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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Achime)에 핀 거짓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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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Achime) Vocal & Guitar 권선욱 Bass 박선영 Guitar 이상규 Drums 김수열     오늘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아침(Achime)이란 밴드의 이야기이다. 난 이 밴드를 2009 쌈지사운드페스티벌에서 처음 봤다. 그 당시 아침이란 밴드는 숨은 고수로 쌈지사운드페스티벌에 참가하였다. 그 해에 참가한 숨은 고수로는 고고보이스, 세븐마일비치, 스윗리벤지, 아미, 그리고 아침,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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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Achime)

Vocal & Guitar 권선욱

Bass 박선영

Guitar 이상규

Drums 김수열

 

  오늘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아침(Achime)이란 밴드의 이야기이다. 난 이 밴드를 2009 쌈지사운드페스티벌에서 처음 봤다. 그 당시 아침이란 밴드는 숨은 고수로 쌈지사운드페스티벌에 참가하였다. 그 해에 참가한 숨은 고수로는 고고보이스, 세븐마일비치, 스윗리벤지, 아미, 그리고 아침, 이렇게 5팀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5팀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밴드는 바로 아침이었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그 당시 내가 직접 보고 듣고 느꼈던 것들을 이야기해볼까 한다. 그 당시 숨은 고수로 참가한 밴드 중에서 아침이 가장 마지막으로 무대에 섰다. 그 전에 나온 숨은 고수들의 인상은 너무 강렬했다. 흥겨운 로큰롤의 고고보이스, 블랙 다크 포스의 세븐마일비치, 소녀시대 저리가라 섹시작렬 스윗리벤지, 6~70년대 외국 로큰롤 밴드의 귀환 아미까지.

 

  반면 처음 보는 아침이란 밴드의 등장은 너무나 평범했다. 표정은 약간 긴장을 한 것인지, 원래 무표정한 건지 애매한 표정이었다. 무대 위에 입고 등장한 의상도 우리가 평소에 입는 수수한 옷이었다. 왠지 도서관이나 대학 캠퍼스에서 한번 만나봤을 것 같은 친근하면서도 편한 이미지였다. 결론적으로 이들을 처음 보고 느낀 나의 생각은 "그냥 평범하네." 바로 이것이었다.

 

  그런데 곧 반전이 일어났다. 공연이 시작하자 기타를 들고 있던 보컬이 연신 머리와 몸을 흔들면서 기타를 치기 시작한 것이다. 마치 이 곡 하나만 하고 무대에 내려갈 것 같이 무아지경 속에서 기타를 치고 있는 것 같았다. 조금 오버해서 표현하자면 정신 줄 놓은 상태로 기타를 치고 있었다.

 

  물론 숨은 고수로 참가한 밴드는 2곡만 하고 무대에서 내려간다. 그렇기 때문에 한곡 한곡에 혼신을 쏟을 만하다. 그리고 그 보컬이 기타를 쳤을 때, 단 1초도 안 쉬고 계속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화려한 테크닉과 속주를 보여준 기타연주는 아니었다. 그저 코드를 집은 상태에서 연신 피크로 기타 줄을 튕겼을 뿐이다. 그런데 그 모습이 말로 표현하기는 애매하지만 음악 속으로 깊숙이 빠져있는 것 같았다.

 

  나 역시 그들의 무대를 넋이 나간체로 지켜보았다. 그리고는 어느 순간 그들이 무대에서 내려가고 있었다. 아침의 공연이 끝이 나고 이어서 장기하와 얼굴들의 공연이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에서는 자꾸 아침의 공연과 그들의 음악이 맴돌았다. 그 만큼 인상 깊었던 밴드였고, 그 당시 그들의 음악과 공연을 한 줄로 표현하자면 다음과 같다.

 

"평범한 사람들이 보여준 또 다른 자아의 폭발"

 

  공연이 끝나고 집에 와서 다시 한 번 그들의 음악을 유심히 들어봤다. 2009년도에 발매된 EP 앨범의 제목은 [거짓말꽃]이었다. 앨범 자켓이 조금 독특하다. 빨강, 파랑, 노랑, 초록과 같은 화려한 색체의 바탕에 하얀 피부를 갖고 있는 동그란 얼굴 두개가 그려져 있다. 왼쪽에 있는 얼굴은 약간 걱정스러우면서 우울해 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다. 반면 오른쪽에 있는 얼굴은 순정만화에나 나올 법한 샤방샤방한 눈을 갖고 있지만, 입이 그려져 있어야 할 자리에 꽃이 그려져 있다. 이 두 얼굴은 떨어져있지 않다. 수학시간에 배운 공집합과 같이 두 얼굴이 일정 부분 겹쳐져 있다.

