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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책을 읽을 수 없게 된 어느 작가의 분투기
"어느 날 갑자기 책을 읽을 수 없게 된 어느 작가의 분투기" 내용보기
‘책 못 읽는 남자’라는 제목을 처음에 읽었을 때는 그 제목에서 주는 느낌 만으로 그저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사람이 어떻게 책을 못 읽겠는가…? 그렇게 밖에 생각 못한 나는 그저 어떤 사실에 대한 상징적인 제목이라고만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들었었다.하지만 올리버 색스의 추천글을 읽고 깜짝 놀랐다. 정말 “실서증 없는 실독증(학명:알렉시아 사이니 아그라피아)”라
"어느 날 갑자기 책을 읽을 수 없게 된 어느 작가의 분투기" 내용보기
‘책 못 읽는 남자’라는 제목을 처음에 읽었을 때는 그 제목에서 주는 느낌 만으로 그저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사람이 어떻게 책을 못 읽겠는가…? 그렇게 밖에 생각 못한 나는 그저 어떤 사실에 대한 상징적인 제목이라고만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들었었다.

하지만 올리버 색스의 추천글을 읽고 깜짝 놀랐다. 정말 “실서증 없는 실독증(학명:알렉시아 사이니 아그라피아)”라는 증상이 있다는 사실에…그리고 이 책이 소설이 아닌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고 어떻게 이런 일이 있게 된 건지 의아해졌다. 알고 보니 뇌졸증의 후유증이다. 가벼운 뇌졸증으로 몸에 이상은 없었지만 글을 읽지 못하게 된 것이다.

어느 날 아침 일어나 보니 평상시 보던 신문이나 다른 곳의 활자들이 전혀 모르는 미지의 것으로 보인다…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당연히 표지판도 못 볼 테고 책도 못보고 영화 자막도 못 보겠지. 그런 청천벽력과 같은 일을 작가가 겪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하필이면 추리 소설가가…! 게다가 약간의 기억 장애까지 겪고 있다. 글을 쓰는 그에게 너무나도 치명적인 장애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는 꽤 알려진 추리 소설가이다. 자신은 활자 중독증이라 책을 항상 곁에 두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런 그에게 이 현상은 천형과도 같았을 것이리라.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떻게 나왔을까…? 물론 작가가 쓴 것이란다. 책을 읽을 수는 없지만 문자를 자신이 쓸 수는 있던 작가는 정말 힘겹게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고 훈련 과정을 거쳐서 이렇게 책을 쓰게 됐다. 앞으로도 자신은 책을 계속 쓸 것이라고 한다.

훈련을 한다고 해도 그 절망감을 극복 할 수 있을까…그의 상실감과 절망감은 저런 한 문장으로도 표현되고 있었다. 하지만 결코 포기하지는 않았다. 이렇게 자신의 책을 쓴 것 만으로도 그가 장애를 극복하려고 얼마나 애를 썼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읽기는 여전히 인생에 근본적인 좌절감을 안긴다. – p.142

그 이면에는 그를 도와준 가족과 친구들이 있었지만 그 무엇보다 가장 큰 도움은 자기 자신의 의지였다. 책을 읽지 못하게 됐지만 책에 대한 욕심도 여전했고 AUDIO 북이나 여타의 다른 것들을 쓸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매우 느리게나마 상형문자를 해독하듯 읽어 나갈 수 있도록 재활 훈련을 하기도 하며 결코 포기 하지 않았던 그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으리라.

나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작가가 “작가로 살아가며 고대하는 것 중 하나가 원고를 집에서 출판사로 보낼 때의 두근거림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여전히 자신의 책을 쓸 수 있다는 그 사실을 말이다. 그리고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깊은 절망 속을 헤매더라도…결코 빠져나갈 수 없을 것만 같은 힘든 상황에 빠져도 저자처럼 결코 포기하지 않는 자신의 의지만 있다면 그것들을 반드시 극복할 수 있으리라는 사실을 말이다.

n******5 2009.09.09.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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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못 읽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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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아침 일어나 신문을 읽기 위해 집어 들었는데, 글자가 전부 외계어처럼 보인다면....? 누군가 장난을 치기위해 신문을 바꿔 놓은게 아닐지...아니면 인쇄과정에 컴퓨터 오류로 인쇄가 잘못 된게 아닐지 어리둥절 하게 될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 '하워드 엥겔'씨가 이런 경우죠. '하워드 엥겔'이라하면 캐나다에서 1980년대부터 추리소설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이 78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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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아침 일어나 신문을 읽기 위해 집어 들었는데,

글자가 전부 외계어처럼 보인다면....?

누군가 장난을 치기위해 신문을 바꿔 놓은게 아닐지...아니면 인쇄과정에

컴퓨터 오류로 인쇄가 잘못 된게 아닐지 어리둥절 하게 될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 '하워드 엥겔'씨가 이런 경우죠.

'하워드 엥겔'이라하면 캐나다에서 1980년대부터 추리소설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이 78살의 노 작가는 2001년 아침 당황스러운 경험을 하게 되죠.

처음에 쓴 대로 글자가 외계어로 보여 전혀 읽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병원 응급실로 달려가니 머리 왼쪽 뒤편에 가벼운 뇌졸중.

병원에 입원하며 심한 건망증과 실독증으로 좌절감을 맛보게 됩니다.

어렸을 때 부터 책에 빠져 살아왔고, 스스로 책을 내는 사람이 글을 못 읽게 되다니...

 사람이란 자연 스럽게 할 수 있던 일을 할 수 없게 되면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되죠.

