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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고민했다. 리뷰에 써야 하는 건가? ㅋㅋ
아이가 도서관에서 빌려 온 동화책. 겉표지에 늑대가 그려져 있고, 늑대왕 핫산이라고 써 있길래, 늑대가 나오는 얘기인가 했다. 아니다. 피곤한 몸으로 퇴근하는 아빠 등에 올라타고 남매가 아빠에게 별명을 붙인다. 늑대왕 핫산. 남매 이름이 산하, 강산, 그래서 뒷글자만 따서 하산...핫산... 그런데 얼마 후 아빠는 과로사....엄마는 공장노동자...남매의 기다림, 늦은 취침, 쓸쓸함, 그리움, 그런 걸 생각하니 동화를 읽어 주다가 눈물이 흘러 버렸다. 옆에서 듣던 애가 놀란다. "왜 울어요?" 내 멍멍한 목소리를 들은 큰 애가 지 방에서 묻는다. "엄마 설마 동화 읽고 우는 건 아니지?" 끝까지 다 읽지 못하고, 결국 뒷부분은 아이에게 되려 읽어 달라고 부탁했다.
이상하다. 감정이 점점 무디어 간다고 생각했는데... 같은 공간 동료분 말처럼 '이젠 뭐에도 설레지 않는' , 그런 밋밋한 삶이라고 행각했는데, 나도 놀랄 정도로 펑펑 눈물이 흘렀다.
때가 되지 않았는데 헤어지는 것, 너무 필요한데 그리워만 해야 하는 것.
이런, 누구나가 갖고 있을 법한 안타까움이 순간 내 안에 집약된 듯, 다른 이들의 슬픔을 대신 앓아주기라도 할 듯, 그렇게 과잉된 눈물이 솟구친다. 요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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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좋아해 딸에게는 산하, 아들에게는 강산이라는 이름을 붙인 아빠. 힘든 직장생활 속에서도 아이들과 늑대 놀이를 할 만큼 자상한 아빠가 과로사로 세상을 떠난 뒤 가난이 산하네 집을 찾아오고, 산하와 강산이는 매일 빈집을 지키며 엄마를 기다립니다. 어느 날, 강산이가 그린 늑대왕 핫산(산하의 이름에서 "하", 강산의 이름에서 "산" = 하산>핫산)이 그림 속에서 빠져나와, 아이들을 공장에서 일하는 엄마에게 데려다 줍니다. 아이들은 핫산이 바로 아빠의 분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두 남매는 둘이서만 밤늦게까지 집을 지켜야 하는 날이 많아졌지만 자신들을 등에 태우고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늑대왕 핫산이 있기에...
5월은 가정의 달 적극 추천해줄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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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아빠를 잃게 된 세상의 모든 아이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고 싶어 썼다는 |
| 어느 날 갑자기 아빠를 잃게 된 아이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고 싶어 썼다는 작가의 말처럼 짧은 판타지와 애잔한 그림들이 아빠 잃은 큰 슬픔을 이겨내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무척 안쓰럽게 보여주는 책이다. 직장을 나가는 엄마와 아빠를 둔 아이들이 늑대놀이를 한다. 동생은 동생 늑대가 되고 누나는 누나 늑대가 되고 늦게 들어온 아빠는 아빠 늑대가 되고...마루바닥을 네발로 기어다니며 늑대 울음을 우는 아빠는 진짜 아빠 늑대 같다. 아빠를 그리려다 늑대를 그리게 된 아이들은 늑대 그림을 자신들의 이름을 따서 하산이라고 짓는다. 하산은 핫산이 되고... 그런데 어느 날 아빠가 과로로 쓰러진 뒤 갑자기 돌아가신다. 뼛가루를 산에 뿌리고 온 뒤 엄마는 공장으로 일하러 가고 아이들은 엄마를 기다린다. 밤늦도록 오지 않는 엄마를 기다리는 동생은 울고... 그 때 그림 속에서 늑대가 눈빛을 반짝이며 방바닥에 사뿐히 내려선다. 뭔 이런 일이...늑대는 아이들을 등에 태우고 엄마가 일하시는 공장으로 데려간다. 엄마 눈에는 보이지 않는 아이들은 졸며 재봉틀을 돌리고 있던 엄마를 위험에서 구해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엄마가 없는 밤시간 동안 늑대왕 핫산은 아버지가 없는 자리를 대신해 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늑대 그림은 어느 날 바람 따라 날아가 버린다. 아이는 더 이상 늑대와 놀 수 없어 안타깝지만 아빠를 대신한 늑대를 보내준다. 마음에서 멀리... 그런데 이 책의 내용은 아주 짧아서 저학년이 읽기에 적당하지만 내용과 그림이 너무 슬프다. 눈발이 하얗게 날리는 우울한 배경 속에 늑대를 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이별을 예감한 듯 더 슬프게 와 닿는다. 늑대왕 핫산은 하늘나라로 갔다는 아이의 말에서 그리움이 묻어난다. 아빠를 그리워하는 아이의 맘이 넘 아프지만 늑대와 함께 한는 동안 아이의 맘도 자라서 엄마와 셋이서 잘 살아 갈 거라 믿는다. 하늘나라에서 지켜볼 아빠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누구라도 사랑하는 가족의 갑작스런 죽음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처음에는 강한 부정을 하다 죽음을 인정하고 현실로 받아들이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그 기간이 3개월은 되야한다든가...어른도 아닌 아이는 더 그럴 것이다. 밤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엄마를 둔 아이들에게는 아버지의 부재가 더 크게 와 닿을 것이다. 슬픔에 떨고 있을 아이를 위해 아빠의 영혼이 잠시나마 늑대그림에 생명을 준 것일까? 아이에게 위안를 주고 싶은 작가의 맘은 이해되지만 판타지라고 하기에는 넘 단순한 구성과 묘사가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