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일 등 세 심리학자의 책 《이그노벨상 읽어드립니다》에서 한국인이 거짓말하는 패턴, 특히 남녀 사이의 차이에 대한 얘기에 대한 인용이 인상 깊어 찾아 읽게 되었다(http://blog.yes24.com/document/16888333).
저자 김형희는 한국인의 거짓말 습관을 실험을 통해 연구했고, 이를 분석해서 한 권의 책으로 내놓았다. 자원자를 모으고, 그들로 하여금 거짓말과 진실을 자유롭게 말하도록 한 다음, 영상을 분석하여 거짓말할 때의 습관을 찾아낸 것이다. 그렇게 1038개의 거짓말에서 거짓말 신호 25가지를 찾아냈다. 안면비대칭, 답변의 길이(남자는 말이 많아지고, 여자는 줄어든다. 이 내용이 김경일 등의 책에서 인용한 것이다), 특정 단어 반복 등.
그런데 이 책의 내용은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기 다소 무리가 있다. 저자는 일단 한국인이 거짓말을 가장 많이 한다는 것을 전제로 시작한다. 그 근거는 OECD 국가들 중 사기 범죄 1위라는 것인데, 과연 그게 객관적인 증거로 삼을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어쨌든 나와 있는 통계 자료이니 그것을 저자의 평가와 연결시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이 책 내용의 바탕이 되는 연구를 자세히 보니, 뭔가 이상하다. 한국인의 거짓말에 대해서 연구를 했다고 하는데, 단 5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다. 그것도 단 한 차례. 이게 과연 한국인의 거짓말을 대표할 수 있을 만한 연구라 할 수 있을까? 1038개의 거짓말이라는 것은 어디서 나온 얘기일까, 했더니 50명을 인터뷰하는 도중 나온 거짓말의 총 개수다.
또 한 가지의 문제는 어떤 신호를 거짓말의 신호로 잡고 있지만, 그렇다면 그 신호가 진실을 얘기할 때는 얼마나 나오는지에 대한 분석은 없다. 예를 들어 눈동자의 좌우 이동이 한국인의 거짓말 신호 중 두 번째로 많이 나오는 신호라고 하고 있다. 361차례의 거짓말에 나타나고, 그래서 33.3%라는 것이다. 그런데 진실을 얘기할 때 눈동자의 좌우 이동이 얼마나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이 분석이 있어야 눈동자의 좌우 이동이 거짓말에 대한 신호로서 ‘유의미’한 지를 판단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이 연구는 과학적인 분석이라기보다는 그저 일화적인 분석이고, 저자 주관적인 판단에 근거했다고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저자가 찾아낸 25개의 신호가 얼마나 거짓말과 연관성이 있는지 저자도 확신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한 가지로 판단하면 안 되고, 최소한 3가지 이상을 결합시켜 판단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것들이 결합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분석도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런 것은 없고 단지 3가지 이상만을 제시하고 있을 뿐이다.
흥미로운 내용이 많다. 하지만 뭔가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많이 부족한 연구라고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
|
<하멜표류기>와 도산 안창호의 <민족개조론>, 삼백 년의 시공을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두 위인이 모두 한국인의 거짓말에 대해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은 OECD 사기 범죄 1위 국가(2013년 WHO 조사)다. 누군가는 이를 근거로 '한국인의 혈관에는 피 대신 거짓말이 흐른다'고까지 한다. 2016년 6월에는 일본의 한 경제잡지에 게재된 어떤 기사가 한국에서 크게 논란이 되기도 햇다. 그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한국인은 거짓말을 잘하고, 한국은 세계 최고의 사기 대국이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정말 한국인은 거짓말을 잘 하는가?
일본 경제잡지의 지적은 소위 '혐한 비즈니스'의 일환으로 왜곡된 면이 있다. 그러나 이를 일본의 상술이라고만 하기엔 뭔가 찝찝하다. 한국의 사기 범죄율이 두드러진다는 사실 자체는 부정하지 못한다. '세계 가치관 조사'에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한국의 20대 가치관을 조사한 자료를 봐도 보편적인 신뢰도는 32.9%로 한국, 중국, 일본, 독일, 미국 등 5개국 중 가장 낮았다. 이에 따르면 우리 스스로 한국인을 의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결과로 "외국에 나가면 한국인만 조심하면 된다'는 말이 나온다.
