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9%
  • 리뷰 총점8 15%
  • 리뷰 총점6 3%
  • 리뷰 총점4 3%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9.0
  • 40대 9.0
  • 50대 9.0

포토/동영상 (3)

리뷰 총점 종이책
마음 여행
"마음 여행" 내용보기
‘서툰 여행’ 제목이 묘하게 잡아끄는 여운 때문이었을까? 몹시 기다려지고 빨리 그 여행을 해보고 싶었다. 휘리릭 넘겨 보았다가 천천히 꼼꼼히 다시 정독을 했다. 음 맘에 든다.    시가 있었다. 진솔한 시가 있었다. 그래 맞어 싶은 시가 있었다.  그럴 수도 있구나 싶은 시가 있었다. 그리도 표현할 수 있구나 싶은 시가 있었다.   글이 있었다. 따뜻한 글이 있었
"마음 여행" 내용보기

‘서툰 여행’

제목이 묘하게 잡아끄는 여운 때문이었을까?

몹시 기다려지고 빨리 그 여행을 해보고 싶었다.

휘리릭 넘겨 보았다가 천천히 꼼꼼히 다시 정독을 했다.

음 맘에 든다. 

 

시가 있었다.

진솔한 시가 있었다.

그래 맞어 싶은 시가 있었다. 

그럴 수도 있구나 싶은 시가 있었다.

그리도 표현할 수 있구나 싶은 시가 있었다.

 

글이 있었다.

따뜻한 글이 있었다.

밝게 바라보는 글이 있었다.

겸허히 받아들이는 글이 있었다.

그래도 사랑이어야 한다는 글이 있었다.

 

사진이 있었다.

평범한 일상의 편린들이 있었다.

아이들의 해맑은 표정이 있었다.

손, 발바닥, 개, 대합실, 바람개비, 풍선...

새카만 밤하늘이, 갠지스강이, 사막의 모래그림이...

 

시에 홀딱 반했다.

입맛에 착착 감긴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옆사람에게 나즈막히 속삭이는 것 같다.

이렇게 기분좋게 다가오는 시는 실로 오랫만이다.

 

글에 홀딱 반했다.

서툰이라는 말이 여유로움으로 내겐 다가왔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만가만 적어내려간 마음같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만가만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만가만 보내는 편지같기도 하다.

 

머릿 속에 그려지는 여행의 이미지와 스타일을 살짝 비튼

‘서툰 여행’은 소장본으로서의 가치에 매력이 있다.

언제든 꺼내볼 수 있는 시가 있고 유익한 글이 있다.

인생을 조금은 여유롭게 살고픈 마음을 갖게 한다.

서툰 여행에서 알게 된 건 마음 여행이었다.

 

작가한테 반했다.

그의 글에 반했다.

한 번 기회가 되면 만나보고 싶어졌다.

말로써 표현하는 마음도 그렇게 잘 하실지...

겉표지 안쪽의 사진 속의 그가 퍽 정답게 느껴진다.

 

 

 

 

k******5 2009.08.26. 신고 공감 5 댓글 22
리뷰 총점 종이책
서툰 여행, 내게 일상을 선물하다
"서툰 여행, 내게 일상을 선물하다" 내용보기
인도는 나와 절친했던 편집자의 고향이다. 지금은 캐나다로 떠나고 없지만, 그녀가 전해준 인도의 기억, 삶은 내내 나를 달뜨게 한다. 6여 년의 잡지 편집일을 그만두고, 어느날 훌쩍 인도로 떠났던 그녀는, 거기서 지금의 남편인 캐나다인을 만났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우연히 같은 회사에 근무하게 되면서, 그녀의 인도예찬은 늘 일상이 됐고, 기어이 웅진윙스라는 출판사에서
"서툰 여행, 내게 일상을 선물하다" 내용보기

인도는 나와 절친했던 편집자의 고향이다. 지금은 캐나다로 떠나고 없지만,

그녀가 전해준 인도의 기억, 삶은 내내 나를 달뜨게 한다.

