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8)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0%
  • 리뷰 총점8 38%
  • 리뷰 총점6 12%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10.0
  • 50대 8.0

포토/동영상 (2)

리뷰 총점 종이책
숙종시대의 강력한 왕권과 권력 투쟁의 양상을 살피다!
"숙종시대의 강력한 왕권과 권력 투쟁의 양상을 살피다!" 내용보기
조선시대 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왕권을 휘두른 임금으로 제19대 숙종을 꼽을 수 있다. 현종이 죽으면서 14살의 어린 나이로 등극했지만, 곧바로 친정을 선포하고 강력한 왕권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통상적으로 성인이 되기 전에 등극한 왕은 모후의 수렴청정을 거치지만, 숙종은 그 절차를 생략하고 곧바로 친정을 행했던 것이다. 조선시대 왕실에서 특이한 경우에 해당하지만, 그만큼 숙
"숙종시대의 강력한 왕권과 권력 투쟁의 양상을 살피다!" 내용보기

조선시대 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왕권을 휘두른 임금으로 제19대 숙종을 꼽을 수 있다현종이 죽으면서 14살의 어린 나이로 등극했지만곧바로 친정을 선포하고 강력한 왕권을 행사하기 시작했다통상적으로 성인이 되기 전에 등극한 왕은 모후의 수렴청정을 거치지만숙종은 그 절차를 생략하고 곧바로 친정을 행했던 것이다조선시대 왕실에서 특이한 경우에 해당하지만그만큼 숙종의 정치적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46년 동안 집권하면서 집권 세력을 빈번하게 교체하는 이른바 환국(換局정치'를 통해서 강력한 왕권을 구축했으며인현왕후와 장희빈으로 대표되는 궁중 암투 사건의 주요 소재로 흔히 그의 치세를 거론하기도 한다

  

저자는 숙종 시대의 특징을 공작정치궁중 암투그리고 환국이라는 부제로 요약해서 설명하고 있다숙종의 모친이었던 명성왕후가 세자는 내 배로 낳았지만 그 성질이 아침에 다르고 점심에 다르고 저녁에 다르니 나로서는 감당할 수가 없다.”고 했을 정도로실록에 기록된 그의 성격은 매우 다혈질이고 냉혹한 면모를 지닌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당쟁이 극심하던 당시 당파 사이의 갈등을 이용하여하루아침에 집권 세력을 교체했던 이른바 환국(換局)’이 빈번하게 벌어졌던 것도 숙종 시대의 특징이라고 하겠다인현왕후와 장희빈의 암투로 알려진 사건도 결국 그들의 배경이 되는 서인(인현왕후)과 남인(장희빈)의 권력 쟁투로 빚어진 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다

  

왕이 선택한 당파에 의해 집권 세력이 바뀌는 환국정치는 신하들에게 숙종의 눈치를 보게 만들었고그것을 적절히 활용하여 강력한 왕권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남인과 서인의 권력이 빈번하게 교체되면서서인을 대표하던 송시열을 사사하는 등 왕권을 위협하는 세력에게 가차 없는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이처럼 환국정치의 경과로 수많은 이들의 목숨이 희생되면서숙종이 살아있을 때는 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의 사후 경종과 영조의 치세에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던 것이다이 과정에서 서인은 다시 노론과 소론으로 분열되었고영조 즉위 후에는 노론 중심의 권력 독점이 만들어지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숙종 당시의 정치 상황을 저자는 소제목을 통해서 잘 드러내고 있다즉 숙종의 환국정치로 인해 만년 야당 남인의 집권했으나다시 경신환국과 서인의 분화가 이뤄져 집권 세력인 서인이 노론과 소론으로 갈리게 되었다남인의 세력을 등에 업은 장희빈의 등장으로 당쟁과 궁중 암투가 심해지고그 과정에서 훗날 경종으로 즉위하는 위기의 세자’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서인 계열의 노론들과 더불어 장희빈에게 사약을 내려 죽게 만들면서이를 우려해 장희빈 소생인 경종을 세자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려고 했던 것으로 추론하기도 한다하지만 지병으로 인해 사망하면서 46년의 집권을 마치고경종이 즉위하면서 이후 남인과 노론 세력들 사이의 권력을 향한 갈등이 전개되었다고 하겠다.(차니)


