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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로 밴스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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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가이자 예술계의 후원자로 알려진 벤자민 H. 카일이 죽었다.  블리스 박물관 바닥에 머리가 박살난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도널드가 발견한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파일로 밴스에게 달려가 사건을 알리고 밴스는 사건 현장을 살펴보다 카일 옆에서 발견된 스카라베에 주목하게 된다.    블리스 박사의 발굴사업에 자금을 대고 있던 카일은 사건 당일 블리스와 약속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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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가이자 예술계의 후원자로 알려진 벤자민 H. 카일이 죽었다.  블리스 박물관 바닥에 머리가 박살난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도널드가 발견한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파일로 밴스에게 달려가 사건을 알리고 밴스는 사건 현장을 살펴보다 카일 옆에서 발견된 스카라베에 주목하게 된다. 

 

블리스 박사의 발굴사업에 자금을 대고 있던 카일은 사건 당일 블리스와 약속이 있었고 그 약속을 알고 있던 이들은 모두 뭔가 꺼림칙한 면이 있다.  집사 브러시는 카일의 도착을 블리스 박사에게 알리지 않았고 블리스 박사의 부인인 메리트 아멘과 카일의 조카인 솔비터 사이에는 미묘한 감정이 흐르고 있었다.  메리트 아멘을 거의 친아버지처럼 돌보아온 이집트인 하인 하니는 블리스 박사에게 무척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카일과 메리트 아멘의 어머니와 아버지인 애버크럼비 사이에 존재하던 삼각관계와 카일이 메리트 아멘에게 조카인 솔비터와 대등한 액수의 막대한 유산을 남긴 점이 사건 초기 밴스의 수사망에 걸려들지만 밴스는 사건의 개연성에 뭔가 이상한 점을 깨닫게 된다.

누군가 블리스 박사에게 엄청난 함정을 파놓았다는 점이다.

사건의 모든 정황은 그가 범인임을 암시하고 있었고 저돌적인 히스 경사는 고뇌하는 밴스를 이해하지 못한다. 

 

카일의 시체는 명부를 관할하는 아누비스상 앞에 쓰러져 있었으며 그의 머리를 박살낸 섬록석 조각상은 이집트의 여신 사크메트로 파괴를 관장하는 복수의 여신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 옆에서 발견된 스카라베 스카프 핀은 블리스 박사가 이집트 유물 발굴 중 몰래 빼돌린 것이었다.  카일의 손 아래에 숨겨져 있던 종잇조각은 전날 블리스 박사가 작성하던 회계보고서로 드러났고 현장에 남겨진 핏자국은 평소 블리스 박사가 신던 캔버스 운동화의 고무 밑창의 모양과 일치했다.

 

파일로 밴스에 의해 밝혀지는 사건의 정황은 너무나 악랄하고 비겁했지만 치명적이고 완벽한 실수를 저지르고 만 범인은 그 완벽함의 덫에 걸려 스스로 자멸하고 만다.

저자의 이집트 고고학에 관한 식견에 감탄을 금치 못했던 작품이다.  오타가 두 군데 있었다. 

P323 주석: 솔비터는->솔비터가

P413~414 하지는->하지만

 

이 책에는 스카라베 살인사건 외에도 작품이 하나 더 수록되어 있는데 두 번째 거울 살인사건에서는 잘못된 길로 들어선 한 인간이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연쇄 살인을 저지르는 내용이 펼쳐진다.

약간 로맨스적인 사건 구도가 지루함을 없애주었으며 밴스의 인간적인 면이 많이 부각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배송료 무료에 특가 2700원에 구매했던 작품이다.  책 상태도 최상이었고 양장본이었음에 더욱 만족했던 작품이다.  기회가 된다면 파일로 밴스의 다른 사건집도 읽어보고 싶다.



l*******e 2011.03.06. 신고 공감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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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서 잘난 척해도 밉지 않은 밴스 [외국소설-파일로 밴스의 정의]
"잘나서 잘난 척해도 밉지 않은 밴스 [외국소설-파일로 밴스의 정의]" 내용보기
형사가 아니라 탐정이라면, 겉과 속이 좀 많이 달라야 하는 건가. 현실에서는 형사도 탐정도 만나본 적이 없으니 모르겠고, 소설 안에서의 탐정은 아무래도 의뭉스러운 면을 갖고 있게 마련인 듯하다. 알고 있고 확신하는 바를 다 알려 줄 수야 없는 게 아닌가, 혹 틀릴지도 모르는데 말이야, 하는 태도로 슬쩍 감춰 놓고서 상대를 인정하는 듯하며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증거를 찾아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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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가 아니라 탐정이라면, 겉과 속이 좀 많이 달라야 하는 건가. 현실에서는 형사도 탐정도 만나본 적이 없으니 모르겠고, 소설 안에서의 탐정은 아무래도 의뭉스러운 면을 갖고 있게 마련인 듯하다. 알고 있고 확신하는 바를 다 알려 줄 수야 없는 게 아닌가, 혹 틀릴지도 모르는데 말이야, 하는 태도로 슬쩍 감춰 놓고서 상대를 인정하는 듯하며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증거를 찾아낼 때까지 시간을 버는 역할. 이 책 속의 밴스처럼.

 

애거서 크리스티의 글을 읽다가 엘러리 퀸의 글을 읽다가 밴 다인의 글에까지 이르렀다. 기분 좋은 여정이다. 온 곳으로 돌아가도 가 본 적 없는 곳으로 나아가도 내게는 다 흥미를 느끼게 해 줄 작품들이다. 작가마다 내세운, 잘난 척하는, 실제로 잘나기도 한 인물들의 활약이 아주 재미있고 이들이 내게 즐거움을 준다. 해결되지 않는 사건이 없다는 게, 소설 속 세상이지만 너무도 통쾌하다. 나쁜 사람은 꼭 벌을 받는다는 것도 무척 마음에 들고. 