더군다나 엘리베이터를 타도 층수를 못 읽고 기억도 못해서 그 층의 분위기라던가

햇빛이 드는 구조로 기억 해야 되니 병원에서도 길을 잃기 일 쑤.

재미 있는건 읽기 기능은 엉망인데 비해 스는것은 문제가 없다는 것.

우리 뇌의 신비로움 이겠죠.

작가는 매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필기를 합니다.

그리고 평생 해왔기에 이제는 다른일을 찾을 수도 없다는 심정으로

치료와 다시 글쓰기를 시도...

글 읽기는 혀로 입천장에 글씨를 쓰며 그게 어떤 단어인지 맞추는 방법으로

노력 하며...그러나 긴 문장은 안되고 짧은 문장의 한도 내에서 가능하기에

탈고는 물론 자신이 쓴 글이 어떻게 진행 되는지도 모른 채 쓰고,

친구들이 읽어주면 다시 고치는 식으로...

자신의 경험이 녹아난 소설을 완성 합니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상황이 얼마나 고통 스러운지

느끼죠. 읽고 싶은데 못 읽는 심정...

그 상황에서도 집필의 의지를 포기하지 않은 이 노작가가

놀라울 뿐 입니다.

이 책에서도 어색한 표현들이 등장 하지만 번역가는

작가의 상태를 좀더 독자들이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대로 직역해 냅니다.

그렇기에 그 표현들이 읽기에 거슬리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노력의 결과로 보여지네요.

아직은 신비롭기까지한 우리 뇌의 역할...

그 속의 작은 기적을 경험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k***9 2009.09.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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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기 힘든 병증 속에서도 자신의 의지를 꺾지 않았던 한 작가의 이야기... 책, 못 읽는 남자
"상상하기 힘든 병증 속에서도 자신의 의지를 꺾지 않았던 한 작가의 이야기... 책, 못 읽는 남자" 내용보기
“이 책은 내가 일상생활로 되돌아오는 여정에 관한 이야기다... 내게는 그 무엇보다 나를 지금 여기까지 데려다준 모든 계단들을 되돌아보며 기억해내는 일이 중요하다. 그 길에서 내가 분투했으며 그 험한 계단을 오를 수 있도록 나를 도운 많은 이들이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책은 일종의 회고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책의 주인공이자 회고록의 저자는 하워
"상상하기 힘든 병증 속에서도 자신의 의지를 꺾지 않았던 한 작가의 이야기... 책, 못 읽는 남자" 내용보기

  “이 책은 내가 일상생활로 되돌아오는 여정에 관한 이야기다... 내게는 그 무엇보다 나를 지금 여기까지 데려다준 모든 계단들을 되돌아보며 기억해내는 일이 중요하다. 그 길에서 내가 분투했으며 그 험한 계단을 오를 수 있도록 나를 도운 많은 이들이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책은 일종의 회고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책의 주인공이자 회고록의 저자는 하워드 엥겔이라는 캐나다의 추리 소설 작가이다. 그는 베니 쿠퍼맨이라는 자신의 추리소설의 탐정을 창조하였으며 이 추리소설은 열두 권의 시리즈물로 이어졌고, 텔레비전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며, 이 소설을 통하여 각종 문학상을 받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 하워드 엥겔은 어느 날 아침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된다.


  “토론토의 뜨거운 한여름 아침이었다. 나는 집에 있었다. 아들 제이콥은 아직 자고 있었고 나는 느린 걸음으로 현관까지 조간신문을 집으러 갔다. 바로 그때 우연히 내게 문제가 생겼음을 알게 되었다. 2001년 7월 31일자 <글로브 앤드 메일>에 실린 사진들과 표제, 부제 같은 조판은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었다. 달라진 점은 단 하나, 내가 더 이상 신문의 글자를 읽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글을 써서 먹고 사는 직업을 가진 그가 감쪽같이 글을 읽지 못하게 된 것이다. 분명히 거기에 글자가 있다는 사실은 인지할 수 있는데 그것을 해석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그 전날 자면서 자신에게 일어났던 뇌졸중 이후에 그는 이름하여 알렉시아 사이니 아그라피아, 실서증失書症 없는 실독증失讀症, 그러니까 쓸 수는 있으나 읽을 수는 없는 병증의 상태 속으로 빠진 것이다.


  “실독증이야말로 내 고통의 핵심이었다. ‘실서증 없는’ 이란 말은 내 비위를 달래려고 만들어진 사은품과도 같았다. 마치 수술대에 올랐는데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야 하지만 신발과 양말은 간직해도 좋다’고 위로 받은 기분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책 일기를 좋아하였고 작가가 된 이후에도 아침이면 신문을 읽고 한 주에 십수권의 책을 읽어냈던 그는 갑작스러운 자신의 증세 앞에서 아연실색하고 만다. 그리고 병원에 입원하여 자신에게 닥친 상황들을 인지하기 시작한다. 그는 글자를 읽지못하게 된 것 이외에도 사람들의 얼굴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거나 기억하더라도 이름와 매칭을 하지 못하게 되었고, 기억력도 흐릿해져 있었으며, 시야의 1사분면을 보지 못하게 되었고, 지리를 포함한 공감각적 능력도 현저히 떨어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상태에 좌절하는 대신 정면으로 돌파할 생각을 한다.