* 개인 독서 카페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i*****n 2023.12.22. 신고 공감 1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애정 편력과 환국, 그 변심의 정치력-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4 숙종편
"애정 편력과 환국, 그 변심의 정치력-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4 숙종편" 내용보기
영국 왕 헨리 8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애정편력이다. 왕비를 몇번이나 갈아치웠고, 그 중 두번째 왕비인 앤 블린은 사형을 당하는 비운의 왕비가 되면서 '천일의 앤'이라는 영화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그렇기에 헨리 8세하면 애정편력과 아들을 집요하게 원한 군주, 호색한이라는 이미지 강하게 박혀있는 왕이었다. 그런 이미지로 인해 헨리 8세가 강력한 군주, 로마 가톨릭
"애정 편력과 환국, 그 변심의 정치력-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4 숙종편" 내용보기

 

영국 왕 헨리 8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애정편력이다. 왕비를 몇번이나 갈아치웠고, 그 중 두번째 왕비인 앤 블린은 사형을 당하는 비운의 왕비가 되면서 '천일의 앤'이라는 영화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그렇기에 헨리 8세하면 애정편력과 아들을 집요하게 원한 군주, 호색한이라는 이미지 강하게 박혀있는 왕이었다. 그런 이미지로 인해 헨리 8세가 강력한 군주, 로마 가톨릭에 맞서서 강력한 왕권을 발휘한 군주라는 그의 정치적인 면이 많이 가려져 있다고 할까.

 

그런 점에서는 조선 숙종과 상당히 흡사하다. 일단 숙종하면 '장희빈'이 가장 먼저 떠오르니. 어렸을 때 본 사극 '장희빈'의  잔상이 하도 강렬해서 장희빈 치마폭에 쌓인 왕, 사대부로 치자면 첩에게 빠져 조강지처를 쫓아낸 지아비 이미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숙종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군주가 아니었다. 열 네살 그 어린 나이에 보위에 오른 소년군주임에도 섭정이 아니라 바로 친정을 한 임금이었다. 그뒤 무려 46년이나 되는 재위기간 동안 그는 남인과 서인, 노론과 소론 중 정치적 파트너를 상황에 따라 바꾸면서 정치판을 주도하는 능력에서만큼은 단연 발군의 실력을 보였던 군주였다. 그 과정에서 신권은 위축됐고, 숙종은 왕권을 행사하는데 우위권을 확보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 오랜 세월동안 보위에 있었으면서도 숙종하면 뚜렷하게 떠오르는 치적이 없는 것은 왜 일까?

 

그의 재위기간 동안에 악재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경제적, 사회적인 측면에서 여러가지 변화의 조짐이 읽혔다. 우선 경제적인 면에서 보자면 양란으로 줄어들었던 인구수도 회복됐고, 생산력이 발달했다. 상업작물의 재배와 대동법이 정착되면서  전국적으로 시장이 열렸고, 거래에 편리한 화폐가 자리잡게 된 것이었다.이렇게 상업과 유통의 발달하게 되면 자연히 새로운 부자들이 탄생하기 마련이고, 그럼으로써 사회에 활기가 띠고, 신분이동이 촉진될 수도 있었을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고, 오히려  신분의 벽은 더욱 공고해졌고, 같은 사대부 내에서도 고위관료 층은 일부로 한정돼갔다.사족들은 서원 등을 통해 지방까지 자신들의 지배권을 확립하면서, 지배층 내에서도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어지는 즉 신분 상승의 사다리가 치워지게 된 셈이다. 결국 한정된 벼슬자리를 두고 당쟁이 격화될 수 밖에 없었고, 지방사족들의 거점이 된 서원의 병폐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지배층의 기득권은 철옹성처럼 견고해졌지만 가물에 콩나듯 부를 일군 양인들은 족보를 사 양반이 됐지만 대부분의 양인들 처지는 악화일로를 걷게 된 것이었다.

