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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람이 살아온 과정의 기록', 즉 역사에 조예가 깊은 아빠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우리 시대 전쟁영웅 이야기다. 나와 이웃과 주위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 진정한 영웅이라며, 아들이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배우길 희망한다고 말한다. 아빠가 들려주는, 생생한 역사 교육이라니. 이 책은 <인물로 보는 우리 역사> 시리즈 전 5권 중 하나다. ![]() ![]() ![]() ![]() ![]() ![]() ![]()
민족기록화집, 제1편: 전승편 및 제2편: 구국위업편>, 민족정신선양회편, 1984년 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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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에 인용된 고려사절요의 대목을 여기서도 인용해보기로 한다.
"하늘이 이 나라 백성을 사랑함이 참으로 지극하구나. 나라가 어려움에 빠지면 반드시 어질고 현명한 이를 내어 구하시는구나" - 고려사절요
그래서 이 책에서는 나라가 어려움에 빠질 때 분연히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일어섰던 전쟁 영웅들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치우 천왕, 대무신왕, 광개토 대왕, 을지문덕, 연개소문, 김유신, 장보고, 강감찬, 김윤후와 삼별초, 이순신, 임경업, 전봉준 등 역사 기록 이전 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난세를 이끌었던 걸출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마치 아이들을 앞에 두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풀어나가서 더욱 읽기가 재미있어지는 것 같다.
때로는 울컥한 마음으로, 때로는 비장한 어투로 열어가는 글 속에서 아이들은 영웅들의 마음을 읽어내려갈 수 있고,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또하나, 이 책은 고증에도 투철하다. 중간중간 역사적인 문헌에 실린 부분을 파란 색 글씨로 표시해서 어려운 부분이지만 아이들이 이해하기에 편하게 쉽게 풀이해놓고 있다. 또한 각 문헌들에 대해 간략하게 옆에 각주도 달아놓아서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 상식들도 가질 수 있다. 더불어 사진 자료나 지도까지 실려있어서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당시의 시대상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이 시리즈의 다른 책이 참 궁금해졌다. 이렇게 알차게 역사적인 영웅에 대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책을 보니 다른 책 또한 기대할 만 할 것 같아서였다. 빨리 다른 책도 찾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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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보는 우리 역사 시리즈중 이 책이 젤루 재미난거 같아요! 왜 싸움구경이랑 불구경만큼 재미난게 없다잖아요! 책을 읽으며 내내 오랑케의 침입을 어찌 막아내고 왜적의 침입을 어찌 물리쳤는지 과정을 상세히 전해들으니 바로 그 전쟁의 현장을 들여다 보는것 같아 너무 흥미진진했구요 익히 알고 있던 역사속 인물들이지만 내가 알고 제대로 알고 있는것이 없다는 사실에 참 부끄럽기까지 했어요!
