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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었습니다. 좀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 것이지요. 평상시에는 주로 동화책들을 읽어 줍니다. 사실 요즘은 하루에 한 권 읽어주는 것도 무척 힘들더군요. 사실은 몇 달 전부터 동화책이 아닌 다른 책을 더 읽어 주고 싶었습니다. 아직은 우리 아이들이 이해하기에 힘든 것들도 많겠지만 그냥 듣는 연습을 하라고 읽어 주고는 했지요. 그 중에 하나가 시집 읽기 였습니다. 유명한 시인들의 책들도 읽었고 동시집도 읽었습니다. 처음에 반응은 시가 뭐야 ? 라는 식이었지요. 읽어주면 별 반응이 없었습니다. 열심히 읽다보면 딴 청 피우기 바빴고 어느새 코 골면서 자고 있더군요. 그래도 개의치 않고 그냥 읽었습니다. 특히 이 책 '잘 커다오 꽝꽝나무야'는 동시집이다보니 중간중간에 그림도 있고 제목 부터가 아이들이 접근하기에 수월했던 책이었습니다. 이번 까지 총 세번을 읽었습니다. 어느 덧 큰 아이는 조금씩은 내용을 기억하고 있더군요. 정말 신기합니다.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그냥 우물우물 거리는 아이의 모습이 귀엽기만 합니다. 시를 많이 읽어 주는 것 .. 그것도 꽤 괜찮은 육아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걸 실천하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꽝꽝나무를 위하여
꽝꽝나무야! 외로워 마라.
세상에 아픔 없이 크는 나무가 어디 있겠니.
도종환 시인과 정호승 시인이 합쳐진 듯한 서시 입니다. 어쩐지 많이 낯이 익지요? 그래서,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표절이라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표절이라는 생각은 절대로 들지 않습니다. 저자의 약력을 보니 무척이나 대단한 시인 입니다. 동시 세계에서는 거의 지존의 경지를 보여 주고 있더군요. 정말 아름다운 글들이 수두룩한 책입니다.
동시라고 해서 절대 우습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김용택 시인의 책중에서 아이들이 쓴 시를 보며 놀란적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아이들의 시선은 또다른 세상이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결코 생각하기 힘든 순수한 세계가 따로 존재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나도 어렸을 때에는 저런 생각을 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어린이가 아닌 어른이 쓴 책입니다. 어른이 아이의 눈을 빌려 쓴 책입니다. 어찌 아이의 눈만 빌린다고 될 일일까요? 아이의 마음과 아이의 순수함까지 같이 빌려 쓴 책입니다. 그러기에 더 대단하다는 것입니다. 시인은 마법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은행잎
노란 은행나무가 수만 개의 책갈피는 떨어뜨린다.
올겨울 수만 명의 사람들이 책을 읽겠다.
이제 거리에서 수없이 떨어지는 단풍을 볼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 시기만 되면 노란 은행잎과 빨간 단풍잎을 주워서 책 사이에 끼워 두던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 책을 펼쳤을 때 곱게 말라 있는 나뭇잎을 보면 괜히 깊은 감상에 적곤 합니다. 노란 은행잎을 보면서, 일년에 단 한번 이 때 만이라도 책을 읽으라고 아이들은 우리들에게 질책이라도 하는 듯 합니다.
옛날 , 요강에 오줌 눌 때
밤에, 다 잠든 밤에 동생은 일어나 요강에 오줌을 눴지 또로로,하고
이슥한 밤에 오줌이 마려우면 형도 요강에 오줌을 눴지
자르르, 요강 안벽에 오줌줄기를 맞추어 눴지
오줌 소리에 우리가 깰까봐.
요강에 오줌을 눠본 사람은 누구나 압니다. 요강 안벽에 오줌을 맞추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그것이 어쩌면 진정한 배려 일지도 모릅니다. 요즘은 그런 배려조차 느끼기 힘든 시기는 아닐까요?
아버지의 손
나무는 손이 참 많다. 저렇게 많은 손으로 햇볕을 모은다.
나무 한 그루가 자라는 데 얼마나 많은 손이 필요했던가.
거기에 비하면 아버지는 겨우 두 개의 손으로 우리 집을 먹여 살린다.
