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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가이자 예술계의 후원자로 알려진 벤자민 H. 카일이 죽었다. 블리스 박물관 바닥에 머리가 박살난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도널드가 발견한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파일로 밴스에게 달려가 사건을 알리고 밴스는 사건 현장을 살펴보다 카일 옆에서 발견된 스카라베에 주목하게 된다.
블리스 박사의 발굴사업에 자금을 대고 있던 카일은 사건 당일 블리스와 약속이 있었고 그 약속을 알고 있던 이들은 모두 뭔가 꺼림칙한 면이 있다. 집사 브러시는 카일의 도착을 블리스 박사에게 알리지 않았고 블리스 박사의 부인인 메리트 아멘과 카일의 조카인 솔비터 사이에는 미묘한 감정이 흐르고 있었다. 메리트 아멘을 거의 친아버지처럼 돌보아온 이집트인 하인 하니는 블리스 박사에게 무척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카일과 메리트 아멘의 어머니와 아버지인 애버크럼비 사이에 존재하던 삼각관계와 카일이 메리트 아멘에게 조카인 솔비터와 대등한 액수의 막대한 유산을 남긴 점이 사건 초기 밴스의 수사망에 걸려들지만 밴스는 사건의 개연성에 뭔가 이상한 점을 깨닫게 된다. 누군가 블리스 박사에게 엄청난 함정을 파놓았다는 점이다. 사건의 모든 정황은 그가 범인임을 암시하고 있었고 저돌적인 히스 경사는 고뇌하는 밴스를 이해하지 못한다.
카일의 시체는 명부를 관할하는 아누비스상 앞에 쓰러져 있었으며 그의 머리를 박살낸 섬록석 조각상은 이집트의 여신 사크메트로 파괴를 관장하는 복수의 여신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 옆에서 발견된 스카라베 스카프 핀은 블리스 박사가 이집트 유물 발굴 중 몰래 빼돌린 것이었다. 카일의 손 아래에 숨겨져 있던 종잇조각은 전날 블리스 박사가 작성하던 회계보고서로 드러났고 현장에 남겨진 핏자국은 평소 블리스 박사가 신던 캔버스 운동화의 고무 밑창의 모양과 일치했다.
파일로 밴스에 의해 밝혀지는 사건의 정황은 너무나 악랄하고 비겁했지만 치명적이고 완벽한 실수를 저지르고 만 범인은 그 완벽함의 덫에 걸려 스스로 자멸하고 만다. 저자의 이집트 고고학에 관한 식견에 감탄을 금치 못했던 작품이다. 오타가 두 군데 있었다. P323 주석: 솔비터는->솔비터가 P413~414 하지는->하지만
이 책에는 스카라베 살인사건 외에도 작품이 하나 더 수록되어 있는데 두 번째 거울 살인사건에서는 잘못된 길로 들어선 한 인간이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연쇄 살인을 저지르는 내용이 펼쳐진다. 약간 로맨스적인 사건 구도가 지루함을 없애주었으며 밴스의 인간적인 면이 많이 부각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배송료 무료에 특가 2700원에 구매했던 작품이다. 책 상태도 최상이었고 양장본이었음에 더욱 만족했던 작품이다. 기회가 된다면 파일로 밴스의 다른 사건집도 읽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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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가 아니라 탐정이라면, 겉과 속이 좀 많이 달라야 하는 건가. 현실에서는 형사도 탐정도 만나본 적이 없으니 모르겠고, 소설 안에서의 탐정은 아무래도 의뭉스러운 면을 갖고 있게 마련인 듯하다. 알고 있고 확신하는 바를 다 알려 줄 수야 없는 게 아닌가, 혹 틀릴지도 모르는데 말이야, 하는 태도로 슬쩍 감춰 놓고서 상대를 인정하는 듯하며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증거를 찾아낼 때까지 시간을 버는 역할. 이 책 속의 밴스처럼.