우리나라 역사서가 중국역사가 입장에서 쓴 역사서란 사실이 넘 화가나요! 우리 조상님들은 어찌 그리 지조가 없었을까요? 우리가 흔히 우리의 역사서를 이야기할때 삼국사기나 삼국유사를 들먹거리는데 이제는 중국역사가 입장에서 쓴 우리 전쟁영웅들의 이야기를 우리가 바로 잡아야할때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서 언급한 조선상고사나 고려사 절요와 같은 책들을 찾아 살펴 우리의 전쟁영웅들에 대한 이야기를 바로잡으려 했다는것에 큰 의의를 가진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는 우리 역사의 가장 처음 등장하는 역사속인물이 치우천왕이란 사실을 아마 유치원 아이들도 알지 않을까 싶은데 온천하가 벌벌 떨었을정도로 용감 무쌍한 그가 우리 역사속에서 사라진 이유는 중국이나 일본이 자신들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서 그들의 것으로 만들려하거나 혹은 그 역사적인 자료들을 모두 없애버렸다는 것! 그렇지만 자신들의 역사서에서조차 무시무시한 존재로 그려놓을 정도로 감히 대적하지 못할 존재였다는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겠지요! 이젠 단군왕검을 먼저 이야기하기보다 치우를 먼저 떠올려야겠어요!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전쟁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승리를 거든 살수대첩이에요! [삼국사기]의 내용을 빌어보자면 수나라가 평양성을 코앞에 두고 을지문덕의 항복하겠으니 돌아가서 기다리라는 편지를 받고 돌아갔다는데 그것은 때마침 기운이 다해 더이상 싸울수 없어 핑계를 댔을뿐이고 [조선상고사]의 내용으로 보자면 도망치던 수나라부대는 고구려군의 매복으로 살수라는 곳까지 몰리게 되었는데 강물을 막아 두었다가 그들이 강이 얕은줄 알고 건너고 있을때 막았던 물을 쏟아 수많은 수나라 군사가 물에 잠기고 그들은 30만 대군에서 겨우 2천7백만이 살아 돌아갔을 뿐이라고 하네요! 사실 병법이란 다 비스무리하지만 우리전쟁 이야기중에 이 병법이 참 많이 등장하고 또 가장 흥미진진했던 병법이었던거 같아요! 이처럼 이책은 삼국유사나 삼국사기의 내용을 들어 살짝 꼬집으면서 조선상고사나 고려사절요와 같은 책으로 비교분석하고 바로 잡아주고 있답니다.
수나라 당시 가장 큰 패배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업적을 세운 영웅 을지문덕에 대한 자료가 너무도 부족하고 비석이나 탑조차 없어 그의 흔적을 찾을길이 없다는 것이 바로 전쟁이 가져다 준 비극이란 사실! 그리고 역시 이순신장군의 업적은 정말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흥미진진하더군요! 그가 문과에 뛰어났지만 무과에 응시를 한것은 아마도 위기에 처할거 같은 우리 나라를 구하기 위함이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난중일기를 남김으로써 후대에까지 거북선을 만들어 왜구를 물리친 역사적 사실들을 생생하게 남길 수 있었던거구요!
우리의 역사란것이 우리가 실제로 보고 들은것이 아니라 역사적 유물과 유적과 사료들에 의해 유추해 쓰여진것이다보니 어디까지나 우리는 역사를 피상적으로 접할 수밖에 없음이 안타깝기만합니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타임머신이 있다면 돌아가서 제대로된 역사를 확인하고 싶지만 그런것은 만들어질수 있는것이 아니므로 최대한 우리의 역사를 우리가 지키고 우리가 제대로 유추해낼 수 있어야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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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인물로 보는 우리역사 시리즈를 만났을때 난 갖고싶은 책을 발견한 설레임을 느꼈었다. 고급스러운 표지에 주제별로 잘 정리된 인물을 통해 알아가는 역사이야기는 아이들에겐 아무리 들어도 정리가 잘 되지않는 어려운 공부를 조금은 쉽게 조금은 편안하게 만들어주지않을까 그래서 첫임금 이야기를 만났고 명재상이야기를 만났었다. 결과는 이야기에 깊이감까지 있는것이 시대별 상황을 조망해볼수도 있어 아이들에겐 더할나위없이 좋았었다.
전쟁영웅이야기는 그렇게 기분좋은 역사를 알려주었던 인물로 보는 우리역사 시리즈 3번째 책이었다. 우리역사건 세계사건 역사를 만나노라면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들곤한다. 끊임없이 펼쳐지는 영토전쟁속에서 그에 따라 변화하는 문명,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새로운 시대를 열고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곤 했기 때문이다.
고대엔 그리스 페르시아 인도를 아우르는 대제국을 건설 그리스문화와 오리엔트문화를 통합 헬레니즘 문화를 만들어냈던 알렉산드로 대왕이 있었으며 중세엔 세계최대의 영토를 건설했던 칭기즈칸이있었고 근대엔 나폴레옹이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 역사속엔 어떠한 전쟁영웅들이 있었던것일까 ?
