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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환학생을 다녀온 딸아이가 며칠 전 “아빠 나 파리에서 민박집 할까?” 라는 말을 꺼낸다. 대학교 4학년이기에 지쳐서 하는 말이라고 가볍게 받아들였다. “그래! 파리에서 택시운전을 하던 사람도 유명인사가 되지 않았니? 못 할 것도 없지”라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더니 아이는 “정말”하며 반긴다. 프랑스에 있을 때 머물던 하숙집 주인하고 Facebook으로 안부를 물으며 연락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한 순간의 충동적인 감정이지 어느 날 딸아이가 모든 것을 다 버려둔 채 휑하니 프랑스로 날아갈 수 없다는 것을 부모가 더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가끔은 무모한 충동으로 결정한 것이 자신의 인생에 전환점이 되고 멋진 삶을 사는 사람들을 간간히 만날 수 있다. 그 경험을 책으로 펴내면 많은 사람들은 그의 인생을 찬양하며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꿈을 갖는다.
양나연. 이 책의 저자다. 서울에서 출발한 기차가 대전에서 경부선과 호남선으로 갈라지는 것처럼 서른 이라는 나이는 누구에게나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 수 있는 갈등의 시기다. 자신이 지금까지 걸어온 삶에 더 깊은 뿌리를 내리며 큰 나무로 자랄 수 도 있고, 어느 날 홀연히 찾아온 인생의 근본적인 질문 앞에서 갈등하며 새로운 삶을 꿈꿀 수 있는 나이이기도 하다.
젊음의 아픔을 절절히 노래한 김광석은 서른을 이렇게 노래한다.
청춘과 멀어질 때 가슴이 비는 이유는 아직 삶의 정체성이 확인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빠담 빠담 파리’는 개그 작가라는 직업을 한 순간에 때려치우고 1년 동안 파리 가이드가 되겠다고 서울을 떠나 파리에 정착한 양나연이 가이드로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개인적인 삶의 기록이다. 그 삶이 소중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도전하는 삶이 주는 희열과 용기 더 큰 세상을 향한 자유의 소중함을 깨닫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라!.
짱 가이드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회사 대표는 직설적으로 “아무래도 나연 씨는 가이드가 안 어울리는 것 같아서 말이지! 그냥 작가를 하는 게 어때?” 그러나 새로운 꿈을 꾸는 젊음이 이 한마디에 낙오하지는 않는다. 그녀는 더욱 독기를 품고 누구보다 열심히 가이드의 꿈을 준비해 나간다. 드디어 그녀가 메인 가이드가 되어 관광객들을 인도하는 첫 투어 신고식을 치렀고 그녀는 투어를 진행할수록 자신감을 갖는다. 드디어는 회사 홈페이지에 그녀의 사진이 실리고 루브르 박물관 전문 가이드로 성장한다. 그 이유는 차별화된 가이드 전략 때문이다. 음악과 유머가 핵심 콘셉트이었다.
‘음악과 함께 하는 투어’ 그녀는 관광객들이 지니고 있는 송신기에 파리 곳곳의 명소를 소개하면서 그 장소에 잘 어울리는 음악을 선곡해서 관광객들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만들었다. 이것은 대 히트를 치게 되었고 관광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효과를 가지고 왔다. 개그맨 강유미를 닮았다고 해서 관광객들은 그녀에게 스스럼없이 강유미 가이드란 별명을 붙여 주었고 그녀도 자신을 소개할 때 강유미 가이드라고 했고 그녀의 투어 평은 역시 “재미있었다. 웃겼다”가 주된 평으로 자리 잡았다. 이렇게 1년이 지났을 때 양나연은 파리 가이드 세계에서 꽤 인정받는 존재가 되었다. 남들이 보았을 때는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그녀는 그 과정 속에서 소중한 삶의 가치들을 발견했고 그녀의 인생을 체득화 되는 큰 소득을 얻는다.
‘가슴이 떨리는 일을 할거야’
*깽이 동생 생일인데 이 노래 어울리라나?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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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읽은 여행에세이들의 공통적인 주제는 바로 '내려놓고 떠남'이라는 것이었다. 자신이 있던 자리에서, 익숙한 곳곳에서 모든것을 내려놓고 휴식을 위해서 또는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런 이야기들을 듣고 있으면 한번 쯤은 따라해 보고픈 충동이 일곤 한다. 하지만 현실이라는 장벽에 가로막혀 막상 두려워 지기도 하는 일탈이기에 용기가 필요하다. <빠담 빠담,파리>의 작가는 이런 일탈의 용기를 낸 것은 물론이거니와 낭만의 도시 파리로 날아가 새로운 일에 도전했다. 바로 파리의 가이드가 되는 일.
