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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엄마품에서 살게 될까봐 두렵다
"평생, 엄마품에서 살게 될까봐 두렵다" 내용보기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유치하다는 소리를 듣고, 언제 철 들래?라는 핀잔을 받으며, 마마보이가 싫으면서 마초는 더 싫다. 아이처럼 살고 싶지만, 그렇다고 어른아이로는 살지 말아야지 않을까... 내 부모에게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잘난 딸이지만 세상에서 나는 한없이 미약한 존재더라. 그렇다고 평생 가족의 울타리에서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첫장에서 이런 말이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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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유치하다는 소리를 듣고,

언제 철 들래?라는 핀잔을 받으며,

마마보이가 싫으면서 마초는 더 싫다.

아이처럼 살고 싶지만, 그렇다고 어른아이로는 살지 말아야지 않을까...

내 부모에게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잘난 딸이지만

세상에서 나는 한없이 미약한 존재더라.

그렇다고 평생 가족의 울타리에서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첫장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부모님에게 저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부모님은 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주려고 하셨지요. 하지만 그게 과도하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좋은 집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제가 부족한 게 뭐 있겠느냐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부족한 것 하나 없이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한 여자를 오랫동안 사귀지 못하는 겁니다. 누군가와 깊이 사귀어보고싶지만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관계를 엉망진창으로 만들곤 합니다. 또 모든 일에 죄책감을 느끼고, 어떤 것에도 만족하지 못해서 괴롭습니다."

 

어디사는 지 모를 제프라는 사람의 말인데,

나와 다르지 않음에 동감한다. 부모를 사랑하면서 완전한 자아독립이 불가능한가... 끝까지 읽어보면 알게 되겠지. 

 

강렬한 형광분홍빛 표지에

반짝반짝한 구두가 인상적이다. 마치 신데렐라의 유리구두처럼.

 

 

d***i 2009.08.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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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문제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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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술자리에서 집이 가난해서 부모한테 뭘 받아본 적이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랬더니 나보다 훨씬 더 집안 형편이 안좋았던 사람이 대학교 전공을 택하는데도 아빠의 뜻을 따라야했던 대부분의 동기생들 이야기를 하며 "그 덕분에 우리는 자유를 얻었잖아요."라고 했다. 그때 좀 놀랐다. 그다지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던 사람이 확 달라보였을 정도로.  '몸은 어른, 마음은 아
"많은 문제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시작한다" 내용보기

 

언젠가 술자리에서 집이 가난해서 부모한테 뭘 받아본 적이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랬더니 나보다 훨씬 더 집안 형편이 안좋았던 사람이 대학교 전공을 택하는데도 아빠의 뜻을 따라야했던 대부분의 동기생들 이야기를 하며 "그 덕분에 우리는 자유를 얻었잖아요."라고 했다. 그때 좀 놀랐다. 그다지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던 사람이 확 달라보였을 정도로. 

'몸은 어른, 마음은 아이인 사람들을 위한 14가지 심리처방전'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 책 <그녀는 왜 혼자서 구두를 고르지 못할까>에 바로 그런 사람의 고백이 실려 있다. "매달 아버지가 수표를 보내주세요. 저는 매번 돌려보내지만 막무가내죠. 제 친구들은 그런 공돈을 마다하다니 제정신이 아니라고들 말해요. 하지만 그건 친구들이 모르고 하는 소리예요. 부모님이 제게 무엇을 내줄 때마다 제 영혼을 파는 느낌이 들어요. 아버지는 제가 원한다면 하늘의 별까지 따다줄 분이에요. 제가 원하는 건 뭐든지 다 해주시죠. 그런데 단 하나 허락하지 않는 게 있어요. 바로 자유예요."

'사회로 나온 응석받이' 챕터의 여는 글이다.

 

대학교 땐가, 교회에서 심방을 온 적이 있다. 목사님과 청년들을 모시고 집에 들어가 안방문을 열자, 온갖 상장과 상패와 트로피가 문갑 위에 보란듯이 펼쳐져 진열되어 있었다. 자랑하기 좋아하는 아빠의 짓이란 걸 알아챈 나는 당장 그것들을 치우고, 얼굴이 벌개져서 예배를 봤다. 창피해서 죽고 싶었다. 기독교인도 아니면서, 교회 사람들 얼굴 보는 것도 싫다고 나가 있으면서, 상패와 트로피가 웬말인가?