고조선 이전 우리 민족의 뿌리를 알려주고있는 동이족의 치우천왕부터 구한말 전봉준 장군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구해낸 12명의 장군들이 이 책속에 시대별로 정리되어있었다. 비록 중국과 일본이라는 거국에 둘러싸인 작은 나라 대한민국이지만 우리에겐 5천년이란 긴시간동안 단일민족이라는 자부심과 무수함 외침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나라를 지켜왔다는 자존심이 있었다.
그러한 우리의 역사를 각 시대를 대표하는 전쟁영웅을 통해 들여다보게된다. 인물이야기답게 그 인물에 대한 성장배경으로 시작 동이족 고조선 고구려 신라 고려 조선으로 이어지는 전쟁사 이야기와 그 전쟁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 당시의 상황등을 때론 역사적 사료를 근거로 때론 작가의 개인적 견해를 가미해가며 들려준다. 각자의 생각이 다르고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도 다양한 지금과 같은 시대엔 이런 작가의 개인적인 생각을 엿보는것도 자신만의 역사주관을 갖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않나싶다.
아이들은 보통 인물이야기하면 고리타분한 교훈을 주는듯하고 역사하면 어렵다는 고전관념을 가지게되는데 인물과 전쟁이 합해져 역사를 말하고있던 이책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각 시대를 대표하는 깊이감있는 역사알기까지 하게 만들어주고있어 다소 버거운 두께감이다 싶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참 좋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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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 천왕, 광개토 대왕, 장보고, 이순신... 이루 말할 수 없이 우리나라를 용감하게 지켜냈던 수많은 장수들이 이 한반도에 등장했다. 유럽의 알렉산더 대왕은 광개토대왕같이 젊어서 패권을 움켜쥐었으며, 중국에도 테무진, 곧 칭기즈 칸이 그 기지를 발휘해 원을 건국했다. 이렇게 전세계를 살펴보면 남보다 그 능력이 더 뛰어나서 전쟁 또는 외교를 성공적으로 이끈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그런 남들을 통솔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살펴 보았다.
대무신왕의 이야기는 언제 봐도 멋지다. 그가 여섯 살때부터 부여에서 온 사신에게 "사신은 돌아가서 대소왕께 분명히 전하세요. 지금 여기에 계란을 층층이 쌓아 놓은 게 있는데, 만일 부여가 그 계란을 허물지 않는다면 고구려가 받들어 섬길 것이고, 계란을 허문다면 섬기지 않을 것이라고요."
이 뜻은 깊은 뜻을 품고 있다. 곧 계란을 쌓은 것이 위태로움이 부여의 내부 상황을 뜻하고, 결국 자신의 위태로움부터 살피는 것이 다른 나라를 굴복시키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란다. 이렇게 어릴적부터 총명했던 그는 고작 10살때 군대를 지휘해 쳐들어온 부여군에게서 대승을 거두었으며, 후에 그 기개를 통해서 부여의 왕 대소의 목을 베고 부여는 스스로 무너지게 된다.
하물며 어린 아이가 이렇게 뛰어난 일을 하였으니, 이는 우리나라가 뛰어난 인재가 매우 많았음을 의미한다. 장보고 또한 어릴 적부터 그 기개를 발휘해 당나라 사람들이 그 능력을 인정하여 그를 관리로 올려주기까지 했다.
얼마 전 충주로 가서 임경업을 모시는 사당과 임경업 박물관에 가게 되었다. 그는 어찌나 힘이 센지 초패왕 항우와 비교되었을 정도라고 한다. 그런 그도 나라에서 영웅으로 밀어주었다면 크나큰 영웅이 되었을 것을, 명분이 맞지 않고 시대가 맞지 않아 그는 모함으로 인해서 옥살이를 하다가 죽게 된다. 보통 그렇게 자신의 뛰어난 능력을 초야에 묻고 사라지는 사람들이 매우 안타깝다. 라부아지에도 그의 뛰어난 능력을 통해 화학의 발전에 더 이바지할 수 있었겠지만 혁명군은 그를 처형시켰다.