 

박시백은 숙종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하고 있다. 개혁에 대해서는 의지를 가진 임금이었지만, 그 의지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자신의 권력과 관련해서는 단호한 면모를 보였지만, 그 외에 결단력을 발휘해서 풀어가야 하는 현안에 대해서는 그 정치력을 마음 먹고 발휘하지 않았다. 환국과정에서 많은 신하들을 죽이거나, 상하게 할 정도로 가혹한 군주였지만, 그만큼 다른 문제에서까지는 굳이 사대부들의 원성을 사면서까지 돌파할 정도로 개혁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가진 것은 아니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46년, 반세기에 가까운 긴 재위 기간이나,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에 걸쳐있는 시기, 모처럼 왕권이 강세를 보였던 시기, 생산력이 발전이 이루어지고, 상업과 유통이 활기를 띄던 시절 등 숙종 때야말로 조선사회를 개혁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던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전후 복구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왕권이 강화되자, 숙종은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서 둔감해졌던 모양이다.  

 

장희빈과 인현왕후 사이의 남자, 마치 삼각관계 멜러사극의 주인공처럼 여겨지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숙종은 분명 명민했다. 그 어느 임금보다 조정을 장악하는 능력은 출중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정국 돌파 능력에 비해 조선 사회가 변화의 적기였다는 시대적 흐름을 파악하는 왕이 되지는 못했다.전환기를 이룬 군주가 될 기회를 놓치고 만 것이다.

 

또 한가지, 그는 사자의 신분을 회복해주는 신원(伸寃)에는 관심을 가졌다. 태종에게 죽은 방석과 방번에게 대군의 지위를 돌려주었고, 노산군을 단종으로 사육신, 소현세자빈도 신원해 주었다. 송시열을 비롯해서 신하를 많이 죽이거나 상하게 한 임금이었던 그가, 죽은 자들의 명예를 회복시켜준 것은 어떤 의미였는지 의아했다. 자신이 죽인 신하들이 훗날 신원받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긴 했을까.

 

숙종을 보면 노회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그렇게 얻은 권력으로 후궁을 중전으로 책봉하고, 다시 폐위하는 갈짓자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서 실망스러운 것 어쩔 수 없었다. 그 변심의 정치력을 조선을 변화시키는 데 활용했다면..... 숙종은 자신의 힘을 지키는 파워 게임에는 능숙했지만 그 권력을 바탕으로 시대와 사회의 판세를 읽고 풀어가는 해법과 의지를 갖준 경지까지는 미처 도달하지 못했던 왕이었다.  

 

 

e****0 2014.11.23. 신고 공감 2 댓글 7
리뷰 총점 종이책
마음에 드는 후계자 빼고는 다 가진 왕, 숙종
"마음에 드는 후계자 빼고는 다 가진 왕, 숙종" 내용보기
숙종은 조선 후기에 드물게 '왕의 권력'을 제대로 휘두른 임금이다. 아마도 태어날 때부터 왕으로 정해졌고 커서 이견없이 왕이 되었고 왕이 되어서도 왕권에 대한 큰 도전없이 오랫동안 통치한, 조선사에서 찾기 힘든 왕이다. 그런 그에게 한가지 부족한 것은 쓸만한 후계자가 없었다는 것이다. 숙종의 권력은 효종, 현종, 숙종으로 이어지는 외아들 적장자라는 사실과 본인의 총명함(
"마음에 드는 후계자 빼고는 다 가진 왕, 숙종" 내용보기

숙종은 조선 후기에 드물게 '왕의 권력'을 제대로 휘두른 임금이다.

아마도 태어날 때부터 왕으로 정해졌고 커서 이견없이 왕이 되었고 왕이 되어서도 왕권에 대한 큰 도전없이 오랫동안 통치한, 조선사에서 찾기 힘든 왕이다. 그런 그에게 한가지 부족한 것은 쓸만한 후계자가 없었다는 것이다.