6여 년의 잡지 편집일을 그만두고, 어느날 훌쩍 인도로 떠났던 그녀는,

거기서 지금의 남편인 캐나다인을 만났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우연히 같은 회사에 근무하게 되면서, 그녀의 인도예찬은 늘 일상이 됐고,

기어이 웅진윙스라는 출판사에서 '우리들의 달콤한 여행'이란

책으로 엮이기까지 했다.

 

그렇다. 인도는 사람이 가서 살 곳이 못되는 무더운 날씨,

형언할 수 없는 더러움, 독특한 향과 일상의 남루함으로 가득하지만,

관조자의 입장에선 닿을 수 없는 동경의 섬이다.

한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언젠가 가본 것 같은, 유유히 흐르는 갠지스강과

시장 가득 좌판을 벌인 능청맞은 상인들, 느엇느엇 거리를 활보하는

소떼와 사막과 산이 있다.

 

작가 최반의 서툰 여행은... 정감 있다. 장자가 말한 무위자연대로

그가 인도고, 인도가 그인 것처럼 느껴졌다. 사진기 하나 들고 인도의

일상을 담고, 요가를 배우며 삶을 이해하고, 순례자의 그것처럼

가는 발걸음마다 많은 따뜻한 영혼들을 만난다. 때론 그가 인도에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내내 차분하게 관조하면서,

또 내내 수런대며 거리를 걸으면서,

또 내내 이별한 사랑의 아픔에 눈물을 보이면서,

그렇게 오늘, 내일의 일상을 살아가는 서툰 남자. 최반.

 

여행기라기 보단, 일기처럼, 고해성사처럼 느껴지는 가느다란 읊조림.

곳곳에 손때 묻은 인도의 풍경과 풍요로운 영혼들의 조우가

책장을 넘기는 내내 가슴 따뜻하게 다가왔다.

 

인도를 사랑했던 그녀, 그녀가 즐겨 마시던 차이 한잔.

그들은 왜 인도에 갔을까?

바쁘게, 숨가쁘게 시간을 흘러보내고 있는 요즘,

최반의 서툰 여행은 내게 또다른 일상의 평화를 선물했다.

 

책에 대한 다양한 감성들을 여러 블로거들의 서평을 통해 확인했다.

모두에게 인도는 어떤 의미일까? 그렇다고 무작정 인도로 떠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간사하게도 그 잠깐의 일상만 탐닉할 뿐.

언제부턴가 여유가 사치가 되버린 지금... 그래도 이 책 한권이

잠시 쉬어가는 그늘을 만들어줬다. 고맙다. 서툰 여행...



t******2 2009.09.01. 신고 공감 4 댓글 16
리뷰 총점 종이책
여행..유람..그리고 표류
"여행..유람..그리고 표류" 내용보기
그에게는 "본능", 하지만 세상은 "여행"이라 부른다.                                                                 ...인도표류기   제일 공감이 가는 문장이었다. 그가 한것, 그가 하고 있는것은 여행이 아니고, 본능이 되고, 이책은 그냥 일반적인 여행기가 아니라, 표류기가 된다.   나 역시 여행을 참 좋아한다. 하지만 내가 가본곳은 몇 곳밖에 되지 않는다. 또 여행
"여행..유람..그리고 표류" 내용보기

그에게는 "본능", 하지만 세상은 "여행"이라 부른다.

                                                                ...인도표류기

 

제일 공감이 가는 문장이었다.

그가 한것, 그가 하고 있는것은 여행이 아니고, 본능이 되고, 이책은 그냥 일반적인 여행기가 아니라, 표류기가 된다.

 

나 역시 여행을 참 좋아한다. 하지만 내가 가본곳은 몇 곳밖에 되지 않는다.

또 여행서적을 참 좋아한다.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책중에 여행책은 몇권 없다.

난 그래왔던 거 같다.

어렸을때 꿈도 매 학년 올라갈때마다 바꼈다. 지금은 결코 어리다고 우길수 없는 숫자의 나이를 가지고 있지만, 지금 역시, 이것저것 하고 싶은것이 많다.