그렇게 영웅들이 활약했던 시대들이 모두 가고, 이제는 전쟁영웅이 아니라, 두뇌영웅이 되어야만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나라의 저력을 키워서 뛰어난 리더들의 리더가 되어 영웅이 되는 것, 그것이 이 시대에 부응하는 길이겠다는 생각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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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다양하게 우리 역사를 들려주는 때가 없었던 것 같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건 성인을 위한 책이건 자고나면 새로운 소재와 다양한 형식으로 쏟아져 나오는 갖가지 책들이 반가우면서도 동시에 부담으로 밀려온다.
이미 초등생 딸아이를 위한답시고 일찌감치 하나둘 모으다시피 하는 책들에, 또 내가 보고파 사놓은 책들이 언제부터인가 부담을 주는데도 여전히 온라인 서점이건 오프라인 서점이건 여전히 나의 눈길을 사로잡는 책들이 줄어들기는커녕 점점더 늘어만 가니 이 무슨 기기묘묘한 조화속이란 말인가.......
아...... 제발 집에 있는 책들이라도 제대로 읽고난 다음에 구입을 하던 동네도서관에서 빌려오던 해야할텐데 도무지 제어가 안 되니 하루 스물네 시간이 마냥 짧기만 하다. 할수만 있다면 엿가락 늘이듯 쭈~욱 늘여 하루 마흔여덟 시간이라면 하는 생각이 절로든다.^^;
어쨌거나 우리 역사를 들려주는 다양한 소재들 가운데 역사속 인물들이 적지 않게 등장하고 있다. 이미 어려서부터 귀에 익숙하던 인물들부터 그저 교과서에서 이름 석 자밖에 만나보지 못했던 인물과 또 새로운 인물들까지. 또 그 인물들을 나름의 주제로 담아내고 있으니 인물로 들려주는 역사도 천차만별이다.
이번에 만난 <전쟁영웅 이야기> 역시 전쟁과 함께 우리 역사를 이어준 인물들로, 전쟁과 관련하여 우리 역사를 풀어내고 있는 책들이 적지 않게 나와 있어 한결 익숙하게 다가왔다.
그러나, 맨처음 소개된 치우 천왕은 이름만 들었던 익숙함에서 벗어나 그 존재의 개연성까지 마주하게 되니 우리 역사가 한층 더 이전부터 시작되었음을 새롭게 깨닫게 된다. 여태껏 단군 조선을 우리 역사의 맨처음으로 알고 있는데 이미 300년 이나 앞서 치우 천황이 중국의 황제에게 뼈저린 실패를 안겨주었다고 하니 이 얼마나 뿌듯한 일인가... 그것도 중국의 역사책에 기록되어 있다니 말이다. 이렇게 또 우리의 역사는 새로운 자부심을 심어준다.^^
그 다음으로 등장하는 고구려의 3대 임금 대무신왕에 대한 이야기 역시 내게는 생소하기만 하다. 동명성왕에 이어 유리왕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유리왕의 셋째 아들로 결국엔 부여의 대소왕을 무너뜨린 총명하고 지혜로웠던 대무신왕의 이야기에 이렇게 또 고구려의 새로운 역사를 알게 된다.
우리 역사 속 끊이지 않았던 전쟁과 더불어 우리의 역사를 이어준 영웅들의 이야기가 '전쟁영웅 이야기'란 제목에 걸맞게 시대를 막론하고 담겨있다.
익히 그 업적과 공로를 함께 알고 있던 광개토 대왕, 을지문덕, 연개소문, 김유신, 장보고, 강감찬, 이순신과 같은 영웅들은 물론 김윤후, 임경업, 전봉준 등이 왜 전쟁영웅으로 우뚝 섰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무조건 전쟁에서 승리하였다고 전쟁영웅인 것만은 아니었다. 임경업 장군과 같이 뛰어난 기개에도 불구하고 전쟁다운 전쟁 한 번 제대로 치뤄보지 못하고 그 자체로 적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였다는 이야기에는 아련한 안타까움이 느껴지기도 하였다.
전쟁이라 함은 비단 외부의 적들을 상대로 하는 것만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이순신, 장보고와 전봉준의 경우만 보더라도 내부에서의 모략과 배신으로 결국엔 안타까운 최후를 맞이하였으니 말이다.