작가는 개그프로그램 웃찾사의 작가로 활동하며 바쁜 생활을 보내 던 중 파리를 여행하게 되었고, 그 속에서 처음 가이드라는 직업의 매력을 발견하게 된다. 그 후 서른 살 생일에 집에 늦게 돌아오는 도중 괴한을 만나 생사의 기로에 서게 된다.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그녀는 오늘 죽을 수도 있으니 하고 싶은 일을 내일로 미루는 건 바보 같은 일이란 것을 깨닫고 무작정 가이드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파리로 떠난다. 파리시내 지리를 익히기 위해 마구 걸어다니고, 선배들의 투어를 듣고, 미술이나 역사에 관한 방대한 자료를 공부하고, 어떻게 하면 손님들께 더 잘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면서 가이드로서의 자신을 만들어 나간다.
작가의 이야기 여기저기에서 열정과 도전정신이 묻어났다.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구나, 열심히 하고 있구나 라는게 느껴졌다.왠만해선 할 수 없는 일을 결심하고 그것을 자랑스럽게 해 낸 작가는 파리라는 곳에서 가이드로서 충분히 반짝거렸다. 작가가 알려주는 파리 명소와 곳곳의 이야기들, 예술가와 작품들 이야기, 여행 중 알아두면 좋을 팁같은 것들도 좋았지만 가이드를 하면서 만난 기억 속 사람들의 이야기가 참 좋았다. 수 많은 사람들 중에서 기억속에 남았던 조금은 특별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파리에 가고 싶다는 열망이 더욱 더 커져버렸다. 그녀의 발길이 여기저기 닿았던 장소에, 루부르 박물관에, 그녀가 소개했던 예술작품들을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 그리고 무작정 여행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어떤 목적을 가지고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가이드가 이끄는 투어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미술관이나 박물관 투어는 꼭 가이드와 한번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가 몰랐던 것들을 마구마구 알려줘서 정말로 유익한 여행이 될 것 같으니까..또 누가 알겠는가,가이드라는 직업에 흥미를 가지게 되어 작가처럼 훌쩍 파리로 떠나버리고 싶어 질지도..
용기,도전, 열정, 사랑 이 모든 것이 한데 어우러져 심장이 빠담빠담하고 뛰는 멋진 일들을 하면서 짧지만 제 2의 인생을 살았던 작가의 모습이 참 멋있었던 <빠담 빠담, 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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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어떠한 이유에서건 일탈을 꿈꿀 때가 있다. 그것이 재충전을 위한 시간일 수도 있고, 도피일 수도 있지만 꿈으로만 끝나기도 하며 혹은 아니기도 하다. 한순간의 모험이나 일탈이 때로는 삶의 많은 부분을 바꾸기도 한다는 사실을 한번은 경험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문제는 언제나 환경이다. 여건도 그렇고 쉽게 박차고 나가기가 어렵다.
모험을 좋아해서 나도 뜬금없는 선택을 하기도 했지만, 후회는 없었다. 나름의 경험이 다 고스란히 몸과 마음에 결을 만들었기에 나를 이루는 무엇인가가 되었다고 믿는다. 그러나 여행에 있어서는 조금 주저하는 편이다. 그래서 대학생 때 계획했던 유럽 배낭여행은 현실화시키지 못하고 지났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뒤늦게 파리여행을 다녀왔는데 이 책은 저자의 파리 가이드 도전기라 그때의 기억을 새삼 떠오르게 해서 즐거웠다.
개그작가를 하던 저자는 모처럼 만의 휴가로 생애 처음 외국여행을 가는데 그곳이 파리였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가이드를 맡은 분과의 인연으로 막연하게 하고 싶다고 가슴 뛰게 한 가이드란 직업을 하기까지의 내용이 담겼다. 그렇다, 정말 막연하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저자는 프랑스어는 물론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었고, 프랑스는 물론 유럽의 역사나 예술에 대해서도 전혀 무지했기 때문이다. 정말로 하고 싶다는 열정 하나와 파리를 사랑하는 마음이 다였다. 나이도 30살이 넘었고 무언가 다른 분야로 이직하기에는 소위 말하는 늦지 않았나라는 우려를 들을만했다.
