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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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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를 쭈욱 살펴보면 알 수 있지만 고대부터 현재까지 아내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로마 시대에서 잠시 오호~~~ 하다가 그 이후부터 암흑과 수난 속에서 헤매는 아내들을 무수히 만날 수 있다. 단, 너무 무수히 만나서 속이 터질 우려가 있으니 다혈질인 사람들은 책 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 아내의 고난은 대개 시대적 상황 자체가 어렵다보니 고난을 겪는 것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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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를 쭈욱 살펴보면 알 수 있지만 고대부터 현재까지 아내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로마 시대에서 잠시 오호~~~ 하다가 그 이후부터 암흑과 수난 속에서 헤매는 아내들을 무수히 만날 수 있다. 단, 너무 무수히 만나서 속이 터질 우려가 있으니 다혈질인 사람들은 책 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 아내의 고난은 대개 시대적 상황 자체가 어렵다보니 고난을 겪는 것도 있고, 남편의 소유물이라는 개념에 이리 저리 휘둘리다보니 고난을 겪는 것도 있다. 이럭저럭 대강 알고 있던 아내의 어려움을 저자는 꼼꼼한 자료 수집과 (개인적인 일기나 편지 등에서 자료를 가져 오는 경우도 있는데, 공식적인 기록보다 이런 개인적인 기록이 주는 맛은 또 각별하다.) 성실한 문체로 서술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나름의 재미가 있으며, 처음부터 ''아내''라는 특정 분야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책을 편 것이니만큼 그 의도에 딱 부합하는 맛을 보여 준다. 그림이나 사진 자료도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크게 미흡하지는 않은 수준으로 들어가 있다. 이 책을 사려다가 몇 번 망설이고, 동네 도서관에서 대출을 시도했다가 몇 번 실패하고, 결국은 품절되어 포기했던 책인데 마침 보게 되어 더욱 반가운 책이었다. 다만 중반 이후부터는 집중적으로 미국 아내의 삶에 치중하고 있는데, 미국 아내의 다양한 삶 - 죽을 고생을 하며 생존 자체에 힘써야 했던 여인들, 몰몬교의 일부다처제에서 형제애를 누리는 여인들- 을 보는 재미도 물론 있었지만, 책 제목을 유럽 일부와 미국의 아내로 바꾸는 것이 더 정확할 듯 하다. (이것과는 별개로 개척자 등의 용어는 아무리 계속해서 봐도 좀 거북했다.) 거기에다 후반부부터는 서술이 좀 빨라지면서 전반부가 주는 차분한 문체의 맛이 없어지고 흐름이 급해져서 별을 깎았다. 덧붙임. 저자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이 책 검색은 정말 힘들다. ''아내''로만 치면 엄청난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래서 부제를 같이 쳤는데 책이 안 나왔다. 내가 기억해 낸 제목은 "반항과 굴종 어쩌구" 였고, 원래 책 제목은 "순종 혹은 반항의 역사" 였다. 덧붙임2. 내가 저 시대들의 아내였다면 게을러서 원만한 가정 생활 어쩌구는 고사하고 생존 자체가 힘들었을 것 같다. 덧붙임3.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 시대의 아내들이 저 여인들보다 뭐 낫다거나 행복하다거나 하는 생각은 그리 많이 들지 않는다. 어느 시대든 아내는 몇 가지의 짐을 떠안고 있다는 걸 알았고, 옛 시대의 일부 여성들이 지금 우리보다 깨어 있다는 생각을 했다.
h****n 2006.05.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