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태어나며 접하는 책들은 대부분 아름다운 이야기의 동화들이다. 왕자와 공주가 나오고, 꼭 그 두 사람을 괴롭히는 나쁜 사람이 등장하고, 그 나쁜 사람은 심판을 받아 벌을 받는다.
공주와 왕자에 대해 환상을 갖게 되고,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무조건 승리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세상으로의 첫 여행을 떠날 때 읽는 동화>는 세상으로 나아갈 때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동화의 환상이 머리속에 남아 있다면 정당하지 않은데도 정당하다고 합리화하며 비합리적인 행동을 할지도 모른다.
공주는 왕자를 기다려야한다. 모든 왕자는 멋있고 용감하다. 마녀는 무조건 나쁜 사람이다. 위와 같은 형태의 누군가에 의해 학습된 사고방식이 세상을 향해 여행을 떠나는 자들의 머리속에 남아 있다면 동화가 아닌 세상을 살아가며 힘에 부딪히는 일만 가득할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인어공주에 대한 내용이였다. 물론 동화를 바라보는 시각이야 다르기 때문에 다른 책에서도 역시 이에 대한 부분은 다루었겠지만, 내가 보았던 그 어떤 해석보다도 재미있고 흥미롭게 그려졌다.
그 밖에 잘생기기만 하고 무능력한 왕자를 버리고, 마법사를 택하는 공주의 이야기나 키작은 왕자를 사랑한 키큰 공주이야기 등 동화를 통해 학습된 '백마탄 왕자'의 관습에 따끔한 자극을 주는 재미있고 유쾌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이 책의 제목이 생소하고 굉장히 독특해서 내용이 궁금했는데, 책의 내용을 보면 제목이 이 책의 내용을 잘 드러내준다고 생각한다. 동화라는 환상속에서 벗어나 현실의 눈을 갖을 수 있도록 새로운 시각에서 한발짝 물러나 보는 동화의 모습은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겼던 잘못된 관습을 깨놓는다. 그래서 더욱 재미있고 의미가 있다.
지금, 내 주변에 세상으로의 첫 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
글 주변이 없는 나는 이 책을 읽고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조금은 난감하기만 하다...
내게도 딸이 있다면 |
|
원작을 쉽게 알수 있는 이야기부터 처음 접하는 듯한 이야기까지 13개의 다양한 동화들이 이어진다.
제목이 제일 길지만 내용은 가장 짧은 신데렐라이야기는 유리구두의 주인을 찾아나선 왕자를 만나 어젯밤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왕자의 우스운 모습에 구두가 발에 안맞는 척 해야겠다는 충격적인 신데렐라의 독백이 신선하고 바람둥이 왕자를 끌어올려주었던 과거를 후회하는 라푼젤, 빨간망토를 두르고 할머니께 찾아갈 여자아이를 낳지 못하는 엄마, 백성들과 함께 폭군 여왕에게 항거하는 재주많은 백설공주 등 등... 읽어나가다 보면 어릴 때 읽었던 동화가 다른 시각으로 보면 이렇게 완전히 딴판인 이야기가 될 수도 있구나 하는 감탄이 나온다.
낭만과 환상을 배제시킨, 정치적으로 올바른 이야기라고 해서 재미까지 없어지는 건 절대 아니다.
특히 어떤 동화를 재구성했는지 짐작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더 재미있게 읽었다. 기존의 동화에서처럼 착하고 예쁘고 여성스러운 공주와 신데렐라같은 여성이 등장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환상적이고 흥미로울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행복한 결혼을 위해 남편보다 잘난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벙어리가 되고 앉은 뱅이가 되었다가 떨치고 일어나는 두 발로 선 공주 "일을 하는 여자들은 상식적으로 생각할 줄 알거든요. 일을 하는 여자들은 머리를 쓸 줄 알거든요." 라고 당당히 말하는 데이지의 명대사가 빛나는 당나귀 왕자 직업적인 성공을 위해 사랑하는 남자를 독점하지 못하는 쓸쓸함을 감내하는 그린우먼 가정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을 늑대인간이 되어 잡아먹고 울프랜드를 지배하게되는 안나의 이야기
어쩌면 이렇게 같은 여자로서 본 받고 싶은 멋진 여자들이 많은지! 특히 데이지와 그린우먼에게는 깊은 공감을 느꼈다.