 

도서관에서 빌려 보고 있는 중인데 시리즈 중의 한 권이다. 아쉽게도 이 책 외에는 한 권밖에 남아 있지 않다. 이 책에는 두 사건을 담아 놓았다. 스카라베 살인 사건과 겨울 살인 사건. 결말에 이르면 살인의 이유가 개인의 욕심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해결이 되기까지 누가 왜 이런 짓을 했는가 하는 의문과 나름대로 답을 찾아보는 과정은 삶과 인간의 본성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도록 해 준다. 가끔은 내 욕망과도 겹치니까. 

 

겨울 살인 사건의 범인을 좀 일찍 알아차렸다.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내가 알아챈 단서가 범인을 가리키는 게 맞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색다른 흥미를 갖게 했다. 추리소설을 좀 읽어 본 셈인가, 아니면 어쩌다 걸려 들었나, 이제서야 겨우? 이래도 저래도 좋은 심정이기는 했지만. 

 

자신의 욕심을 위해 다른 이를 해치거나 해를 끼치는 이들을 잡아서 벌을 주는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지금보다 조금 더 착하고 올곧게 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YES마니아 : 로얄 j***6 2022.10.02.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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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로 밴스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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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나에게 추리소설에 대한 열정을 지펴준 두명의 추리소설 작가가 있다.셜록홈즈를 탄생시킨 코넌 도일 그리고 파일로 밴스를 창조해낸 미국의 추리소설 작가 S.S. 밴 다인.하버드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술과 문예, 음악 비평가와 편집자로 활약하고 그리스어, 라틴 어 및 독일과 영구, 프랑스 고전연구에 몰두해 문화의 여러무제에 대한 아홉권의 저작을 집필하는등 왕성한 활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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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나에게 추리소설에 대한 열정을 지펴준 두명의 추리소설 작가가 있다.셜록홈즈를 탄생시킨 코넌 도일 그리고 파일로 밴스를 창조해낸 미국의 추리소설 작가 S.S. 밴 다인.하버드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술과 문예, 음악 비평가와 편집자로 활약하고 그리스어, 라틴 어 및 독일과 영구, 프랑스 고전연구에 몰두해 문화의 여러무제에 대한 아홉권의 저작을 집필하는등 왕성한 활동을 하다가 35세에 신경 쇠약증에 걸렸다.그 후 편하게 읽을수 있는 추리소설은 읽어도 된다는 의사를 말에 유럽과 미국 전역에서 추리소설을 구입해서 2천여권의 소설을 읽고 자기나름대로의 추리소설에 대한 철학이 생겼기에 추리소설을 직접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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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밴 다인 - 파일로 밴스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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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아직 탐정이 신이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무릇 탐정이란 족속들은 단체로 소설 안에서 잘난 척의 도의라도 터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러 장르에 두루 박식한 그들은 "이건 기본이잖나, 왓슨" 하면서 조수를 깔아뭉개고(앗, 실명(?) 나왔다...), 아무 짝에도 쓸모 없다며 경찰을 바보 취급하고, 그 외 기타 많은 사람들을 우매한 대중으로 싸잡아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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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아직 탐정이 신이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무릇 탐정이란 족속들은 단체로 소설 안에서 잘난 척의 도의라도 터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러 장르에 두루 박식한 그들은 "이건 기본이잖나, 왓슨" 하면서 조수를 깔아뭉개고(앗, 실명(?) 나왔다...), 아무 짝에도 쓸모 없다며 경찰을 바보 취급하고, 그 외 기타 많은 사람들을 우매한 대중으로 싸잡아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필경 그들이 태생적으로 일종의 예언자-즉 신의 대리인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저는 생각합니다. 현재 벌어진 양상을 보고 (단서를 모아 추리해서) 앞날을 예지하는 모습 하나만으로는 사기꾼 예언자로 몰리기 십상이기에, 그들은 권위를 가져야만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예언을 다수에게서 신뢰받을 수 있을 정도의 권위 말이지요. 탐정들이 전원 미쳐버린 카산드라가 되면 곤란하니까요.

  그래서 그들은 아무튼 잘나야만 합니다. 선구자란 위대하지만 박해받기 쉬운 존재니까, 그걸 상회하는 일종의 위엄이 있어야만 합니다. '스카라베 살인 사건'에서도 그래요. 요전번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밴스 씨는 워낙 잘나 못 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얼핏 얄미워 보일 수도 있는데, 막상 이집트 상형 문자를 한눈에 보고 슥슥 읽어내는 그 실력을 보고 사람들은 그냥 입을 다물어버리게 됩니다. 어찌 짹 소리 할 수 있겠습니까. 15년지기 친우이자 지방검사라는 위치에 있는 마컴은 얼마든지 시끄러운 '밴스의 입술을 구타'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밴스가 이것저것 알아서 하게 내버려둡니다. '밴스 교敎'의 추종자니까요. 히스 경사도 처음엔 못마땅한 눈초리로 밴스의 건방진 모습을 쳐다보지만 결국은 똘마니들 데리고서 두 손 들고 얌전히 귀의합니다.