 

  굳이 앨범 자켓에서 어떠한 의미를 찾고자 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 앨범 자켓에서 느낀 점은 다른 두 얼굴이지만 결국 그 두 얼굴은 하나의 얼굴이라는 것이다. 하나의 얼굴에서 다른 두 얼굴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하는 나의 얇고 근거 없는 추측을 해보았다. 지극히 나의 100% 주관적인 생각이다.

 

   첫 번째 트랙인 [불신자들]이란 곡은 거의 2분 정도 보컬 없이 연주로만 쭉 이어지고 중간 부분부터 간단한 가사의 반복이 이어진다. 내가 판단하기로는 이 곡은 이 앨범 전체의 흐름을 잡아주는 Intro로 보면 될 것 같다. 보통 신인 밴드의 EP 앨범에서 긴 Intro가 있다는 건 극히 드문 일이다.

 

  우리들은 긴 Intro에 대해서 상당히 인색하다. 다르게 해석하자면 연주곡에 대해 큰 관심이나 애증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 예전 방송사 측에서 가수들에게 전체 곡 중 앞 자르고 뒤 잘라서 딱 보컬위주로 이루어진 곡으로 편곡해오라는 주문을 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보컬 없이 연주로만 길게 진행되면 채널 돌아간다는 것이다. 그 만큼 음악을 보고 듣는 시청자와 청취자들이 긴 연주에 대해 아직은 약간의 거부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라디오에서도 연주곡을 듣기란 쉽지 않다. 그런 일반적인 분위기에서 4분 가량의 긴 Intro를 앨범에 실었다는 건 확실히 다른 밴드들과는 차별화를 둘만하다. 지극히 나의 100% 주관적인 생각이다.

 

  두 번째 트랙인 [거짓말꽃]이란 곡은 첫 곡 [불신자들]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마치 이 두 곡이 한 곡이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1번 트랙에서 2번 트랙으로 넘어간다. 음악을 들으면서 거짓말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과연 거짓말꽃이란 꽃은 어떤 이미지를 의인화한 것인지 내 나름 해석해보았다.

 

  꽃이 피기 이전에는 분명히 한 알의 씨앗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 씨앗은 누군가 물을 주지 않는다면 자랄 수 없을 것이다. 예쁜 꽃다발을 만들기 위해 씨앗을 심었고, 물을 주면서 빨리 그 씨앗이 자라 예쁜 꽃으로 태어나길 기도했을 것이다. 예상외로 빨리 자란 한 송이 예쁜 꽃으로 예쁜 꽃다발을 만들고자 했다. 그것이 최종 목표였다. 하지만 꽃의 입장에서는 그걸 원치 않을 것이다. 꽃이 꺾이는 순간 그 꽃은 죽음에 이르게 된다. 꽃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끝까지 보존하고 싶어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꽃은 뻔한 변명을 시작한다. "나중에", "다음에"

 

  우리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많이 한다. 작심삼일이란 말이 있다. 자신과의 약속이라도 조금 힘들거나 귀찮게 되면 "나중에", "다음에" 라는 뻔한 변명으로 자신을 합리화시킨다. 우리뿐만 아니라 신문, 뉴스만 봐도 이런 뻔한 거짓말꽃을 피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여하튼 정리하자면 이 노래의 거짓말꽃이란 활짝 꽃을 피우는 그 순간 지난날의 일들을 잊어버리고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기에 급급한 사람들을 의인화한 것 같다. 지극히 나의 100% 주관적인 생각이다.

 

  세 번째 트랙인 [불꽃놀이]로 넘어가자. 난 이 노래를 듣고 여름에 바다로 MT를 가서 남자들이 오늘밤 어디 재밌게 놀만한 여자들 없나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모습을 그려보았다. 단지 하룻밤의 즐거움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랄까. 그렇지만 다음날이 되었을 때는 다들 시치미 뚝 자세로 각자 빠빠이 하며 헤어지는 모습.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그들의 모습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저 남자와 저 여자가 전날 밤 무슨 일이 있었으며, 지금은 왜 마치 서로 모르는 사람처럼 어색하게 헤어지는지. 노래 가사에 이런 부분이 있다. "달님은 모든 걸 알면서도 무심한 척 손톱 손질 중"

 

  그런 전체적인 모습이 불꽃놀이와 유사한 것 같다. 불꽃놀이의 아름다움은 정말 한 순간이다. 어두운 밤하늘에 터지는 불꽃들은 정말 밤하늘의 별만큼 아름답다. 그렇지만 그 아름다움은 오래가지 못한다. 잠깐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위해 우린 불꽃놀이를 하는 것이다. 그런 불꽃놀이의 모습이 앞서 내 머릿속에서 그렸던 장면과 어느 정도 일치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지극히 나의 100% 주관적인 생각이다.