동화라는 제목을 달고는 있지만 어린이용 동화로서는 약간 잔혹하거나 엽기적인 내용이 있어서 철이 들어 세상의 고달픔에 눈을 뜨게되는 중고등학생, 혹은 젊은 여성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
|
읽다보면 알고있던 혹은 한번쯤 들어본듯한 이야기들이다. 이 책에는 사악한 마녀도 없고, 착하기만한 공주님도 없고, 엄친아 왕자님도 안계시고,, 한번쯤 동화를 뒤집어 생각한것 보다 더 기발하고, 더 자립적인 여성상을 만들어 내는듯 하다. 꿈과 희망을 안겨준다는 동화로 인해 어쩌면 우리의 여자들은 남자만 잘 만나면 된다는 기울어져버린 생각을 어릴적에 하곤 했다. 아마 조금 더 어렸을 때 이런 책을 보았더라면 여성이란 그 자신을 아름답고 소중하게 하며 남자로 인해 성공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자립해야 한다고 생각 했었을 것 같다. 혼자힘으로 세상에 첫발을 내 딛는 딸들을 위한 성장동화.. |
|
학교에서 연극을 하면 동화 내용을 패러디해서 하고,
아기공룡 둘리가 커서 불량 둘리가 된 만화도 재미있게 읽는 등
원작품을 패러디 또는 재해석 하는 작품을 좋아하는데
이 책은 특히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서 느끼는 바가 많아 좋았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두 작품은,, 짧지만 유쾌함을 주는 <신데렐라>이야기와
묘한 감동과 깨달음을 주는 <두발로 선 공주>이야기였습니다.
짧은 한 마디로 신데렐라에 대한 부러움을 한방에 날려버리고,
왕자에 대한 환상을 깨버린 세번째 동화 신데렐라는,,
완벽한 남자를 만난 것 같아 배아픈? 친구들의 사정을 들여다 보면
누구나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를 신겨 준 것 같은 완벽한 왕자님은 없습니다.
각자 장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남의 떡이 커보이는 그런 심리에
어쩌면 이 못생긴 왕자의 단편은 웃음과 위안을 주더군요~
그리고 두 발로 선 공주의 이야기는 예쁘고 너무나 착해서 사귀는 남자 친구에게
모든 것을 맞추어 주나 항상 차여서 친구들끼리 의아해하던 한 친구와
자신의 여자를 자기가 원하는 대로 조각하고 사랑한 피그말리온을 떠오르게 하는데요,
역시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교훈을 주네요. 수동적인 동화속 공주님을 읽다 이런 성장을 느낄 수 있는 공주들의
이야기를 읽으니 여자 입장에서 통쾌함이 드네요. |
|
뭔가 읽으면서 내내 나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된다.
내가 알고 있던 흔한 명작(?) 동화들의 얘기를 이렇게 비틀어 생각할 수 있는 작가들의 과감함에 나 스스로 내 인생의 나약함이 드러나는 것 같아 한심스러움을 느끼며 책을 보게 되다니... 내가 여자로서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처럼 살고 있었다고 여긴다면
정말 한심하게 살고 있지 않았나...
하는 후회와 함께 부끄러워 하며 책을 읽게 된다.
과연 내 딸은 정말 이런 보편적인 삶에 만족하며 살도록
가만히 내 버려 두고 싶지 않은 이 엄마의 마음...
사실 아이들이 보는 동화라는 게 비현실적인 면이 많긴 하고
그럼으로써 점점 많은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이 책은 뭔가 비판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다양한 해석과 함께 좀 더 의미있는 생각을 이끌어 내는 부분이
나처럼 애살스런 욕심없이 살아 온 사람들, 특히 여자들은
많은 반성과 후회를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아~~~근데 어쩌란 말인가?
이미 이 만큼의 세월을 흘려 보내 버렸는데...
하...지...만...