애거서 크리스티의 글을 읽다가 엘러리 퀸의 글을 읽다가 밴 다인의 글에까지 이르렀다. 기분 좋은 여정이다. 온 곳으로 돌아가도 가 본 적 없는 곳으로 나아가도 내게는 다 흥미를 느끼게 해 줄 작품들이다. 작가마다 내세운, 잘난 척하는, 실제로 잘나기도 한 인물들의 활약이 아주 재미있고 이들이 내게 즐거움을 준다. 해결되지 않는 사건이 없다는 게, 소설 속 세상이지만 너무도 통쾌하다. 나쁜 사람은 꼭 벌을 받는다는 것도 무척 마음에 들고.
도서관에서 빌려 보고 있는 중인데 시리즈 중의 한 권이다. 아쉽게도 이 책 외에는 한 권밖에 남아 있지 않다. 이 책에는 두 사건을 담아 놓았다. 스카라베 살인 사건과 겨울 살인 사건. 결말에 이르면 살인의 이유가 개인의 욕심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해결이 되기까지 누가 왜 이런 짓을 했는가 하는 의문과 나름대로 답을 찾아보는 과정은 삶과 인간의 본성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도록 해 준다. 가끔은 내 욕망과도 겹치니까.
겨울 살인 사건의 범인을 좀 일찍 알아차렸다.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내가 알아챈 단서가 범인을 가리키는 게 맞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색다른 흥미를 갖게 했다. 추리소설을 좀 읽어 본 셈인가, 아니면 어쩌다 걸려 들었나, 이제서야 겨우? 이래도 저래도 좋은 심정이기는 했지만.
자신의 욕심을 위해 다른 이를 해치거나 해를 끼치는 이들을 잡아서 벌을 주는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지금보다 조금 더 착하고 올곧게 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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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나에게 추리소설에 대한 열정을 지펴준 두명의 추리소설 작가가 있다.셜록홈즈를 탄생시킨 코넌 도일 그리고 파일로 밴스를 창조해낸 미국의 추리소설 작가 S.S. 밴 다인.하버드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술과 문예, 음악 비평가와 편집자로 활약하고 그리스어, 라틴 어 및 독일과 영구, 프랑스 고전연구에 몰두해 문화의 여러무제에 대한 아홉권의 저작을 집필하는등 왕성한 활동을 하다가 35세에 신경 쇠약증에 걸렸다.그 후 편하게 읽을수 있는 추리소설은 읽어도 된다는 의사를 말에 유럽과 미국 전역에서 추리소설을 구입해서 2천여권의 소설을 읽고 자기나름대로의 추리소설에 대한 철학이 생겼기에 추리소설을 직접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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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아직 탐정이 신이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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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 커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 이지만, 이 책 만큼은 뽀대나는 하드 커버로 꼭 전집이 완료되어 여섯 권 죽 꽂아놓고 싶다는 열망 아래,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두툼한 600페이지 짜리 책을 펼쳤다. 그러한 애정으로 개인적인 이벤트까지 실시중이지 않은가.. (http://blog.naver.com/whatamay/100085645921)
책의 뒷표지에 실린 소설가 김연수의 글처럼 멋있게 평을 하나 쓰고 싶지만 그럴 능력은 안 되어 나 자신의 서평은 간략하게 적어 본다.
탐정 소설의 황금기를 열었던 탐정 중의 하나인 파일로 밴스와 작가 밴 다인은, 거의 대부분의 독자를 열광시켰던 홈즈나 퀸과는 달리 호불호가 명확하게 나뉘었던 작가와 인물이었다. 문체가 다소 호흡이 길고 장황하며, 잘난 척, 일반인은 알기 힘든 여러 가지 현학적인 취향과 논거들을 늘어 놓으며, 경찰이나 주변인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은 채 자신의 의지와 논리대로 사건을 이끌어 가는 밴스는 분명히 '불호' - 요즘 말로 안티 - 를 낳을 수 있는 등장 인물이다. 그러나 그의 딜레탕트적 취향도 나름 귀여운 면이 있으며, 무엇보다 좌중을 이끌며 사건을 하나하나 머릿속에서 구성하다가 한방에 터뜨리는 그의 퍼포먼스라고 할 수 있을 만큼의 행동들은 매력있는 탐정의 한 전형으로서, 포와로나, 울프, 윔지 경 등의 여러 고전에 등장하는 탐정들의 개성의 원천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밴 다인의 말마따나 걸작은 여섯 편 이상 나올 수 없는 지는 몰라도 생전에 12편의 작품을 남겼고, 그 중 초반 6편의 인기와 후반 6편의 인기 및 평가가 갈리는 운명을 맞은 밴스 시리즈. 그 중 각각 1편씩 <스카라베 살인사건>과 <겨울 살인사건> 2편이 선집 제1권을 구성하고 있다.
