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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교과서에서 일부분만 보던 소설을 들어 보았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 좋아하는 배우인 김태리님이 낭독을 했다고 해서.. 들어보고 싶었다. 그녀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음울한 내용에 어울리는 듯도 싶다.
골방에 쳐박혀 사회와 담을 쌓고, 아내의 기생충처럼 살아가는 주인공. 모든 현실의 끈을 놓아버린듯 살고 있는 남자.
이렇게 듣다보니 그의 생활이 눈앞에 그려지는 느낌이었다. 허무함이 온몸을 지배하는 그의 생활, 감정, 삶. 나도 가끔 그렇게 벌레처럼 지내고 싶은 충동이 들 때가 많다. 아무것도 모르는 척, 어떤것도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벌레처럼 지내고 싶은..
어딘가로 향해 가지 않고, 그냥 헤매이고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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