  영미 미스터리의 황금기에 나타난 탐정들은 다 그렇게 비슷비슷하게, 한 종교의 신인 양 군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도로시 세이어즈의 피터 윔지 경은 아예 대놓고 귀족이고 말이죠… 뭐 하는 짓은 귀엽지만요.) 또 그것이 요구되고, 묵인되던 시대였습니다. 영웅이 필요한 시대였지요. 아르센 뤼팽이 마치 실존 인물처럼 파리지엥들을 사로잡았던 것도 물론 영국의 홈즈에 대한 라이벌 의식 때문도 있었겠지만 불안한 시절 하나의 뛰어난 초인-어쨌건 인간 이상의 존재-처럼 나타나 사람들의 마음을 구원해 주었던 탓도 있을 터입니다. 오랜 시간 그런 '자국의 영웅'이 없었던 미국에 파일로 밴스가 나타난 것은, 지구 무게만큼이나 진부한 표현이지만, 한 줄기 빛과도 같았습니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밴스보다 쬐끔 더 유명한 엘러리 퀸의 초반 모습이 사실 파일로 밴스를 모델로 했다는 것은 유명한 사실이죠.) 이러니저러니 해도 탐정소설이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된 데에는 밴 다인의 공로가 적지 않습니다. 책 뒤, 김연수 소설가의 추천사 중 '홈즈는 탐정소설의 아버지, 밴스는 그 싸가지없는(...) 아들'이라는 이야기는 매우 적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탐정들은 유감스럽게도 신은커녕 바닥으로 데굴데굴 굴러 떨어져 경찰들에게 수사권을 모조리 빼앗기고 민간인 자격으로 분투할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해 있습니다. 밴스 이후의 작가들이 '발로 뛰는' 하드보일드 탐정의 전통을 만들어놓은 탓에 적잖이 그 영향을 받아 생고생을 하게 된 셈이죠. 뭐 좋게 말하면 '우리 곁으로 내려온 친근한 탐정'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밴 다인 아저씨가 일상 미스터리 장르의 책을 읽으면 진심으로 통탄해 마지않을 겁니다. 탐정소설이 살인사건을 다루지 못하게 되다니, 밴 다인으로서는 죽도록 굴욕적인 일일 테죠. (책 뒤에 실린 '밴 다인의 20가지 법칙'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막상 민간인이 살인사건을 수사하려 하면, 경찰측에 든든한 '빽'이 없는 이상 엄청난 난항에 부딪히게 될 것은 기정사실입니다. 그야말로 미쳐버린 카산드라가 될 판입니다. 아 히밤 뻔히 다 보이는데 왜 내 말을 안 믿어 주냐구우. 아, 생각해 보니 '탐정 본인의 고뇌와 인간적 성장'이 잘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천상에서의 추락 이후로군요. 신은 고민할 필요가 없죠.

  음;; 책 이야기는 별로 안 하고 엉뚱한 이야기만 줄줄 하게 되었는데, 아무튼 이 책은 그렇게 탐정들이 휘황찬란하게 빛나던 시대의 정점에 군림했던 파일로 밴스가 겪는 두 가지 사건에 대해 그려져 있습니다. '스카라베 살인 사건'은 <딱정벌레 살인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우리 나라에 출간된 적이 있는데, 이 딱정벌레는 사실 곤충 그 자체가 아니라 이집트에서 출토된 장신구의 일종을 말합니다. 프랑스어라는 '스카라베' 쪽이 좀더 고유명사에 가까운 냄새가 나는군요. 여하간 '스카라베 살인 사건'에서 벌이는 밴스의 낚시 수사는 그 치밀함이 가히 일품입니다. 다 읽고 나면 밴스와 범인의 밀고당기기가 얼마나 꼼꼼한 것이었는지 한 번 더 돌아보게 되는 맛이 있습니다. 밴스의 이집트학 관련 장광설은 교고쿠도 못지않게 사람을 질리게 하지만요;; 그리고 시종 왱알거리는 히스 경사가 좀 귀엽습니다. =ㅅ=

  '겨울 살인 사건'은 파일로 밴스가 등장하는 열두 작품 중 가장 마지막에 쓰인 작품입니다. 분량도 '스카라베...'의 반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초로의 밴스가 어린 아가씨에게 좀 물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젊었을 때는 어떤 미모의 여성에게도 별 신경도 안 쓰더니 말이지요 ㅎㅎ 히스 경사 대신 등장하는 올리어리 경위의 성실한 모습도 꽤 마음에 듭니다.

  어쩌다 보니 저야말로 장광설을 읊어대고 말았습니다;; 일본 미스터리 작품들이 대세인 이 때일수록 고전 전통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었을까요. (하지만 전 이제 제발 좀 DMB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거등요ㅠㅠ) 다음 권은 어떤 책 두 권이 묶여 나올지, 그리고 그 제목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라도 파일로 밴스를 전파하는 일에 분투하려 합니다. 

  …와, 근데 무려 S.S.밴 다인이랑 파일로 밴스인데, 일부러 알리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좀 굴욕이긴 하다… (쿨럭)

u****e 2009.08.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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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제대로 만나는 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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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 커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 이지만, 이 책 만큼은 뽀대나는 하드 커버로 꼭 전집이 완료되어 여섯 권 죽 꽂아놓고 싶다는 열망 아래,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두툼한 600페이지 짜리 책을 펼쳤다. 그러한 애정으로 개인적인 이벤트까지 실시중이지 않은가.. (http://blog.naver.com/whatamay/100085645921)   책의 뒷표지에 실린 소설가 김연수의 글처럼 멋있게 평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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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 커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 이지만,

이 책 만큼은 뽀대나는 하드 커버로 꼭 전집이 완료되어 여섯 권 죽 꽂아놓고 싶다는 열망 아래,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두툼한 600페이지 짜리 책을 펼쳤다.

그러한 애정으로 개인적인 이벤트까지 실시중이지 않은가..

(http://blog.naver.com/whatamay/100085645921)

 

책의 뒷표지에 실린 소설가 김연수의 글처럼 멋있게 평을 하나 쓰고 싶지만

그럴 능력은 안 되어 나 자신의 서평은 간략하게 적어 본다.