책의 저자 김형희는 신체 언어 및 행동 심리 연구가로 삼성전자 연구소와 개발실 등을 거쳐 비언어 의사소통 수단에 관심을 가진 다음부터는 한국인들의 거짓말과 신체 언어에 대해 연구했다. 지금은 경찰교육원에서 외래교수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바디랭귀지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사람의 몸짓과 한국인의 심리 외에 트리즈 전문가로서 창의적문제해결기법에 대해서도 강의와 컨설팅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바디랭귀지 사용설명서> 등이 있다.
그는 한국인은 실제로 거짓말을 많이 한다고 강조하면서 3년 여의 실험을 통해 나타난 결과를 정리한 한국인의 거짓말 신호 25가지를 바탕으로 어떻게 한국인은 거짓말을 하는지, 왜 한국인은 거짓말을 잘하는지 등을 책에서 밝히고 있다. 나아가 거짓말을 간파해서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은 물론 한국인들에게 거짓말은 어떤 의미인지를 고찰하고 있다.
한국인의 거짓말은 다르다
그렇게 저자는 도서관과 연구실을 나와 일상으로 들어갔다. 한국인이 어떻게, 그리고 왜 거짓말을 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직접 우리 이웃들을 만나 실험을 해가며 스스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해야 했다. 그 결과 한국인들이 어떻게 거짓말을 하는지에 대한 자료를 정리하기에 앞서 이렇게 중간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한국인들은, 정말 거짓말을 잘한다"
거짓말로 살아남은 한국인들
적자생존의 논리를 그대로 받아들이자면, 우리는 속지 않기 위해 발버둥을 쳤고 동시에 속여서 살아남았던 거짓말쟁이들의 후손인 셈이다. 잘못을 저지르고서도 "속은 놈이 바보지!"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지금의 세태에는 이와 같은 거짓말에 대한 우리의 역사 속 트라우마가 자리 잡고 있다.
욕심에 취약한 한국인
"여러분 부자 되세요!"
IMF의 충격에 어느 정도 적응한 2000년대 초반 등장한 어느 카드사의 광고 카피다. 에둘러 표현하지 않고 부자가 되기를 대놓고 권유하는 광고가 공중파를 타고 전국으로 퍼지자 여러 우려 섞인 비판들이 나왔고 많은 사람들이 거북함을 표현했다. 그러나 광고는 대성공이었다.
듣는 사람들이 얼굴을 붉혔던 "부자 되세요"라는 외침이야말로 한국을 지배하는 두 가지 급소를 제대로 건드렸기 때문이다. 바로 부에 대한 욕심과 내일에 대한 불안감이다. 한국인이 거짓말을 잘하는 이유는 머리가 좋아서가 아니라 잘 속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인들이 잘 속는 까닭은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욕심이 많고 불안하기 때문이다.
길게 말하는 남성 짧게 말하는 여성
그렇다면 한국 남성은 거짓말을 할 때 왜 말이 많아질까? 그리고 한국 여성은 거짓말을 할 때 왜 짧게 대답하는 것일까? 남성은 상대를 속이기 위해 설득이라는 전략을 사용한다. 설득에서 중요한 전제 가운데 하나는 바로 신뢰다. 그리고 신뢰는 정보에서 나온다. 남성은 상대방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거짓말을 진실 안에 숨기려고 한다. 즉 한국인 남성이 많은 사실 속에 거짓을 은폐하는 전략을 취하는 경향이 있다면, 한국인 여성들은 정보 자체를 차단함으로써 의심받을 여지를 줄이는 전략을 취하는 경우가 많았다.
어떤 거짓말은 어떤 징조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능숙한 거짓말쟁이들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해 눈물을 쉽게 보일 줄 안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공적인 자리에서, 또는 엄밀한 판단이 요구되는 자리에서 전혀 의심스럽지 않은 모습으로 눈물을 흘리는 사람은 오히려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20대 남성 참가자 B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거짓말을 찾아내는 4가지 방법
먼저 타인에게 관심을 가져라
거짓말의 신호들을 통합하고 분석하라
'불'과 '얼음'을 함께 활용하라
의심이 들면 시험하라
거짓말 신호들을 통합적으로 분석하라
한국인들은 거짓말을 할 때 유형 2번 '목소리+바디랭귀지' 조합을 통해 가장 많은 단서를 드러낸다. '목소리+바디랭귀지' 조합은 전체 거짓말 1,083개에서 476개가 나타났으며, 43.9%의 비율을 차지했다. 즉 거짓말을 할 때 나타나는 목소리 단서로 발화, 목소리 톤의 상승, 긴 침묵이 나타났고, 바디랭귀지 단서로 안면비대칭, 눈 깜박임 증가, 입술에 침 바르기, 눈동자 좌우 이동, 미세표정(경멸), 거짓 미소, 입술 꽉 다물기, 미소,무표정, 몸 앞뒤로 움직이기, 아래턱 위로 올리기, 침 삼키기 등이 드러났다.
