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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함께 해온 생명력, 객담
"인간과 함께 해온 생명력, 객담" 내용보기
객담이란 시간을 때우기 위해 하는 실없는 이야기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것은 중세 유럽이나 조선사회에서조차도 패설이나 우스갯소리로 폄하되어 왔다. 그러나 오랜 세월동안 안간과 함께 해왔던 것은 객담이다. 객담의 본질이 허심탄회하게 수용되는 순간, 신화나 전설, 우화, 민담 등은 그 정체성이 선명하게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그것은 매우 풍자적이며, 언뜻 보기에는 상스럽고
"인간과 함께 해온 생명력, 객담" 내용보기
객담이란 시간을 때우기 위해 하는 실없는 이야기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것은 중세 유럽이나 조선사회에서조차도 패설이나 우스갯소리로 폄하되어 왔다. 그러나 오랜 세월동안 안간과 함께 해왔던 것은 객담이다. 객담의 본질이 허심탄회하게 수용되는 순간, 신화나 전설, 우화, 민담 등은 그 정체성이 선명하게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그것은 매우 풍자적이며, 언뜻 보기에는 상스럽고 외설적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이러한 이야기 류는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에서는 물론, 모파상이나 쎌린느 등의 소설에서도 자주 발견되곤 한다. 36가지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된 『중세 시인들의 객담』은 그런 의미에서 평가받을 만한 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에 실린 이야기 중 하나인 '반쪽으로 잘린 덕석'은 우리 나라의 고려장 이야기와 흡사하다. 부자인 아버지가 자식을 위해 모든 재산을 다 물려주지만, 성품이 오만한 며느리의 사주에 의해 아들은 아버지를 거리로 쫓아낸다. 아버지는 추위에 몸을 떤다.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만 해 달라는 아버지의 말에 자식은 그의 아들을 부른다. 외양간에 있는 말의 등에 얹어주던 덕석을 주라는 말에 손자는 할아버지를 외양간으로 데리고 가서 덕석을 반으로 자른 후 나머지만을 할아버지에게 준다. 할아버지는 왜 반만 주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손자가 대답한다. 나머지 반은 훗날 아버지에게 드릴 것이라고. 민담이나 설화, 우화 등은 그 유사한 이야기가 세계에 널리 퍼져 있다. 하다못해 신데렐라 이야기도 그 유사한 이야기가 유럽은 물론 중국이나 우리 나라에도 있지 않은가. 그것이 바로 객담의 생명력인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제가 자라서 이 집의 주인이 되면, 나도 아버지처럼 하겠어요. 할아버지께서 재산을 몽땅 아버지에게 넘기셨으니, 저도 아버지의 재산을 몽땅 차지하겠어요. 그때에는, 아버지도 오늘 할아버지가 받으신 것만 받으실 거예요. 할아버지를 가난 속으로 돌아가시도록 내버려두세요. 저 역시 아버지에게 똑같이 갚아드리겠어요.
x*****e 2003.08.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