 

탐정 소설의 황금기를 열었던 탐정 중의 하나인 파일로 밴스와 작가 밴 다인은,

거의 대부분의 독자를 열광시켰던 홈즈나 퀸과는 달리 호불호가 명확하게 나뉘었던 작가와 인물이었다.

문체가 다소 호흡이 길고 장황하며,

잘난 척, 일반인은 알기 힘든 여러 가지 현학적인 취향과 논거들을 늘어 놓으며,

경찰이나 주변인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은 채 자신의 의지와 논리대로 사건을 이끌어 가는 밴스는

분명히 '불호' - 요즘 말로 안티 - 를 낳을 수 있는 등장 인물이다.

그러나 그의 딜레탕트적 취향도 나름 귀여운 면이 있으며,

무엇보다 좌중을 이끌며 사건을 하나하나 머릿속에서 구성하다가

한방에 터뜨리는 그의 퍼포먼스라고 할 수 있을 만큼의 행동들은 매력있는 탐정의 한 전형으로서,

포와로나, 울프, 윔지 경 등의 여러 고전에 등장하는 탐정들의 개성의 원천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밴 다인의 말마따나 걸작은 여섯 편 이상 나올 수 없는 지는 몰라도

생전에 12편의 작품을 남겼고,

그 중 초반 6편의 인기와 후반 6편의 인기 및 평가가 갈리는 운명을 맞은 밴스 시리즈.

그 중 각각 1편씩 <스카라베 살인사건>과 <겨울 살인사건> 2편이

선집 제1권을 구성하고 있다.

 

이미 <딱정벌레 살인사건>이란 제목으로 국내 소개된 적이 있는 <스카라베 살인사건>은

이집트 유물로 둘러 싸인 가운데 밴스의 그의 현학적 취미를 유감없이 줄줄 읊어대며

(상형문자를 읽고 아랍말까지 줄줄..) 사건을 풀어나가며,

밴 다인의 기준으로 보자면 완성된 작품이 아닐 수도 있는, 유고작 <겨울 살인사건>은

겨울 저택에서의 살인사건을 또한 빠른 호흡으로 풀어간다.

 

일본어 중역판으로 된 오래전 판본으로 읽었을 때 느끼지 못했던 느낌으로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주로 SF 번역을 해오던 김상훈 씨가 북스피어와의 어떤 인연으로 미스테리 장르까지 번역했을지 궁금하지만,

평소 한자어가 많이 섞인 번역 문체를 구사하는 그의 번역이

라틴어와 불어 등의 외래 어구를 계속하여 섞어 쓰는 밴스의 말투와 참 어울렸다고 할까..

 

아직 홈즈와 포와로 정도만을 읽고

고전 미스테리의 참맛을 맛 보았다고 생각하는 이에게 고하노니,

밴스를 만나라..

하드보일드가 시작되기 전의 고전기의 걸작들의 원천이 있다.. 라고 추천하고 싶다.

 

이 시리즈가 앞으로 다섯 권 더 나와

나의 책장 한켠을 오롯하게 이쁜 하드커버로 채워주길 바라마지 않는다.

l*****4 2009.08.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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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로 밴스의 정의 - 스카라베 살인사건, 겨울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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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 다인 ★ 국내에 코난 도일, 애거서 크리스티 만큼의 명성은 없지만, 그래도 추리소설을 읽는분이라면 반다인이라는 이름은 익히 들어봤을 것이다. 외국에서의 명망은 말할 것도 없고, 국내에서도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거장인 분이다. S.S.VanDine 실질적 우리 발음으로는 밴 다인이지만, 전에는 대부분 일본어 중역본으로 국내에 소개가 되어 밴보다는 반으로 굳혀졌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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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 다인 ★

국내에 코난 도일, 애거서 크리스티 만큼의 명성은 없지만,

그래도 추리소설을 읽는분이라면 반다인이라는 이름은 익히 들어봤을 것이다.

외국에서의 명망은 말할 것도 없고, 국내에서도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거장인 분이다.

S.S.VanDine 실질적 우리 발음으로는 밴 다인이지만,

전에는 대부분 일본어 중역본으로 국내에 소개가 되어 밴보다는 반으로 굳혀졌다.

그러나 이번에 북스피어에서는 반 다인 -> 밴 다인, 파일로 반스 -> 파일로 밴스, 마크햄 -> 마컴 등으로

바로 잡아 올바른 번역과 소장가치를 더욱 높여 출간하였다.

머, 고풍스러운 양장에 포스가 철철 넘치는 그 모습만으로도 소장하고 싶어지지만 말이다.

 

┌'현재 살아 있는 사람 가운데 나만큼 미스터리를 많이 일고 나만큼 주의 깊게 연구한 사람은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결코 훌륭하다는 뜻은 아니다.

정말이지 나는 다른 일을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다.┘

 

거만하다고 할까? 자신감이 넘친다고 해야할까? 이렇게까지의 강렬한 잘난척은 처음봤다.

그런데 작품속에서의 탐정, 파일로 밴스 역시 이 작가의 성격 그대로가 반영되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형사는 명함도 못 내밀고, 교고쿠 나츠히코의 추젠지 아키히코나

점성술 살인사건의 미타라이 기요시 정도 되는 사람도 한 수 접을 정도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느끼듯이, 작품속 주변인물들도 느끼듯이 나도 짜증이 치솟았는데,

그의 일리있는 말들과 핵을 꿰뚫는 추리력을 보면서 그럴만하다고 납득해버렸다.

게다가 재벌 상속남이라 자기 취미나 즐기면서 살아가는데,

머리까지 좋으니... 이 XYGXYG(심의삭제)다.