 

누군가 묻는다. -"당신이 할 줄아는 것은 무엇이 있습니까?

나는 몇가지들을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묻는다. -"그렇다면 당신이 잘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우물쭈물..난 대답을 하지못한다.

 

서툰.여행. 을 시작하면서, 난 위로받을 수 있었다. 나만 그런것이 아니구나. 적어도 한명 이책의 저자 역시 완벽하지 않아도 자기의 꿈을 꾸고 하고 있었다.

서툰여행의 시작은 인도이고, 그 끝 역시 인도이다. 하지만 인도여행정보책은 아니다. 이 책의 저자 책반님이 마지막 페이지에 실었던 글을 통해, 이책은  그가 또는, 우리가 마음속을 걸었다. 마음속을 구경하고, 돌아보고 쓴 마음속 여행에세이이다.

순서도 없고, 공통된 주제도 없고, 유명한 유적지에 관한 사진도 없다. 그냥 길을 걷다가 보이는 것을 프레임에 담고, 떠오르는 생각,또는 기억들을 적어내려갔다. 짤 짜여진 구도의 사진이 아니라, 정말 멋있고, 허세에 가득찬 단어들로 이루어진 글이 아니라,서 그로부터 감동은 더 가깝게 느껴진다.

난 훌륭한 가이드덕분에 감동적인 여행을 할 수있었다. 그리고 이젠 가이드 없이도 혼자 여행을 간다. 발로 마음속을 걷는 그런 여행을.. 

y************9 2009.08.31.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툴지만 정성이 가득한 여행기
"서툴지만 정성이 가득한 여행기" 내용보기
블로그활동을 하면서 이렇게 좋은 책을 받게 될 때, 항상 고맙고 또 즐거움을 느낀다. '서툰 여행'은 서툴지만 정성이 가득 담긴 여행기라고 표현하고 싶다.   처음 책을 받아들고 책장을 대강 넘기면서 보고 느낀 감정은 '설레임'이다. 단지 책을 대강 훑어보았을 뿐인데, 여행의 설렘으로 온몸이 긴장되기 시작했다. 낯선 곳의 공기, 낯선 곳의 햇볕이 느껴졌다. 색감좋은 카메
"서툴지만 정성이 가득한 여행기" 내용보기

블로그활동을 하면서 이렇게 좋은 책을 받게 될 때,

항상 고맙고 또 즐거움을 느낀다.

'서툰 여행'은 서툴지만 정성이 가득 담긴 여행기라고 표현하고 싶다.

 

처음 책을 받아들고 책장을 대강 넘기면서 보고 느낀 감정은 '설레임'이다.

단지 책을 대강 훑어보았을 뿐인데, 여행의 설렘으로 온몸이 긴장되기 시작했다.

낯선 곳의 공기, 낯선 곳의 햇볕이 느껴졌다.

색감좋은 카메라로 정성껏 찍은 사진들은 인도의 풍경들을 가득 담고 있었다.

 

다른 사람의 여행기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 여행장소를 다르게 풀어나가는 것을 보면서

이 여행을 다녀온 여행자는 어떤 사람일까 추측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인도여행에 관심이 많은 한 친구덕에 그 친구가 읽었던 책을 받아 읽어보기도 해서

인도여행에 대해 기록을 해 온 책을 읽어본 적이 있어 작가를 추측하며 읽었다.

 

 

 

이 책을 쓴 작가는 나와 많이 닮았다.

두서없는 것, 그렇지만 그 두서없는 것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이야기의 색깔은 같은 색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사진으로 한 번, 글로 한 번, 그리고 마음으로 한 번,

총 세 번의 교감을 나눌 수 있었다.  

 

여행기라는 특성상 줄거리를 요약해서 서평을 쓰기도 어렵고,

이 책에 대해서는 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감상의 포인트일것 같다.

거창하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지만, 그 서툴고 소박함속에서 오는

진중함과 가벼운듯 하면서도 무게감있게 다가오는 여행자의 감성을 읽어간다면

서툰 한 사람의 인도 표류기에 교감할 수 있을 것이다.

