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영 작가의 <굿바이 파라디이스>는 나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즐거움 그 자체였다. 언제 빌려주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돈을 갚겠다고 친구에게 전화가 왔을때, 훼밀리 레스토랑에 들어서자 고객님은 만번째 고객이라며 오늘 드실 음식값은 모두 무료입니다 라고 했을때, 아마도 이런 기분일 것 같다. 뜻밖에 행운.
<굿바이 파라다이스>는 10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단편모음집이다. <굿바이 파라디이스>라는 제목은 여느 단편모음집들이 그렇듯 10개의 단편 중 하나의 제목이다. 물론 여러가지 흥행성과 전체 소설을 관통하는 내용 등을 고려해 제목을 선정했겠지만, 나에게 이 책의 제목을 붙힐 권한이 주어진다면 단연 시선 이라는 단편 제목을 책 전체의 제목으로 사용 할 것이다.
이 책이 오롯이 표현하고자 한 내용은 분명 시선이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남자와 여자의 시선, 너와 나의 시선, 인간과 동물의 시선, 숨기려는 자와 밝히려는 자의 시선, 죽은자와 산자의 시선, 진실을 모르는 자의 시선, 진실을 알고 있는 자의시선
그녀의 소설은 마치 세상에 주인공이지 않은 것들이 없는 듯 공평하게 각자의 존엄성을 보장받는 신세계와 같다.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 핸드폰을 찾아 방안을 온통 휘졌는 나를 음흉하게 지켜보고 있는 핸드폰의 시선처럼 그녀의 시선은 무언가 음산하고, 알고 싶지 않지만 솔직하다.
그녀는 1924년생 할머니가 전해준 이야기 거리들을 모아 재 탄생 시킨 것이라며 겸손을 떨지만 비슷한 연배의 할머니가 계신 나는 왜 그런 이야기를 생각해 본적도 없을까 라고 생각하면 그녀의 상상력과 스토리구성력은 가히 대단하다.
성전환 수술, 샴쌍둥이, 비밀섹스클럽, 사후세계, 동성연애, 장애인, 살인사건 등 어느 것 하나 만만치가 않은 소재 임에도 그녀는 새로운 시선과 상상력으로 잘 다듬어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스릴러 인가 하면 코믹이고, 환타지 인가 하면 호러다. 도대체 이런 상상력은 어디서 나온 걸까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이야기들, 도대체 이런 무시무시한 스릴러를, 도대체 이런 낯뜨거운 섹스연출을 여자인 그녀가 어떻게 그려냈을까? 놀랍고 신기할 따름이다.
소설가 강지영 그녀는 소설가 공지영과 하필 이름이 똑같은 작가다. 심지어 그녀가 궁굼해 "강지영" 그녀의 이름 세글자를 검색하자 가수 카라의 "강지영"이 등장했다. 그래 그녀는 하필 카라의 강지영과 성까지 똑같은 신예 작가다.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던 그녀는 오래된 경력과 인기를 자랑 할만한 스타작가는 아니다. 하지만 출판사 광고 대행사 등에서 카피라이터와 마케터로 근무했던 경력이 고스란히 그녀의 글쓰기에 녹아 데뷔한지 2년밖에 되지 않은 작가라는게 의심이 갈 정도다. 그리고 그녀의 놀라운 상상력은 나를 완전히 매료시켜 그녀의 팬이 되게 만들었다.
그녀는 더이상 하필 공지영과 이름이 같은 작가 이거나, 하필 카라의 강지영과 성까지 같은 작가가 아닌 다음 작품이 너무나 기대되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 "강지영" 이다.