 

 

 

★ 파일로 밴스의 정의 ★

다섯번째 작품 스카라베 살인사건과 마지막 작품 겨울 살인사건을 묶은 밴 다인 전집 1탄이다.

스카라베 살인사건은 딱정벌레 살인사건으로 국내에 소개가 되었었고,

겨울 살인사건은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다.

머랄까, 출판사에서 오래동안 출간계획을 고심하고 계획한만큼 라인을 잘 정한것 같다.

총 12편의 작품을 6탄으로 전집 출간 계획을 하고 있지만, 판매량이 후달리면 그것도 중단 될 일이다.

그러나!!! 기쁜소식은 밴 다인 전집을 국내 팬들이 희망해온 만큼 관심도 높고, 판매도 잘 되고 있어

2탄이 올 겨울에 출간된다고 하니 이 얼마나 행복하지 않을쏜가!

 

'스카라베 살인사건'

┌딱정벌레 살인사건으로 잘 알려진 이 사건은 밴 다인의 다섯 번째 작품인 동시에

그의 명성이 최고점에 도달했을 떄의 작품이다.

한 이집트학자의 죽음을 둘러싼 이 작품은 파일로 밴스의 예술적 감수성과

현학적 풍모가 넘쳐흘러 독자의 '지적 허영심'에 불을 당길 만하다┘

 

스카라베, 또는 스캐럽 즉 스타크래프트의 리버가 쏘는 미사일 이름으로 더 친근한 그것은

쇠똥구리인데, 웬지... 직독직해는 웃지못할 제목이 될 듯 싶어 상큼하게 만든 것 같다.

어쨋든 그렇게 센스를 발휘해서 지었긴한데, 그 제목과 사건의 연관성은 대단치 않아 그냥 그러려니 했다.

 

'살인범은 피해자의 가슴에 명함을 꽂아두지 않는다'

시작부터 명대사! 아니 잘난척을 하며 범인의 함정과 무시무시한 연기력을 간파하고

멋지게 해결하는데(아니 멋지진 않았나;;) 그 결말이 오싹했다.

생각지도 못한... 결말부분에 이르르면 얼추 반전이나 생각하기 마련인데,

정말이지... 이런 탐정은 처음봤다.

너무 누설하면 재미가 떨어지니 직접 확인하는 것도 재미일 듯 싶다.

아마 장담컨대 모두 통쾌하면서도 얼떨떨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가장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적절한 표현인가 -_-;;)

 

'겨울 살인사건'

┌밴 다인이 타계한 해에 발표된 그의 마지막 작품으로, 김연아 선수를 연상시키는

미소녀(해설에서도 언급하지만 당시 모델이 된 피겨 스케이트 선수가 존재한다)가

등장한다. 또한 코뿔소처럼 활기 넘치는 히스 경사 대신 등장한 경위도 눈에 띈다.

뛰어난 논리와 통찰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신중하고 예절 바른 경위의 활약은 썩

흥미롭다. 중편 또는 짧은 장편 분량에 불과하지만 초중반기의 걸작들과 비교하여

읽으면 색다른 묘미를 즐길 수 있다┘

 

너무 소개 옮겨썼다. 허허 내 생각이 편집자 분 생각과 같아서라고 말할 수 있겠다. (정말;;;)

밴 다인이 '여섯 권만 완성하고 그 이상은 쓰지 않겠다.'

'한작가에서 여섯 편 이상의 탐정 소설을 구상할 능력이 과연 있는지 나는 의심스럽다.'

'내게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고 무한하게 탐정 소설을 쓸 수 있다고 하더라도 여섯 권으로 끝낼 것이다.'

이런말들을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6편 케닐 살인사건으로 정점을 찍고 이후로 하향세를 그렸다.

이 겨울 살인사건은 영화화를 염두에 둔 실험적인 시도도 엿보이는데,

솔직히 필력이 저하되거나, 질이 안좋아졌다기보다는 시대의 변화가 그렇게 만든 것으로 생각된다.

내가 보기엔 확실히 걸작은 걸작이었다. (재밌던대;;)

 

마지막으로 '탐정 소설을 쓰기 위한 20가지 규칙'은

추리 매니아나 미스터리 애독자라면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고 넘길 부록이었다.

올 겨울!

파일로 밴스 2탄!

어떤 라인업이 구성되고, 또 어떤 걸작일지 너무도 기대된다.

s**********6 2009.08.1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완전 마음에 드는 탐정 "미스터 파일로 밴스"
"완전 마음에 드는 탐정 "미스터 파일로 밴스"" 내용보기
첫번째 이야기: <스카라베 살인 사건>이집트 고대 유물 박물관에서, 자선가이자 예술후원자인 카일씨가 조각상으로 머리를 맞아 살해당한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발견자는 박물관의 기술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스칼릿. 스칼릿은 현장에서 곧바로 빠져나와 명탐정 파일로 밴스에게 달려온다.파일로 밴스는 마컴 검사, 히스 경사들과 함께 현장에 도착하지만, 현장에 남겨진 스카라베를 비
"완전 마음에 드는 탐정 "미스터 파일로 밴스"" 내용보기

첫번째 이야기: <스카라베 살인 사건>
이집트 고대 유물 박물관에서, 자선가이자 예술후원자인 카일씨가 조각상으로 머리를 맞아 살해당한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발견자는 박물관의 기술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스칼릿. 스칼릿은 현장에서 곧바로 빠져나와 명탐정 파일로 밴스에게 달려온다.

