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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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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바닷가에서 읽었다. 하지만 내가 뒹굴거리던 자갈 해안이 책을 읽는데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내가 앉아있던 해변가는 지극히 현실적이었는데 이야기는 무척이나 몽환적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 환상의 바다에 빠져서 현실의 바다를 뒤로 미뤄버렸다.누가 학원물에 현대물이라기에 가벼운 분위기를 기대했었는데 이게 웬 걸, 좀 어두운 분위기였다. 흑백 꿈 속을 헤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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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바닷가에서 읽었다. 하지만 내가 뒹굴거리던 자갈 해안이 책을 읽는데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내가 앉아있던 해변가는 지극히 현실적이었는데 이야기는 무척이나 몽환적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 환상의 바다에 빠져서 현실의 바다를 뒤로 미뤄버렸다.

누가 학원물에 현대물이라기에 가벼운 분위기를 기대했었는데 이게 웬 걸, 좀 어두운 분위기였다. 흑백 꿈 속을 헤메는 듯했다. 때로는 악몽이기도 하고 말이다.

첫 챕터인 꽃의 바다는 영 진도가 안 나갔다. 현대물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 류제와 우영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것도 혼란스러웠다. 류제의 과거사나 주인공들의 인간관계, 인간 아닌 존재들에 대한 정보 부족도 문제였다. 게다가 옆에서 떠들어대는 친척들이라는 외부적 요인까지 겹쳐서 책 속의 세계와 나는 격리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류제의 과거사가 정리되고, 우영과 류제가 관계를 맺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몰입이 시작되었다. 정확히는 연림이 에피소드부터말이다.(뱀의 바다 챕터 들어서면서부터같다.) 사실 이 에피소드는 큰 줄거리에서 상당히 벗어나 있다. 왜 들어있지 싶을 정도기도 한데, 그래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류제와 우영이 만나게 되는 계기이기도 하니, 어찌보면 큰 줄기에 필요한 사건이다.

나는 과거 회상 장면을 좋아하지 않는다. 애초부터 과거 이야기가 주인 액자식 소설이라면 모르되 갑자기 튀어나오는 플랩백은 이야기의 흐름을 끊어먹어서 별로다.  류제의 과거에 있었던 그 사건도 아예 통채로 보여주는 것보다 이야기를 전개해가면서 조금씩 드러났으면 더 좋았겠다 싶다.  아니면 사건 하나 하나씩 잘라서 중간중간에 집어넣는다든지. 그 사건은 전체적인 이야기에도 중요하다. 한번에 다 보여준 것 덕분에 이야기를 이해하는 게 편해지기는 했지만 한참을 과거 이야기만 나오니 역시 지루해진다.

끓는 점까지 가는 것이 좀 고생스러웠지만, 일단 끓고나서부터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우영과 류제가 좀 더 일찍 만나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면 몰입이 좀 더 빠르지 않았을까 한다.

d******a 2010.06.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즐겁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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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답게 실망시키지 않는 내용이었다. '꿈을 걷다'에 수록된 '꽃배마지'와 소재와 분위기가 비슷한 것 같다.  어쩌면 이 작품을 쓰시면서 쓰신 단편일지도? 화우도(花雨島)가 꽃배마지의 그 섬이 아닐까 따위의 상상을 하면서 즐겼다. 장르를 고르라면 호러+미스터리+판타지? 현실과 환상이 섞여들어가는 모호함이 매력적이었다.         단점을 꼽자면 초반에 인물들
"즐겁게 읽었다." 내용보기

좋아하는 작가답게 실망시키지 않는 내용이었다.

'꿈을 걷다'에 수록된 '꽃배마지'와 소재와 분위기가 비슷한 것 같다. 

어쩌면 이 작품을 쓰시면서 쓰신 단편일지도?

화우도(花雨島)가 꽃배마지의 그 섬이 아닐까 따위의 상상을 하면서 즐겼다.

장르를 고르라면 호러+미스터리+판타지? 현실과 환상이 섞여들어가는 모호함이 매력적이었다.

 

 

 

 

단점을 꼽자면 초반에 인물들이 헷갈린다는 점과 후반에 페이지가 좀 모자란 기미가 있다는 것.

