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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독 저자: 이정우
출판: 아고라
발매: 2016. 12. 23
121+α!
2주일에 121권의 책을 읽었다! 그게 가능한
일일까
45권의 문학책, 34권의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서, 42권의 철학책!
이 모든 책들을 한 권의 책으로 ‘탐독’ 할
수 있었으니 이미 2006년 출판 되었고, 아고라에서 문고판으로
다시 나온 이정우 선생님의 ‘탐독’이란 책을 통해서이다.
이정우 선생님의 이력을 보니 뭔가 뭔가 이 분의 독특한 탐독력에 대해 이해가 되기도 한다.
공학도로 학사과정을 마치고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해 아리스토텔레스 연구로 석사학위, 푸코
연구로 박사학위를 마친 수상한 이력!
문송한 나로서는 상식 밖의 이력이라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삼국지와 수호지의 비교, 임꺽정에 대한 해설, 전쟁과 평화, 이방인에 대한 고유한 해석들이 눈길을 끄는 문학 부분에서
나는 참으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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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멀리했지만 다만 동화책들은 부지런히 읽었다. 학교 공부 보다는 책 읽는 시간이
좋았고, 아버지께서 자주 사다 주시는 동화책들을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펴곤 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당시 읽었던 대다수의 동화들이 서구의 작품들이었고, 그
중 상당수는 원래의 책들을 축약해서 청소년용으로 개작한 것들이다. 그런 식의 독서는 원본을 읽을
때, 어떤 세계를 처음 만날 때의 감흥을 미리 희석해버리기 때문이다.
p. 15 프롤로그- 책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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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수호지> 같은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이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인물 묘사의 섬세함이다. <삼국지>에는 병사들의 표정 같은 것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국적인 흐름과 전투 장면, 복잡한 장면 등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전쟁과 평화>에는
전쟁을 치르는 숱한 사람들의 마음과 행동이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반면, 총과 대포로 이루어지는 전투 장면은 그다지 흥미가 없고 작전 또한 이렇다 할 것이 없다는 점에서 묘한 대조를
이룬다. (<삼국지>와는 달리 이 작품에서
전쟁은 배경일 뿐이다.). 이런 대조는 고전소설과 근대소설의 차이점을 잘 보여주는 대목인 것 같다. 젊은 니콜라이 로스토프가 겪는 심리변화가 전형적인 예이다.
p. 101 문학과 더불어- 역사 속의 군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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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삼국지와 수호지, 임꺽정,
전쟁과 평화, 이방인 모두 읽다가 만 책들이었다.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 책꽂이에 꽂혀있는 것을 보면서도 수년째 외면한 책들이다.
이번에 탐독을 읽으면서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게 된 것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보람된 일 중의
하나라고 하겠다.
과학 분야로 넘어가서도 책을 탐독하는 기쁨은 계속 되었는데, ‘아!’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 구절들이 곳곳에 있어 긴장을 하고 읽다가도 맥 놓고 감탄사를 뿜게 되는 대목들이 군데군데
있는 것 또한 이 책의 매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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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시간 앞에서는 무력하지만 공간 앞에서는 무한한 능력을 발휘한다. 시간은 털끝만큼도
건드릴 수 없지만 공간은 오리고 붙이고 변형시키는 등 거의 무한에 가까운 조작을 행할 수 있지 않은가. 공간
앞에는 조작하는 인간이 있지만, 시간 앞에는 명상하는 인간이 있다.
과학이 공간과 더불어 사유해왔다면, 인문학은 시간과 더불어 사유해왔다는 생각이 든다
p. 204 과학의 세계- 공간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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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기가 <기학>이나 <신기통神氣通>등에서 시도했던 독창적인 사유들
역시 그 후계자도 찾지 못한 채 묻혀버렸다. 민중의 뜨거운 염원을 담았던 동학도 외세의 총칼 아래
무참히 짓밟혔다. 영문도 모른 채 무조건 따라가던 근대성이 그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하는 오늘날, 우리는 이러한 근대와는 다른 근대를 꿈꾸었으나 좌절하고 만 그 사유의 요람으로
다시 한 번 돌아가보아야 한다. 물론 중요한 것은 다산이나 혜강,
동학을 고전으로서 주석을 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다산이나 혜강, 동학이 하려 했던 일을 우리 자신이 지금 이 시대에 하는 것이 중요하다.
p. 373 철학 마을 가로지르기- 전통, 근대, 탈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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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글을 탐독하면서 오랜만에 소름이 돋는 아주 유쾌한 경험을 한다.
책을 통한 ‘지적순례’의 목적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깊은 반성이 일었다.
단지 느끼고 깨닫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순례를 통해 무엇을 이루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통렬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율과 동시에 느꼈다.
책을 읽는 자유가 있다는 것, 이렇게 좋은 책들을 쉽게 내 손에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가!
평소 책을 좀 읽는다고 생각했지만, 이정우 선생님 책을 ‘탐독’하고 나니 부끄러워진다.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느껴보는 것!
이것이야말로 나를, 내가 쓰는 글들을 성장시키는 모든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엄숙하게 느낀다.
좋은 책과의 만남은 언제나 이렇게 나를 성장시킨다.
121권을 탐독하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
이정우 선생님의 ‘탐독’을 ‘탐독’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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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을 구입했을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들 중 하나이다. 나는 책장을 넘기고, 새로운 세계로 들어간다. 거기에 내 영혼과 사유에 영향을 끼칠
글들을 발견한다. 내가 쓰는 글들에는 어느새 그런 글들의 흔적이 묻어 나온다. 책을 통해서 내 영혼은 다른 영혼들을 만난다. 그들과 대화한다.
p. 421 에필로그 ? 끝없이 이어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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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아고라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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