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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보기 전에 참말로 오랜만에 저렴한 책을 봤다. 고 생각했다. 책을 본 순간. 그 가격만큼의 부피를 가지고 있었다 <철제계단이 있는 천변 풍경>라는 책을 통해 김도언이란 소설가를 알았다. 11편의 단편중에서 나머지는 기억이 흐릿하지만 <소년, 소녀를 만나다> 가 기억에 남아 김도언이라는 소설가를 기억하고 있었다. 직장인 소설가라는 의외의 사실을 알았다. 일을 하면서 글을 쓴다고. 왠지 작가가 성실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그의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이름으로 서핑하던 중, 신간이 나왔다는 것을 알고 읽어봐야지 생각은 했지만 좀 늦어지게 되었다. 그의 소설은 좀 불편하다 건조하고, 크게 수식을 붙이지 않아 간략하지만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같다는 느낌?? 이 책 줄거리를 읽다보면 누구라도 호기심이 가지 않을까? 제목도 그렇고, 책의 표지에도 초록머리의 여인이 그윽하게 쳐다보고 있다. 팜.므.파.탈. 이 책의 주인공은 미모의 소설가다 그리고 자유분방하다. 수많은 남자와 관계를 하지만 자신을 잃지않고 관계만을 즐기고, 그 관계를 통해서 자신의 욕구를 해소한다니 이게 팜므파탈 아닌가!!
소설을 읽는 재미는 내가 다른 사람의 삶을 경험해본다는 것에 있을터! 나와 내 주위사람 중엔 이런 인물이 없으니 흥미를 끌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예쁘고, 당당하고, 빛을 잃은 자신의 몸을 위해 육체를 깨우고 육체를 위하기로 마음 먹을 수 있는 캐릭터는... 난 좀 불편하다 나와 가치관이 다른 누군가의 경험, 생각을 듣는 것은 불편하고 '나라면 그러지 않겠어!'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르지만 난 담담히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나와 다른 가치관의 이야기를.
하지만 나는 남자들이 " 당신도 치유해야 할 상처를 가진 사람 같군요. 당신의 몸과 영혼이 늘 걱정됐어요." 이런 말을 나에게 날린다면 썩소를 날리며 '웃기고 있네. 니 놈들 속은 뻔해' 라는 생각을 할 것 같다.
자신을 먼저 던지지 않는 사랑은 모두 가짜이고 아무 의미가 없다고 그녀가 말한다. 나는 용기있는 그녀를 시기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먼저 던지는 것이 사랑에 대한 가장 예의 바른 태도라면 나는 너무 무례하며 진짜 사랑을 하지 못하게 될까봐 걱정이고 편하게 사는 것 같아 보이는 미모의 여류작가가 부럽기까지 한다 미치지 않고서야. 내가 그럴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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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미치지 않고서야 - 김도언 & 127
나눔을 통해 만나게 된 책. 분명 책에 대해 알아보고 받은 책인데 책의 뒷 표지를 보고 흠칫한 까닭은 뭘까. 제대로 알아 보지 않고 전부터 궁금했던 김도언이라는 작가에 초점을 맞춰버려 생긴 헤프닝. 근처에 어린이를 위한 작은 사립 도서관이 있는데 내가 읽을 수 있는 현대소설들도 꽤 있어 자주 찾곤한다. 가는 날마다 눈에 띄는 작가 이름 김도언. 도대체 그는 누구길래 내 눈에서 사라지지 않는 걸까. 도서관에 가기 전까지는 그의 이름도 그의 작품도 들어보지도 보지도 못했는 데 말이다.
내가 흠칫한 까닭은 이러하다. 책의 뒷 표지의 문구. ' 삶에 대한 가장 솔직하고 성실한 열정, 일곱 번의 섹스와 일곱번의 각성을 말하다! ' 친절하게 강조 된 빨간 글씨까지. 도대체 미치지 않고서야, 작가는 왜 이런 소재로 소설을 쓴 걸까? 게다가 작가는 남자이고 주인공은 여자이다. 여자를 주인공으로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얼굴이 발그레해짐과 동시에 궁금해진다.
소설의 주인공은 여자. 처음에 자신에 대해 소개를 하는 데 자신을 소위 말하는 미모의 여류 소설가라고 소개한다. 그녀의 나이는 서른 일곱. 그녀가 작가에 대열에 올라간 후를 기점으로 시작되는 그녀의 일곱번의 이야기.
작은 책 속안에 작은 단편처럼 들어있는 그녀의 일곱가지 이야기는 가슴에 확 와닿지는 않지만 그녀의 진솔한 이야기에 마냥 꺼려지거나 거부되지 않았고 잔잔하게 독서를 했던 것 같다. 아직은 와닿지 않은 그녀의 이야기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느껴졌는 지 궁금해진다.
이미 나는 어쩌면 치부에 불과할지도 모를 나의 육체적 체험을 낱낱이 고백하기로 마음먹었어요. 당신이 명민하다면, 육체적 체험이라는 말이, 단지 지시된 것처럼 '육체적'리나는 조건절에 갇혀 있지만은 않다는 걸 알겠지요. 육체적 체험은 곧 심리적 체험을 동반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니까요. 아무튼 나는 내가 겪은 육체적 체험을 고백함으로써, 사람들이 야만적이라고 조롱하는 것 안에 도사리고 있는, 잘 훈련된 이성이나 교양보다도 훨씬 기품 있고 아름다운 본성을, 나를 포함해서 몇몇 사람들만이라도 새롭게 깨닫게 되기를 바랄 뿐이죠. 그러니까 내 고백을 어두운 방 안에서 주위를 경계하며 혼자 들을 필요는 없어요. 물론 나는 당신이 내 이야기를 듣고 흥분을 하거나 이상한 상상을 하는 것을 말리고 싶지는 않아요. 그건 모두 당신 자유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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