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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e for the Unlucky』는 팝업북치고는 판형이 작은 편입니다. 작은 팝업북이야 얼마든지 있다고는 하지만 이것처럼 딱 A5 사이즈인 건 처음 봤어요. 작은 판형 때문인지 일반 소설책같이 귀여운 느낌이에요. 속지도 열 장으로 보통의 팝업북보다는 많은 편이죠. 다만 그만큼 책 안의 장치도 간단합니다. ![]() 열 가지 불행, 불운과 관련된 물건들을 간단히 제시하고 그에 대한 설명을 합니다. 팝업이 있기도 하고, 플랩이나 풀탭을 쓰기도 하고. 오브제를 붙여 놓기도 했어요. 책의 판형이 작은 만큼, 내용도 간단하다고나 할까요. ![]() ![]() ![]() 팝업 장치들보다는 흑백 일러스트와, 분위기가 눈에 띕니다. 단순한듯 하지만 화려한 무늬들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죠. 주제도 '불행'이다보니 어딘지 모르게 음울합니다. 저도 이런 어두우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구입한 책이니까요. 각 페이지는 흑백 영화의 한 장면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오브제들은 그런 일러스트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조화를 이룹니다. 팝업을 위한 일러스트가 아닌 일러스트를 위한 팝업 아트라고 할 수 있겠네요. ![]() 거울, 우산, 달, 사다리, 검은 고양이 등의 불운의 아이템들을 죽 보고 나니 마지막에는 행운의 아이템이 하나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런 불행들을 쫓아내는, 행운의 말발굽이요. 떼었다 붙일 수 있게 해놓은 것이, 진짜 떼어내서 침대 머리맡에 걸어놔야하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분위기가 독특해서 마음에 들었던 책입니다. 팝업 장치가 얼마나 복잡한지보다 얼마나 일러스트와 조화를 이루고 잘 녹아드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