가이드 회사 사장에게는 적성에 맞지 않는 거 같다는 소리까지 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공부하고 발로 뛰어다니는 적극성을 보였다. 일 년의 파리 가이드 생활을 따라가며 유명한 미술 작품과 화가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고 파리 여행 팁도 있어서 좋았다. 예를 들면 루브르 박물관 입장권은 한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종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 같은 것이다. 오전에 갔다가 오후에 시간이 나면 다시 갈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루브르 박물관은 넓어서 길을 잃기 쉽상이며 전부를 둘러보려면 일주일도 더 걸린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다. 예전에 파리 갔을 때 미술관을 제대로 못 가서 아쉬웠는데 책을 읽으며 다음에는 꼭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시종일관 옆집 언니처럼 글이 친근하다. 무수하게 쏟아지는 여행서에서 어떤 것이 좋다고 말하기는 뭐하지만, 이 책은 파리여행을 위해 읽기보다는 파리를 사랑한 한 사람의 열정이 담긴 책으로 보는 게 맞을 거 같다. 좀 더 차별화해서 가이드하면서 발견한 알려지지 않은 곳이나 에피소드를 더 많이 담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언급한 곳은 대부분 알려진 유명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모험을 좋아했던 나는 책을 덮으며 지금의 나를 돌아보았다. 그 가슴 벅찬 떨림을 오래도록 잊고 안락하게만 살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다. 떠나고 싶다는 갈망과 현실의 무게 사이에서 저울질하는 지금의 내가 낯설다. 결혼해도 변하지 않고 싶은 부분들은 바로 이런 부분이었다. 마음은 이미 떠났는데 몸은 이곳 울타리에 있다. 그래서 집에서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자꾸 찾는 거 같다. 손으로 하는 일들에 관심이 생기고 혼자서 뚝딱뚝딱하는 일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아직도 정리가 되지 않은 파리 여행 사진을 짧은 가을이 지기 전에는 끝내야겠다.
타인의 도전기에서 접점을 느끼는 순간은 대리만족의 탈출구적 희열만은 아니다. 기억 속 어딘가에 묻혀 있던 시간을 다시 돌려보고 그때로 돌아가지 않더라도 여러 번 재생할 수 있다는 여유가 생긴 거 같아 나름 만족스럽다. 제목의 빠담 빠담은 사랑에 빠진 사람의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라고 한다. 빠담 빠담, 파리! 두근두근, 인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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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마음으로 고른 책이었다. 시간날때 간간이 읽어보자 싶어서. 하지만 그냥 가벼운 책이 아니었다. 안일하고 나태한 내 삶에 문을 두드리는 자극제같은 책이 되었다. 작가와 비슷한 나이, 작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터라 더 공감이 되고 마음에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으며, 작가의 도전과 모험정신에 감동되어 나도 포기하지 말고 무언가 해보자는 다짐도 하게 되었고, 작가 자신이 원하던(또한 내가 동경하던) 삶을 살고 있는 그녀에게서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하며 가슴두근거림과 벅참을 느꼈다. 늦었다고 생각했던 내 나이, 현실에 안주하려는 연약함과, 무언가를 새롭게 해보고 싶어 답답해하던 갈증이 늘 갈등을 빚고 있었는데. 이 글을 읽고 다짐하고 힘을 낸다. 계획하고 목표했던, 그러나 잠시 잊고 있었던 내꿈에 다시한번 도전해보자고. 지루한 일상에 청량제가 되어준 빠담빠담 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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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담 빠담 파리 - 양나연
알 수 있는 그런 인기있었던 코너들의 작가였다. 했을 걸 생각하니 '와,,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책이 참 예쁘다. 잔뜩 있으니 파리,,하면 동경의 눈빛이 되는 사람들은 이 책 읽으면 홀딱 반할 것 같다. 지금의 옆지기와도 첫눈에 반한 것이 아닌 우연과 필연이 겹쳐 인연이 되었으니 말이다. 인연이 만들어준 소중한 아이와 참 행복하게 살아갈 것 같아서 기분이 완전 좋아지게 만드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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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담빠담 파리
일상에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일상을 탈출하여 보다 자유롭게 여행을 떠나는 꿈을 꾼다. 젊었을 적에는 꿈이 꿈으로만 머무르지 않도록 실제 떠날 준비를 하고 배낭을 싼 적이 있다. 상황이 어쩔 수 없어 그 배낭을 짊어지지는 못했지만 그때의 꿈은 아직 사라지지 않고 남아 다시 시간을 엿보고 있다. 배낭의 무게는 그대로인데 세월이 가면서 나이만큼 무게가 보태어져 더 늦어지면 무거워 들지 못하게 될까 두렵다. 이런 느낌을 그녀도 그대로 지녔었나보다. 웃찾사 작가였던 다른 이가 보는 시각에선 부러운 직업을 가진 그녀가 일상에의 안주와 떠남을 두고 저울질하다 뜻하지 않은 사건을 겪고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인생에서 아쉬움을 남기지 않고, 더 늦기 전에 떠나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때가 서른을 넘긴 나이에 '도전'을 한다. 내가 하지 못했기에 그럴까 용감한 도전을 한 이들에게 나는 아낌없는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싶어진다. 책으로 먼저 떠나는 여행은 직접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주고 간접 경험으로써 대리만족을 느끼게 한다. 방송 작가라는 직업을 두고 새로이 맞게 된 가이드. 내가 손님이라면... 