  “... 나의 정신은 더 이상 맑은 풀장이나 흠집 하나 없는 수정 같은 상태가 아니다. 그나마 머릿속에 온전히 남아 있는 것, 그것을 가지고 어떻게든 글을 써내야 하는 형편이었다... 지난 몇 년간 읽기 능력이 느리지만 꾸준히 향상되었다. 이는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은 덕이기도 하지만 소설가에서 독자로 ‘은퇴’했다는 나 자신의 처지를 인정하지 않은 덕이 틀림없다...”


  그리고 그 덕분에 그는 이러한 병증을 가진 이후에도 자신의 탐정 캐릭터를 가지고 두 권의 시리즈물을 더 생산하였다.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속도이지만 책도 읽을 수 있게 되었고,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기 위한 자신만의 연상법을 만들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그의 글쓰기와 병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은 아직도 현재 진형형이라는 사실이다.


  세상에는 자신이 직접 겪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 우리는 그러한 경험을 보완하기 위하여 책을 읽지만, 여기에 놓인 이 작가의 병증을 이 책을 읽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눈을 찌푸리며 감탄할 수 있을 따름이다. 상상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좌절하는 대신, 특유의 낙관으로 (힘든 병마와의 싸움을 회고하는 자리에서조차 유머를 구사하는 작가라니...) 이를 극복한 투병기이기도 한 회고록은 글 쓰는 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ps.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라는 책으로 유명한 신경학과 의사인 올리버 색스는 이 책의 추천글에서 하워드 엥겔의 병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실독증을 뜻하는 ‘alexia'는 원래 ’단어 맹증 world-blindness'을 뜻하며 신경학자들에 의해 19세기 후반부터 줄곧 관심을 끌어온 병이다. 읽기와 쓰기는 함께 가는 것으로 생각하므로 누군가가 글을 쓸 수는 있으나 그 자신이 방금 쓴 글을 전혀 읽을 줄 모른다는 사실은 이상하고 직관에도 어긋나기 때문이다. 지금껏 자주 관찰된 바로는 이런 ‘실서증 失書症 없는 실독증 alexia sine agraphia'이란 순전히 시각적인 문제다. 예컨대 실독증을 앓는 이들은 글자나 단어를 손으로 따라 써보면 아무 어려움 없이 그 글자를 인식할 수 있다. 음성언어 인지능력과 더불어 이런 촉각적인 읽기 능력이 멀쩡하다는 것은 엥겔씨가 실어증-일반적인 언어능력 장애-은 앓지 않고 순전히 단어 맹증에 시달림을 보여준다. 뇌졸중의 여파로 좌뇌에 위치한 시각 피질의 특정 영역이 같은 쪽의 언어 영역과 연결이 끊어진 것이다. 엥겔 씨는 눈에 아무 이상이 없으며 글자들을 완벽하게 잘 ’볼‘ 수는 있으나 그 글자들을 해석하지는 못하게 되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10.09.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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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서증 없는 실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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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못 읽는 남자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우리 남편처럼 책을 아주 싫어해서 읽지 않는 사람일 것이라는 추측을 했다. 그리고 책표지에 '알렉시아 사이니 아그라피아' <실서증 없는 실독증> 이라는 말을 보았을때 조차 나는 그 말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도대체 실서증은 뭐고 실독증은 또 뭐란 말인가?  추천인이자 서문을 쓴 올리버 색스 박사의 말을 빌리자면 실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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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못 읽는 남자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우리 남편처럼 책을 아주 싫어해서 읽지 않는 사람일 것이라는 추측을 했다.

그리고 책표지에 '알렉시아 사이니 아그라피아' <실서증 없는 실독증> 이라는 말을 보았을때 조차 나는 그 말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도대체 실서증은 뭐고 실독증은 또 뭐란 말인가?  추천인이자 서문을 쓴 올리버 색스 박사의 말을 빌리자면 실독증을 뜻하는 'alexia'는 원래 '단어 맹증'을 뜻하며 신경학자들에 의해 발견된 이 병은 글자는 볼수 있고 쓸 수 있으면서도 글자를 인식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고 한다.

글로 쓰여진 모든 것들을 인식할 수 없으면서도 글은 쓸 수 있다는 아이러니를 작가이자 주인공인 하워드 엥겔이 어떻게 극복했는지가 이 책의 줄거리다.

책을 다 읽고 다시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의 저자 올리버 색스 박사의 서문을 읽으며 나는 문득 몇 년전 뇌출혈로 입원했던 아버지의 얼굴이 떠올랐다.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같이 고락을 같이했던 언니가 병원 가는 길에 동행했는데 응급실은 면회할 수 있는 인원과 횟수가 제한되어 있어 언니가 아버지를 면회하기로 하고 나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응급실에서 나온 언니는 아버지가 전혀 자신을 전혀 알아보지 못한다며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나는 아버지와 직접 대면하지 못해서 그 기분을 전부 이해하기는 힘들었지만 아버지가 자식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충격적이었다.

 

일하다가 사무실에서 갑자기 쓰러졌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하워드 엥겔 역시 2001년 7월 31일에 갑자기 달라진 자신과 직면하게 된다.

다른 모든 것들은 그대로인데 그날 배달된 신문의 활자가 전혀 다르게 느껴졌던 것이다!  그는 그때부터 달라진 자신에 대한 기록을 하며-읽을수는 없어도 기록할 수는 있었기에- 자신이 어떻게 실서증 없는 실독증을 극복하게 되었는지를 이 책을 통해 가감없이 보여준다.

왜 이 글자는 이렇게 쓰게 됐을까 부터 매일 쓰던 글자의 철자가 순간 너무 생소하게 느껴져서 철자를 다시 찾아보곤 하는 일들에 불과하지만 나 역시 때때로 늘 쓰던 한글이 전혀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다.  물론 그것은 일시적인 증상으로 며칠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회복되곤 하지만 그는 뇌졸중에 의해 뇌의 일부분을 다쳤기 때문에 그런 증상을 겪는 것이었다.