 

 

 

서툴지만 정성이 가득하고,

가벼운듯 하면서도 무게감이 있고,

정돈되지 않은것 같으면서도 정돈된 느낌이 있는

상반된 모든것을 아우르는 기분이 편안해지는 여행기 '서툰 여행' 이였다.



YES마니아 : 골드 m******2 2009.08.29. 신고 공감 3 댓글 10
리뷰 총점 종이책
햇살, 바람 그리고 시간
"햇살, 바람 그리고 시간" 내용보기
이달도 얼마남지 않았다. 그래서 이달엔 책을 그만 읽으려고 했다. 읽더라도 시간을 가지고 내일이고 모레고 간에 다음달까지 읽으려고 했다. [서툰 여행] 책을 뽑아 들었다. 그리고 2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읽을수 밖에 없었다. 거기에서 흔들리고 있는 내 마음을 볼수 있었으니까. 많은 사진들...그리고 詩...그리고 일상의 소소한 느낌들... 저자가 마음을 알기위해 찾아서 여
"햇살, 바람 그리고 시간" 내용보기

이달도 얼마남지 않았다.

그래서 이달엔 책을 그만 읽으려고 했다.

읽더라도 시간을 가지고 내일이고 모레고 간에 다음달까지 읽으려고 했다.

[서툰 여행] 책을 뽑아 들었다.

그리고 2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읽을수 밖에 없었다.

거기에서 흔들리고 있는 내 마음을 볼수 있었으니까.

많은 사진들...그리고 詩...그리고 일상의 소소한 느낌들...

저자가 마음을 알기위해 찾아서 여행했다는 인도.

그곳의 모든것이 책속에 담겨있다.

저자의 흔들리는 마음 까지도...

때로는 사진이 되어, 그림이 되어, 그리고 시가되어서...

 

인도의 시골마을, 그들의 일상을 다 보았버린것 같다.

내가 인도에가서 한 여행같다.

마른 빨래와 젖은 빨래 사이에 있는것이 무었일까?

무언가 빠져 있는데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그 무엇.

햇살과 바람과 시간 이란다.

그래서 젖은 빨래가 마른 빨래가 되는구나.

 

때로는 철학자가 되게 만들고, 때로는 시인이 되게 만들고, 때로는 내 마음을 흔들고..

그가 찾아 떠난, 잊기위해 떠난 그것이 내 마음을 요동치게 한다.

그의 요가 선생님이 그에게 해 주었다는 말.

그 말이 내마음을 흔들고 있다.

 

흔들리는게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해서 흔들리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친다면

당신은 쉽게 뿌리째 뽑히고 말 겁니다.

지금 당신은 흔들리는 바람에 그냥 몸을 맡겨야 합니다.

당신은 흔들리는 나무처럼 그 나무가 돼서 흔들려봐야 하고

흔들리는 문짝처럼 그 문짝이 돼서 흔들려봐야 합니다.

당신은 온전히 그 사물이 돼서 흔들려봐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 다만 흔들리지 않으려고 한다면 그 걸로는 절대 부족 합니다.

 

분명 당신은 사랑 때문에, 절망 때문에 흔들려본 적이 있다고 말할 겁니다.

하지만 당신은 온전히 사랑 그 자체가 돼서 흔들려본 적이 있습니까?

절망 그 자체가 돼서 흔들려본 적이 있습니까?

혹시 당신은 머릿속에서만 흔들려본 것이 아닙니까?

 

이제 그 기회가 온 것입니다.

당신은 온전히 나무가 돼서, 사랑이 돼서, 절망이 돼서 흔들려봐야 합니다.

 

책을 읽고나서 생각해 보니

마음도 서툴고, 사랑도 서툴고, 여행도 서툴고 거기에 이별도 서툰..