 

누가 누군지 모르겠는데 우르르 나와~ 라며 놀랄 필요 없다.(나의 경우, 앞부분은 눈치 보며 짬짬이 읽어서 더 그랬다)

초반의 인물 폭풍은 애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 해결된다. 대충 대충 기억하다보면 어느 순간 정리가 다 되니 당황하지 말자.

 초반의 황망함만 수습되고 나면 끝까지 즐겁게 읽을 수 있다.

 

후반의 경우 깔끔하게 잘 수습하긴 했는데, 너무 숨넘어가게 쫘아아아악 밝혀진 감이 있다. 물론 몰아서 설명하는 수밖에 없었지만 어쩐지 급해! 바빠!

 

이외에도 분명 삼만 오천원이었는데, 나중엔 삼만 팔천원이 된 머리핀 등 앞 뒤가 안 맞는 게 몇 개 있지만.......

마음에 계속 걸리지만 사랑하니까 용서하겠어! 으헝헝헝.

 

 

YES마니아 : 로얄 f*****s 2009.10.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먼 곳의 바다 - 민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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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에게는 어떤 곳을 경유해 먼 거리를 짧게 이동할 수 있는 특기가 있다. 덤으로 귀신같은 것도 보고. 그런 류제의 특기를 알고 류제를 콜택시로 사용하는 발랄한 고등학생 상록은 귀신을 보다 못해 유체이탈도 자유자제로 하며 가끔씩 죽었다가 살아나기도 한다. 상록의 반친구인 우영은 요즘 심기가 좋지 않다. 아버지가 지방으로 부임받으시면서 집안 분위기는 어딘지 서먹하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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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에게는 어떤 곳을 경유해 먼 거리를 짧게 이동할 수 있는 특기가 있다. 덤으로 귀신같은 것도 보고. 그런 류제의 특기를 알고 류제를 콜택시로 사용하는 발랄한 고등학생 상록은 귀신을 보다 못해 유체이탈도 자유자제로 하며 가끔씩 죽었다가 살아나기도 한다. 상록의 반친구인 우영은 요즘 심기가 좋지 않다. 아버지가 지방으로 부임받으시면서 집안 분위기는 어딘지 서먹하고, 수영선수인 주제에 물에 빠진 기억도 있고, 어째 자꾸 헛것이 보이는 것도 같다. 그 외 다른 인물들까지 아무런 관련이 없어보이는 개인적인 일이 모이고 연결되면서 서로의 사건이 엮이고 풀리기 시작한다.
내용소개를 하려고 보니 조↑기 적은 등장인물도 적은 편은 아니고, 작은 사건들이 많아서 요약하기 참 어렵네요. 게다가 중심인물인 류제, 상록, 우영이 갖고 있는 문제가 각기 다른 문제이다보니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목만 보고 글 분위기와 내용 때려맞추길 즐기는 저는 <먼 곳의 바다>라는 제목과, 단편에서 읽은 민소영님의 글을 느낌만으로 어떤 상징적인 의미의 바다를 상상했습니다.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지만, 글에서 바다의 이미지가 의외로 현실과 가까웠기에 이번에도 잘못된 상상을 조금 반성했습니다.

서로 얽혀있는 사건을 처음엔 그렇지 않은 듯 병렬적으로 늘어놓다가 끝에서 한꺼번에 묶으려다보니 첫 부분에는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종잡을 수 없고, 마지막에는 여러 사건이 한꺼번에 얽혀서 조금 정신없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전에 단편인 <꽃배마지>를 읽으면서, 글은 참 예쁘지만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 수가 없어서 혼란스러웠는데 다행이도 장편인 덕인지 그정도로 혼란스럽지는 않았습니다.

민 소영님이 자아내는 문장, 환상과 현실이 적절하게 섞인 분위기와 그 안에서 진행되는 사건 자체는 무척 마음에 들었고, 그렇기에 책장은 무척 쉽고 즐겁게 넘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화자가 바뀔때마다 글의 분위기와 지향점마저 바뀌는 느낌이라 진지하게 고민하는 류제에게 초점을 맞춰야 할지, 발랄한 고교생을 연기하는 상록에게 맞춰야 좋을지, 아니면 우울한 우영에게 맞춰 글을 읽어야할지 중심잡기가 쉽지는 않았기에 아쉽네요. 개인적으로는 처음 만나본 분이지만 오랜시간 글을 쓴 분이라고 들었기에, 5년뒤의 글을 기대해봅니다 :)
j***n 2009.09.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