그래서 나는 '허세'라면 경기를 할 정도로 싫어하는 사람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어른이 되어서도 부모 신세를 지고 사는 의존증'이라는 챕터 여는 글에 이런 글이 나와 있었다. "부모님은 저에게 선물을 주실 때 가격표를 떼지 않고 주세요. 그걸 얼마나 비싸게 주고 샀는지 알려주기 위해서겠죠. 하지만 부모님은 절대 그걸 인정하지 않으셨어요. 이제 저는 그런 유치한 게임을 할 나이가 아니에요. 한번은 어머니한테 여쭤봤어요. '이 가격표는 뭐예요? 저보라고 그러시는 거예요? 대체 왜 선물을 그렇게 보내시는 건데요?' 제 말을 듣고 어머니는 바로 사과하셨어요. 하지만 그 뒤로도 여전히 가격표가 붙어있는 선물을 보내셨어요. 가격표에 있는 숫자에 파란색 펜으로 선만 찍 그어서요."

난 이 글만 읽어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이거 내 부모 이야기 아닌가?'하는 부분을 찾아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 부분은 사람마다 다를테지만

 

이 책에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부모 때문에 고통받는 자식들의 이야기가 나와 있다. 우리는 못해주고 폭력적이고 나쁜 부모가 연쇄살인범을 만든다는 이야기에는 익숙해져 있지만 나만을 사랑하고 나를 위해 헌신해주며 나에게 모든 것을 퍼준 부모가 나를 망쳤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이 책은 바로 그 부분에 관해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나는 다행히도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보다는 독립적인 성인이 되었지만, 만약 엄마가 살아있어 계속적으로 그런 사랑을 받았다면 이 책에 나오는 문제많은 아이들처럼 자랐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독립적인 성인이 되었음에도 방어적인 측면이 강하고, 쓸데없는 것에 죄책감을 잘 느끼며, 특권의식이 있다는 점에서 나 또한 부모의 사랑 덕분에 몇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기 나오는 14가지 문제 중 하나도 해당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내 친구 중에는 옷이나 구두를 살 때 결정을 못해서 사람 진빠지게 하는 아이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 뿐 아니라 프로젝트를 시작만 하고 끝내지 못하는 사람들, 누군가 가까이 다가오면 도망가는 사람들, 왜 세상이 내 진가를 몰라줄까 불만 많은 사람들, 거식증에 걸린 사람들, 실수할 때마다 스스로를 자학하는 사람들도 읽어볼만 하다.

 

표지가 진분홍색이고, 하이힐이 그려져 있으며 제목 역시 '그녀'와 '구두'로 되어 있어 여성자기계발서가 아닌가 착각하기 쉬운데, 여성 뿐만 아니라 부모를 둔 자식이라면 누구나 읽어볼만 하다. 마지막에는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는 연습법과 자식을 통제하지 않기 위한 연습법이 나와 있어서 참고할만 하다.

 

 

밑줄긋기

272 _ 늘어난 체중은 이런 메시지를 항변하는 것이었다. "나는 독립적인 존재야. 나에게는 나만의 공간이 필요해. 어서 물러서!"

328 _ 싫증과 지루함의 해독제는 참여다.

331 _ 성공하고 싶다면 성공할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 비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노력은 별로 하지 않고, 신중하게 계획을 세우지 않고, 첫번째 장애를 만났을 때 바로 포기해 버리고, 어렵고 힘든 일을 피한다면 꿈과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다.

 



t***p 2010.09.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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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록 구두는 혼자 고르지만...
"나는 비록 구두는 혼자 고르지만..." 내용보기
나는 구두 혼자 고를 수 있는데? 하고 지나치려다가 몸은 어른 마음은 아이인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는 소제목에 책을 집어들었다.   열어보니 구구절절 내 얘기였는데 누군가에게 쉽게 털어놓고거나 이해받지 못할 나의 깊은 슬픔과 고민, 우울감 등에 대한 분석을 읽어내려가며 '영향받지 않게 해주세요.'라는 나의 오랜 기도가 응답된 듯하다.   짧게는 지난 몇 주간 길게는 지난
"나는 비록 구두는 혼자 고르지만..." 내용보기

나는 구두 혼자 고를 수 있는데? 하고 지나치려다가 몸은 어른 마음은 아이인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는 소제목에 책을 집어들었다.

 

열어보니 구구절절 내 얘기였는데 누군가에게 쉽게 털어놓고거나 이해받지 못할 나의 깊은 슬픔과 고민, 우울감 등에 대한 분석을 읽어내려가며 '영향받지 않게 해주세요.'라는 나의 오랜 기도가 응답된 듯하다.

 

짧게는 지난 몇 주간 길게는 지난 삼십년간 내가 갖혀있던 새장에서 나오는 열쇠를 손에 쥔 기분이다.

 

독립이 얼마나 중요한지 미처 깨닫지 못했다.

어른인척 하면서 계속 어리광피우고 싶은 마음에서 진정으로 독립하기.

정신적, 경제적, 신체적 독립...

 

h************e 2009.12.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