숙종의 권력은 효종, 현종, 숙종으로 이어지는 외아들 적장자라는 사실과 본인의 총명함(어린 나이에 수렴청정없이 바로 통치를 시작했는데 본인이  똑똑했으니 가능했을 것이다.)에서 나왔을 것이고 그런 권ㅇ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중전을 여러 번 갈아치우는 환국도 가능했을 것이다. (영국의 헨리8세를 연상사킨다.)

 

 그러나 자칫 연산군처럼 될수도 있는 상황에 후계자까지 없는 경종은 숙종은 드높은 자존심에 상처를 주었을 것이다. 효종 이후로 자손이 귀해지는 현상이 조선의 몰락에 한 가지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숙종은 사대부의 중심이었던 송시열에게 사약을 내릴 수 있었던 권력을 가지기는 했지만 그 권력을 나라를 발전시키는데 쓴 것 같지는 않다.

e******s 2015.03.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숙종과 장희빈, 인현왕후 그리고 안용복과 장길산...
"숙종과 장희빈, 인현왕후 그리고 안용복과 장길산..." 내용보기
숙종, 하면 우리가 떠올리는 이미지들이다.      특히 장희빈은 여러 번 TV 사극에서 방영되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다.     하지만 장희빈이 숙종 시대의 전부는 아니다.      장길산으로 대표되는 굶주린 백성들의 봉기도 존재했다.      아쉽게도 이 책에서 다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전국 각지의 승려들과 장길산 일당이 연합해 한양에 쳐들어가 새로운 정권을 세
"숙종과 장희빈, 인현왕후 그리고 안용복과 장길산..." 내용보기

 숙종, 하면 우리가 떠올리는 이미지들이다.  

 

 특히 장희빈은 여러 번 TV 사극에서 방영되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다.

  

 하지만 장희빈이 숙종 시대의 전부는 아니다.  

 

 장길산으로 대표되는 굶주린 백성들의 봉기도 존재했다.  

 

 아쉽게도 이 책에서 다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전국 각지의 승려들과 장길산 일당이 연합해 한양에 쳐들어가 새로운 정권을 세우려다 발각되어 조정이 발칵 뒤집힌 일도 있었다.  

 

 황석희의 소설과 히트하지는 못했지만, SBS에서 방영된 TV 드라마에서 다루어진 의적 장길산은 단지 숙종 시대가 장희빈과 인현왕후가 벌인 화려한 궁중 암투만이 아닌, 그 시대에 짓밟히고 억압받던 백성들도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또한, 오늘날에도 문제가 되고 있는 안용복의 울릉도 및 독도 문제도 이 시대에 벌어졌다.  

 

 이미 그 때 결론이 난 일을 아직도 일본인들은 독도가 자국 영토라며 시비를 걸고 있으니, 참 암담한 현실이다.  

 

 이렇듯 많은 사건들이 벌어진 실로 다사다난한 숙종 시대를 다룬 이 숙종실록은, 그러나 전작들에 비하면 흥미도 면에서 좀 떨어진다.  

 

 제목처럼 작가의 관점과 다루는 주된 관심사가 실록에 쏠리다 보니,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궁중암투와 대신들 간의 예송 논쟁에만 집중된 탓이다.  

 

 이왕이면 장길산과 승려들로 대표되는 민중들의 봉기 면을 좀 더 많이 다루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전작에 비해서 덜하다는 것이지, 결코 이 책이 재미없다거나 지루하다는 뜻은 아니다.

x***2 2009.08.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박시백]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4
"[박시백]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4" 내용보기
14권의 주요인물들 왼쪽 : 숙종, 장희빈, 인현왕후, 숙빈최씨, 김만기, 명성왕후 김씨,        윤휴, 허적, 김석주, 김익훈, 허적의 서자 허견, 복성군 이남,        정원로, 송시열, 심시항 오른쪽 : 박세당, 박세채, 남구만, 최석정, 윤증, 유상기,        세자(훗날 경종), 연잉군(훗날 영조), 장희재와 첩 숙정, 자근아기        민암(남인의 두 번째 집권 시 실력자), 권
"[박시백]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4" 내용보기