그래서 한번

머리가 아닌 몸으로, 마음으로, 사랑으로, 절망으로 흔들려 보고싶게 만든다.



k*****1 2009.08.29. 신고 공감 3 댓글 1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툰 여행
"서툰 여행" 내용보기
'서툴다' 익숙하다의 반대말이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무엇을 하던간에 애초에 익숙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부모의 도움으로 옷을 입고, 밥을 먹고, 걸음마를 한다. 그러다가 차차 그러한 것들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어가면서 여러가지에 익숙해지지만 그렇지 않은것이 있는거 같다. 물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서툰 여행" 내용보기

'서툴다' 익숙하다의 반대말이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무엇을 하던간에 애초에 익숙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부모의 도움으로 옷을 입고, 밥을 먹고, 걸음마를 한다. 그러다가 차차 그러한 것들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어가면서 여러가지에 익숙해지지만 그렇지 않은것이 있는거 같다. 물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있어서 삶은 너무도 서툰 것이란 생각이 든다. 특히 사람을 상대한다는것은 더더욱 그러하다. 매번 보는 사람이지만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지 알 수가 없고, 어떻게 사람을 대해야하는게 좋은지 매번 고민한다. 이외에도 서툰것은 너무도 많다. 공부도 일도 사랑도 나에게 있어선 너무도 서툰것들이다. 아마 몇 살이 되던지간에 이러한 나의 서툼은 계속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여행' 역시 서툼의 연속이다. 여행을 통해서 익숙함을 찾는 사람들은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은 떠나는 목적 중 하나는 바로 서툼을 만나기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낯선 장소들, 낯선 사람들, 낯선 음식들 등등 여행은 익숙함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세상이다. 왜 사람들은 익숙함을 거부하고 낯섬, 서툼을 찾아 떠나는 것일까? 그 낯섬, 서툼을 통해서 일상에서 발견하지 못한 여러가지 것들을 발견하고, 그 발견을 통해서 새로운 힘을 키워나가고 또는 아픔을 치유할 수 있기에 낯섬, 서툼을 찾아 떠나는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의 저자는 인도로 서툰 여행을 떠났다. 인도 나에게 있어서 그리 익숙한 곳은 아닌거 같다. 카레의 나라, 석가모니의 나라, 인더스 갠지스 문명의 나라, 중국 다음의 많은 사람들이 사는 나라 그리고 최근에 IT강국으로 떠오르는 나라 이 정도가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인도의 전부인거 같다. 나의 편견일수도 있지만 인도는 왠지 우리나라에 비해서 못사는 나라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왜 이 책의 저자는 하고많은 나라들중에서 인도로 떠났을지 궁금했다. 석가모니가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었듯이 저자 역시 인도에서 무엇을 깨닫고 느낀것일지 알고 싶어졌다.

 

저자는 처음 인도 여행을 다녀온 후 네 번에 걸쳐 인도를 다시 찾았다고 했다. 인도가 그렇게 매력적인 곳이란 말인가. 아마도 내가 알지 못하는 매력을 인도는 지니고 있는거 같았다. 이 책에는 저자가 인도에서 찍은 많은 사진들을 담고 있었는데 인도의 유명 관광지라던지 가볼만한 곳을 찍은게 아니라 그냥 어디서나 볼 수 있을만한 평범한 모습들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그 평범한 사진속에는 많은 것이 담겨져 있는거 같았다. 꽃잎을 뿌리며 활짝 웃는 아이의 모습에서 즐거움을 느낄수가 있고, 바닷가 모래위에서 혼자 그네를 타는 아이에게서 쓸쓸함을, 강가의 평상에 누워있는 사람을 통해서는 편안함을, 수련중인 사람에게서는 경건함을 느낄수 있다. 또한 저자의 서툰 여행 속에서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도 있는거 같다.

