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이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 책이다. 이 '다비드 르레'라는 작가는 아마다 '마리아 칼라스'의 열렬한 추종자였나 보다. 그녀의 어리석거나 이해 안되는 행동에도 "반드시 그녀라면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을 것이다'"라는 식의 합리화를 책의 여기저기에서 찾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마리아 칼라스'의 오페라를 들어본 적이 없다. 개인적으로 오페라보다 뮤지컬을 더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렇게 한 사람의 작가를 매료시킬만큼 대단한 여자였는지는 책을 읽는 내내 믿기가 어려웠다. 그만큼 그녀가 유명세에 비해 너무나 어리석고 감수성에 좌지우지되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들었던건 일에서는 그렇게 완벽을 기했던 그녀가 사랑에만 빠지면 일이고 사생활이고 다 내팽개쳤다는 사실이었다. 어떤 오페라극장의 대표의 말을 빌리자면 '정말 프로답지 않은 행동이었다.' 이런 식으로 그녀가 묘사되어서 솔직히 궁금증이나 신비감 같은 것이 많이 깨져버렸다. 첫 남편과의 만남과 결혼에서부터 이혼까지, 그 유명한 선박왕 '오나시스'와의 만남에서 헤어지기 까지 등 정말 남자복이 더럽게도 없는 여자였다. 한결같이 사랑하다 버림받는 역을 도맡았기 때문이다. 스승 '이달고'의 충고를 받아들여 자리관리에 좀 더 신중을 기했으면 조금 더 영광의 순간이 오래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후반에 파티에 빠져버려서 공연에 차질을 빚게되었던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무리 천재성이 있는 오페라가수지만 개인적으로 매력을 느끼기 보다는 짜증이 많이 일었던 인물이 아니었나 싶다. 그 뛰어난 능력을 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잘 사용했다면 후세에 정말 이름이 드높았을텐데.... 모르겠다. 어쩌면 그녀가 유명해지면 사랑에 목숨을 걸었기 때문인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