 

빅터 플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을 읽어 본 독자라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죽음을 무릅쓰며 생활했음에도 그의 글이 상당히 침착하고 객관적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글 후반부 자신의 책의 서문을 써준 색스 박사의 글을 읽기전에 약간 흥분한 것을 제외하고 이 책 속에 등장하는 하워드 엥겔 역시 갑자기 맞닥드린 질병 앞에서 시종일관 객관적이고 침착함을 잃지 않으며 자신이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그가 보여주고 싶다던 실독증의 상태에 대해서도 내가 아버지가 기억이 사라졌을 때 이러한 기분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 그 상태에 대해 충분히 생각할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아버지는 현재 한쪽 다리를 조금 절뚝거리시지만 내가 보기에는 아프기 전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응급실에서처럼 자식들 이름을 혼동하거나 그러시지는 않으니까.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어쩌면 책 주인공처럼 아버지 역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신의 장애를 숨기고 있는 지도 모를 일이다.

 

독서광에다 작가였기에 실서증이 없는 실독증이라도 '실서증이 없는'이라는 말이 그에게는 그다지 위안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아무 불편없이 읽었던 글들을 이제부터는 모든 감각기관을 총 동원하여 읽어야 한다는 사실을 저자는 빨리, 그리고 순순히 받아들였던 듯 싶다.  책 속에 삽입된 그의 실제 필체를 보면 병원에 입원하고 재활병원에 다녔던 그 시절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그러나 그는 마치 자신의 병을 잘 알고 있기라도 한듯 처음부터 자신의 상태를 기록하고 기억하려 애썼다.  역시 본업이 작가였기에 무엇이라도 쓰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것도 비단 나만의 추측은 아닐것이다.  그는 결국 자신의 책을 그 일을 겪은 후에도 다시 출판한다.  자신이 쓴 글조차 읽지 못해 퇴고하는 것에도 그만의 기술이 필요했지만.  

'혼란과 더불어 사는 법을 익혔다'는 에필로그 속 그의 말에서 그와는 조금 상황이 다르지만 영화< 뷰티플 마인드>의 주인공 존 내시 박사가 자신의 환영속 인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장면이 떠올랐다.  실존인물이라고 알려진 영화 속 주인공 내시 박사는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어 약을 복용해야 했지만 약을 복용하면 무기력해져 더이상 생각을 할 수 없는 자신을 보며 약 없이 살기 위해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한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작가라는 직업을 버리고 이전처럼 읽는 것에 미련을 갖지 않았다면 자신이 기억력장애라는 사실조차 자각하지 못하고 살았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는 책을 읽고 쓰며 자신만의 기억방법을 만들어 사서 고생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도 내시 박사처럼 자신이 이루고 싶고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열망이 자신이 겪고 있는 병보다 더 컸기에 그 모든 일들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더불어 그와 나는 서로 다른 나라에 속해 있는 사람들이지만 그의 책 속에 인용된 수많은 이름 모를 책들과 그 책 속 주인공들을 보며 그래도 꽤 많은 책을 읽었다고 자신했던 나의 독서수준이 현저히 낮다는 것도 새롭게 깨달았다.  그리고 나 역시 아버지가 겪었던 일들을 이 책을 통해 간접경험 함으로써 아버지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었기에 뒤에 첨부된 더 읽을거리에 소개된 책들도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YES마니아 : 골드 d*******0 2009.08.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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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승리의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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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못 읽는 남자.. 책 제목만 봐서는 쉽게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다. 그리고 이 책을 소개하는 카피를 보아도 사실 실서증 없는 실독증 환자 이야기라고 써 있긴 하지만 정작 이 책 표지를 넘겨보기 전에는 알 수가 없다. 오히려 미스테리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한권의 책 책 못 읽는 남자.   글 쓰는 작가 이지만, 글자를 읽을 수 없는 작가 이야기 이다. (사실 실서증이나 실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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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못 읽는 남자..

책 제목만 봐서는 쉽게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다.

그리고 이 책을 소개하는 카피를 보아도 사실 실서증 없는 실독증 환자 이야기라고 써 있긴 하지만 정작 이 책 표지를 넘겨보기 전에는 알 수가 없다.

오히려 미스테리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한권의 책 책 못 읽는 남자.

 

글 쓰는 작가 이지만, 글자를 읽을 수 없는 작가 이야기 이다. (사실 실서증이나 실독증 보다는 나는 이 표현이 더 마음에 드는 것 같다.) 자신도 모르는 뇌졸증 증상으로 뇌의 일부분이 마비되어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은 한 인간의 이야기....

 

아킬레스건 상한 김연아가 여기에 비할까.... 청력을 잃은 베토벤에 비할까.....

 

불가능을 이겨낸 장애인들의 이야기들의 이야기를 볼 때마다 우리는 새삼 놀라움을 금치 못하지만 사실 우리들은 경험을 하지 않은 이상 잘 모른다... 라고 밖에 이야기 할 수 없다. 마치 예전에 내가 ADHD를 앓았다고 이야기 하면 사실 나도 집중이 안된다며 이야기 하는 평범한 사람들과 같은 느낌이랄까. 다리가 영원히 없어진 사람과 다리를 깁스를 해서 일시적으로 잃은 사람의 경험 차이 같은 것이다.