14권의 주요인물들

왼쪽 : 숙종, 장희빈, 인현왕후, 숙빈최씨, 김만기, 명성왕후 김씨,

       윤휴, 허적, 김석주, 김익훈, 허적의 서자 허견, 복성군 이남,

       정원로, 송시열, 심시항

오른쪽 : 박세당, 박세채, 남구만, 최석정, 윤증, 유상기,

       세자(훗날 경종), 연잉군(훗날 영조), 장희재와 첩 숙정, 자근아기

       민암(남인의 두 번째 집권 시 실력자), 권상하(송시열의 후계자),

       민암(노론 대신으로 독대의 주인공), 안용복

 

14권은 숙종실록이다. 숙종에 대한 나의 선입감은 어느 정도 선정을 하면서 낭만적인 군주라는 것이었다. 아마 장희빈과의 사랑, 그리고 육영수 여사의 이미지와 비슷했던 인현왕후에 대한 좋은 인상 때문이었던 듯하다. 그런 숙종실록을 완독한 뒤에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숙종의 재위기간이 예상보다 길었다는 것이다. 그는 열네 살의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46년간 왕위에 있었다. 조선 시대를 망라해서 영조 다음가는 긴 기간이 아닌가 싶다. 또한 환갑을 넘겼으니 당시로는 장수를 한 셈이다. 그에 대해 떠오르는 인상이 20~30대의 청년제왕인 것은 장희빈과의 정분 때문이었던 듯하다.

 

둘째, 숙종은 생각보다 영민했던 듯하다. 14세에 보위에 오른 그는 대비의 수렴청정이 없이 친정을 펼쳤지만 막강한 대신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켰다. 산술적인 비교는 어렵겠지만 12세에 제위에 오른 단종이 김종서 등의 신하들의 후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비극적인 최후를 마친 것에 비하면, 그의 영특함이 짐작이 된다.

 

셋째, 울릉도를 안용복의 활약에 새삼 감동했다. 그는 국가로부터 아무런 혜택을 받은 적이 없는 평민이었다. 그러나 스스로의 힘으로 일본에 찾아가서 백기주 태수와 담판을 하고 울릉도가 조선의 땅임을 인정받은 뒤에 귀국했다. 조선 개국 이래 어떤 외교관도 이룩하지 못한 빛나는 성과를 이룬 안용복에 대해 조정에서는 유배에 처하는 죄로 보답했다. 이것을 방치할 경우에 간사한 백성이 다른 나라에 가서 사단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명목이었다.

 

안용복과 조정의 태도에서 안현수 선수와 빙상연맹을 연상한 것은 지나친 억측일까? 그나마 안용복이 조정의 처사에 항거하지 않고 순응한 것을 고마워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시리즈를 보면서 느끼는 즐거움 중에 하나는 예전의 선입감에서 벗어나서 다양하게 생각하는 계기를 자주 만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도 인자하고 현숙한 왕비인 줄 알고 있었던 인현왕후가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고, 당대 최고의 유학자인 줄 알았던 송시열이 사실은 당쟁의 중심인물이었던 것을 알게 되는 깨달음이 있었다.

 

15권은 경종·영조실록이다. 조선에서 가장 긴 재위기간을 누렸던 영조! 그와 사도세자·정조 등에 얽힌 이야기를 어떻게 풀이할지 궁금하다.



y******3 2014.03.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너무 빨리 끝낸듯한..하지만 여전히 내용/구성에 있어서는 여전히 최고
"너무 빨리 끝낸듯한..하지만 여전히 내용/구성에 있어서는 여전히 최고" 내용보기
이책은 만화책 답지 안은 만화랄까 암튼 조선사에 있어서   획기적인 시도를 한것 같다 이렇게 재미있는 정사라니..   내용도 구성도 다 좋다 단지 내가 지적하고 싶은부분은   작가 께서 한겨레쪽에 글을 쓰시다보니   약간 그런쪽에 경향이 나타나시는듯한데;; 뭐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조선이라는 나라를 바라볼때에 마치 성리학(유교)에 대해 부정적으로   서술에 논
"너무 빨리 끝낸듯한..하지만 여전히 내용/구성에 있어서는 여전히 최고" 내용보기

이책은 만화책 답지 안은 만화랄까 암튼 조선사에 있어서

 

획기적인 시도를 한것 같다 이렇게 재미있는 정사라니..