 

  마지막 트랙은 [딱 중간]이다.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고민하고 있는 이야기이며, 나 스스로에게도 늘 질문하는 문제에 대해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어느 쪽에 서있는 걸까? 어느 쪽에 서야만 할까?"

 

  나는 뚜렷하게 잘하는 것이 없다. 다 어중간하다. 뛰어나게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비행기에 대해 많이 아는 것도 아니고, 잘 생긴 것도 아니고, 테니스를 잘 치는 것도 아니고, 노래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을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니다. 무언가 뚜렷하게 잘하는 것이 없다보니 나의 진로가 너무나도 막막하다. 확실한 길이 있는 가운데 어느 하나의 길을 선택하면 정말로 맘 편할 것 같은데 그렇지가 못하다. 난 지금 두 갈림길 중 딱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딱 중간에 위치해서 내 앞에 있는 두 길 중 어느 길을 택할까 고민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혹시 다른 길이 또 생기진 않을까?', '혹시 이 길이 없어지지는 않을까?', '어쩌면 내가 서 있는 지금 이 위치가 또 다른 길의 한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고 지금 내 미래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느냐? 그렇지는 않다. 일단은 중간의 위치에서 가장 보통의 존재로 있는 것이 심적으로는 편안한 것 같다. 노래 가사에 이런 구절이 있다. "아직까진 중간인 상태로 있는 게 중요해."

 

  이 곡은 나에게 위로가 되는 곡이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이 나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된다.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해주면서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끼리 들었으면 하는 곡이다. 지극히 나의 100% 주관적인 생각이다.

 

  지금까지 아침의 이야기와 앨범 [거짓말꽃]에 수록되어 있는 여러 노래들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다. 음악을 들으며 쓰다 보니 상당히 긴 글이 되었다. 아침의 음악을 들으면서 그만큼 많은 생각을 했으며, 우선 너무 음악이 좋기 때문에 이런 저런 많은 이야기를 한 것 같다.

 

  아침의 음악은 우리들의 이야기이고, 우리들의 모습이다. 우리의 모습이 항상 밝을 수만은 없다. 살면서 이런 저런 변명을 해대며 거짓말을 할 때도 있다. 하룻밤의 즐거움을 위해 불꽃놀이를 하지만 금세 꺼져버리는 불꽃에 허무함을 느끼기도 한다. 하나의 길을 선택하지 못하고 중간의 위치에서 복잡한 고민을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아침에 떠오르는 해처럼 우린 다가올 밝은 미래를 위해 그럭저럭 살아간다. 아침은 언제일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분명히 떠오르는 해처럼 아직은 보이지 않지만 곧 다가올 희망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w*****5 2011.03.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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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대박이예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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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에서는 아침의 곡 중 딸랑 네곡밖에 들을 수 없어 아쉽지만 뭐,그래도 이 네곡을 집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요.   하나같이 가사들이 참 좋더래요(...)   불신자들-믿음이 타고 있으니 고기를 구워 먹자고 하네요. 거짓말꽃-아침 노래 중에 처음 들은 곡인데 중독성 있어요(아하하하!이부분)          거짓말로 인해 꽃피는 애로사항을 노래한듯          중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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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에서는 아침의 곡 중 딸랑 네곡밖에 들을 수 없어 아쉽지만

뭐,그래도 이 네곡을 집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요.

 

하나같이 가사들이 참 좋더래요(...)

 

불신자들-믿음이 타고 있으니 고기를 구워 먹자고 하네요.

거짓말꽃-아침 노래 중에 처음 들은 곡인데 중독성 있어요(아하하하!이부분)

         거짓말로 인해 꽃피는 애로사항을 노래한듯

         중간에 베이스님이 부르신 부분(지키지못할약속~)도 좋구요

불꽃놀이-'달님은 모른 척 무심한 척 손톱 손질 중' 이 가사 너무 맘에들어요

          누군가 가사가 기괴하다고 했던것같은데 그래서 좋아요.ㅋㅋ

딱 중간- 역시 가사 공감하시는 분들 많을 듯.

         앞의 세곡과는 다르게 좀 더 부드럽달까 뭐 그렇습니다.반전이졍

 

백문이 불여일청_ 직접 들어보는게 제일이죠!

http://club.cyworld.com/club/main/club_main.asp?club_id=52983211

아침 싸이클럽이예요.

http://www.myspace.com/bandachime

마이스페이스에서도 아침의 노래와 비디오 블로그를 즐길 수 있지요.

 

리뷰는 거지같아도 노래는 참 좋습니다.좋아요

g*****2 2009.11.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