이렇게 생각이 시작되면 바라보는 관점도, 보이는 것도, 느끼는 것도 달라진다. 그래서인가. 더 가깝게 더 실감나게 느껴지는 것이. 언젠가 그녀가 이야기하고 보여주는 거리들을 걸어보리라. 몸소 느끼고 깨닫고 부딪히며 얻은 노하우를 내가 손님이라면...하고 다시 걸러 일러주는 이야기들. 새삼 고맙게 느껴진다. 파리, 그녀가 보여 준 파리, 나도 꼭 느껴보리라. 언젠가 그리 멀지 않은 언젠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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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탈출하기 위한 유일한 것은 무엇일까? 친구를 만나거나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 등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들은 시간만 내면 언제든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렇지만 ‘여행’은 시간과 결심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론가 떠난다는 결심 말이다. 그리고 그 ‘결심’이란 단어에는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을 것이다. 나 자신을 더욱 성숙하게 하기 위함이나 더 넓은 세계를 보며 보는 시야를 키워나가는 의미 등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 ‘여행’이란 나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을 해보고 싶다. 지금까지 많은 여행 에세이를 만나 봤다. 대부분 유명한 곳이나 패션 혹은 음식에 관한 여행 에세이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이번에 독특한 여행 에세이를 만나게 되었다. 「빠담 빠담, 파리」라는 책이었다. 제목도 독특했기에 어떤 여행 에세이가 담겨 있는지 궁금했다. 이 책의 저자 《양나연》 씨는 개그 프로그램 ‘웃찾사’의 작가였고 파리를 여행하던 중 ‘가이드’라는 직업에 매력과 흥미를 느끼게 되고 무작정 가이드가 되기 위해서 떠난다. 하지만, 그녀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해준 동기가 있었다. 생일날 집에 늦게 들어오던 중 길에서 괴한을 만났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생각했다. 오늘 죽을지도 모르는데 하고 싶은 일을 하자고. 그렇게 그녀에게 동기를 유발한 괴한 때문에 그녀의 파리 여행기가 시작된 것이다.
그렇게 그녀는 가이드의 길을 걷기 위해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지리나 위치 등에 대해서 공부하고 박물관, 미술관 등 유명한 곳도 다니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메모하고 또 메모하며 가이드의 길에 한 걸음 나아가고 있었다. 작가가 가이드 입장에서 안내해주는 파리 여행기는 너무 재미있고 새로웠다. 파리에 관한 여행 에세이는 많지만,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서 파리 여행을 하다 보면 파리로 당장 떠나고 싶게 만든다. 당차면서도 가이드를 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나 여행에서 필요한 이야기를 해주며 파리로 가고 싶게 만드는 매력을 담아둔 책이었다. 그녀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끈기있는 정신으로 ‘가이드’라는 직업의 길을 걷는 그녀를 보면서 대단하기도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에 부럽기까지 했다. 누구나 생각은 하지만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기란 어려운 법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겼고 자신을 위해 사는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니 뿌듯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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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자신의 일도 있고 나름 잘 나가는 작가라는 타이틀을 뒤로 하고
프랑스라고 하면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몽마르뜨언덕, 오르세 박물관....
이책은 꼭 파리의 여행기가 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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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파리로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어찌보면 정말 운명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마지막 장까지 다 읽은 후에야 비로소 느껴진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여자의 몸으로 안정된 현실을 버리고, 무작정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라는 이야기가 좀 무모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많았지만 적지 않은 나이에 과감히 떠나기로 결정을 내린 것에서부터 일단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나라면 지금의 현실을 버리고, 떠날 수 있었을까싶은 생각에 새로운 인생도 결국엔 용기있는 자만의 것이란 생각이 더욱 더 확실해진다. 여행서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제껏 많은 책들을 접해왔지만 솔직히 저자의 특이했던 이력만으로 선택했다가 실패했던 경험이 많았기때문에 이번 책을 선택하기까지 좀 꼼꼼히 살폈던 것 같다. 잘 나가던 개그작가가 파리 가이드가 되기까지 그녀가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겪었던 좌충우돌 파리 적응기라는 주제는 사뭇 좀 다르다하는 느낌으로 다가왔고, 파리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확실한 계기가 되어줄것도 같았다. 안정적이라면 안정적일 수 있는 작가라는 직업으로 자신의 인생을 무던히 살아내고 있던 저자에게 어느 날, 뜻밖의 일이 벌어지고...
