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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구입하게 된 것은 무척 우연한 이유다. 원하는 내용을 찾다보니 어느 블로그에서 발췌된 부분이 비슷해 보였기 때문이다. 해당 책에서는 민속지의 체계, 방법론, 광복 후 연구사에 대해 다룬다. 내가 보고싶었던 부분은 방법론 쪽이었다. 몇몇 민속학 개론서에는 방법론에 대해 짤막하게 다루는데, 던데스와 핀란드학파의 역사지리학적 방법이 각각 한줄씩이었다. 여기에서도 던데스가 짤막하게 나오긴 한다. 단지 내가 알고싶던건 대체 던데스가 주장하는게 어떤 방식으로 구성되는가였는데, 그것까진 안나온다. 대신 체계적 접근이라는 책 제목에 걸맞게 기초연구에서부터 차근차근 일러준다.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북한에서의 민속학 연구라던가, 근처에 있는 교포의 연구 등에 대해서도 다루며, 해외에서는 민속학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는지도 다룬다. 책에서는 남북한과 중국 조선족의 민속학은 공통적으로 아직 독립과학으로서의 위상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정치 및 역사적인 배경으로부터 비롯되었고, 그 원인에 대해 여섯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한다. 민속학이 독립과학인가에 대해서는 항상 불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학회를 나간것도 아니고 그냥 소소하게 공부중인것이지만 책마다 이 학문이 독립적이다 아니다는 얘기는 항상 나오기 때문이다. 초판1쇄가 2000년에 발행되었고, 초판2쇄가 2009년에 발행되었다. 책이 처음 나올 당시에도 불분명했는데 지금은 독립과학으로 떨어져 나왔을까? 민속학과가 개별적으로 개설된 학과도 있지만 대학마다 어떤 대학은 국문학쪽에 속하고(특히 구비문학), 어떤 대학은 인류학에서 민속학을 가르친다. 책은 단순히 당장 눈앞에 있는 남한에 대한 민속학 연구 뿐만이 아니라 좀 더 시각을 넓혀야 한다는 것도 알려주는 듯 싶다. 시간이 된다면 추후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