거짓말을 잘하는 5가지 방법
마음을 비워라
남을 속이려면 스스로부터 속여라
거짓말도 연습해야 한다
상대방에게 예민하게 반응하라
신뢰를 구축하라
자기 자신에게 하는 거짓말
언제부터인가 '사이코패스'가 널리 퍼지면서 일상적인 용어로 자리 잡았다. 현대판 괴물로 받아들여지며 대중에게 크게 각인된 사이코패스를 아주 거칠게 요약하자면 ‘타인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렇게 보자면 어떤 병적인 상태를 가리키는 의미로서가 아니라, 누구나 괴물이 될 수 있다. 바로 타인에게는 혹독하고 스스로에게는 너그러운 사람이 될 때다.
거짓말에 관대한
사회
한국인의 거짓말을 분석하면서 우려되는 점이 한 가지 있다. 우리가
거짓말을 많이 하거나 또는 쉽게 속는 것이 아니라 거짓말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타인에게 거짓말을 지적받는 것은 가장 치명적인
모욕이다. 그리고 모욕이 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거짓말쟁이들은 거짓말을 시도할 때 사회에서의 신용과 관련된 모든 자격이 상실될 수 있음을
각오하고 거짓말을 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는 속였다가 들키는 사람의 회복보다 속은 사람의 회복이 훨씬 어렵다. 한국인의 거짓말이 가진
고유성은 바로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
|
한국인의 거짓말/김형희/추수밭/사기 범죄 1위, 거짓말공화국에 살고 있다니!
요즘 최순실 사태와 관련된 청문회와 검찰 수사를 지켜보면 한국의 정치 실세들의 거짓말에 신물이 날 지경이다. 더구나 이들이 누군가의 지시를 받는지는 몰라도 단체로 짜고 거짓말을 하고 있기에 머리가 돌고 현기증에 몸살을 앓을 지경이다. 이들은 불리한 증거를 인멸하는 것은 기본이고 증거가 없다며 대놓고 거짓 증언을 하고 있기에 참담하기까지 하다. 교육부의 징계를 받았던 이대 교수들도 정 씨의 부정입학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기에 이들을 스승으로 존경해온 제자들의 조롱을 받고 있을 정도다. 정치인이나 사회 각계각층의 지도자들, 기업가들은 어쩜 이렇게 거짓말을 잘 하는 걸까. 자식이나 제자들이 보고 있는데도 부끄럽지 않을까. 요즘 학생들도 보면 거짓말을 잘하는 듯 한데, 한국인은 거짓말을 잘하는 민족인가.
불행하게도 한국은 거짓말 공화국이라고 한다. 지도자든 일반인이든 거짓말에 익숙해 있다고 한다. 2013년 WHO 조사 결과, 한국은 OECD 사기 범죄 1위 국가로 전체 범죄 대비 사기 범죄 비율이 1위이다. 한국은 사기꾼이 넘쳐나는 나라지만 속는 이도 넘쳐나는 나라라는 뜻이다. 반면에 세계적인 행복국가인 네덜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정직한 편에 속한다. 한국의 어떤 점이 거짓말공화국으로 만드는 걸까. 거짓말과 행복은 상관관계가 있는가. 어쩜 외모와 외형에 신경을 쓰는 한국인의 사고방식이 거짓말에 익숙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 남을 딛고 올라서야 하는 사회이기에, 그런 상황이 이익에 눈먼 이들이 들고 거짓말에 무디게 하는 건 아닐까.
한국인의 거짓말. 이 책은 거짓말공화국인 한국과 한국인의 거짓말에 대한 실험과 분석, 실제 사례, 거짓말에 대한 대처에 대한 심리적이고 과학적인 이야기다. 상대의 몸짓이나 표정, 말투를 보고 거짓말을 찾아내는 한국인의 바디랭귀지에 대한 분석이기에 매우 흥미롭다. 평소에 궁금했던 한국인의 거짓말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킨 책이다. 이 책에서는 거짓말도 잘하지만 거짓말에 잘 속는 한국인의 신체 언어와 행동 심리를 분석하고 있다. 신체 언어 및 행동 심리 전문가인 저자는 한국이 거짓말공화국이 된 배경엔 한국인이 욕심에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2014년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연구팀의 연구에서는 창의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부정행위를 쉽게 저지른다고 나타났다. 이런 일련의 결과들을 보면 갈수록 창의력이 존중받는 사회이기에 앞으로는 부정행위가 당연시 되지 않을까 우려될 정도다.