시인이 남자라서 그럴까요? 시인이 아버지 이기 때문일까요? 그런것은 아닐겁니다. 여기서 아버지는 단순히 남자를 의미하는 건 아니겠지요? 이 시가 어머니로 바뀐다고 해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겁니다. '아버지는 겨우 두개의 손으로 우리 집을 먹여 살린다.' 지근히 단순하고 직설적인 화법이 이렇게 가슴에 와 닿는 것이 정말 신기합니다. 때로는 단순하게 보여주는 것이 가장 감동적일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잘 커다오 , 꽝꽝나무야
한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큰 나무로 키우기 위해 자신이 기른 어린나무를 깊은 산속에 소중히 옮겨 심었습니다.
그 후, 아버지가 어린나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그것이 미안했습니다.
가진 것이 넉넉지 못해 충분히 거름을 주지 못한다는 점과 배운 것이 없어 좋은 말을 들려주지 못한다는 점이 늘 부끄러웠습니다.
단지, 아버지가 어린나무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라곤 잘 커다오, 꽝꽝나무야. 그 말 뿐이었습니다.
부모가 되서야 깨닫게 된다고 하지요. 저 또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우리 부모님의 마음을 다 헤아리고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라고 짐작만 할 뿐입니다. 제 자식을 키우면서 잘 해주지 못한다는 미안한 마음이 들 때가 많이 있습니다. 다른 누구보다도 잘 키우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미안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가진 것이 넉넉지 못하고, 아빠가 많이 배우지 못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해 줄수 있는 것이 제한되어 있을 때 그저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아마도, 우리 부모들은 더 심했을 것입니다. 지금보다는 더 힘들었던 시기를 살아오신 분들이니까요? 그런 부모님들이 해 줄수 있는 말은 '그저, 아프지 말고 잘 크기만 해다오'였겠지요. 그런데 , 사실 그 말이 전부입니다. 저 또한 우리 아이들이, 아프지 말고 잘 크기만을 바랄 때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아플 때 그 얘기가 더 간절하지요. 아프지 않을 때는 다른 욕심들이 많이 생기곤 합니다. 그래도, 아프지 않고 크는 것. 그 마음 속에는 자식을 위한 부모의 모든 애정이 함축되어 있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꽝꽝나무는 뭘까요? 사전을 찾아보니 정말로 꽝꽝나무가 있었습니다. 불에 탈때 꽝꽝 소리가 난다고 해서 꽝꽝나무라고 부른답니다. 참 독특한 이름입니다. 나무로써의 삶을 마감할 때야 자신의 이름 값을 한다는 것이 좀 슬프기도 하지요? 아이들 덕에 정말 좋은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안구정화가 되었다고 할까요? 동시의 새로운 매력에 빠지게 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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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0년째 동시를 써 온 시인 권영상 문학의 매력 특히 동시의 매력의 뒤늦게 빠진 나는 그를 잘 알지 못했다 제목에 이끌려 이 동시집을 펼쳤을때,,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며 작가가 만들어둔 동심의 세계에서 쉽게 빠져 나올수가 없었다 책을 접했을때 제목에 대한 궁금증을 갖는 습관이 있는데 잘커다오, 꽝꽝나무야 에 등장하는 꽝꽝 나무는 실제 존재하는 나무라고 한다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꽝꽝나무를 불속에 넣으면 두꺼운 잎이 터지면서 꽝꽝 소리를 낸다고 하여 꽝꽝나무란 이름이 붙어졌다는 가설이 있다고 한다 이쯤하면 그 꽝꽝나무가 소재가 된 시가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다
잘 커다오,꽝꽝나무야
한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큰나무로 키우기 위해 자신이 기른 어린나무를 깊은 산속에 소중히 옮겨 심었습니다
(중간생략)
가진 것이 넉넉지 못해 충분히 거름을 주지 못한다는 점과 배운 것이 없어 좋은 말을 들려주지 못한다는 점이 늘 부끄러웠습니다
단지,아버지가 어린나무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라곤 잘 커다오,꽝꽝나무야. 그 말뿐이었습니다
가족이란 단어가 생각났습니다 지금은 젋은 시절에 먹던 공기밥 삼분의 일도 먹지 못하시는 우리 아버지가 생각이 났습니다 곁에 있어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한 울타리가 되어 내가 이만큼 성장 할수 있었던 것을,, 이전에는 왜 몰랐을까?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서야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 것이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든든한 아버지로 내 옆에 있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하루살이와 나귀
해 지기 전에 한 번 더 만나 줄래?