 

이 책을 통해서 본 인도의 모습은 왠지 정겹게 느껴지는거 같다. 내가 여행을 좋아하고 이곳저곳 가보길 희망하고 있었지만 인도는 나의 관심사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인도라는 나라는 나에게 가깝게 다가온거 같다. 일상에 치여서 지치고 힘들때 인도는 나의 마음속에 가득한 불순물들을 깨끗하게 씻어줄것만 같다. 언젠가 인도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곳에서 메 쿠시 홍(나는 행복합니다)이라고 인사하는 피노키오 할아버지를 만나 행복 바이러스를 받고 싶고, 악수 한번에 3개월간 행복할거라는 사나이를 만나 그 행복을 선물 받고 싶다. 저자의 인도 여행은 서툴지만 그 서툼속에서 편안함과 즐거움 그리고 따뜻함을 전해주는 여행인거 같다. 나도 서툼 속으로 떠나보고 싶어진다.

    

n****5 2009.08.1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서툰.여행.》-Travel in mind..
"[서평] 《서툰.여행.》-Travel in mind.." 내용보기
인도를 여행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인도란 나라가, 인도란 나라의 사람들이 얼마나 마음 깊은 곳을 파고 들어오는지.. 얼마나 사무치게 그리워지게 하는지.. 얼마나 언제든 배낭을 싸고 싶게 만드는지..       나에게 인도는 그랬다. 어렸을 때 부터, 왠지 그곳은 꼭 가야 할 곳 같았다. 내가 아주아주 어리던 그 시절, 인도와 인도네시아도 구분 못하던 그
"[서평] 《서툰.여행.》-Travel in mind.." 내용보기

 

 

 

 

 

인도를 여행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인도란 나라가, 인도란 나라의 사람들이 얼마나 마음 깊은 곳을 파고 들어오는지..

얼마나 사무치게 그리워지게 하는지..

얼마나 언제든 배낭을 싸고 싶게 만드는지..

 

 

 

나에게 인도는 그랬다.

어렸을 때 부터, 왠지 그곳은 꼭 가야 할 곳 같았다.

내가 아주아주 어리던 그 시절,

인도와 인도네시아도 구분 못하던 그 때부터 나에게 인도는 그랬다.

어쩐지 꼭 가야만 할 것 같았고, 어느날 문득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나갔었다.

그리고 다녀온 후 부터 지금까지,

그때의 추억들을 야곰야곰 씹으며 그리운 마음을 꾹 참고 있었다.

 

 

 

이 책을 처음 본 순간,

'아, 위험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도, 표지도, 표지에 쓰여있는 문구도..

분명 또, 수 없이 그리운 밤들을 만들어 내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다 읽고 난 후엔,

'내 이럴 줄 알았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속에는, 인도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저자의 직업이 사진가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에게 마음으로 보는 눈이 있는 것인지,

사진 하나 하나에 인도의 느낌과 인도의 공기와 인도의 색깔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 순간 순간의 감정까지..

도저히 사진에서 눈을 뗄 수 없을만큼..

또한, 그의 글들은 어떠한 여행을 설명하려는 것이 아닌,

일기 같기도 하고,

혹은,

나에게만 조근조근 들려주는 귓속말 같기도 했다.

 

 

 

그의 경험들은 특별하기도 하고 특별하지 않기도 하다.

하지만 분명히 알 수 있었던 것은,

마음을 활짝 열고 여행을 했다는 것.

너무 경계하지 않고 너무 배척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에겐, 수 많은 기억이 있고 수 많은 친구들이 있는 것이리라.

 

 

 

마지막 장을 읽고,

주체할 수 없이 밀려드는 그리움에 오래 울었던 것 같다.

마치, 그의 여행이 나의 여행이었던 듯..

어떤 일의 마지막에 밀려드는 수 많은 생각 속에 눈물이 쏟아지듯이,

그렇게 울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인도를 여행하는 꿈을 꿨던 것 같다.

 

 

 

이 책은 위험하다.

당분간은 눈에 띄지 않는 곳에 고이 모셔두었다가,

다시 인도를 추억하고 싶은 날이 오면,

그때 다시 한 번 꺼내봐야겠다..