안면비대칭, 거짓 미소, 눈동자 좌우 이동, 눈 깜박임 증가, 입술 꽉 깨물기, 미소, 질문 일부 반복, 긴 침묵, 침 삼키기, 무표정, 목소리 톤 상승, 의미없는 말 등 한국인의 거짓말 신호 25가지도 매우 흥미롭다. 외국인과 달리 코를 만지는 행위가 거짓말 신호가 아니라는 것도 재미있다. 더구나 상대방의 거짓말을 구분해서 대처할 수 있는 방법까지 나와있기에 실질적인 도움도 된다. 유익한 하얀거짓말과 백해무익한 검은 거짓말만 잘 구분해도 세상 사는 일은 쉬워지지 않을까. 지나친 욕심을 버린다면 사기꾼의 거짓말에 속는 이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사기꾼의 거짓말의 단서를 찾아내는 것만으로도 사기꾼 국가라는 불명예를 벗어날 수 있을텐데.
누구나 매일 크고작은 거짓말을 하고 산다. 하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이들을 보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 책을 보니 경쟁과 이기심을 조장하는 사회 풍토와 나만 괜찮으면 된다는 시민의식이 한국을 거짓말공화국으로 만든 요인인 듯하다. 정치인이나 기업가, 학자 등 사회 지도자의 거짓말들이 전체 사회를 거짓말사회로 이끌어 가는 듯하다. 거짓말공화국의 현실을 매일 보면서 국정감사장의 증인들부터 진실을 말함으로써 거짓말공화국이라는 한국의 불명예를 벗겨줬으면 한다. 부디 진실한 증언으로 국민의 배신감과 아픔을 풀어줬으면 한다. 제발 정치인들부터 한국을 사기 범죄 1위 국가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국인이 거짓말공화국 국민이라는 수치를 덜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 부디....
|
|
매우 흥미로운 주제다. 한국인의 거짓말! 정말 한국인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거짓말을 잘하는 걸까?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거짓말할 때 다른 나라 사람들과 어떤 차이가 있나? <한국인의 거짓말>은 이런 질문에 대해 윤리적 관점이 아닌 실용적 관점에서 접근한 책이다.
저자는 한국을 ‘거짓말 공화국’이라고 말한다. 부끄럽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박 대통령은 세 번에 걸친 대국민담화에서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거짓말을 했다. 대통령이 되고 조직이 갖추어진 후에는 최순실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새빨간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났다. 검찰의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하고는 검찰이 객관적이 아니라서 조사에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러 정황을 볼 때 재벌들을 압박해 수백억의 돈을 출연하게 하고는 자신은 국민과 나라만을 생각했다고 했다. 청문회에 나온 증인들도 ‘모른다’고 일관하는 거짓된 모습을 보였다. 굳이 작금의 이런 정치 사태 때문만은 아니다. 나를 비롯해 한국 사람들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벌을 피하기 위해서 일단 거짓말을 쉽게 하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한국 사람들은 왜 거짓말을 많이 하는가? 저자는 역사적으로 거짓말을 잘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니까 거짓말을 오랜 기간 학습한 것이다. 29세기에서 21세기 초까지 한국은 숨 가쁜 역사의 변화를 겪었다. 개화에서 쇄국, 열강의 침입, 일제 식민지 지배, 해방과 한국전쟁, 급격한 산업화, 민주화, 외환위기 등을 겪으면서 살아남기 위해 거짓말하고, 거짓을 통해 정권을 유지하기도 했다. 한편 거짓말을 잘하는 사회에는 거짓에 쉽게 속는 자들이 있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거짓말에 속는 자들이 있기에, 즉 거짓의 효력이 있기에 거짓말을 한다. 그러면 왜 한국 사람들은 거짓말에 잘 속는가? 저자에 따르면 근본적인 이유는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욕심과 불안’ 때문이다. 보이스피싱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속는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불안하고 한탕주의의 욕망이 꿈틀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저자는 한국인들의 거짓말에 대해 직접 실험을 하고 데이터를 수집하여 흥미로운 사실을 정리했다. Part2의 chapter2에 ‘한국인의 거짓말 신호 25가지’가 나온다. 한국인이 거짓말 할 때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은 안면비대칭이란다. 거짓말 할 때 남자는 길게 말하고 여자는 짧게 말한다. 간지러워지는 입술 때문에 침을 바른다. 그래서 뻔뻔하게 거짓말하는 사람보고 ‘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 거짓말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모든 단서를 차단하는 무표정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단다. 다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때의 대통령 모습이 오버랩 되는 것은 왜일까? 거짓말에 대한 실용적인 책답게 Part3에서는 거짓말에 대처하는 실제적인 방법과 거짓말을 잘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인으로 나 자신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들여다보았다. 나름대로 기준을 세우고 진실 되게 살기 위해, 그리고 “속은 놈이 바보지”하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 많은 부분 밑줄을 그으며 진지하게 읽었다. 매우 흥미롭고 유익한 ‘거짓말 연구 도서’다. |