우리의 딸들은 잠시잠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후회의 눈물로 인생을 보내게 하지 않으리란 다짐에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면
반성하는 엄마로서 용서를 받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
|
예전에 나는 공주가 나오는 동화를 좋아했다. 백마 탄 왕자가 멋있고 하녀이지만 왕자와 결혼하여 신분상승이 되어 해피앤딩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가는 그러한 시대적으로 동떨어진 것보다 현실과 맞는 동화를 권장해야 한다고 한다.이 책을 읽어보니 그동안 재미있게 느꼇던 부분은 상당히 잘못되어 있는거 같았다. 여자의 힘으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고 마녀는 항상 나쁘며 백마탄 왕자는 있다는 부분말이다. 이 동화는 혼자 힘으로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딸들을 위한 13편의 성장동화라고 할 수 있다.
인생을 살면서 부딛혀야 하는 부분들이 잘 스며들어 있고 지침서 같았다. 현실적인 문제를 간과한다면 우리들이 좋아 했던 주인공들의 삶과 같게 될 것이다.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두 발로 선 공주이야기이다. 물론 백설이야기도 색달랐고 인어공주 이야기도 맘에 와닿는 이야기이다. 두 발로 선 공주이야기에서 공주는 키가 크고 명랑한 공주가 바닷가 왕국에서 살았다. 모든걸 가진 공주이고 똑똑했지만 키가 크다는 문제로 짝이 없었다. 그러한 그녀를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를 좋아하는 개는 예외였지만 말이다. 그 개는 마법사가 데려온 건데 마법에 걸린 개라 말할 줄 알았다. 동물을 좋아하고 신기한 것을 좋아하는 공주는 단번에 그 개의 모습이 자기와 닮았다고 생각하며 늘 붙어 다니는 친구가 되었다. 개는 개일 뿐 왕자가 아니였기에 혼인동맹을 맺게 된 왕자와 결혼을 앞두게 되었다. 그러나 왕자는 그녀의 키큰거랑 말 잘할 줄 아는 여자를 싫어해 그녀는 왕자 앞에서는 말 할줄 모르게 되었다. 남자말을 잘 듣는 수동적인 여성상을 좋아했기에 그렇게 맞추서라도 결혼을 해야만 했다.
공주는 왕자랑 결혼을 하더라도 개를 데려가고 싶었지만 싫어했기에 마법을 풀려고 했지만 풀 수가 없었다. 사랑을 위해서는 모든걸 포기해야만 한다는 개의 죽음으로 그녀는 당당하게 말하고 싶은걸 할 수있게 되었고 왕자에게 이별을 고하게 된다. 마법에 걸린 개는 마법이 풀려 멋진 왕자가 되어 그녀랑 같이 성에 들어간다.
그러한 그들을 보는 마법사와 고양이의 얘기에서 사랑을 위해 희생할 줄도 알아야 하지만 때론 희생을 거부 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또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신데렐라의 독백인데 왕자의 첫인상과는 다른 모습이란걸 깨닫게 되면서 유리구두가 안맞는 척 해야한다는 이야기도 현실을 바로 직시할 줄도 알아햐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어서 참으로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같이 일하고 있는 선생님과 내 아이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장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
|
책 표지에 나와 있는 “딸들을 위한”이라는 말에 ‘어, 난 딸은 아닌데’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미국 출신의 잭 자이프스라는 동화 전문가가 고른 모두 13편의 옛 동화들의 퓨전 버전이라고 해야 할까? 서문에서 정신과 의사 이나미 씨는 구전 동화들이 19세기 자본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가부장 시스템과 결합한 자본주의의 세례를 받아 많으면서 퇴색되었다고 서두에서 밝히고 있다. 성차별은 물론이고, 남성중심적 가치관이 우리가 어려서부터 즐겨 읽었던 동화 속에 이데올로기화되어져서 세뇌되어져온 것이라는 주장이다. 돌이켜 보니, 대개의 동화들은 아름다운(이 또한 미의 강박적 이데올로기의 향기가 난다) 공주님을 백마를 탄 멋진 왕자님이 찾아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전형적인 이야기 틀의 구조를 가진다. 차별적인 존재로서의 여성이 아닌 동등한 입장을 배제한 채, 남성의 여성 선택이라는 남성우월주의에 기초한 마초 이데올로기의 고착이 어릴 적부터 읽은 동화 속에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재발견하게 됐다. 