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히 고르게 된 책 'lovely bones' 해외원서는 해리포터시리즈와 스티븐킹 소설 몇권이 전부였는데, 복잡한 과학소설이나 법정소설이 아닌듯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원제 'lovely bones'는 사고나 시련을 겪은 사람들이 그것을 딛고 끈끈한 유대를 얻게 되는 걸 의미한다고 하는데, 이 소설은 14살의 나이에 옆집 아저씨에게 성폭행 후 살해당한 수지새먼의 가족의 이야기다. 천국에서 내려다보는 1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이야기는 전개 되고, 가족구성원 모두의 삶에 어떤 상처를 남겼는지 그리고 또 어떻게 회복되어 가는지 잔잔하게 잘 그려져 있다. 살아남은자의 슬픔이라고 했던가. 단란하기만 했다고 생각한 가족에게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특히 엄마의 심한 방황은 지켜볼수만 있을뿐 아무 도움도 될 수 없는 수지의 마음이 전해져 읽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가족에 대한 일방적 희생과 사랑을 요구하기엔 엄마의 자아는 너무나 외롭고 쓸쓸했으며, 수지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버지의 분투도 충분히 이해할만한 일이었다. 그밖의 똑똑한 동생 린지와 그의 곁에서 든든한 나무처럼 지켜준 새뮤얼과 할. 그리고 막내동생 버클리.. 모든 등장인물들 하나하나에 작가의 애정과 진심이 묻어나온다. 책을 읽으면서 죽음에 대해 생각해본다. 천국이 과연 있을까..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살아생전의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수지의 모습이 안타깝게 다가온다. 인생..단 한번밖에 살 수 없어 그만큼 고귀하고 가치있는거라 하지만 우리 사는 모습이 어디 그런가. 수지가 가지지 못했던 14살 이후의 삶. 늘 장밋빛은 아니었겠지만 사랑하고 사는 만큼 미움도 애증도 갈등도 공존하는 것임을 우린 몸소 체험하고 있음에도 왜 이리 힘겹게만 느껴지는지... |
|
소재가 센세이셔널하기 때문일까. 도대체 왜 그리 많이 팔렸는지 알 수 없는 책이다.
소녀가 개 사이코한테 강간을 당하고 살해를 당한다. 이 소녀가 죽은 후 하늘에서 세상을 내려다 보는 나름 흥미로운 시점으로 스토리가 전개가 된다.
작가의 처녀작이라고 어디서 들은 듯 하다.
초반 10% 정도를 잘 썼다. 강간 당하는 장면과 사고 직 후 가족들의 모습을 잘 그렸다.
그 이후로는 흐지부지 된다. 공력이 부족해서인지 힘이 달린다.
|
|
내가 읽었던 각각의 책들은 작고 큰 기억과 시간을 간직하고 있다.
이 책은 혼자 피렌체를 여행하던 때에 만난 친구 Ben이 재미있게 읽었다며 서점에 갔을때 추천해 줘서 피렌체에서 베니스로 가는 기차 안에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책장에 꽂혀 있는 이 책을 보면 피렌체의 거리와 베니스로 가는 기차에서 내다보던 풍경, 그리고 추웠던 베니스의 공기가 기억난다. 그 책을 읽는 동안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진다고 할까.
그렇게 뛰어난 문체로 쓰여졌다거나 굉장한 플롯을 가지고 이야기가 전개되는 소설은 아니다. 오히려 약간 십대가 쓴 글같이 느껴진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그렇다고 가벼운 마음으로 별 생각없이 읽을 책은 아니다. 찬 바람을 씽-하고 맞은 것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첫 문장부터가.
주인공(화자)이 죽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고 그 화자가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 자신이 죽은 후에 친구들과 가족들과 그 주위 사람들은 어떻게 삶을 살아가는지 등을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다.
피터 잭슨이 연출을 맡고 레이첼 와이즈가 주인공의 엄마 역할을 맡아 영화가 제작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피터 잭슨은 과연 이 이야기를 어떤 관점에서 풀어내었을지 정말 궁금하다.
14살의 여자아이가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장이나 쓰여진 단어가 어렵지 않고 간결한 문체로 서술되기 때문에 영어로 책 읽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도 힘들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