 

어쨌든 이 사람은 자신의 병상 일기 같은 회고록을 전혀 호들갑스럽지 않게 하지만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써 내려가고 있다. 글씨를 못 읽는 사람의 글이라고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역시 올리버섹스박사가 추천할 만한 도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뒤죽 박죽 복잡한 책 표지처럼 이 남자의 뇌 구조가 다시 서서히 제 자리를 찾아가는 것은 어려운 퍼즐을 맞출 때의 희열같은 것을 느끼게 했다. 참 특이한 책이었다.

 

r******0 2009.09.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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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못 읽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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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쓸 수 있는데 자기가 쓴 글조차 읽지 못한다면...? 만약 그 사람이 글 쓰는 것으로 먹고 사는 작가라면...?   정말 독특한 병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보통 읽기와 쓰기는 함께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누군가가 글은 쓸 수 있으나 그 자신이 방금 쓴 글을 읽지 못한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로 이런 질환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실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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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쓸 수 있는데 자기가 쓴 글조차 읽지 못한다면...? 만약 그 사람이 글 쓰는 것으로 먹고 사는 작가라면...?

 

정말 독특한 병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보통 읽기와 쓰기는 함께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누군가가 글은 쓸 수 있으나 그 자신이 방금 쓴 글을 읽지 못한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로 이런 질환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실서증 없는 실독증이란 것으로 '알렉시아 사이니 아그라피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뇌졸중의 여파로 좌뇌에 위치한 시각 피질의 특정 영역이 같은 쪽의 언어 영역과 연결이 끊어졌을 경우에 생긴다. 완전히 글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따라그리거나 손으로 만져보면 그 글자를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언어 장애라 볼 수 없고, 단순히 단어 맹증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바로 그런 질환을 이미 책을 열 권이나 냈을 정도로 잘 나가는 추리소설 작가인 하워드 엥겔이 앓았다. 바로 추리작가가 말이다. 어느 날 갑자기 신문의 글자가 엉뚱한 나라의 글자로 인식되어서 뇌졸중이 아닌가 의심한 그는 모든 것을 처리하고 조용히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다. 그의 예상대로 그도 모르게 뇌졸중을 앓아 그 후유증으로 이런 현상이 일어나게 된 것이란다. 좌뇌 부분이 조금 손상된 것은 단어 맹증과 함께 시야의 1/4 정도도 같이 앗아가버려서 오른쪽 위부분은 보이지가 않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것은 우리 인간은 적응력이 뛰어나서 자신이 얼마만큼 시야가 가려진다는 것을 평소에는 인식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저 그 위치에 있는 어떤 물건이 안 보임에 따라 본인의 시야가 좁다는 것을 인식할 뿐, 평소에는 멀쩡할 때와 똑같이 시야가 다 보이는 것처럼 생각된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정말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스스로 설명해주지 않으면 알지 못할 귀중한 정보가 아닌가 생각된다. 다른 정보는 이 질환을 연구하는 사람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알려줄 수가 있지만 이런 인식적인 부분은 오로지 환자 본인만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정말 소중하다. 사실 이런 질환이 있다는 것도 이런 환자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뇌의학 분야이기에 하워드 엥겔에게 발병하기 전까지는 많은 연구가 되지도 않았다. 의학계에서는 그의 출현이 새로운 뇌의학 분야를 선사해 준 셈이다.

 

이 책은 한 마디로 말해서 작가인 환자가 자신이 어떻게 실독증을 극복해왔는지, 실독증과 함께 진행된 기억상실증도 어떻게 이겨내고 있는지 말해주는 현재진행형 분투기이다. 뇌신경학과 분야에서 대단한 권위를 가진 올리버 색스 박사가 쓴 다른 책에서는 객관적으로 어떤 뇌신경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있는지 알려주기만 했다면 이 책에서는 환자가 어떻게 느낄 것인지 본인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것은 작가라는 그의 훌륭한 묘사 능력에 있을 것이다. 특히나 놀랐던 것은 그가 병원에서 일주일 정도 진단을 받고 나서 도착했던 요양원에서 세 달이나 있었는데도 그 때의 기억이 뒤죽박죽이라는 것이다. 그 동안 자신의 집에도 다녀왔고, 길에도 나갔지만, 본인은 그 사실을 몰랐다는 것!! 자신이 며칠만 있고 나왔던 것처럼 중간 기억이 사라졌던 것을 떠올리는 저자를 보면 좀 신기했다. 사람 얼굴도, 날짜도, 약속도 잘 기억할 못할 뿐만 아니라 알파벳이 전혀 엉뚱한 글자로 보이기까지 해 정말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그가 책에 쓴 대로 글을 읽지 못하는것은 수많은 정보로 넘쳐나는 요즘 시대에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과도 같은데 말이다. 그런 상황을 그는 소설의 집필로 극복해냈다.