이미 <딱정벌레 살인사건>이란 제목으로 국내 소개된 적이 있는 <스카라베 살인사건>은 이집트 유물로 둘러 싸인 가운데 밴스의 그의 현학적 취미를 유감없이 줄줄 읊어대며 (상형문자를 읽고 아랍말까지 줄줄..) 사건을 풀어나가며, 밴 다인의 기준으로 보자면 완성된 작품이 아닐 수도 있는, 유고작 <겨울 살인사건>은 겨울 저택에서의 살인사건을 또한 빠른 호흡으로 풀어간다.
일본어 중역판으로 된 오래전 판본으로 읽었을 때 느끼지 못했던 느낌으로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주로 SF 번역을 해오던 김상훈 씨가 북스피어와의 어떤 인연으로 미스테리 장르까지 번역했을지 궁금하지만, 평소 한자어가 많이 섞인 번역 문체를 구사하는 그의 번역이 라틴어와 불어 등의 외래 어구를 계속하여 섞어 쓰는 밴스의 말투와 참 어울렸다고 할까..
아직 홈즈와 포와로 정도만을 읽고 고전 미스테리의 참맛을 맛 보았다고 생각하는 이에게 고하노니, 밴스를 만나라.. 하드보일드가 시작되기 전의 고전기의 걸작들의 원천이 있다.. 라고 추천하고 싶다.
이 시리즈가 앞으로 다섯 권 더 나와 나의 책장 한켠을 오롯하게 이쁜 하드커버로 채워주길 바라마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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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 다인 ★ 국내에 코난 도일, 애거서 크리스티 만큼의 명성은 없지만, 그래도 추리소설을 읽는분이라면 반다인이라는 이름은 익히 들어봤을 것이다. 외국에서의 명망은 말할 것도 없고, 국내에서도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거장인 분이다. S.S.VanDine 실질적 우리 발음으로는 밴 다인이지만, 전에는 대부분 일본어 중역본으로 국내에 소개가 되어 밴보다는 반으로 굳혀졌다. 그러나 이번에 북스피어에서는 반 다인 -> 밴 다인, 파일로 반스 -> 파일로 밴스, 마크햄 -> 마컴 등으로 바로 잡아 올바른 번역과 소장가치를 더욱 높여 출간하였다. 머, 고풍스러운 양장에 포스가 철철 넘치는 그 모습만으로도 소장하고 싶어지지만 말이다.
┌'현재 살아 있는 사람 가운데 나만큼 미스터리를 많이 일고 나만큼 주의 깊게 연구한 사람은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결코 훌륭하다는 뜻은 아니다. 정말이지 나는 다른 일을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다.┘
거만하다고 할까? 자신감이 넘친다고 해야할까? 이렇게까지의 강렬한 잘난척은 처음봤다. 그런데 작품속에서의 탐정, 파일로 밴스 역시 이 작가의 성격 그대로가 반영되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형사는 명함도 못 내밀고, 교고쿠 나츠히코의 추젠지 아키히코나 점성술 살인사건의 미타라이 기요시 정도 되는 사람도 한 수 접을 정도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느끼듯이, 작품속 주변인물들도 느끼듯이 나도 짜증이 치솟았는데, 그의 일리있는 말들과 핵을 꿰뚫는 추리력을 보면서 그럴만하다고 납득해버렸다. 게다가 재벌 상속남이라 자기 취미나 즐기면서 살아가는데, 머리까지 좋으니... 이 XYGXYG(심의삭제)다.