|
|
보통 국내 장르문학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아쉬움은 남지만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한다는 식의 책려하고 응원하는 옹호 글이 많은 편이다. 사실 대부분 작품이 소재주의 소설의 한계를 보여주며 김빠지는 플롯과 조금 아쉬운 문장력으로 점철되어 있다. 극적인 사건이 벌어지거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도입부가 전부인 경우가 허다해서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면 국외문학 쪽으로 손이 가버린다. 그런데 강지영은 다르다. 무서운 신인이라는 평가가 절대 과장이 아님을 그녀의 글이 증명한다. 무엇보다 개성 있는 문체로 타고난 이야기꾼의 재능을 펼치면서 끝까지 안정된 호흡을 보여주는 점이 완성된 문학의 형태이다. <그녀의 거짓말>은 평범한 듯하면서도 ‘콜라와 에프 킬라’라는 소재와 쓸쓸한 반전으로 인상 깊은 범죄 소설이다. 순문학 작가 김애란이 좁은 고시원 방에서 살아가는 여자들의 소통 단절과 현대인의 소외감을 맛깔스럽게 다루었다면 <벌집에는 벌이 살지 않는다>에서는 좁은 벌집에 사는 각양각색 여자들의 이야기이다. ‘행복은 절대 현실이 아닌 꿈’으로 여기고 살아가는 여자들에게 일생일대의 기회가 온다. 행복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녀들의 우스꽝스러운 몸짓이 깔깔깔, 희극적이면서도 참으로 비극적이다. 중편 <안녕, 나디아>는 잔인하고 체계적인 살인과 신체훼손이 담긴 본격 장르 물이다. 샴쌍둥이를 다룬 <하나의 심장>과 함께 프로이트주의를 바탕으로 살인마의 자아의 장애와 분열을 훌륭하게 묘사했다. <시선>은 낮은 곳을 향한 세태문학으로 진행되던 이야기가 놀라운 반전으로 독자의 뒤통수를 치는, 작가의 상상력과 공력이 두드러진 작품이다. <점>은 이번 단편집에서 가장 좋았던 이야기 중의 하나이다. 과거의 기억과 죄책감, 인터넷 게시글을 작성하던 경솔한 자판 소리, 어두운 그림자 등 여러 가지 의미 부여가 응집된 ‘점’에 대한 그로테스크한 묘사는 클라이브 바커가 연상될 정도로 압도적이다. <사향 나무 로맨스>와 <캣 오 나인 테일스>처럼 노골적이고 뻔뻔한 소재를 다루는 대담성도 높이 평가할 점이다. 죽은 사람들이 되살아나는 단편 <Happy deathday to you>는 로빈 캉필로 감독의 영화[돌아온 사람들]과 비슷한 설정이다. 하지만 모든 판단을 관객 몫으로 돌리고 한없이 지루한 영상이 이어지던 프랑스 영화와 달리 강지영의 소설은 죽음과 삶에 대한 확고한 세계관을 반영한다. 표제작인 <굿바이 파라다이스>와 함께 삶은 해방을 꿈꾸는 족쇄나 다름없다는 비관주의가 우울하면서도 슬프다. 강지영의 단편은 장르소설로서의 충실도와 재미, 본격소설의 깊이와 문장력, 그리고 통신소설 같은 가벼운 유머와 시대 반영 감각을 지녔다. 여러 문학 영역의 장점을 교집합 시킨 그녀 글의 행보가 ‘진심으로’ 기대된다. |
|
아주 솔직히 누군가에게 흔쾌히 읽어 보라고 권해 주기는 어딘가? 꺼림칙한 내용이 가득 담긴 단편소설집이다. 아주 친한 사람 아니고는 추천해 주기에는 완전 부담스럽다. 그 정도로 예상치 못한 기묘하고 허걱~! 반전에 반전에 또 반전에 올해 읽은 책들 중 개인적으로 가장 흡입력 있는 단편소설이었다. 이 책을 통해 이를 테면 ‘또 다른 세계?’에 대해 알 수 있는 흥미진진했다고 하기엔 좀 그렇고 놀람 교향곡처럼 심장을 뛰게 만드는 심상치 않은 책이었다. 책의 마지막에 문화평론가께서 지적했듯 단편 속 인물들의 심리를(시점) 번갈아 가며 묘사 하는데 거기에 이 책의 묘미가 있다. 탁월한 심리묘사에 완전 무섭고, 어느 순간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순진한 소설은 마음에서 접었다. 이렇듯 전혀 생각조차 못했던 이야기들이라서 ‘무서운 신인 작가가 초대하는 서늘한 환상의 세계’라는 책표지의 글귀 중에 ‘신인’ 이라는 단어가 참 어색해 보였다. 앞으로 눈 여겨 볼 작가다. 심장을 쪼그라들게 만들었다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키득 웃음을 유발하는 어쩌면 미쳐 돌아가는 사회 현실을 비꼬면서(비주류 관련 소재) 애처롭기도 하고 마음을 때리기도 하는 그럼 느낌이었다. 