 

물론 처음에는 독서지도사와 재활훈련 치료사, 간호사 등이 성심성의껏 그를 보살폈다. 자신을 담당하는 트레이너와 간호사의 이름을 기억할 수가 없어서 노트에 적어놓기도 하고, 연상 기법을 이용해서 머릿속에 붙잡아놓으려고 했던 그의 수많은 노력을 보노라면 역시 인간의 적응력에 대해 경외함까지 들었다. 재활치료가 다 마무리되어 이제 도와주는 사람 없이 자신의 집으로 온 다음부터는 아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하나씩 극복하기로 했다. 아직까지 부엌은 정신 없는 곳이라서 음식은 다 아들이 만들어주는데 그 외에는 집안에서 생활하는 데 불편함은 없었다. 단지 매일 구독했던 신문지를 더 이상 볼 수가 없어 끊었던 것 빼고는. 글은 아예 읽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이제는 한 페이지를 보는데 다섯 시간 정도가 걸릴 뿐.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상하게만 보였던 알파벳이 이제는 알파벳처럼은 보이게 되었고(여전히 의미는 파악할 순 없어도), 그것을 이해하는 방법을 터득해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이렇게 그저 숨만 쉬며 살아야 한다는 것에 답답함을 느낀 그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소설을 쓰기로 한다. 물론 자신이 쓴 글을 읽을 수가 없기에 퇴고를 하기에 불편함이 있겠지만, 일단 저질러놓고 본다. 우선 컴퓨터에 적응하기 위해 켜고 조작하는 법을 다시 배우고,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교정을 보는 가장 빠른 방법은 다른 사람이 읽어주는 것인데 그가 이 책을 쓰기 전까지 쓴 두 권의 소설은 바로 그렇게 나왔다. 몇 배나 더 시간을 걸려서 만든 그의 소설을 보면 인간의 위대함과 끈기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하워드 엥겔은 자신이 좋아하는 책만 즐기는 평범한 인간이지만,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려는 무한한 끈기를 가진 절대 범상치 않은 인간이기도 하다. 정말 대단한 분이다.

j*****3 2009.09.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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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못 읽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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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눈을 뜨고 평소와 같이 신문을 들고 읽으려고 할때 생전 보지 못했던 글이 눈앞에 펼쳐졌다고 상상을 하니 눈앞이 깜깜하고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것 같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일이 생긴 사람이있단다. 책, 못 읽는 남자의 주인공 하워드 엥겔 그가 어느날 일어나 보니 글자를 읽지 못하는 실독증이 되었단다. 그런데 다행이 어디선가 이런 비슷한 내용을 접할 기회가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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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눈을 뜨고 평소와 같이 신문을 들고 읽으려고 할때 생전 보지 못했던 글이 눈앞에 펼쳐졌다고 상상을 하니 눈앞이 깜깜하고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것 같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일이 생긴 사람이있단다. 책, 못 읽는 남자의 주인공 하워드 엥겔 그가 어느날 일어나 보니 글자를 읽지 못하는 실독증이 되었단다. 그런데 다행이 어디선가 이런 비슷한 내용을 접할 기회가 있었나보다. 침착하게 아들과 같이 병원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자신의 증상을 아들과 같이 설명하고 검사를 받는다 역시 그가 생각했던대로 뇌졸증이란 진단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뇌졸증 하면 손발이 마비되고 언어장에가오거나 그렇지 않으면 반신불구의 몸이 되는 경우는 봤어요 저자와 같은 경우는 처음접한다. 가벼운 뇌졸증인데 왼쪽뇌 뒤쪽에 오는경우가 이런증상이 동반된다고 한다. 하워드는 작가다 작가에게 이런 병은 너무도 치명적인 병일것이다. 활자를 읽지 못한다면 당장에 그는 실직자가 되는것이다. 일반인 같아도 이런상태면 절망하고 좌절할텐데 하워드는 절망하지 않는다. 재활원에서도 꾸준이 일기를쓰고 실독증에 대안을 찾고자 노력한다. 그런데 다행스럽게 쓰는건 가능하다. 쓰기와 읽기 두가지를 동시에 할지 못했다면 더욱 힘들었을텐데 쓰는 기능이 있었기 때문에 그가 장애를 이겨내기 조금은 수월했을것이다.

 

요즘 우리 주위에도 뇌졸증으로 고통받는이가 많다. 내경우도 친정아버지가 뇌졸증으로 거동이 불편하시다. 병간호를 하는 엄마의 고통이 굉장이 많다. 이책을보니 재활병원의 시설과 직원들이 환자를 불편함 없이 보호하고 보살피는것이 느껴진다. 복지국가라는 말을 많이든다 그런데 실제 환자와 보호자가되어 병원이나 비슷한 기관에 가보면 병간호하는 가족이 없이는 병원생활을 할수가 없다. 모든걸 환자 보호자가 다 해줘야 하기때문이다. 보호자가 할수 없으면 돈을들여 간병인을 구해야 한다. 그런데 하워드의 책에서는 그가 병원에 입원할때 그 혼자 병원에 남는다 그의 모든 치료와 도움은 병원측에서 이루어진다. 이게바로 진정한 복지시스템아닐까 요즘같이 맞벌이 시대에 맞는 복지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병이 빨리 나을수 있었던것중 하나도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스스로 이겨내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서일거라고 생각한다.


r*******5 2009.08.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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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못 읽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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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특이한? 제목이었다. 책, 못 읽는 남자??? 갑자기 올 여름에 읽었던 <더 리더>가 오버랩 되면서, 도대체 이 책은 무슨 얘기를 내게 할까? 하는 궁금증으로 책을 읽었다. 실서증 없는 실독증! 너무나 맘이 아팠다. 나도 책을 참 좋아하는 편에 속한다. 그래서 이벤트 신청도 많이 하고, 사지 못할 때는 도서관엘 자주 가기도 하지만 말이다. 작가! 글을, 아무 것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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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특이한? 제목이었다.

책, 못 읽는 남자???

갑자기 올 여름에 읽었던 <더 리더>가 오버랩 되면서, 도대체 이 책은 무슨 얘기를 내게 할까? 하는 궁금증으로 책을 읽었다.

실서증 없는 실독증!

너무나 맘이 아팠다. 나도 책을 참 좋아하는 편에 속한다. 그래서 이벤트 신청도 많이 하고, 사지 못할 때는 도서관엘 자주 가기도 하지만 말이다.