사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을 느낄 수가 있었다. 잭 자이프스는 모두 13편의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들의 패러디 버전 혹은 재구성을 통해 신화적 허울과 껍데기들이 일격을 가한다. 좀 낯선 제목으로 다가오는 ‘인어공주’ 이야기인 <루살카 혹은 보헤미아 해변>으로 동화 세계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밝히는 긴 여정이 시작된다. 두 번째 이야기인 <백설 이야기>는 “자본론”의 저자 칼 마르크스가 분석을 시도했다면 아마 마운틴스 왕국의 여왕과 백설-일곱 난쟁이들의 대결은 자본가와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인식하지 않았을까? 좀 더 나아가서는 자신의 생존이 백성들의 노동에 바탕을 두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한 여왕의 비참한 종말을 통해 독자들에게 경고장을 발부한다. <두 발로 선 공주>와 아주 짧은 신데렐라 이야기에서는 여성성의 자각에 대한 심오한 주제가 제시되고 있다. 자신보다 작은 키의 왕자와의 사랑을 위해, 공주는 걷지 못하게 되고 말도 못하는 것까지 감수하지만 왕자(남성)의 요구사항은 끝이 없다. 결국 공주는 새로운 사랑과 만나게 되지만 그 사랑 역시 왕자라는 신분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렇게 다시 쓴 동화 역시, 이데올로기의 지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이 새삼스럽다. 왕자가 아닌 마법사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페트로렐라>의 이야기 역시 체제전복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내 예상대로 결말이 났을 때의 즐거움이란! 개인적으로 잭 자이프스의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에피소드는 바로 <그린 우먼>이었다. <그린 우먼>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마녀였다. 스스로는 “허브 여인”이라 불리는 주인공은 그녀가 속해 있는 촌락공동체에서 꼭 필요한 존재이면서도 동시에 모든 이들에게 경원시 당하는 비련의 캐릭터다. 많은 이들의 그녀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왠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의 이미지를 가진 마녀라……. 이 책은 그동안 남성들 위주로 만들어져온 동화 신화에 일침을 가한다. 남성에 부수적인 존재로서의 여성이 아닌, 독립적이면서도 주체적인 여성성을 새로 쓴 동화를 통해 부각시키고 있다. 이 험난한 세상에 뛰어들 ‘딸들’에게 권하는 성장 동화의 표본으로 삼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것 같다. |
|
보통 남자 잘 만나 신분상승을 하면 신데렐라라고 부른다.
모든 여자들은 항상 그런 세계를 꿈꾸고 갈망하지만......
글쎄?!
과연 신데렐라는 행복했을까?
나 자신을 버리고 그 사람만을 위해 살아가야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으로 바뀌었어도 좋기만 했을지는 의문이다.
아이였을땐 그냥 이쁘고 착한 주인공이 잘되서 좋았던 동화들이였다.
하지만 나이가 좀 들고 어쩌다 다시 읽게 된 동화는
비웃음이 나오게 만드는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였다.
'내가 동심을 잃어서 그렇게 생각하나?' 라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았을 법한 생각이지 싶다.
이 책은 그런 우리의 의문을 현실적으로 풀어준 책이다.
어리석었던 인어공주
현명하게 자신의 위기를 잘 넘긴 백설공주
남자만의 위한 삶이 잘못된 길이였던 걸 깨닫고 자신의 당당한 모습을 되찾는 두발로 선 공주
외모지상주의를 짧고 강렬하게 정리해주는 신데렐라
지나가는 사랑의 아픔을 절절히 표현하는 라푼젤
인과응보는 있다는 것을 보여준 달빛리본
당나귀로 자랐으나 항상 올곧았던 당나귀 왕자
게으르고 능력없는 잘생긴 왕자보다 지혜롭고 능력있는 마법사를 택한 페트로넬라
'마녀'라는 단어의 고정관념을 깨준 아밀렉 왕자
어리석은 남자의 말로와 정숙하고 지혜로운 여자의 이야기인 맬러건과 래스커스 부인
자신이 가야할 길과 뜻을 위협으로부터 굽히지 않고 당당하던 그린 우먼
내가 감탄을 했던 마지막 빨간 망토 이야기까지
조금만 시각을 바꿔도 동화는 우리에게 많은걸 알려준다.