인간관계 관련 자기개발서들이 많이 나오는데 물론 손쉽게 요약된 스킬로 사람마음을 헤아려 인맥 넓히는 법을 안내해준다. 그러나 손쉽게 얻은 만큼 기억 속에서 손쉽게 잊힌다. 그것보다는 다양한 소설책을 통해 얽히고 얽힌 상황 속에서 소설 속 인물들의 내면의 심리를 파악하고 이해하다 보면 저절로 관계에 대한 소통의 법을 깨우치고 내공이 쌓인다. 이제 책에 더 손이 가는 가을이다. 문체만 다르고 비슷비슷한 전개와 결말에 지친 독자라면 색다르고 과감한 공포 나아가 인간 내면의 탁월한 심리 묘사가 빛나는 이 책을 추천한다. 근데 많이 오싹! 마지막 작가님의 요긴한 할머니가 부럽다. 인상 깊은 구절 p-235: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라, 내가 좋아하는 책을 골랐군요.” 이런! 낭패입니다. 변태 노파가 좋아하는 소설이라면 볼 것도 없죠, 저는 보나마나 벌레 씹은 표정일 얼굴로 첫 장을 펼쳤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
|
소설을 다 읽고나니 묘한기분이 든다. 삶과 죽음에 대한 지금까지의 가치관이 흘들린다. 소설적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드는 아찔한 반전들...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는 근원에 대해 묻고 싶을 정도이다. 지금까지의 소설과는 다른 그 무엇이 느껴진다. 죽음이 때론 구원이 될 수도 있다는 말에 강지영의 소설을 읽다보니 공감이 간다. <시선>의 정말 기막힌 반전은 자다가도 다시금 생각나게 한다. 정말 간만에 읽은 재미있는 소설임에 틀림없다. |
|
일단 단편집이라는 점에 일단 책을 받자마자 놀랐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책이 귀여워요 ^^ 작고, 얇은 느낌...
그리고 소제목들부터 읽어나갔어요
단편집은 항상 볼때는 소제목부터 읽어요 - 그 단편집들끼리의 연관성이나, 주제를 제목으로 파악할수가 있거든요,,^^
솔직히 단편집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아니라,, 아주 흥미롭게 읽지는 못했지만, 한국 소설이 조금 진부하다고 느껴지는 판에 정말 신선한 소설을 만난것 같습니다^^
특히 쌍둥이에 관한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다들 좀 자극적이고 간단한 이야기가 많아서,, 엄청 빨리 읽었답니다^^
해피버스데이투유가 아닌, 해피데쓰...
에 관한 이야기도 정말 좋았고, 감각적인 표지와 디자인도 너무 좋았어요 ^^
하지만 내용은 처음엔 정말 획기적이고 재밌고 술술 읽혔는데 좀 진부한 면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
|
오래도록 기다린 책이다. 받아보고 나니, 표지부터가 묘하다. 제목 역시 이상한 기운을 내뿜고 있는 듯 하다. 책을 보기전에 작가의 소개 글과, 목차는 먼저 살펴본다. 어떤 흐름으로 갈지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편들의 제목을 보고 예상했던 글들은, 한편 한편 읽을 때마다 잔인한 충격으로 묻어난다. 그녀의 거짓말, 안녕나디아, 시선, 하나의 심장, 캣 오 나인 테일즈, 해피 데쓰 데이... 살인이 중심 소재인 각기 색 다른 글들이다. 그 동안 일본 작가들의 추리소설들을 읽으면서,, 범죄와 스릴러에 어느 정도 강심장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아직 미약한듯 하다. 강한 마음을 가지지 못했던 듯...... 글을 이룬 문장들을 읽어나가는데 막힘이 없다. 그런데 너무 잔인해서 날이 선 종이에 베인 듯 눈을 찡그리게 되버리고 말았다. 5편을 읽고나서, 잠시 책을 덮고 표지를 보았다. 왜 이렇게 조각 조각 금이 갔는지,,다 이유가 있었다. 청색의 마른 마루바닥이 소름끼쳤다. 이미지는 딱이다. 단편들 중에 그녀의 거짓말과, 안녕 나디아, 그리고 해피데쓰데이,,, 스릴러를 즐길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면, 매력을 느낄지도 모른다. 반전 역시 뒤쳐지지 않는다. 어라,, 이런 말이 새어나오게 된다. 