작가!

글을, 아무 것도 없는 빈 지면에 생명을 불어 넣는 일을 하는 사람이 글을 읽을 수 없다???!!!

도저히 납득이 안되고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내가 만약 그이라면? 내가 만약 하워드 엥겔이라면?

아마 어쩜 극단적인 생각을 할 수도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해 보면서 그의 책을 읽었다.

 소위 잘 나가던 작가가 책을 10편 이상을 낸 작가가 자신이 쓴 글을 이해할 수 없다.!!!

책을 쓸 수는 있지만, 자신이 쓴 책을 읽을 수는 없다.!

얼마나 큰 절망일까!

하워드 엥겔이 어떻게 이 어려움을 헤쳐나갔을까를 보기보다는 나라면? 이라는 포커스 때문에 처음에 책을 읽기가 무척이나 더디었다.

 어릴 적 부터 거의 책과 떼 놓을 수 없는 환경에서 살던 하워드! 어쩜 작가의 길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어느날 갑자기!! 뇌졸증과 함께 찾아온 실독증!

작가에게 실독증이란? 정말 상상을 하지 못하는 병일 것이다.

하워드의 말 대로 뼛속까지 작가인 그에게 너무나 가혹한 병인 것이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왜 이렇지? 왜 이렇게 매끄럽지 못하지? 왜 중복이 되지? 근데 또 왜 중복이 되는 부분이 틀리지? 등 약간의 의문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옮긴이의 말처럼, 퇴고를 하고, 좀더 그럴싸하게 다듬었다면, 이 책은오히려 독자에게 주는 감동이 적어졌을 것이다.

하워드가 자신의 병을 받아들이고, 자신 만의 방법으로 연상법이라든지를 동원해서 사람이나 이미지를 익히는 모습등을 보면서 참 왜 이렇게 나는 감사하지 못하고 사는 걸까 하는 죄스러움을 감출수가 없었다.

좌절하고,절망하지 않는 작가!

정말 절망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그러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타고난 작가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매끄럽지 못한 글 때문에 독자에게 미안하다는 하워드의 말!

어느 베스트셀러 작가의 말보다 더욱 호소력이 있었고, 감동의 말이었다.

이 가을 충분히 우리에게 감동과 아름다움을 선사해 줄 책이다.