 

 

 

 

여행은 결국, 발로 마음 안을 걷는 일이야.-p.328

 

 

 

 

 

YES마니아 : 플래티넘 w*********p 2009.08.1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천.천.히 소리내어 읽어보게 되는 책..
"천.천.히 소리내어 읽어보게 되는 책.." 내용보기
서툰여행.   한줄. 한줄..  마음에 콕. 와박혀 딱정이처럼 내려앉는다. 내 안의 쓰라린 상처를 보다듬어 주는 손길에 한없는 위로를 받는다. 내 가슴에 이리도 상처가 많았던가.     노래가 서툰 사람을 음치라고 하죠. 춤이 서툰 사람은 몸치라고 하고요.   나는 마음 쓰는 게 서툴러 마음치가 되었죠. 그래서 사랑에도 서툰 사랑치가 되었고요.   마음치와 사랑치를 어
"천.천.히 소리내어 읽어보게 되는 책.." 내용보기

서툰여행.

 

한줄. 한줄.. 

마음에 콕. 와박혀 딱정이처럼 내려앉는다.

내 안의 쓰라린 상처를 보다듬어 주는 손길에 한없는 위로를 받는다.

내 가슴에 이리도 상처가 많았던가.

 

 

노래가 서툰 사람을 음치라고 하죠.

춤이 서툰 사람은 몸치라고 하고요.

 

나는 마음 쓰는 게 서툴러 마음치가 되었죠.

그래서 사랑에도 서툰 사랑치가 되었고요.

 

마음치와 사랑치를 어쩌지 못해서 떠난 여행에서는

불행히도 여행치가 되고 말았죠.

 

 

 

이상하게.

이 책을 읽고 있노라니.

단어 하나하나 곱씹어보며.

한줄한줄 천천히 소리내어 읽어보게 된다.

 

 

나는 아직도 망설인다.

 

언제 커피물을 꺼야 되는지

언제 우산을 펴야 되는지

언제 운동화를 빨아야 되는지

언제 택시를 세워야 하는지

언제 여행을 떠나야 되는지

 

언제 사랑한다고 말해야 하는지..............

 

 

 

이건 마치..

별 기대 없이 보던 영화가 너무 감동적여서

차마 바로 자리를 뜰 수 없는. 그러한 기분이다..

 

언젠가.

독일영화 <타인의 삶>을 보고

어찌할 줄 모르고. 주체할 수 없는 눈물에.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하던. 그 감정이 데자뷰되는 듯 하다.

 

 

오랜만에 만난 책과의 찐한 소통.. 좋다 ^^

 

 

 

 

 

 

 

 

e*****d 2009.07.3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생활의 발견 그리고 여행의 발견
"생활의 발견 그리고 여행의 발견" 내용보기
먼 인도에까지 가서 헤어진 사람의 생일선물을 사려고 돌아다니는 사람, 돈 안되는 그리움에 일생을 걸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 그리움이 사람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다고 말하는 사람, 사는게 서툴러서 떠난 여행에서 사랑이 서툴러서 헤어진 사람을 그리워하고 그렇게 떠나 보낸것을 반성하면서 떠났던 사람보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울었던 자신이 부끄러워 이제 다른 것을 위해
"생활의 발견 그리고 여행의 발견" 내용보기

먼 인도에까지 가서 헤어진 사람의 생일선물을 사려고 돌아다니는 사람,

돈 안되는 그리움에 일생을 걸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

그리움이 사람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다고 말하는 사람,

사는게 서툴러서 떠난 여행에서 사랑이 서툴러서 헤어진 사람을 그리워하고 그렇게 떠나 보낸것을 반성하면서 떠났던 사람보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울었던 자신이 부끄러워 이제 다른 것을 위해서 울어야겠다고 배우는 사람,

여행을 통해 사소한 것의 이면에 숨은 의미들을 발견하고 주변의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차분히 자기것으로 만드는 사람,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태어나고 싶어한다.

자기가 서툴렀던 것을 고백하고 소통하고 싶어한다.

글에 딸려오는 사진은 너무 절묘해서 사진을 먼저 찍은 것인지 글을 먼저 쓴 것인지 헤아리기가 힘들다.

읽고 그만인 여행에세이가 아니라 틈틈이 꺼내서 읽게되는 아포리즘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