 

내용도 구성도 다 좋다 단지 내가 지적하고 싶은부분은

 

작가 께서 한겨레쪽에 글을 쓰시다보니

 

약간 그런쪽에 경향이 나타나시는듯한데;; 뭐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조선이라는 나라를 바라볼때에 마치 성리학(유교)에 대해 부정적으로

 

서술에 논것같다는 기분이 든다...

 

아무튼..13권에 이어 기대하고 기대하던 숙종편이 나왔다..음 근대 정말 인쇄도

 

급하게 끝낸 흔적이 보이는듯하다. 인물 소개 하는 곳 경종 배쪽에 이름이 써져있

 

고... 그리고 몇가지 인쇄상 오류(?)들도 보이는듯하다...

 

그리고 전권에 비해 작가의 생각이 별로 안들어간듯..애매하게..너무나도 열린 결

 

말을 주는 듯?..(숙종에대한,숙종시대 평가부분,개인적으로)

 

그리고 중간중간에 패러디와 인물묘사는 정말 재밌었다ㅋ

 

다음권 경종,영조 편이 기다려진다 아 언제쯤 나오려나

 

아무튼 이 시리즈는 조선 정치사에 관한 저술에 한획을 그은듯.

 

휴가철인 이시기 휴가 가다오고 나서 읽어보시길~

 

p.s 그 숙종하고 장히빈하고 사랑예기나올때 패러디한건가요? 무슨 만화 캐릭터 나오던디?... 

o*****5 2009.08.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4 - 숙종실록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4 - 숙종실록" 내용보기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 당시 오랫동안 영국군에 저항하던 프랑스 칼레 시가 항복하던 날. 영국군 칼레 시민의 생명을 보장하면서 내건 항복조건. “칼레 시민 대표 6명을 처형해야 한다!” 과연 누가 시민들을 대표하여 죽을 것인가? 서로 눈치만 볼 때, 칼레 최고의 부자가 스스로 자원하고 나선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시장, 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4 - 숙종실록" 내용보기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 당시 오랫동안 영국군에 저항하던 프랑스 칼레 시가 항복하던 날.

영국군 칼레 시민의 생명을 보장하면서 내건 항복조건.

“칼레 시민 대표 6명을 처형해야 한다!”

과연 누가 시민들을 대표하여 죽을 것인가?

서로 눈치만 볼 때, 칼레 최고의 부자가 스스로 자원하고 나선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시장, 부유한 법률가, 귀족이 차례로 나서고,

이들은 이후 높은 신분에 따른 도덕적 의무인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으로 역사에 남았다.

- 지식채널e 中에서


내가 개인적으로 모으고 있는 몇 안되는 시리즈.

만화이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그러나 그 안에 담고 있는 내용은 정말 감탄을 금할 수 없을 정도로 깊고 풍부한 책.


이번 14권은 조선의 18대 왕이었던 숙종 시대의 실록이다.

사실 숙종 시대는 우리에게 무척이나 익숙한 시대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재미있다. 이 때는 무슨 정치적으로 큰 사건이 있었다거나 전쟁이 있었다거나 뛰어난 위인들이 많이 나왔던 시기는 아니다.

조선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니면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바로 연상되리라.

‘장희빈’ 또는 ‘인현왕후’ 또는 ‘무수리 최씨’라는 여인들 말이다.


장희빈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의 영향일까.