무섭고, 소름끼치는 일이었지만 오히려 그녀의 기나긴 인생을 두고 봤을 때는 그 일이 전화위복이 되어준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영어나 프랑스어를 잘 했던 것도 아니고, 유럽 역사나 미술사에 대해 아는 것도 아니었고, 파리에 대해서 잘 알고 있던 상황도 아니었다. 낭만적이고, 아름다웠지만 낯설기만 했던 파리에서의 1년이란 시간은 그녀 자신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되겠지만 새로운 파리를 만날 수 있었던 나에게도 꼭 한 번 다녀오고 싶은 마음과 파리에서의 감동, 사랑, 가이드란 직업에 대해서도 몰랐던 사실을 제대로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 되주었다. 빠담빠담 파리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여행서에 빠지지 않는 낭만과 낯선 곳의 멋진 풍경을 담아내고 있으면서도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누구나 실제로 겪을수 있을법한 일들, 바로 현실속 이야기가 리얼하게 담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작가란 직업을 가진 저자의 책이라 그런지 언제나 책을 읽을때면 그 때뿐이었던 파리에 대해서, 유럽의 미술사에 대해서도 이번 기회를 통해 확실히 알 수 있게 되었고, 재미있는 소설을 읽은 것같은 기분에 여행서 가운데서도 이 책은 오랫동안 기억속에 남아있을 것만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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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에서 벗어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것을 실행에 옮긴다는 것은 큰 용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변화에 실패한다. 또한 많은 이들은 여행을 꿈꾸고 있다. 이 또한 자신의 현실에서 다른 세상으로의 변화이기에 동일한 용기를 필요로 한다. 이 책 <빠담, 빠담, 파리>(시아.2009)의 저자(양나연)는 이러한 변화를 선택하고 실행에 옮겼다. 개그작가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스물아홉에 만난 파리는 단번에 그녀를 사로잡고 만다. 그리고 시작된 파리 가이드라는 제2의 인생을 살면서 보고 듣고 느낀 파리라는 도시의 모습과 매력 그리고 그 이면에서(가이드로서) 행복해하는 가이드로서의 삶을 전직 작가답게 재미있고 깔끔하게 써 가고 있다. 이 책은 우리들이 한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그곳 파리의 모습을 가이드라는 직업의 세계에 잘 녹여내 이야기하고 있어 색다르면서도 매력이 있는 곳들을 담고 있는 책인 것이다. 아는 것 같지만 사실은 하나도 모르는 파리를 담고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구성은 개그 작가의 생활 중 파리의 매력에 이끌려 간 파리에서의 가이드 생활과 다시 1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 예전 일상으로 돌아온 여정을 담고 있다. 저자가 머문 1년이라는 시간동안 파리에서 겪은 삶과 파리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을 아낌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는 이 책에서 문화와 예술의 도시인 파리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여행 에세이”의 형식답게 자신이 느끼고 경험한 파리의 모습을 솔직하게 풀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한데 새로운 도시이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썼기 때문에 책 넘김에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예술의 도시답게 많은 작품들을 설명하고 있어 그들의 예술 세계를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곳곳에 숨겨진 파리의 모습은 물론 책의 곳곳에서 에펠탑 아이콘이 그려진 'TIP'을 통해 파리에서의 쇼핑, 관관 또는 여행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어 실제 파리를 여행하려고 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외국 여행서 또는 그곳을 소개하는 책들의 일반적인 공통점은 사진이 많다는 것이다. 이 책 역시 다양한 사진을 담고 있다. 아무래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이해하기에는 사진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저자가 직접 찍은 컬러플한 사진들은 텍스트로 인한 답답함에서 벗어나게 해주어 이 책을 쉽게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나는 책을 읽으며 파리를 완전히 머릿속에 넣지 못하였다. 잘 아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잘 알지 못하는 파리가 나에게는 여전히 꿈속의 도시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책 전면에 파리의 큰 지도하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책을 통해 파리의 모습을 100%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책을 통해 새로운 사실에 대해 알게 될 때마다 파리에게 한 발자국 다가감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한걸음 나에게 다가오는 파리를 경험 할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