반만 년 역사를 질기게 이어온 오늘날의 우리 나라는 정말 다행스럽게도 밖으로부터의 외세 침략은 물론 반대파들의 시기와 모함에도 소신을 잃지 않았던 진정한 영웅들이 있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문득 '난세의 영웅'이란 말의 의미가 절절하게 가슴을 파고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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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다 큰 어른인 나는 종종 겁쟁이가 된다. 전쟁... 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거움과 공포.. 이런 복잡미묘한 감정때문인지 유독 나는 역사 특히 전쟁에 관한 지식이나 관심이 부족하다. 아이들과 독서논술 공부를 하면서 역사나 인물을 공부할 때면 나는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되고는 해서 책을 몇 번이나 읽고 또 읽는 버릇이 생겼다.
이 책에 실린 영웅들은 전에 공부를 하며 다루었던 광개토 대왕, 김유신, 이순신을 포함한 12명으로 조금은 낯선 이름 치우 천왕과 을지문덕, 연개소문, 장보고, 강감찬, 임경업, 전봉준, 김윤후와 삼별초이다. 대부분 역사 이야기 책은 단지 지식을 전달하거나 내용을 간추려 서술한 것에 비해 이 책은 아빠가 아이에게 이야기하듯 전개되어 읽는 내내 나 역시 아이처럼 숨을 죽이며 책 속에 담겨져 있는 지도나 사진들까지 꼼꼼하게 살피게 했다.
T.V 드라마에 등장하는 조금은 각색된 각 인물들의 모습과 다른 부분을 찾는 재미도, 내용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세심한 설명 , 내가 필요한 부분만 찾아볼 수 있는 편리함에 나는 이 책이 또 다른 나의 역사 스승처럼 느껴졌다.
우리의 역사는 순탄치만은 않았다.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 그들이 지켜내고, 이루어낸 것은 단지 그들의 나라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들이 목숨을 담보로 지켜낸 것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그 답은... 우리 민족! 그리고 지금 이 시대를 살아내는 우리들인 것 같다. 세계 그 어떤 전쟁 영웅보다 웅장하고 기품있는 우리의 영웅들을 아이들에게 알리고 싶다. 그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 의지와 자신을 낮추어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하는 소박함... 이 책이라면 아이들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우리의 마음을 알리기에 충분할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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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역사관으로 재평가 하게 되는 역사 속의 영웅 만나기]
역사를 들여다 보면 볼수록 더 많은 의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처음에는 단지 통사적으로만 제대로 꿰고 있어도 역사를 잘 하는 사람이라고 여겨졌는데 사관에 대해 다뤄진 다양한 책을 보면서는 교과서 속에서 다뤄지는 나열식의 역사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부족하고 안타까운 부분이 많은지 알게 된다. 어떤 아이가 학교에서 시험을 보는데 평소 책에서 읽었던 고대사 부분과 달라서 의문을 가졌다고 한다. 다양한 책에서 여러 학자가 제시하는 의견을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학교 시험에서는 불리하다고 한다. 학교 시험에서 원하는 답은 교과서에서 제시한 단 하나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상당히 씁쓸했다. 학교 시험을 위한 공부는 따로 비축해두고 부족한 부분은 책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습득을 하게 되니 말이다. 알고자 하는 아이들에게는 더 많은 배움의 길이 열리겠지만 교과서 속에 빠져 있는 아이들에게는 정말 한정된 역사관만 심어지게 된다는 안타까운 사실이 그러했다. 관심있게 보던 박운규 작가의 책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던 역사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려준다. 역사관의 문제이기도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것 외에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버린 고대사는 물론 인물이나 왕 등에 대해서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한다. 앞서 읽었던 첫임금 이야기나 명재상 이야기에서도 단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은 물론 생소한 명림답부나 거칠부에 대한 이야기도 정말 흥미로웠다. 이번에 나온 전쟁영웅편에서도 그가 택한 전쟁의 영웅 가운데 의외의 인물들이 보인다. 제일 먼저 소개되는 전쟁의 신 치우천왕부터가 호기심을 갖게 한다. 