내가 이 동화에서 젤 맘에 들었던 주제는
[자신에게 당당하고 여자로써의 삶을 소중히해야한다.] 라는 내용이다.
이 책을 읽는 다른 독자들이 자신을 잃지않는 지혜롭고 당당한 여자로 성장하길 바라며....
|
|
이국적이고 색다른 거라면 뭐든 좋아하는 병에 걸린 루살카가 있었다. 그녀는 손가락과 발바닥에 물갈퀴가 있고, 치는 차갑고, 아가미가 있고, 피부는 연녹색에 코는 납작코이며 눈꺼풀이 두개나 있다.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지만 많은 유산을 상속받은 그녀는 책을 읽고 다른 세상을 꿈꾸는 도도한 소녀였다. 그리고 보헤미아 왕자를 짝사랑하여 인간이 되고픈 인어였다. [루살카 혹은 보페미아 해변]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인어공주와 여기까지는 닮아있다. 하지만 이 이야기의 루살카는 핸디캡을 안고 왕자를 만나러 간다. 바닷마녀는 주술사가 아니라 과학자였기때문에 그녀의 변신에는 한계가 있었는데, 연녹색머리,창백한 피부,어류의 눈꺼풀은 그대로 간직한 채 왕자를 만나러 가게 된 것이다. 여기서 핸디캡은 하나의 복선이 된다. 역시 루살카처럼 색다른 것을 좋아했던 왕자는 그녀에게 반해 그들은 결혼하게 되었는데, 연애가 아닌 현실 속에서 그들의 색다름은 부딪히고 만다. 결혼을 하고서야 그들은 반려자가 자신과 닮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서로를 점점 싫어하게 되는 것이다. 루살카는 글을 읽지 못하고 냄새가 다른 그가 싫어졌고, 왕자는 의무감에 붙들려 그녀를 변화시키려고 한다. 사랑은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그대로를 인정해야 하는 것임을 둘다 간과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동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다. 인어공주처럼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슬픈 엔딩으로 남은 것이 아니라 루살카가 죽어버림으로써 끝나는 아주 현실적인 동화 한편이 되어버렸다. 백설공주,인어공주,신데렐라,라푼젤,빨간두건등등의 이야기들이 나오지만 우리가 알고 있던 그것과는 차이가 있다. 로맨틱한 부분 보다는 현실성을 염두에 두고 쓰여진 듯하고, 언제나 그렇듯이 현실은 냉혹하다. 왜 저자가 첫장에서 혼자 힘으로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딸들을 위한 동화라고 소개했는지 알 것 같다. 13편의 동화는 올마른 딸들의 앞길을 위해 리얼리티를 부각시킨 것이다. [페트로넬라]를 보면 더 정확히 알 수 있다. 늘 왕자만 셋 낳는 왕국에, 공주가 태어났다. 두 오빠에 이어 세번째로 태어난 페트로넬라는 부모의 바램을 뒤로하고 전통을 쫓아 왕자를 찾아 떠난다. 하지만 그녀가 발견한 왕자는 게으르고 무능력한 인간이었을 뿐이다. 왕자를 남편감으로 생각했지만 그녀는 올바른 선택을 한다. 신분을 뛰어넘어 마법사를 배우자로 선택한다. 그녀의 용기와 결단성. 그리고 통찰력. 바로 부모들이 딸들에게 바라는 것들이 아닐까. 현재를 살아가는 딸들을 위해 연애지침서나 스타일리쉬한 책들을 선물하는 것도 좋겠지만 반대로 현실감 있는 동화책을 손에 쥐어주는 것도 현명한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선택은 언제나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선택의 주인은 항상 자기 자신임을 잊지 않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그것을 계속 가르치는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