|
요즘처럼 '거짓말'이 난무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눈만 뜨면, 뉴스에서나 신문에서나 '진실규명'에 대한 목소리. 우리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되었는지 한탄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러다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인의 거짓말』 그동안은 범죄인들이 거짓말을 할 때의 행동들을 적은 책들을 본 적이 있긴 하였지만 이렇게 특정 한국인을 대변하는 책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서 우리가 거짓말에 대처할 태도를 배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한국인들이 그리 거짓말을 잘 하는 줄은 몰랐습니다. 하멜이 남긴 『하멜표류기』에서 "조선인은 남을 속이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남을 속이면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잘한 일로 여긴다."로 표현하였었고 도산 안창호가 주창한 <민족개조론>에서도 "어찌하면 이 민족을 현재의 쇠퇴에서 건져 행복과 번영의 장래로 인도할까 생각하는 형제자매에게 드립니다. (중략) 첫 번째, 거짓말과 속이는 행실이 없게 함이니."라고 언급했다니...... 또한 2013년 기준으로 OECD 사기 범죄 1위라는, 거짓말의 공화국이라는 불명예스런 타이틀까지 거머쥐고 있었다는 사실이 부끄럽기만 하였습니다. 하지만 책에서 우리가 거짓말을 잘 하는 것은 그만큼 거짓말에 잘 속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결국 너무나 순수했던 탓일까요, 무지했던 탓일까요...... 속고 속이는 관계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 안타깝기만 하였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그동안의 사회이슈였던 사건들도 인용되면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를 토대로 우리의 거짓말 신호가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특히나 인상깊었던 문구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이처럼 법정과 같은 공간에서조차 터무니없을 정도로 과감하게 일단 거짓말부터 지르고 보는 까닭은 간단하다. 그동안 터무니없을 정도로 쉽게 속아주는 사례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설령 거짓말이 들통나더라도 유야무야 넘어가게 되면서 거짓말로 인해 피해본 사람만 억울해지는 사건들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 page 25 지금의 현실과도 같아서 잊혀지지 않는 문구였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너무나도 잘 속아줘서 그동안의 거짓말이 허용되었던 것일까. 그저 피해를 본 국민들만 억울하지만 소리를 내어도 들어주지 않아도 된다는 안일한 태도를 지닌 윗사람들의 탓은 아닐까. 우리의 목소리를 지금이라도 열린 귀로 듣는다면 그에 타당한 결과가 반드시 돌아오리라는 희망은 있을런지...... 책은 지루하지 않게 우리가 <거짓말 단서 체크 시트>도 있어서 체크를 하면서 거짓말로 부터 진실을 판단하게끔도 해 주었고 남녀의 거짓말 할 때의 신호가 그림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한 눈에 정리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또한 연령별로 거짓말 신호를 정리해 주어서 미세한 차이를 알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책의 마지막엔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한국인의 거짓말을 분석하면서 우려되는 점이 한 가지 있다. 우리가 거짓말을 많이 하거나 또는 쉽게 속는 것이 아니라 거짓말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타인에게 거짓말을 지적받는 것은 가장 치명적인 모욕이다. 그리고 모욕이 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거짓말쟁이들은 거짓말을 시도할 때 사회에서의 신용과 관련된 모든 자격이 상실될 수 있음을 각오하고 거짓말을 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는 속였다가 들키는 사람의 회복보다 속은 사람의 회복이 훨씬 어렵다. - page 211 속인 사람들이 우리에게 보인 태도! 그에 분노하는 국민들의 심정을 헤아린다면 하루속히 진정한 진실을 마주할 수 있게끔 되었으면 합니다. |
|
박근혜 대통령은 원칙과 신뢰의 정치인으로 통했다. ‘자신이 한 말은 반드시 지킨다’는 것을 항상 강조해왔고 중요한 선거가 있을 때마다 이를 적극 활용하기도 했다. 또한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2012년 대선 때는 “정치에 대한 불신은 공약을 지키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하겠다. 꼭 지킬 약속으로 존중과 신뢰를 받겠다.”고 말했다.