월드컵 응원 때 등장하던 붉은악마의 상징인 도깨비가 바로 치우천왕임을 아는 아이들은 몇이나 될까? 우리가 이제 겨우 단군을 신화가 아닌 역사의 한부분으로 인정하기 사작했는데 작가는 그 이전의 환웅의 시대까지 염두하고 있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의해서 우리 고대사가 너무도 쉽게 중국의 한 변방의 역사로 인식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우리의 자료와 다른 나라에 흩어져있는 자료를 수집해서 좀더 거슬러 올라간 역사의 인물을 소개한다. 얼마전 강화도를 가서 보았던 삼별초의 항쟁을 다시 한번 생각나게 하는 김윤후와 삼별초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결국 몽고에 항쟁했던 삼별초가 몽고가 아닌 고려의 연합군에 의해서 마지막을 맞게 된다는 것에 다시 한번 역사의 아픔을 느끼게 된다. 역사를 말할 때 흔히 왕조를 중심으로 흐름을 이야기하지만 그 바탕에는 민초들의 항쟁과 힘이 있었기 때문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한 권으로는 웬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다른 인물에 대한 소개가 궁금해진다. 박운규라는 작가를 통해서 역사적 인물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시각의 폭이 넓어짐을 느낀다. 또한 아이들이 읽기에 무리 없는 이야기 구조 역시 마음에 든다. 다음에는 선비학자들의 이야기가 다뤄진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어떤 인물을 어떤 시각으로 소개할지 벌써 기다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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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가 명맥을 이어오는 게 어디 영웅 한 사람 때문만으로 가능 하겠냐 만은 우리에게 영웅이라고 알려진 이들은 한결같이 나라사랑에 대한 애국심만큼은 일반 백성들보다 훨씬 두터웠으리라. 역사나 인물이야기는 저자의 사관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책은 가급적 중심을 잃지 않으려 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많은 역사가 삼국사기에 근거를 두고 있는데 이는 중국사관에 입각한 것이기 때문에 오류를 많이 담고 있다. 그래서 그 외의 다른 기록을 책 중간에 실음으로써 독자들이 좀 더 객관적인 시각과 판단을 이끌어 내도록 하였다는 것이 눈에 띈다.(120쪽을 보면 삼국사기에 반박하는 이야기가 비교적 상세하고 쉽게 나온다) 어차피 역사라는 게 기록 외적인 것은 상상에 맡겨질 수밖에 없기는 하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만큼 기록물과 맞아 들어가고 합당하게 추리되는가는 일정부분 작가의 몫이다. 하지만 근래에 읽은 어떤 책은 알려진 바와 다른 전혀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어 당혹스러웠다. 물론 한 개인의 사관이 정설이든 아니든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는 것도 인정해 주어야 한다지만 아직은 그렇게 포용력이 넓지 않은 내겐 어려운 일이었다. 이 책 <전쟁영웅 이야기>는 시작부터가 의미심장했다. 우리가 보는 일반적인 역사책들은 단군신화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이 책은 치우 천왕을 전쟁의 신이라 칭하여 제일 처음으로 끄집어냈다. 이로서 이 책이 다른 책과 차별화된 것을 드러내고 있다. 내 구미에 딱 맞는 책이다. 그리고 전쟁영웅은 특히나 사내아이들이 열광하지 않던가. 울 아들이 그랬다. 특별히 책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으나 유난히 위인전, 그것도 전쟁 씬이 들어가는 인물 책을 좋아했다. 그러니 이 책은 그런 아이들에겐 대단히 인기가 높겠지. 광개토 대왕, 을지문덕, 연개소문, 김유신, 강감찬, 이순신 등은 언제 읽어도 박진감이 넘치고 지루하지 않으니. 역사는 많은 부분 이런 전쟁과 함께 해 왔다. 더구나 외세의 침략을 많이 받은 우리나라는 전쟁 이야기와 전쟁 영웅을 따로 책으로 만들 정도로. 그들이 있어 우리의 역사는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리라. ‘하늘이 이 나라 백성을 사랑함이 참으로 지극하구나. 나라가 어려움에 빠지면 반드시 어질고 현명한 이를 내어 구하시는구나.’ -고려사 절요 그랬다. 위기의 순간마다 짜잔~ 하고 나타난다고 했다. 그럼 지금 어질고 현명한 이를 내려 주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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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역사 이야기 중에서 가장 흥미진진해 하는 것은 전쟁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고난과 위기를 이겨내고 결국 감격의 승리를 거두는 선한 영웅, 천운의 생존이나 숭고한 죽음으로 결말되는 민초들의 모습에서 비록 전쟁이라는 처참한 상황일지라도 여러 삶과 죽음의 면면이 큰 감동을 주기 때문이리라. 여기에 동의한다면 [전쟁영웅 이야기]에서 우리 역사 속 전쟁의 영웅들을 만나보는 것도 괜찮을 듯.