만약 당신이 한국 소설은 조금 약하다' 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이책을 권하리다. 세세하게 묘사되어 읽는 내내 두근 두근거리고, 눈 질끈 감아버렸으니깐 말이다. 전 편을 보고 난 후에, 다음 편의 제목장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숨을 고르게 된다. 이건 픽션이다. 이건 픽션이다. 이러면서 마음을 다잡고 보았다. 비위가 약하다던지.. 아님 호러, 스릴러가 싫다면, 잡지 말것! 스무살이 넘어서 보는것도 정신건강에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
|
한국 장르 문학의 무서운 신인 강지영이 초대하는 서늘한 환상의 세계
사채를 빌려 성전환 수술을 받고 살해당한 트렌스젠더, 벌집 끝자의 양딸을 탐내 싸움을 벌이는 조선족 입분과 흑인 혼혈녀 티파니, 현실에서 벌어지는 황당한 일들이 한줄도 쓰지 못하는 자신의 소설을 능가하는 무궁화빌라의 소설가 지망생, 산채로는 영원히 나디아를 소유할 수 없는 연쇄살인마 벙어리, 서로를 죽여야만 살 수 있는 샴쌍둥이와 사향나무 아래서 야한 소설을 탐닉하는 기괴한 노파, SM 클럽에서 벌어진 진짜 살인사건과 지옥에서 간신히 탈출했는데 다시 지옥으로 돌아가야 하는 무환순환선 같은 인생의 자동차세일즈맨, 사랑하는 사람을 죽여야 다시 진정 죽을 수 있는 환생한 좀비들. 그들은 이 지옥 같은 세상에서 죽이고, 만지고, 애틋해 하고, 속이고, 어이없는 일을 벌이고, 포기하고, 다른 존재를 꿈꾸고, 자살하지만 이 여러 층위가 섞인 무간 지옥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은 진심으로 죽음을 축하하는 것이다. “Happy deathday To you!"
강지영의 소설은 '굿바이 파라다이스' 이 책이 처음이다. 처음 접했을 때의 내 기분은 당황스러움+공포 그 자체였다. 특히 안녕, 나디아를 읽을 땐 정말 최고조에 달아서 '나머지를 어떻게 다 읽어야하나...'라는 생각까지 들게 하며 중단하게 한 책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외면할 수 없었던건 지금 현실을 하나하나 짚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강지영이 이 책에서 말하는 삶이란 잔인함을 뛰어넘어 참혹하고 희망을 향해 두 팔을 뻗지만, 희망은 전혀 찾을 수 없는 곳에서의 삶이다. 또한 강지영의 조금은 과장스러움이 없지않아 있지만, 인물묘사와 심리를 정확하게 짚어내며 그려내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나오는 단편 중 [굿바이 파라다이스]를 읽으면, 삶과 죽음이라는 경계 안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는 광대들처럼 우리는 그런 삶 속에서 그렇게 죽은 듯이 살고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여기서 나오는 '나'는 실제로 우리의 아버지네들의 인생은 아닐까 곰곰이 생각해보아야할 것이고, 그에 자식된 도리로 적어도 무언가는 해야겠다는 다짐까지는 약속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샴 쌍둥이를 소재로 다룬 [하나의 심장]은 서로 다른 남자가 하나의 심장으로 엮여있다. 분리가 되기 위해선 개 중 하나는 희생되어야 하고, 서로를 죽여야만 자신이 살 수 있기 때문에 자연히 인간의 탐욕스러움이 고개를 든다. 과연 인간의 욕심이 어떤 결말을 낳게 되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던 단편집 중 하나다.
파라다이스란 '걱정과 근심없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라고 사전에 명백히 나와있다. 그런 이 책의 제목은 '굿바이 파라다이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삶이 불만족스럽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러면 지금 우리의 삶을 좀 더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을테니..