최순실 씨 등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이 밝혀지면서 박 대통령의 식언과 잦은 말 바꾸기가 국민들의 입살에 오르내리고 있다.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약속과 신뢰는 사회를 지탱하는 근본이다. 대통령의 말마저 믿을 수 없는 사회가 되었다.
이 책은 경찰교육원에서 외래교수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바디랭귀지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신체 언어와 행동심리를 연구하는 김경희 씨가 한국인이 거짓말을 할 때 드러내는 신호를 분석했다. 저자는 한국 사회 전체가 거짓말에 무감각하다며 한국인 거짓말의 고유한 특징을 ‘무감각’이라고 규정했다.
저자는 20세 이상 성인 남녀 50명이 자유롭게 대화하는 모습을 촬영한 뒤 거짓말 동영상 1천83개와 참말 동영상 1천300개를 추려내어 거짓말 동영상에서 나타나는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한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거짓말을 할 때 동영상의 60%에서 ‘안면비대칭’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난다고 합니다. 거짓말 동영상의 60%에서 얼굴의 왼쪽과 오른쪽 표정이 달라지는 ‘안면비대칭’이 확인됐다. ‘비대칭 표정’은 좌우 표정이 어긋나버리는 경우를 뜻하는데 진실을 말하고 싶은 욕구와 거짓말을 하려는 신호가 충돌하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점은 남성과 여성이 거짓말을 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사실이다. 여성은 짧게 말하고, 남성은 길게 말한다고 한다. 남성은 거짓을 은폐하려고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반면, 여성은 정보 자체를 아예 차단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한국인은 거짓말을 많이 하거나 쉽게 속는 것이 아니라 거짓말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하면서 “거리를 두고 상대를 관찰하고, 믿음이 갈수록 의심하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우리는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하면서도 거짓말을 잘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어떻게 거짓말을 하고, 왜 거짓말을 하는지에 대해 똑바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한국인의 거짓말에 대한 고민의 첫걸음이자 결론이다.”(p.9)라고 말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는 길’은 무엇인지 생각해 봤다. 거짓말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남의 거짓말에 속지 않고, 거짓말을 잘 해서 남을 속이지도 않아야 하겠다는 결심을 해본다.
분명한 것은 지금 쏟아지는 권력자들의 거짓말에는 관대해질 필요가 없다. 지금도 광화문에서는 촛불집회가 계속되고 있다. 거짓말에 대한 촛불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
|
미국이나 외국에 가면 한인들이 많이 도와주기도 하지만 그만큼 한국인을 조심하라는 말도 많이 퍼져있다. 한국인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바로 한국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연예인들 중에서도 한때 잘 나가다가 재산을 다 잃거나 빚더미에 올라간 사람들을 보면 죄다 친구나 지인에게 속아 돈을 빌려주거나 명의를 빌려준 일들이 허다하다. 주변만 돌아봐도 사기를 당했다는 사람도 많고 보이스 피싱에 중고나라 싸이트에서도 툭하면 사기당했다는 글들이 올라온다.
유독 한국인들이 사기를 거짓말을 많이 하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이 책에서는 사실이라고 한다. 이는 일찍이 하멜이 쓴 <하멜표류기>에서 '조선인들은 남을 속이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남을 속이면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잘한 일로 여긴다.' 라는 부끄러운 기록이 있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고 가족끼리도 정직이 최우선인 부모님의 가르침에 따라 나의 아이들도 그렇게 양육하고 있는데 사실 많은 가정들이 정직이나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오히려 성인인 부모의 행동을 보고 따라하는 경우까지 생긴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왜 거짓말을 많이 할까를 분석한 글을 읽었더니 공감이 갔다. 일제강점기에는 거짓말을 해서라도 살아남아야 했고 전쟁시기에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보다 훨씬 웃대의 사람들은 거짓말을 그리 심각하게 여기지 않은 듯 하다. 국정농단을 벌인 작금의 희대의 사기꾼들 조차도 어르신들은 그럴수도 있지. 혹은 우모씨의 아들이 군대에 꽃보직을 했다는 것에도 군대에 안 갈수도 있었는데 갔으면 된 것 아닌가 하는 말을 쉽게 하는 나이드신 분들을 뵐 때마다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 이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이렇게 거짓말을 쉽게 하는 나라가 없다.