파일로 밴스는 마컴 검사, 히스 경사들과 함께 현장에 도착하지만, 현장에 남겨진 스카라베를 비롯한 상황 증거가 모두 어느 특정한 한 인물을 가리키고 있다. 사건은 곧바로 해결되는가 싶었지만, 그러나 밴스는 범인의 무서운 의도를 간파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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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재미있어요. 밴 다인 소설의 재미는, 무엇보다도 파일로 밴스의 캐릭터에 있습니다. 문장을 마음대로 가지고 노는 듯한 능수능란한 말솜씨나 수수께끼같은 행동, 현학적인 말씀 등을 즐겁게 읽고 있다 보면 페이지가 쭉쭉 넘어가 버립니다.
밴스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등장 인물들처럼, 읽고 있는 사람도 또 그 장광설 안에서 줄곧 놀아납니다. 이야아, 재미있다.

이 책은 "스카라베 살인 사건"과, 밴 다인 최후의 작품인 "겨울 살인사건" 이 함께 수록된 "스카라베 살인 사건/ 겨울 살인 사건" 합본입니다. 고풍스러운 장정에 홀딱 반해서 집어드는 사람이 많을거라 생각하지만, 이미 내용을 알고 있는 독자들도 재독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멋들어진 책으로 읽으면 더 재미있다는 식의 이유가 아니라, 외서는 번역의 질에 따라서 그 가치가 달라진다는 것을 처절하게 실감하게 해 준 책입니다. 기존의 책과 비교하면 마음이 뿌듯해져 오는 것을 막을 길이 없네요. 게다가 무려 전집으로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밴다인의 작품을 소장하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는 이래저래 반가운 소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탐정 "미스터 파일로 밴스". 일단은 내용보다 탐정의 소개입니다. 파일로 밴스로 말할것 같으면, 실제로 옆에 있으면 화가 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친구삼고 싶은 남자입니다. 뉴욕 이스트 38번가에 있는 옥상 정원이 딸린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며,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아서 악착같이 일할 필요는 없는 것 같고, 그럼 뭘 하고 사느냐 하면 관심 있는 문헌을 번역하거나, 흥미 있는 사람의 전기를 집필하거나, 흥미가 사라지면 관두거나... 뭐, 요컨데 취미생활을 하며 보내고 있습니다. 왠지 부러운 신분입니다.

운동은 쓸데없는 체력소모에 지나지 않는다던가 그런말을 한 적도 있었던 것 같은데(이건 기억이 좀 가물가물하네요), 그런 대사에 비해서는 못하는 운동이 없는 만능 스포츠맨이기도 합니다. 스포츠 만능에, 핸섬하고, 박식한데다, 부자이기까지... 좋다는 조건은 모두 갖추고 있는 인물입니다. 멋지다! 그렇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이런 파일로 밴스를 비위에 거슬리는 아니꼬운 놈! 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분명 있을 듯 합니다.

본격추리 작가들 중에서는(최정상급 작가 포함) 밴 다인이 창조한 이 매력적인 명탐정의 모조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열과 성의를 다 바치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건 또 그것대로 괜찮은 것 같다고 생각해 왔지만, 지금와서 오랫만에 파일로 밴스를 다시 만나보니 역시 원조의 벽은 높다는 걸 실감하게 되네요. 따라올테면 따라와봐라고나 할까요.

"스카라베 살인사건"이라고 하면, 밴 다인 작품 중에 그런 것도 있었나 다소 의아해 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릅니다. "딱정벌레 살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는 바로 그 작품입니다. 원제는, "THE SCARAB MURDER CASE"이기 때문에, 심플하게 번역하면 스카라베 살인 사건이 됩니다. 그러나 "스카라베"라고 하면 일반 독자에게는 의미가 잘 통하지 않으므로 다르게 번역할 필요성을 느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스카라베란 "쇠똥구리"를 말합니다. 그것을 그대로 "쇠똥구리 살인 사건"이라고 해 버렸다가는 틀림없이 개그소설 비슷한 것 쯤으로 생각하게 되겠지요. 거기서 역자의 머릿속에 쇠똥구리와 비슷하게 생긴 딱정벌레가 번뜩 스치고 지나갔고, 그래서 이 작품이 딱정벌레 살인사건이라는 애매한 제목을 달고 소개되게 된 것이 아닌가 하고 지금에 와서야 추측해 보는 것입니다.

물론 쇠똥구리고 딱정벌레고 간에 정작 본인들은 소설속에 전혀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의 스카라베란 쇠똥구리 모양으로 만들어진 이집트 시대의 장신구를 말합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부적에 스카라베가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스카라베의 유충이 대변 속에서 부화하는 모습을 목격한 고대 이집트 인들이 스카라베에 재생 능력이 있다고 믿게 되고, 더 나아가 스카라베를 죽음으로부터 매일 부활하는 태양신의 심볼로까지 여기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런 스카라베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이 작품의 플롯에서도 그대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되므로 자세한 언급은 피하지만, 범인이 꾀하고 있는 계획이 바로 그런 스카라베가 지닌 의미와 부합하고 있습니다. 밴스는 범인의 그런 목적을 알아차리고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는 것은 막을 수 있었지만, 밴스 가라사대 "가설만 가지고서 사람을 체포할 수는 없어" (400쪽) 라는 사태에 빠집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속, 과연 이집트의 신들은 지켜만 보고 있을 것인가! (초자연적인 미스터리 아닙니다. 오해없으시길).

