 마음도 넓어지고 커진다고 한다.

 

또르륵 맑은 이슬 방울처럼 영롱하고 음률 고운 동시들도 아이들의 마음을 아름답게 수 놓지만

까르륵 웃음을 터뜨리고 유쾌하게 만들거나 읽고 나서 무언가 드는 생각에 잠시 시간을 멈춰세우고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동시도 좋다.

 

가닥가닥 적절히 끊어읽히는 쫀득한 구절들을 리드미컬하게 끊어 입속 가득 흥겹게 담아놓고

마음가득 환하게 펴지는 즐거움을 느끼며 읽을 수 있는 맛은 읽어본 이들은 알리라.

동시를 노래하는 시인은 아이의 심성을 지닌 이가 아닐까.

바라보면 그대로 맑은 모습의 눈부처를 다시 보여주는.

 

콜라 마시는 북극곰에 실린 시들은,

천천히 천천히 마음으로 느끼며 읽어보면 우리가 일상 쓰는 말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기에 다가서기 어렵지 않고 아이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 살며시 미소짓게 되기도 하고 어떤 시는 깨달음을 주어 감동적이기도 하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며 일러주는 교훈이 아니라 순수하고 맑은 아이의 마음에서 얻게 되는 깨달음이다.

시의 배경으로 그려진 삽화들은 시를 읽고 다시 보면 그림만으로도 한 편의 시다.

 

아빠가 화분에 넣을 흙 한 줌 파오라 해서 뒷산에 갔다 쪼그리고 앉아 개미를 보고 지렁이를 보고. -12쪽 시 '흙 한 줌'

짝이랑 싸운 벌로 서로 마주보고 앉아 두 손 들고 있는데 그러는 동안 서로의 얼굴이 거울처럼 느껴져 피식 웃어 버리고. - 20쪽 시 '싸운 벌'

토닥토닥 비오는 날 처마밑 거미가 배를 곯게 생겼다고 투덜거리고, 조롱조롱 은빛 구슬 줄줄이 꿴 거미줄을 평화의 플래카드라 이야기하고. - 36쪽 시 ' 쓰임새'

초승달 하나에도 보는 눈에 따라 참 많은 이름이 붙고, 보는 마음에 따라 참 많은 일들이 떠오르고. - 38쪽 시 '초승달 하나에도'

텔레비전 광고 모델료로 받은 콜라 몇 병으로 그만 중독이 되고, 이젠 필요없다고 쫓겨나 주워온 콜라 마시다 이가 다 썩고, 사람들의 뜨거운 욕심 때문에 커다란 눈으로 질금질금 북극곰이 눈물 흘리고. - 60쪽 시 '콜라 마시는 북극곰'

 

샛노란 개나리를 햇살에 세수해 그런가보다 하는 표현이나, 여름 한낮 쨍쨍 쏘나기처럼 퍼붓는 햇빛으로 감나무 샤워, 햇볕에 흠뻑 물든 노란 은행잎이 깔아 놓은 둥근 방석에 눈이 부셔 그 품에 푹 안긴 듯 가슴이 환하고 따뜻해진다는 등의 표현들이 어찌나 예쁘고 아름다운지.

읽고 또 읽으며 너무 예뻐 또 읊조리고.

혼자 보기 아까워 막둥이도 잡고 예쁘지 하며 읽어주었다.

 

읽다보면 어느새 나도 아이의 마음이 되어간다.

예쁜 시는 예쁜 시대로 여름 한낮 불어오는 산들바람처럼 마음을 다독여주고,

생각거리를 안겨주는 시는 그런 시대로 마음 속을 톡 쏘는 청량음료처럼 쏘아온다.

 

시의 주인공인 아이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 그대로를 닮았다.

그래서 더 정감이 가고 좋아하는 모양이다. 우리 아이가.

한 편 한 편의 시들과 그에 어울리는 색감 고운 예쁜 그림들이 읽고 지나가기 아쉽도록 마음을 붙들어맨다.