흔히 숙종은 여인들의 치마폭에서 벗어나지 못한 철부지(!) 임금의 표상처럼 그려지지만,

오히려 숙종은 권모술수 정치에 대단히 능수능란하고 사대부 신하들에서부터 종친, 외척, 주위의 여인들까지 마음먹은대로 이용할 수 있는, 대단한 수완을 가진 임금이었다.

숙종조에 서인과 남인 사이에서 일어난 소위 ‘환국’이라는 정치적 지배층의 교체는 좀 심하게 말하면 숙종이 조장한 ‘친위 쿠데타’나 다름없다.

숙종은 오랫동안 야당의 역할을 하던 남인을 등용시켜 서인의 세력을 굴복시켰다.

그리고 남인들이 정권에 익숙해 질 때 다시 서인들을 불러들임으로써 손바닥 뒤집듯이 정국을 돌려 버린다.

이런 현상은 조선의 그 어떤 왕도 꿈꿔보지 못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인현왕후나 장희빈은 불쌍한 여인들일 수도 있겠다.

여성이 인정받지 못하던 봉건사회에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권력의 핵심 가까이에 있었으나 절대자의 필요에 따라 이용되다가 버려졌던 여인들 아닌가.


인현왕후와 장희빈 등에 얽힌 이야기는 드라마와 영화에서 충분히 긁어 먹었으니,

그 이야기를 다시 반복할 필요는 없으리라.

(하지만, 분명 몇 년 후에 또 나올 것이다.

똑같은 얘기더라도 기본 시청률은 먹어주는 소재이니, 그 생명력이 영원할 것 같다.)


이번 14권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역시 당시 지배층의 무능함과 부패가 아닌가 한다.

이는 울릉도 어부 안용복의 이야기와 왕을 비롯한 지배층의 부정과 축재에 관련된 이야기에서 뚜렷이 나타난다.

안용복은 아무 벼슬도 없는 사람이었고 우리 땅 울릉도와 독도를 지킬 의무를 가진 사람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국가나 정부로부터 어떤 포상을 받는 것 없이 직접 일본 땅에 뛰어들어 우리 땅 울릉도와 독도를 지켜낸 인물이다.

일부 연구자들은 그의 행동이 자신의 어획량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치부하기도 하지만,

직접 일본까지 가서 대마도주를 비롯한 지배층들로부터 울릉도와 독도가 우리 땅임을 확인받고,

임금과 조정 대신들로 하여금 독도까지 관심을 가지도록 한 그의 공로는 절대 작은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당시 당쟁에 빠져 있던 정부가 한 일을 보면 어이가 없다.

벼슬아치를 사칭했다는 죄목으로 안용복을 죄주고 귀양까지 보냈으니 말이다.


또 하나. 숙종은 그야말로 정국을 전환시키는 데에는 뛰어난 판단력과 과감한 결단력을 보였지만,

곪아 터진 민생 문제 해결과 지배층의 부패에 대해서는 무능한 편이었다.

왕실 종친들이 소유한 전답으로 인해 국가의 재정이 황폐해 지는 것에도,

중앙 사대부들의 뇌물과 지방 사대부들의 공공연한 백성 착취에도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했고,

군포의 폐단이 불러온 백골징포, 황구첨정, 인징, 족징 등은 문제는 알고 있으면서도 과감한 개혁에는 주저하였다.

백성들은 세금으로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궁중의 암투라... 과연 무슨 의미인지?


민생을 외면한 왕을 비롯한 지배층의 모습,

우리 땅을 지키고자 한 백성에게 가해진 어이없는 죄.

그 때나 지금이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는 우리 땅에서 요원한 일일까?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는 가장 좋은 방법 한 가지 소개한다.

조선왕조실록이 한글로 모두 번역되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고...

책을 보면서 조선왕조실록 사이트(http://sillok.history.go.kr/main/main.jsp)에서 관련된 내용을 찾아가면서 읽는 것이다.