그러한 배경을 생각하면 이 작품의 제목은 딱정벌레일 수 없으며, 반드시 스카라베 살인 사건이어야만 합니다. 원전에 충실하다는 것과 함께 본래의 이름을 되찾았다는 점에서도 이 책은 의미가 있네요. 사실과 허구가 뒤섞인 이중 삼중의 논리에다 이집트학의 미학까지 더해져서, 그 과도할 정도로 지적인 분위기는 역시 고전 미스터리로서 널리 구전되기에 적합한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다음은 겨울살인사건의 간략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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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이야기: <겨울 살인 사건>
절벽에 둘러싸인 산골짜기 대저택에 뉴욕 사교계의 일원들이 모여들었다. 파일로 밴스도 초대받아 간다. 가자마자 사망자가 생긴다. 그리고 에메랄드 목걸이 도난사건 발생. 때마침 빙상에서는 가련한 미소녀가 심혈을 기울여 피겨 스케이트를 타고 있으며(팁: 김연아를 연상하면서 읽으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파일로 밴스가 정교함이 극에 달한 치밀한 논리를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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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초 간략한 소개가 되어버렸습니다. 자, 거장 S. S. 밴 다인 최후의 작품입니다. 파일로 밴스 마지막 사건이자, 저자에 있어서도 유작이 된 이 작품은, 뼈대라고 할까 초안의 단계까지 밖에 완성되지 않았고, 장편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중편에 가까운 분량입니다. 밴 다인은 어느 시기부터인가 작품의 평판이 나빠지다가, 끝내 그 명예를 회복하지 못하고 고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밴 다인 후반부의 작품이 전반의 작품에 비해서 낮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조금 달라보이기는 합니다. 이 "겨울 살인사건"에 경우에는 당시의 시류에 따른 것인지, 우연히 그렇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미스터리적인 면보다는 통속 소설이나 서스펜스에 가까운 터치가 느껴집니다. 후반부가 되면 갑자기 밴스가 논리적인 설명을 시작하는데, 순간순간 번뜩임은 있어도 전체가 거기에 미처 따라 오지 못한다는 인상입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짠돌이처럼 굴어서 야박하게 말하면 그렇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는 것이고 솔직히 말하면 재미만 있네요. 저자의 발언도 있고 해서 억지로 분석해 보았습니다.

밴 다인은 "어떤 탐정 소설 작가도 걸작을 여섯편 이상 쓸 수는 없다" (600쪽)는 바보 발언을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혹시 독자들이 작가본인의 이 말에 집착해 끌려가게 된 것은 아닌지. 즉, 최고 걸작 6편을 제하고 나면 나머지는 저평가를 해야만 한다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하자면 밴 다인에 발언에 대한 끼워맞추기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밴스나, 친구인 마컴 검사, 사랑스러운 히스 경사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아 마땅한데 말이죠.

마지막으로, 겨울 살인 사건 뒤에 붙어 있는 "탐정소설을 쓰기 위한 스무가지 규칙"은 여러 가지 의미로 재미있네요. 말하자면 당시의 추리소설 작법의 관습에 대한 명문화를 시도한 것인데요, 다른 사람도 아닌 밴 다인 자신이 그 금기를 깨고 있거나, 직업적인 차별 의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거나, "탐정소설에서 시체가 빠질수 없으며, 시체는 최대한 확실하게 죽어 있어야 바람직하다."고 쓰여져 있는 등, 단순한 자료 이상의 제법 흥미로운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p********a 2009.08.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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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멋진 편집, 파일로 밴스를 새옷으로 다시 만나다
"깔끔하고 멋진 편집, 파일로 밴스를 새옷으로 다시 만나다" 내용보기
잘난체 탐정의 대명사 파일로 밴스를 예쁘게 장정된 새 편집으로 만나다.대표작들이 국내에 이미 소개되었으나, 처음 출간되는 작품이 섞여있어서 "다시"라고 말하기는 좀... ^^;DMB에서 처음 만난 파일로 밴스. 그때는 어린 맘에 이런 잘난체쟁이는 뭐냐! 하고 재수없어 했었는데...모든 비교는 상대적이라서, 이제는 꽤나 관대해졌다.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 적당히 현학적이네, 잘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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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체 탐정의 대명사 파일로 밴스를 예쁘게 장정된 새 편집으로 만나다.

대표작들이 국내에 이미 소개되었으나, 처음 출간되는 작품이 섞여있어서 "다시"라고 말하기는 좀... ^^;

DMB에서 처음 만난 파일로 밴스. 그때는 어린 맘에 이런 잘난체쟁이는 뭐냐! 하고 재수없어 했었는데...

모든 비교는 상대적이라서, 이제는 꽤나 관대해졌다.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 적당히 현학적이네, 잘난체는 좀 하지만 실제로 잘났으니까...... 등등을 중얼거리다 보니  이 정도면 충분히 친절하네~! 싶기까지.
"정말로 잘났으니까" 봐주지 뭐, 하는 너그러운(?) 마음이 드는 건 상당부분 나이 탓인 듯도. ^^
(파일로 밴스의 배경 및 외모/취미 설명을 들으면 너무 부러워서 질투나기까지 한다. ㅠ.ㅠ )

밴 다인 답게 착실한 고전 추리소설로, 추리를 쫓아가는 데에도 무리가 없고 결말도 깔끔하다.
(파일로 밴스 식의 범인의 최후는 내 취향과는 다르지만 어찌하리오 ^^ 개인적으로는 히스에게 동조하게 된다. ;;
천재는 나랑 거리가 멀어~~ )

스카라베 살인사건은 이집트 학자의 개인박물관이라는 사건의 무대가 스산하고, 겨울 살인사건은 배경이 겨울이라 더운 여름 끈적이지 않은 추리 분위기를 즐기기에도 좋을 듯.

* "파일로 밴스의 정의(Justice)"라고 보아도 무리가 없겠지만,
  시리즈(!!) 첫 권에 붙는 제목으로 "파일로 밴스라는 탐정에 대한 정의(Definition)"라고 읽는 것도 그럴듯하다. ^^
 
  (반가워요, 밴스 씨! ^^)


 


* 기존 동서문화사에서 나왔던 반(!) 다인 두 권과 함께...