왜 한국인들은 거짓말을 잘할까. 소위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민족이며 이 책에 따르면 경쟁심리가 많고 돈을 벌어서 쉽게 살고자 하는 마음들이 있기 때문이란다. 한국인들은 또한 속기를 잘하기 때문에 속이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얼마를 투자하면 몇십프로의 이익이 생긴다는 감언이설에 계속 남에게 재신을 주고 또 주는 그런 사람도 많고 티비에서도 그런 어머니를 답답해하는 아들의 이야기도 나왔다. 내가 속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서 계속 돈을 주다보니 십년이 넘는 동안 8억이 넘는 돈을 주었던 것이다. 그냥 저축을 했으면 그 정도를 저축했다는 이야기인데 생판 남에게 돈을 주고 한푼도 못 받았다니 세상에 이런 일이. 차일피일 미루며 한번도 이자 조차도 안 주었다는데 어떻게 전화로만 지시하는 그런 지인의 말만 듣고 그랬을까. 이렇게 한 탕 크게 벌고 싶다는 출세하고 싶다는 그런 한탕주의도 우리에겐 깔려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한국인들의 특성을 꿰뚫고 한국인의 거짓말만 연구한 저자가 밝혀낸 여러가지 가설과 한국인들의 특성을 읽고 맞아 맞아 하면서 공감하게 되었다. 1038개의 한국인의 거짓말 습관은 한국인뿐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의 사람들에게도 공통적인 일들도 많다. 거짓말을 꾸며내면서 말을 하게 되면 사람들은 자기 왼쪽 눈 위를 응시하며 말을 꾸며내고 키스와 같은 내밀한 경험을 꺼낼 때에는 주로 오른쪽 눈 아래를 보는 경향이 있는데 10프로 이상에선 반대로 일어나기도 한다니 무조건적인건 아니다. 한쪽턱을 괴거나 어루만지거나 하는 불안할때 얼굴을 받치는 행동들이 있으며 한쪽 손목을 잡는다던가 팔짱을 낀다던가 눈을 많이 깜박인다던가 코를 만진다거나 하는 구체적인 습관들을 하나하나 많이도 알려주고 있다. 자세히 보면 입술을 다신다던가 초조할때 보이는 행동들을 할 때가 많다. 생각해보면 어색했는데 믿어준 일들도 많다. 자녀이거나 남편이거나 친구의 늦은 이유등에 말이다. 이 책을 읽어보니 더욱 거짓말을 했을때 잘 알게 될 것 같다. 하지만 넘어가도 좋을 거짓말에는 여전히 큰 반응을 보이지 않을 생각이다. 큰 범죄에 연루되었거나 요즘 벌어지고 있는 청문회 등에서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밝혀내는 일로는 이 책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재미도 있고 교훈도 얻고 말이다. 더불어 한국인들은 잘 하지 않는 거짓말 습관과 한국인들이 잘 하는 25가지 유형의 거짓말 신호는 정말 유용하다. 수천건을 조사해서 결과를 얻어낸 저자의 뚝심도 대단하다. |
|
대한민국이 OECD 사기 범죄 1위 국가라는 얘기를 동생이 했을 때, 저는 그냥 우스개 소리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광고 문구를 읽고 '그게 진짜였다니!'하며 많이 놀랐죠. 그러고나서 생각해보니 '정말 우리나라가 거짓말에 관대하긴 관대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구요. 다른 분들도 그러시겠지만, 저도 어른들이 "속은 놈이 잘못이지!"라고 말씀하시는 걸 들어본 적이 많았거든요. 바로 그런 이유로, 거짓말이 횡행하는 이 대한민국에서 뒤통수를 맞지 않으려고 이 책을 읽어봤습니다. 그리고, 결론은... 역시 내용보다는 마케팅의 위력이 돋보이는 책이 아니었나 싶네요. 예전에 즐겨 봤던 미드 『라이 투 미(Lie to Me)』가 생각나기도 했던 이 책은, 마케팅에서 강조하듯이 읽고나면 '한국인의 모든 몸짓이 다르게 보일' 정도의 유용한 팁을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거짓말 단서들 대부분은 전문 직업군도 아닌,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가 집어내기에는 너무 미묘한 것들입니다. 0.2초만에 휙 지나가버린다는 미세 표정이나 눈동자의 미묘한 흔들림을 알아채는 건 저처럼 굼뜬 사람에겐 힘든 일이죠. 진실된 (것처럼 보이는) 미소를 어떻게 진실된 미소와 구분하겠습니까? 어떤 거짓말은 어떤 징조도 보이지 않는다는 25번째 단서에 이르면 한숨만 나오구요. 게다가 저자는 계속 강조하기를 거짓말 단서 몇 가지가 거짓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니, '여러 가지 신호가 겹쳐서 나타날수록 상대방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의심할 만한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제가 보기에 이 책의 가치는 그간 서구권 위주로 이루어졌던 거짓말 연구를 우리나라에서 했다는 것, 그리하여, 문화와 풍습의 차이로 인한 우리만의 독특한 거짓말 단서 특징이 존재함을 찾아냈다는 데에 있지 않을까 싶군요. 