심성 곱고 밝은 아이로 자라도록 마음을 채우는 책이다.

고운 눈망울과 해맑은 미소를 지닌 아이들의 마음을 깨우는 책이다.

i*******e 2009.08.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동시로 세상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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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스쳐 지나가는 것도 예사로이 보아 넘기지 않는 작가. 무뎌져 갈 수 있는 감성에 똑똑 문을 두드리며 감수성을 깨어주는 작가. 오감을 열어 세심한 관찰로 우리가 보지 못한 세계를 찾아주는 작가. 그의 글을 읽다보면 웃음이, 슬픔이, 분노가 미안함이 묻어나오게 된다.   이번 동시집 <콜라 마시는 북극곰>도 마찬가지다. 제목을 보는 순간 느꼈다. 아~ 코카콜라 광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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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스쳐 지나가는 것도 예사로이 보아 넘기지 않는 작가.

무뎌져 갈 수 있는 감성에 똑똑 문을 두드리며 감수성을 깨어주는 작가.

오감을 열어 세심한 관찰로 우리가 보지 못한 세계를 찾아주는 작가.

그의 글을 읽다보면 웃음이, 슬픔이, 분노가 미안함이 묻어나오게 된다.

 

이번 동시집 <콜라 마시는 북극곰>도 마찬가지다.

제목을 보는 순간 느꼈다.

아~ 코카콜라 광고에 나오는 북극곰의 이야기일 것이라고.

문명의 이기로 인해 상처받고 피해를 안고 살아가야만 하는 그들의 일상의

눈물나는 이야기일것이라는 생각이.

 

동시- 가벼울 것 같지만 전혀 가볍지 않은 - 를 접하면서

신형건 작가의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보았다.

솔직함과 부지런함, 순수함과 날카로움, 깨달음과 올곧음, 해맑은 눈을.

아름다움과 깨끗함만을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것만이 동시가 아니다.

아름다운 시어와 리듬감 있는 운율만이 동시의 전부가 아님을 보여준다.

 

동시는 또다른 세상을 보는 창이 되어주어야한다.

아이들 곁에서 살아숨쉬는 살아있는 동시가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그런면에서 이 동시집은 아이들에게 세상을 바르게 볼 수 있고

읽으면서 읊조리면서 세상을 다시 한번 다른 눈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그런 고마운 동시들이다.

 

제1부의 오줌 누다 들켰다의 시들은 일상 생활 속에서 무심코 흘려버리고 말았을 사소한  것들을 시인은 섬세한 관찰력으로 바라보면서 우리들 자신을 반성하고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만들어준다. 맹인의 길, 도둑고양이, 길을 잃은 떠돌이 강아지, 공원 안의 의자, 이름없이 피었다 지는 들곷을 보지 못하고, 이웃과의 소통이 단절된 우리들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 만들어 준다. 그러다가도 초승달 하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에 따라 붙여지는 이름은 그 순간 미소를 띄게 만들어준다.

 

제2부 떡갈나무에게 인사하기는 읽으면서도 참 마음이 아프고 불편하기도 하면서 뜨금해지는 동시들이다. 자연과 떨어져서 살아가면서 우리의 잣대로만 바라보고 이용하는 자연 그 이면의 것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동시들이다. 이 시들을 읽고 있으면 자연에게 미안해진다.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자연. 자연속의 일부인 우리들의 모습을 반성하게 도와준다. 이 시를 읽으며 자연스레 다짐을 하게 되고 약속을 하게 만들어주는 듯하다.

 

제3부 귀로 보는 바다는 해맑음과 깨끗함과 순수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읽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아름다운 동시들이다.

 

짧지만 강한 여운을 남겨주는 신형건 님의 동시집 <콜라 마시는 북극곰>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워나가는 것은 어떨까?

YES마니아 : 로얄 g**e 2009.08.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