아무래도 내용을 짧게 요약한 만화에서 찾을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s******e 2009.11.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강력한 칼을 가졌지만 사용은 잘 못한 임금 - 숙종
"강력한 칼을 가졌지만 사용은 잘 못한 임금 - 숙종" 내용보기
뒤집기의 왕, 숙종 이야기이다. 숙종 기간이 길기도 하지만 숙정이 남인-서인-남인-소론-노론으로 여러 번 뒤집기를 하였다. 조선 후기에 가장 강력한 왕권을 가졌지만, 뒤집어질 때 마다 벌어지는 정치 보복으로 많은 신하들이 죽어 나갔고, 또 꼬투리 잡히기 싫어 복지부동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일이 벌어지니, 숙종 긴 치세 동안 나아진 것이 없다. 신하의 나라 조선에서 임금이 힘을
"강력한 칼을 가졌지만 사용은 잘 못한 임금 - 숙종" 내용보기

 뒤집기의 왕, 숙종 이야기이다. 숙종 기간이 길기도 하지만 숙정이 남인-서인-남인-소론-노론으로 여러 번 뒤집기를 하였다. 조선 후기에 가장 강력한 왕권을 가졌지만, 뒤집어질 때 마다 벌어지는 정치 보복으로 많은 신하들이 죽어 나갔고, 또 꼬투리 잡히기 싫어 복지부동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일이 벌어지니, 숙종 긴 치세 동안 나아진 것이 없다. 신하의 나라 조선에서 임금이 힘을 가지고 사용하지만 결코 현군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인조,효종,현종,숙종으로 내려오는 사이, 숙종의 경우에는 정통성이 강화되어 효종에 비해서는 명분을 가진 실세 왕으로 등장하는 것 같다. 그래서 14세의 어린 왕이 되지만 강력한 권한을 행사한다. 그래서 여당인 서인을 물리치고 야당인 남인으로 갈아치운다. 서인들이 예송 논쟁을 통해 왕에게 대든 것을 기분 나쁘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날려버린 젊은 왕이었다.

 

 왕의 갑작스런 뒤집기 환국에 대해서 시원하게 설명이 되지 않고 있다. 남인이 지나치게 권력을 남용하고 있어서, 사랑하는 장희빈을 중전으로 맞이하기 위해서, 또 장희빈을 중전에서 내 쫓기 위해서, 경종을 세자에서 몰아내기 위해서 숙종의 캐릭터에 대해서 따로 연구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남인이 청남과 탁남으로 분화되고, 서인이 노론과 소론으로 분화가 된다. 세상을 보는 방법과 상대방을 생각하는 강경함에 따라 강경파가 있고, 온건파가 있는데, 주로 그렇게 나뉘는 것 같다. 보통 온건파가 현실론에 가깝게 안주하고, 강경파는 이상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 어쨌던 마지막은 강경파인 노론이 집권을 하는 모양으로 진행된다. 결국 나중에 소론의 임금 경종과 노론의 임금 영조를 탄생시키는 배경이 된다. 이 문제점을 숙종이 만든 것 같아, 사후 처리에도 깔끔하지 않았음을 볼 수 있다.

 

 소론과 노론이 싸우는 과정은 흥미롭다. 싸움의 형태는 기득권을 지키려고 한 노론과 명분의 합리성을 주장한 소장파인 소론의 분화였다. 송시열이 서인의 영수이고 서인 집단을 카리스마로 잘 이끌어 온 것 같은데, 포용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수틀리면 삐지고 절교 한마디로 끝나 버렸다. 뭐 최고 힘이 센 실세니까!

 

 별로 한 일 없이 임금만 오래한 숙종, 강력한 왕권이라는 칼을 가졌지만, 이상하게 휘둘러 오히려 불필요한 상처만 신하에게 준 참 희한한 임금이다. 46년이 가는 동안 청나라와 국경이 정비되고, 안영복이 울릉도와 독도 문제를 정비하고 했다. 안으로는 민란도 있었고 양반도 많이 늘어나서 세금 부담도 많아져서 그다지 살기 좋은 형편은 아니었다고 한다.

 

z******g 2012.04.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