그리고 아주 약간, 거짓말이 의외로 흔하다는 사실을 알려줌으로써 거짓말에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를 생각하게 한 공로는 인정해도 될 듯합니다. 아마도 우리가 새해에 새마음으로 대한민국에서 시급히 바로잡아야할 것은, (책의 마지막에서 지적하듯) 거짓말에 대해 무감각해지지 않고 '거짓말을 지적받는 것이 가장 치명적인 모욕이 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게 아닐까요? ...그래도 한 가지 스스로 위안 삼는 것은, 2013년 WHO가 발표한 OECD 사기 범죄 1위가 살인강도/강간 범죄 1위보다는 좀 낫지 않나 하는...^^;
|
|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고 만일 진술이나 서면 답변에 거짓이 있으면 위증의 벌을 받기로 맹서합니다.” 청문회에 출석한 모든 증인은 자신의 양심을 걸고 진실을 말할 것을 다짐했다. 증인들은 헌법과 법률, 국가와 국민을 대면해 ‘진실’만을 말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로지 증인들의 ‘양심’에 기대 청문회를 지켜봤던 사람들은 속속 들어나는 ‘위증’ 기사에 깊은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다. 청문회를 보려고 휴가까지 냈다는 한 회사원은 ‘내가 이러려고 휴가를 냈나 자괴감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러나 그 다양한 이유는 한 가지로 압축할 수 있는데, 바로 '내'가 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다. '선의의 거짓말'이라는 키워드로 프레임을 흔들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선의의 거짓말은 우리가 인식하는 '내'가 해를 입지 않기 위해 하는 거짓말의 범주에 들지 않는다. 가르쳐서 될 일이었다면 어찌 나라를 다스리는 위치에 있는 자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자리에 있는 자들이 검찰에 붙들려가고 각종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가 되어 이름을 오르내리겠는가. 사리사욕을 채우고자 혈안이 된 사람들에게 양심은 더 이상 선과 악을 분별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 자신에게 이로운 일이 선이고, 자신의 이익을 채우지 못 하는 일이 악일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들은 위증을 한 게 아니다. 믿고 있는 바, 가볍고 좁은 양심의 기준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뿐인 것이다. 한편으로는 두렵다. 선과 악이 절대적인 기준 없이 개인의 소견에 따라 변동 가능한 것이라면, 규모와 정도의 차이일 뿐, 모든 사람은 얼마든지 자신의 이익 앞에서 무너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선과 악을 구분 수 있는 ‘절대 선’을 찾지 못 하는 한, ‘나는 정의의 편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 이 가벼운 세상에서 우리를 붙들어 줄 기준이 필요하다. 그 기준이 우리를 거짓에서 해방시켜 줄 수 있다. * 책의 주요 내용은 한국인 남여를 대상으로 저자가 실험한 거짓말 데이터를 분석하는 식으로 구성이 돼 있다. 1083가지 거짓말 이라는 키워드로 논의를 이어가는데, 솔직히 자세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다. |
| 처음 책을 구매할때는 보통 제목을 보고 책을 구매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또한 책 제목을 보고 한국인의 거짓말이라는 보고 한국인들이 어떤 거짓말을 많이 할까하고 호기심에 책을 구매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건 호기심에서 끝나버렸습니다. 사실 제가 가졌던 호기심하고는 정말 창단되는 내용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제가 많이 하는 거짓말은 무엇일까 하고 책을 읽었는데 사실 제가 했던 기대에는 많이 못미치는거 같습니다. 앞으로는 쫌더 세밀한 내용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