하루살이가 나귀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저녁은 안 돼, 내일도 산책 있어. 모레,모레쯤이 어떠니?
그 말에 하루살이가 눈물을 글썽이며 돌아섭니다.
넌 너무도 나를 모르는구나.
눈물이 핑 돌게 되는 시입니다 하루살이에 대해 조금만 알았더라면,, 조금만 이해했더라면,,, 하루를 살다가는 하루살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텐데,,,
상대방을 이해하기 힘들때 나와 다른점을 인정하기 시작 하면 상대와의 관계가 편해진다 상대를 알지 못해 그동안 내가 상처준 상대는 없었는지 떠올려 보게 되었다
우리 생활과 관련된 소재들 그리고 자연 ,가족을 소재로한 글등이 많아 많이 공감하며 읽을수 있었던 동시집이다 그로 인해 당분간 이 동시집에서 손을 뗄수가 없을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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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을 읽고 나서는 우리 아이 이름을 딴 나무 한그루 심어서 키워보면 좋겠다 싶더군요.
그리곤 이렇게 말하고 싶었어요.
"잘 자라다오, 예원나무야~"라구요^^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가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요즘 공부욕심이 많은 부모가 많다지만,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좋은 직업을 갖는 것도 아닐 거에요.
다만...아프지 말고 잘 자라주길...건강하게 잘 자라주길..그것뿐 아닐까요.
이 시집은 조금 특별한 시집이었어요.
제가 오랫만에 읽는 시집이기도 하지만,
그 구성이 소박하고 순수한 면이 많이 담겨져 있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화자의 마음이 참...소박한 면이 많아서 편안한 동시집이었네요.
![]() <햇빛 좋은 날>에서는 파스텔톤의 빨래모습이 알록달록한 햇살을 받으며
뽀송뽀송 말라가는 모습이 참 이쁘게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스웨터위에 걸쳐있는 양말을 보며 형배위에 발을 올려놓고 자는 자신을 떠올리기도 하는 화자가 참 귀엽더라구요.
<아버지의 손>이란 시는,
얼마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게 하는 의미있는 시였습니다.
나무 한 그루가 자라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손이 필요한가..
하지만 우리 아버지는 겨우 두 손으로 우리 집을 먹여 살린다...
두 손으로 한 가정을 꾸려가시기 위해, 아버지들은..또 어머니들은 얼마나 여러 손을 대신하셔서 열심이셨던가..
내가 자란 시절을 떠올리며,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다시 가져봅니다.
책의 제목이 된 시 ... <잘 커다오, 꽝꽝나무야> 역시,
자식을 키우는 부모님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는 동시에요.
가진 것이 부족해 자식에게 넉넉한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하는 아버지의 심정을
한 나무를 키우며 거름을 제대로 주지 못하는 경제적 상황으로 표현해서..
마음을 찡~ 하게 만드는 시였습니다. ![]()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서, 아빠도 엄마도 아이도 웃으면서 읽은 시는 바로 <엄마는>이라는 시였어요.
밥 먹어라~ / 밥 먹기 싫은데 엄마는 때되면 부른다 - 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시는
밥에 대해 민감한 엄마의 잔소리가 그대로~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어요^^
밥 잘 먹는 우리 집 꼬마에게도 제가 가끔 하는 잔소리인데,
일반적인 다른 집에서는 늘상 들리는 잔소리죠?
동시가 정말 사실적이어서, 우리 가족 셋이 웃으면서 읽었네요^^
어른이 되어서 다시 읽는 동시란,
내 마음을 참..깨끗하게 만들어주는 봄비 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책이네요.
이제 4살이 된 우리 공주에게 읽어주면서 부담스럽지 않게,
가볍게 즐기며 읽을 수 있는 이쁜 동시집이랍니다.
조만간, 꽝꽝나무를 하나사서 <예원나무>라고 이름을 지어주고 싶어요.
아이에게 가끔은 스토리가 가득한 동화책을 쉬고,
이런 웃음이 묻어나는 동시집을 읽어주세요.