r********k 2009.09.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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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못읽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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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못읽는 남자>.. 제목 그대로 책은 커녕 글씨조차 읽을 수 있는 능력을 뇌졸증으로 인해 상실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제목과 표지만 대략적으로 둘러보고 소설인 줄 알았다. 하지만 찬찬히 훑어보니~ 정말 실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한 에세이라는 것에서 큰 놀라움을 받았던 것 같다. 그것도 보통 일반 사람이 아니라 미친듯이 책을 읽는, 책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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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못읽는 남자>.. 제목 그대로 책은 커녕 글씨조차 읽을 수 있는 능력을 뇌졸증으로 인해 상실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제목과 표지만 대략적으로 둘러보고 소설인 줄 알았다. 하지만 찬찬히 훑어보니~ 정말 실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한 에세이라는 것에서 큰 놀라움을 받았던 것 같다. 그것도 보통 일반 사람이 아니라 미친듯이 책을 읽는, 책중독증을 가지고 있는 작가라는 직업을 가진 한 중년 남자의 이야기였다. 그는 바로 이책의 저자 하워드 엥겔. 그는 지금까지 10권이 넘는 책은 써온, 잘나가는 추리작가였고, 다른 직업을 얻기에는 너무나 늦어버린 뼈속까지 작가이다. 또한 한주 아니 하루에도 몇권의 책을 읽어버리는 활자중독자였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뇌졸증으로 인해 뇌에 손상이 가게 되고, 그뒤로 글씨를 인식하여 이해하는 기초적인 능력까지 상실해버린다. 하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렇게 글을 쓸 수는 있지만 방금 쓴글을 다시 읽을 수 없는 증상인 알렉시아 사이니 아그라피아 (alexia sine agraphia) 즉,‘실서증 없는 실독증'을 앓게 된다. 그 뿐 아니라, 사람의 이름이나, 지금까지 해와던 모든 과거의 기억마져도 송두리째 섞여버리거나 중간중간 없어져버리지도 하고 섞여버리기도 한다. 그만큼 무서운 뇌졸증이고, 그나마 그런 뇌졸증을 앓았던 사람들 중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로 불리기도 한다. 그 뒤 병원에 입원을 하고, 치료를 받으며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자 그는 자신의 글쓰기 능력을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책을 쓸려고 여러가지 시도를 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직접 자신의 손으로 글을 쓰지 않는 한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며 큰 시련과 좌절을 맛보게 된다. 그렇게 천천히 더디게 점점 자신의 목표에 다가간다. 그리고 결국 책을 완성하고 <책, 못읽는 남자>가 나에게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다. 책 마지막 부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직도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글을 읽을려면 시간이 정말 오래걸리며, 그의 모든 상태가 100% 좋아진 것은 아니라고 한다. 책도 역시 끝나지 않은 이야기로 마무리되어지며, 지금도 그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작가라는 직업을 버리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어떻게 글씨를 잘 읽지 못하는데 책을 완성할 수 있었을까? 정말 그가 대단하고 존경스럽기까지 생각이 든다. 무슨일이든 조금만 힘들고 지치면 항상 포기하려들고 마음이 약해졌던 나였기에 그의 이야기는 정말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만들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절망 속에서도, 하늘이 무너져도 분명히 솟아날 구멍을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의 용기와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는게 그렇다. 좋은날도 나쁜날도 있다. 때로는 힘들고 혼란스럽지만 그 다음 날에 일이 쉽게 풀리면 보상이 된다. 열심히 일하면 보람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어려울 때도, 쉬울때도 모두 같은 것의 부분일 뿐이다. 오르막길도 내리막길도 다 같은 것이다. 그래서 머리가 혼란스러운 나머지 원고를 휴지통에 던져버리고 싶을 때조차도 나는 이것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며, 나의 작품이 나와 서로 어울린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작품과 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P. 195
i*****0 2009.09.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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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서증 없는 실독증에 걸린 남자의 어떤 투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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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못 읽는 남자]를 읽게 된 건 순전히 뇌과학을 다룬 일본 드라마 <미스터 브레인> 덕분이다. 기무라 타쿠야와 아야세 하루카 주연으로 뇌과학을 이용해 살인사건의 범인을 잡는 이 드라마는 막연하게 알고 있던 뇌과학에 관심을 갖게 했다. 한동안 심리학으로 푸는 범죄가 대유행이더니 이번엔 뇌과학으로 푸는 범죄가 대세인가 보다 싶었다. 그리고 심리학보다는 뇌과학이 훨씬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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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못 읽는 남자]를 읽게 된 건 순전히 뇌과학을 다룬 일본 드라마 <미스터 브레인> 덕분이다. 기무라 타쿠야와 아야세 하루카 주연으로 뇌과학을 이용해 살인사건의 범인을 잡는 이 드라마는 막연하게 알고 있던 뇌과학에 관심을 갖게 했다. 한동안 심리학으로 푸는 범죄가 대유행이더니 이번엔 뇌과학으로 푸는 범죄가 대세인가 보다 싶었다. 그리고 심리학보다는 뇌과학이 훨씬 과학적인 접근방식이라 생각했다. 예를 들면, 거짓말을 하고 있는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오른쪽 위를 흘끗거리며 얘기한다는 식의 결론이다. 사람의 시각이 움직이는 것은 뇌의 운동과도 관련 있으므로 이 사실은 뇌 관측실험에서 뇌과학이 얻어낸 객관적 산물이라고 한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의 저자이자 신경학자 올리버 색스가 추천했다는 이 책은 사실 뇌과학까지 동원하지 않더라도 처음부터 매력적이었다. 하워드 엥겔의 자전적 에세이에 가깝다는 것과 책 때문에 살아간다 해도 과언 아닌 책벌레이자 작가인 그가 어느 날 갑자기 책을 못 읽게 되었다는 것 정도는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문 용어는 알렉시아 사이니 아그라피아, 즉 실서증 없는 실독증으로 번역되는 이 병은 낯설 뿐만 아니라 읽기와 쓰기가 함께 간다고 생각하는 일반인에게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증상이다. 걸려보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고. 글을 쓸 수는 있는데 읽지는 못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난감하다. 저자 하워드 엥겔이야말로 책읽기를 낙으로 사는 추리작가인데 어느 날 갑자기 쓰러졌다 깨어보니 신문과 책은 물론이고 자기가 방금 쓴 글조차 읽을 수 없게 되었다. 더 명확하게 말하면 글자를 볼 수는 있으나, 글의 의미를 이해할 능력은 없는 뜻이다. 즉, 작가로서 글을 쓰는 것은 가능하지만 퇴고는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쓰는 능력과 읽는 능력은 각기 다른 부위의 뇌에서 오기 때문에 이런 병이 생기는 거란다. 또한 본디 실서증과 실독증은 함께 찾아오기 좋은 병이지만 때문에 실서증 없는 실독증은 의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는 연구대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진정 뼛속까지 작가였다. [책, 못 읽는 남자]는 짐작조차 가지 않는 실서증 없는 실독증을 이겨내려 고군분투하는 하워드 엥겔의 투쟁기를 고스란히 담았다. 의사들조차 칭찬해마지 않는 병마를 이겨내고도 남은 그의 힘은 오로지 인간승리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 남들은 하루에도 읽는 책 한 권을 고대 문자를 해독하는 사람마냥, 수 개월 동안이나 기억하고 해독하려는 노력을 반복했다. 끈기와 창의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결국 베니 쿠퍼맨이라는 주인공을 자신처럼 실서증 없는 실독증의 인물로 설정한 채 추리소설을 완성한다. 그는 완쾌됨으로서 자유로워진 것이 아니라 자신의 병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다음, 절망보다는 희망을 필두로, 스스로 나아가야 할 길을 창조, 터득함으로서 누구보다 자유로워진 것이다. 그는 자유로서 극복했다.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절망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갈 줄 알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진정 위대하다.

 

그가 행복해져서 다행이다. 책 읽고 글 쓰는 것을 인생으로 알고 살았으나, 한 때 평생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일을 다시 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할까. 하워드 엥겔처럼 삶에 애정이 넘치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해질 수 있겠지만 말이다. 진짜 그의 작품을 만날 날이 기다려진다. 장애의 극복의지, 일과 삶에의 열정, 가족에 대한 사랑, 절망에 대처하는 긍정적이고 창의적인 자세 등 하워드 엥겔이 보여준 에너지로 나는 한동안 용기 충만한 열혈 애독자가 될 것 같다. 어떤 어려운 상황도 긍정적 마음가짐과 창의적 사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믿을만한 가장 완벽한 근거가 생긴 셈이다. 그가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쓸 수 있기를 바란다.

s*****d 2009.09.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