[p 264] "이번 정차하실 역은 7월 23일, 7월 23일입니다. 내리실 분은 환한 빛을 따라 걸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안내방송이 끝나자 문이 열리고 눈부신 빛이 쏟아져 들어왔다. 입고 있던 낡은 양복이 사라지고 보드랍고 붉은 피부의 몸이 느껴졌다. 누군가 나의 발목을 부드럽게 낚아챘다. 괜한 서러움이 왕 터져나왔다. |
|
이 책은 꽤나 독특한소재들이 많이 존재하고....자극적인 면도 없지않아 있었다.계속 읽는내내 좀 힘들기도 한 책이긴 하지만..마지막에 이 책에 대한 설명들을 읽어보니.. 조금은 이해가 더 가는부분도 있었다. 특히 내가 충격을 많이 받았던 단편은..안녕, 나디아 와 사향나무 로맨스였던듯.. 안녕,나디아를 읽을때..난 약간은 쓰디쓴 아메리카노와 베이글을 먹고있었는데..정말 이 단편을 읽을때 이걸 봐서 그런가 속이 울렁거림을 느꼈다. 다소 충격적이고..그 이미지가 상상하게 만드는게 이 작가의 묘한 글솜씨다.꼭 이토준지라는 만화작가의 그림을 보는것처럼 글을 읽는내내 머리위로는 그 모든 장면이 상상이 되어버렸다. 다소 징그럽고...혐오스럽고..여성의 성적인 부분에대한 묘사하며.. 처음에 작가소개를 보기전에는 '이거 남자작가가 쓴건가'싶은 느낌이 들정도였다.어떤 단편은 우리의 사회적인 단편을 보여주기도했지만. 또 다른 단편이야기는 다소 거북스러울정도로 여성의 치부를 들킨것만 같은 치욕감이 생긴건 사실이다. 이 작가의 책은 아무래도 호불호가 좀 많이 갈리는책이 아닐까싶다. 나같이 잔인한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사람에게는 보다가 바로 덮어버리고 싶을정도로 속이 울렁거림을 느낄것이고, 호러물이나 잔인물을 많이 접한 사람이라면 이 정도는 별거가 아닐수도 있을것 같다. 꼭 이 책은 미성년자들은 보지 않았으면 하는책이기도하다. 사람의 생각에 따라 이 책의 의미부여는 틀려지겠지만. 문화평론가의 설명에 의하면.. 절망적 심정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쓴거라고 한다. 그리고 이 작가 글의 모토는 자신의 할머니말투나 이야기에서 쓴것도 많다고 한다.좀 난해하다 싶으면...뒤의 작가의 말이나 문화평론가의 이야기에 좀 귀기울인듯 읽어보면 조금은 거부감이 줄어들수도 있을듯 싶다 |
|
섬뜩했고,잔인했고, 으스스했다. 죽은자가 살아나고, 범죄들과 같은 결부시키기에 더 섬뜩하고 무서웠다. 가장 섬뜩했던 나디아의 심장과, 잔인함속에 아름다움이 피어난다고 말하지만, |
|
"입 안이 까끌까끌해졌다."
이 책을 읽고난 후 나는 맘이 편치 못했다. 입 안에 자갈이 굴러가는 듯한 까끌까끌한 느낌이 들었던 까닭이었다.
1. 나는 평소 추리물, 스릴러와는 담을 쌓고 사는 편이다. 무서운 걸 못 견뎌하기도 하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녹아나는 작은 이야기에 기뻐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짜고 매운 음식보단 순하고 싱거운 음식을 좋아하는 입맛이 책 읽기에까지 적용되는 줄은 몰랐다.
2. 강지영 작가의 '굿바이 파라다이스'를 고른 건, 이런 내 책 읽기에 새로운 변화를 줘볼까 해서였다. 맵고 짠 걸 좋아하는 이는 자꾸 그런 음식을 찾게 되니, 나도 한번 그런 음식에 도전해 볼까 싶었던 것이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쓰디쓴 실패였다. 첫 단편 '그녀의 거짓말'부터 입이 확 달아서 한 5분을 책을 놓고 있었다. 멍하니 노래를 듣고 혀를 식히다가 다시 다음 '벌집에는 벌이 살지 않는다'를 읽고 3분 쉬고, '안녕, 나디아'를 읽고는 그날 책 읽기를 포기해 버렸다.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등장하는 자극적인 소재에 작가의 차디찬 목소리, 희망 없는 결말까지 접하고 나니 완전히 3진 아웃을 당해버린 것이다.
3. 그래도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지 하고 하루하루 조금씩, 의도치 않게 아껴읽게 되었다. 물 한 모금, 매운 음식 한 입, 다시 물 한 모금 먹듯이.
4. 이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나는 '굿바이 파라다이스'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이 이야기가 '그나마' 가장 순한 맛인 탓이 아닌가 싶다. 이처럼 이 소설집은 '독한 소설들'로 이루어져 있다. 조금이라도 방심했다가는 큰코 다치게 된다.
5. 매운 맛은 미각이 아니라 통각이라고 한다. 이 소설집의 독함은 혀가 아니라 피부로 다가온다. 개인적으로 18세 미만 딱지라도 붙여놔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6. 그러므로 이 소설집은 내게 '청량 고추' 같은 책이다. 매운 걸 좋아하는 사람은 청량 고추가 아니면 안 찾고, 매운 걸 못 먹는 사람은 청량 고추를 한 입 베어 먹기도 어렵다. 나는 어떠한가? 나는 맵지 않은 고추도 쉬이 입 대지 못하는 사람이다.
7. 정말 매웠다. 아, 코 끝이 시리도록, 정말 매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