[전쟁영웅 이야기]는 단군 이전 시대의 치우천왕부터 동학혁명의 중심이었던 전봉준까지 모두 12인의 영웅을 소개하고 있는데, 전쟁에서의 활약상은 물론 영웅의 대략적인 일대기, 당시와 후대의 그에 대한 평가, 그리고 작가의 의견까지 피력하고 있는, 말하자면 역사 다큐멘터리와 같은 책이다. 전반적으로 흥미롭고 재미있다. 지치지 않고 끝까지 읽어갈 수 있도록 누군가 바로 옆에서 이야기해주는 것처럼 구어체로 씌여 어린이 독자가 읽기에 편하도록 배려한 점도 흡족하다.
첫 영웅인 치우천왕篇. 요즘 나오는 어린이책을 읽으며 그 존재를 알게된 치우천왕(내가 학생이었을 때만 해도 치우천왕은 듣도 보도 못한 존재였다 ㅡ.ㅡ) 이야기는 다소 과장된 신화같은 이야기지만 당시 중국 한족과 우리 겨례인 동이족의 전쟁에서 문화가 더 발달한 우리 세력이 기세등등했음을, 그것이 오늘날 중국이 자기네 역사를 유리하게 해석하려 하는 이유가 되었음을 알려주는 의미있는 이야기로 마음에 남는다.
그리고 역사사료가 당시의 세력판도나 시대적 필요에 의해 반드시 사실만을 기록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영웅 연개소문篇, 또 난세의 영웅이었으나 역시 당시의 세력과 필요에 의해 제 뜻을 활짝 펴보지도 못했던 임경업篇, 큰 애국심과 충정심을 가졌으나 반대세력의 모략으로 어이없는 죽임을 당한 장보고篇 등도 기억할 만한 이야기다.
또한 영웅의 기록에 대해 말할 때 중국의 사료와 우리의 사료를 비교해 다른 점이 무엇이고 왜 다른지를 해석(또는 추정)하고 있는데, 어린이 독자가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에서 높이 사고 싶은 부분이다. 신채호 선생이 영웅 김유신에 대해 일반적인 칭송과는 조금 다른 평가를 하고 있다는 것 또한 신선한 자극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아쉬운 점 하나. 중간중간 심심치않게 등장하는 '[명재상 이야기] 책에서 참고하라'는 식의 표현이 있어서 찾아보았더니 이 책의 저자가 쓴 이 책의 시리즈 전편을 이야기하는 것이던데, 그 책을 읽어보지 못한 나로서는 궁금하여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한편 그 책도 당연히 읽으라는 무언의 압력같은 느낌도 들어 약간 불편하기는 했다.
어쨌거나. 나라의 흥망 속에서, 특히 나라가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마다 반드시 나타나 나라를 구하는 영웅이 있었음을 목도할 수 있으니, 『고려사 절요』에서 강감찬을 찬양했던 귀절이 참으로 마음 속 깊이 스며든다.
"하늘이 이 나라 백성을 사랑함이 참으로 지극하구나. 나라가 어려움에 빠지면 반드시 어질고 현명한 이를 내어 구하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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