★ 파일로 밴스의 정의 ★ 다섯번째 작품 스카라베 살인사건과 마지막 작품 겨울 살인사건을 묶은 밴 다인 전집 1탄이다. 스카라베 살인사건은 딱정벌레 살인사건으로 국내에 소개가 되었었고, 겨울 살인사건은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다. 머랄까, 출판사에서 오래동안 출간계획을 고심하고 계획한만큼 라인을 잘 정한것 같다. 총 12편의 작품을 6탄으로 전집 출간 계획을 하고 있지만, 판매량이 후달리면 그것도 중단 될 일이다. 그러나!!! 기쁜소식은 밴 다인 전집을 국내 팬들이 희망해온 만큼 관심도 높고, 판매도 잘 되고 있어 2탄이 올 겨울에 출간된다고 하니 이 얼마나 행복하지 않을쏜가!
'스카라베 살인사건' ┌딱정벌레 살인사건으로 잘 알려진 이 사건은 밴 다인의 다섯 번째 작품인 동시에 그의 명성이 최고점에 도달했을 떄의 작품이다. 한 이집트학자의 죽음을 둘러싼 이 작품은 파일로 밴스의 예술적 감수성과 현학적 풍모가 넘쳐흘러 독자의 '지적 허영심'에 불을 당길 만하다┘
스카라베, 또는 스캐럽 즉 스타크래프트의 리버가 쏘는 미사일 이름으로 더 친근한 그것은 쇠똥구리인데, 웬지... 직독직해는 웃지못할 제목이 될 듯 싶어 상큼하게 만든 것 같다. 어쨋든 그렇게 센스를 발휘해서 지었긴한데, 그 제목과 사건의 연관성은 대단치 않아 그냥 그러려니 했다.
'살인범은 피해자의 가슴에 명함을 꽂아두지 않는다' 시작부터 명대사! 아니 잘난척을 하며 범인의 함정과 무시무시한 연기력을 간파하고 멋지게 해결하는데(아니 멋지진 않았나;;) 그 결말이 오싹했다. 생각지도 못한... 결말부분에 이르르면 얼추 반전이나 생각하기 마련인데, 정말이지... 이런 탐정은 처음봤다. 너무 누설하면 재미가 떨어지니 직접 확인하는 것도 재미일 듯 싶다. 아마 장담컨대 모두 통쾌하면서도 얼떨떨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가장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적절한 표현인가 -_-;;)
'겨울 살인사건' ┌밴 다인이 타계한 해에 발표된 그의 마지막 작품으로, 김연아 선수를 연상시키는 미소녀(해설에서도 언급하지만 당시 모델이 된 피겨 스케이트 선수가 존재한다)가 등장한다. 또한 코뿔소처럼 활기 넘치는 히스 경사 대신 등장한 경위도 눈에 띈다. 뛰어난 논리와 통찰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신중하고 예절 바른 경위의 활약은 썩 흥미롭다. 중편 또는 짧은 장편 분량에 불과하지만 초중반기의 걸작들과 비교하여 읽으면 색다른 묘미를 즐길 수 있다┘
너무 소개 옮겨썼다. 허허 내 생각이 편집자 분 생각과 같아서라고 말할 수 있겠다. (정말;;;) 밴 다인이 '여섯 권만 완성하고 그 이상은 쓰지 않겠다.' '한작가에서 여섯 편 이상의 탐정 소설을 구상할 능력이 과연 있는지 나는 의심스럽다.' '내게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고 무한하게 탐정 소설을 쓸 수 있다고 하더라도 여섯 권으로 끝낼 것이다.' 이런말들을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6편 케닐 살인사건으로 정점을 찍고 이후로 하향세를 그렸다. 이 겨울 살인사건은 영화화를 염두에 둔 실험적인 시도도 엿보이는데, 솔직히 필력이 저하되거나, 질이 안좋아졌다기보다는 시대의 변화가 그렇게 만든 것으로 생각된다. 내가 보기엔 확실히 걸작은 걸작이었다. (재밌던대;;)