양장본 가격이 결코 비싼게 아니다. 장편 두권이라고 생각하면 끄덕끄덕.
(고급스런 책 겉모양까지 감안하면 더더욱 - 나란히 여러권 꽂아두면 더더욱 포스를 발휘할 뽀대!)

 

 


파일로 밴스의 전집 무사히 완결되길!!

s***t 2009.08.10.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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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로 밴스.. 탐정소설 황금기의 멋드러진 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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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시대마다 각 나라마나 탐정소설 혹은 추리소설의 느낌이 참 많이 다르다. 일본 추리 소설은 음울한 분위기에 휩쓸리는 이야기가 주류라면(덕분에 범인은 누군지 함께 추리해 나갈 수가 없다) 1900년대 초의 영국과 미국 추리소설 황금기의 작품들은 거의 전지적 시점의 탐정과 함께 사건을 푸는 재미가 쏠쏠하다. S.S Van Dine의 탐정 파일로 밴스도 마찬가지다. 날카로운 추리 능글맞
"파일로 밴스.. 탐정소설 황금기의 멋드러진 탐정" 내용보기

각 시대마다 각 나라마나 탐정소설 혹은 추리소설의 느낌이 참 많이 다르다. 일본 추리 소설은 음울한 분위기에 휩쓸리는 이야기가 주류라면(덕분에 범인은 누군지 함께 추리해 나갈 수가 없다) 1900년대 초의 영국과 미국 추리소설 황금기의 작품들은 거의 전지적 시점의 탐정과 함께 사건을 푸는 재미가 쏠쏠하다. S.S Van Dine의 탐정 파일로 밴스도 마찬가지다. 날카로운 추리 능글맞은 태도 그리고 무엇이나 다 알고 있는 박식함까지. 덕분에 독자는 그들을 따라가며 떨어진 단서를 주우며 마지막에는 누가 범인인지 함께 추리하는 맛을 느낄 수가 있다.

이 책 파일로 밴스의 정의는 2편의 소설 -스카라베 살인사건-과 -겨울 살인사건-으로 구성되어 있는 어찌보면 합본이다. 스카라베 살인사건은 한국에선 딱정벌레 살인사건으로 번역되어 졌었는데, 원제의 맛을 살리는 이쪽이 훨씬 낫다고 본다. 이집트의 고분을 파헤치는 고고학자와 그의 후원자를 둘러싼 살인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이 작품은 밴 다인의 풍부한 고고학적 지식과 맞물려 대작의 향기마저 풍긴다. 특히나 범인이 쳐놓은 그물을 하나하나 빠져나가는 밴스의 모습은 멋져보이기까지한다. 끝까지 범인이 누군지 모르는 긴박함 속에서도 고고하게 나는 다 알아!라고 하지만 답은 말해주지 않는 밴스의 모습은 어딘지 열받기는 하지만 말이다.

겨울 살인사건 역시 마찬가지이다. 세기의 에메랄드를 가지고 있는 집안에 어중이 떠중이 손님들이 몰려오기 시작하고 그게 걱정인 집주인은 밴스를 초대한다. 보석의 저주 때문인지 어딘지 모르게 뒤틀려있는 집안, 그리고 살인. 하지만 의외로 이 작품은 짧기 때문인지 몰라도 (사실 이 작품은 밴 다인이 죽고나서야 출간되었다. 그의 마지막 작품이자 유작인 셈이다) 스카라베 살인사건처럼 이리저리 꼬여진 그런 구조는 아니다.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흘러가면 범인이 눈에 보이는 구조라고 할까.

한국은 추리소설 혹은 탐정소설이 활성화 되어 있지 않은 장르라 항상 일본이나 미국 영국 쪽의 작품을 보게 되는데, 각 지역마다의 특색이 참 뚜렷하다. 그리고 난 어쩔 수 없이 고전파라서 일본쪽의 작품보단 영국과 미국의 작품이 더 마음에 든다. 전지전능한 탐정의 존재는 어딘지 모르게 고깝지만 말이다.

m******a 2011.07.0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옛 맛의 맛깔나는 언어가 함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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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 책을 읽으면서 다음날 책을 또 읽을 때마다 김연수 작가가 표지에 쓴 '셜록홈즈....부유하고 유명한 아버지의 지적능력을 이어받은...'이라는 말을 생각하면서 읽어나갔다.   두꺼운 책의 숨은 언어들을 읽으면서 '나는' 이라는 밴스 외의 이와 함께 읽어 나가면서 맛깔나는 언어들이 절묘하게 나열되어 읽혀졌다.   '스카라베 살인 사건'과 '겨울 살인 사건'이 함께 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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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 책을 읽으면서 다음날 책을 또 읽을 때마다 김연수 작가가 표지에 쓴 '셜록홈즈....부유하고 유명한 아버지의 지적능력을 이어받은...'이라는 말을 생각하면서 읽어나갔다.

 

두꺼운 책의 숨은 언어들을 읽으면서 '나는' 이라는 밴스 외의 이와 함께 읽어 나가면서 맛깔나는 언어들이 절묘하게 나열되어 읽혀졌다.

 

'스카라베 살인 사건'과 '겨울 살인 사건'이 함께 읽으면서 왜 이 두 사건을 함께 묶게 되었는지를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성격급한 나에게는 '겨울 살인 사건'이 좀더 급밖하게 책을 읽어나가면서 책장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였고 '스카라베 살인 사건'은 큰 제목의 내용을 먼저 읽고 내용을 읽어서 단락단락 끊어서 읽는 또다른 맛을 나에게 안겨주었다. 

 

밴스가 그랬다. 결론짓지 않은 것에 대해 섣불리 입 밖으로 결론내리지 말라고.  

YES마니아 : 로얄 s********e 2010.01.11.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