마음의 여유가 풍겨져 나옵니다^^
* 모든 사진의 저작권은 문학동네어린이 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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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을 다 읽어준 뒤 혼자서 읽도록 했구요. 특별히 무엇을 얻고자 그런건 아니였고 아이와 함께 공감하기 위해서였는데 듣는 아이도 읽어주는 동안의 저도 무척 행복한 시간이였답니다. 한땐 어릴적 꿈이 시인이였는데 아이에게 제 어릴적 꿈이야기도 들려주고 그때의 일을 회상하니 향수에 젖어 동시집이 더 특별하게 다가왔어요. 특히 아이와 함께 교감을 나눌 수있어 너무 좋으네요. 그리고 우리 아이도 1학년때 반에서 동시가 뽑혀 학교 신문에 등재되기도 했어서 아이에게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동시집을 사주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로 이 책을 만나 아이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었어요. 물론 우리 아이 너무너무 좋아했답니다. 푹 빠지던걸요~ 나의 피를 물러 받았나봐요~~ 동시집의 작가 권영상님처럼 삶이 늘 배려로 그득해지는 속깊고 마음 따뜻한 아이로 자라나길 소망하며 올 방학은 아이의 기억속에 깊이 남을 것 같아요.
아이의 맘 속에 초등자녀를 둔 엄마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네요.
잘 커다오, 꽝꽝나무야
한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큰나무로 키우기 위해 자신이 기른 어린나무를 깊은 산속에 소중히 옮겨 심었습니다.
그 후, 아버지가 어린나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그것이 미안했습니다.
가진 것이 넉넉지 못해 충분한 거름을 주지 못한다는 점과 배운 것이 없어 좋은 말을 들려주지 못한다는 점이 늘 부끄러웠습니다.
단지, 아버지가 어린나무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라곤 잘 커다오, 꽝꽝나무야. 그 말뿐이었습니다.
- "잘커다오, 꽝꽝나무야." 중에서 p.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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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집을 읽는 이유는 그 속에 우리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또는 무심히 보는 한 사물에서도 그 순수의 세계를 볼 수 있기도 하다. 작가는 아주 사소한 것에도 관심을 가졌다. 그 사소한 것에 생명을 넣고 의미를 넣어 동시도 탄생시켰다. 빨래 마르는 모습도 무심히 보지 않았고, 오후 1시에 새들이, 벌레들이 노닐고 있는 모습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아름다운 마음으로, 고운 언어로 뭉쳐서 동시로 만들어 놓았다. 무심한 듯하면서도 활발하게, 투정부린 듯하면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내 보이고, 보잘 것 없는 하지만 꼭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시적 매력이 작가의 세계를 좀 더 확장하여 보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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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에서 무의미하게 바라 보았떤 사물에 대해 온기와 생명력을 불어 넣어 주는 동시 같다.
어렵지 않고 괴리감 없이 쉽고 편하게 공감하며 웃음 지을 수 있고, 때론 감동과 뉘우침이 함께 공존하는 시를 모아 놓은 듯한 시집이다.
나의 어릴적 옛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그 동안 묻혀 두었던 동심으로 다시금 돌아갈 수 있게 만든 계기도 마련 해 준 듯 싶다. 그저 예쁜말, 고운말만 잔뜩 늘어놓은 시가 아닌 감동과 웃음, 그리고 행복이 있는 시다. 흔하게 표현 되지 않은 의성어, 의태어가 눈에 들어온다. 치크덩 치크덩, 슉슉슉, 강중강중 등등 꼭 사전적 의미 보다는 시를 읽음으로써 자연스레 이해되고 느껴지고 그리고 그려지는 정다운 표현들이 있어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또한 작가의 어릴 적 경험을 이야기 하듯 풀어 놓은 듯한 '처음엔 다 떨지.가족의 행복과 사랑이 눈앞에 선한 '햇빛 좋은 날 그리고 우리 부모님 생각이 아주 많이 나게 해 순간 울컥하게 만든 '잘 커다오 꽝꽝 나무야,........... 상대방을 알지 못한 채 일방적이기만 해서 왠지 모를 슬픔과 이기심이 우리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은 하루살이와 나귀......... 저마다 모든 시들이 특성있게 표현되고 노래되여져 책을 다 읽고도 여운이 남는 동시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