마지막으로 '탐정 소설을 쓰기 위한 20가지 규칙'은 추리 매니아나 미스터리 애독자라면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고 넘길 부록이었다. 올 겨울! 파일로 밴스 2탄! 어떤 라인업이 구성되고, 또 어떤 걸작일지 너무도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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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야기: <스카라베 살인 사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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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들이 국내에 이미 소개되었으나, 처음 출간되는 작품이 섞여있어서 "다시"라고 말하기는 좀... ^^; DMB에서 처음 만난 파일로 밴스. 그때는 어린 맘에 이런 잘난체쟁이는 뭐냐! 하고 재수없어 했었는데... 모든 비교는 상대적이라서, 이제는 꽤나 관대해졌다.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 적당히 현학적이네, 잘난체는 좀 하지만 실제로 잘났으니까...... 등등을 중얼거리다 보니 이 정도면 충분히 친절하네~! 싶기까지. "정말로 잘났으니까" 봐주지 뭐, 하는 너그러운(?) 마음이 드는 건 상당부분 나이 탓인 듯도. ^^ (파일로 밴스의 배경 및 외모/취미 설명을 들으면 너무 부러워서 질투나기까지 한다. ㅠ.ㅠ ) 밴 다인 답게 착실한 고전 추리소설로, 추리를 쫓아가는 데에도 무리가 없고 결말도 깔끔하다. (파일로 밴스 식의 범인의 최후는 내 취향과는 다르지만 어찌하리오 ^^ 개인적으로는 히스에게 동조하게 된다. ;; 천재는 나랑 거리가 멀어~~ ) 스카라베 살인사건은 이집트 학자의 개인박물관이라는 사건의 무대가 스산하고, 겨울 살인사건은 배경이 겨울이라 더운 여름 끈적이지 않은 추리 분위기를 즐기기에도 좋을 듯. * "파일로 밴스의 정의(Justice)"라고 보아도 무리가 없겠지만, 시리즈(!!) 첫 권에 붙는 제목으로 "파일로 밴스라는 탐정에 대한 정의(Definition)"라고 읽는 것도 그럴듯하다. ^^ (반가워요, 밴스 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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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시대마다 각 나라마나 탐정소설 혹은 추리소설의 느낌이 참 많이 다르다. 일본 추리 소설은 음울한 분위기에 휩쓸리는 이야기가 주류라면(덕분에 범인은 누군지 함께 추리해 나갈 수가 없다) 1900년대 초의 영국과 미국 추리소설 황금기의 작품들은 거의 전지적 시점의 탐정과 함께 사건을 푸는 재미가 쏠쏠하다. S.S Van Dine의 탐정 파일로 밴스도 마찬가지다. 날카로운 추리 능글맞은 태도 그리고 무엇이나 다 알고 있는 박식함까지. 덕분에 독자는 그들을 따라가며 떨어진 단서를 주우며 마지막에는 누가 범인인지 함께 추리하는 맛을 느낄 수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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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 책을 읽으면서 다음날 책을 또 읽을 때마다 김연수 작가가 표지에 쓴 '셜록홈즈....부유하고 유명한 아버지의 지적능력을 이어받은...'이라는 말을 생각하면서 읽어나갔다.
두꺼운 책의 숨은 언어들을 읽으면서 '나는' 이라는 밴스 외의 이와 함께 읽어 나가면서 맛깔나는 언어들이 절묘하게 나열되어 읽혀졌다.
'스카라베 살인 사건'과 '겨울 살인 사건'이 함께 읽으면서 왜 이 두 사건을 함께 묶게 되었는지를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성격급한 나에게는 '겨울 살인 사건'이 좀더 급밖하게 책을 읽어나가면서 책장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였고 '스카라베 살인 사건'은 큰 제목의 내용을 먼저 읽고 내용을 읽어서 단락단락 끊어서 읽는 또다른 맛을 나에게 안겨주었다.
밴스가 그랬다. 결론짓지 않은 것에 대해 섣불리 입 밖으로 결론내리지 말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