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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과 상상력의 멋진 조합, 기시 유스케의 데뷔작이라고?-13번째 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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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라는 것이 작가의 허구적인 상상력만으로 뚝딱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소재를 발굴하고, 제대로 작품을 쓰기 위해선 작가도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13번째 인격'은 여실하게 증명해주고 있다.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13번째 인격'에는 흔히 다중 인격 장애라고 불리는 '해리성동일성 장애'을 지닌 소녀가 등장한다, 치히로. 그리고 유체이탈자인 야요이와  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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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라는 것이 작가의 허구적인 상상력만으로 뚝딱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소재를 발굴하고, 제대로 작품을 쓰기 위해선 작가도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13번째 인격'은 여실하게 증명해주고 있다.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13번째 인격'에는 흔히 다중 인격 장애라고 불리는 '해리성동일성 장애'을 지닌 소녀가 등장한다, 치히로. 그리고 유체이탈자인 야요이와  엠파스라고 상대의 감정과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유카리, 등장인물만 봐도 비현실적으로 여겨질 수 있는 내용인데도 작가는 개연성을 잃지않고 충분히 현실성있게 작품을 끌고 가고 있다.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의 기초적 지식을 활용해서 등장인물의 상황과 캐릭터를 독자에게 차근차근 전달함으로써, 작품 전체의 설득력과 현실성을 높이는데 성공한 것이다.

 

내가 이 작품을 고른 이유는 단 한가지였다. 전에 읽었던 작가 기시 유스케의 작품 '검은집'이 워낙 흥미로웠다는 것, 즉 작가 하나만 믿고 선택한 것인데, 그 선택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 작품이 '검은 집'보다 훨씬 앞서 씌여졌고, 그것도 무려 데뷔작이라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13번째 인격'은 사건과 사건 해결 과정보다는 다중 인격을 지닌 소녀의 내면과 그 안에 공존하고 있는 다중적 성격들의 상태 또 야요이의 심리와 왜 그런 행동을 선택하는지를 파고들고 있다. 다중적 성격은 소녀에게 트라우마가 생기거나, 커다란 사건을 겪은 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튀어나오고 있다. 소녀의 다중적 성격들은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임사상태를 겪은 뒤, 그리고 숙부의 성적 학대, 학우들의 이지메를 겪으면서 소녀 안에 자리잡게 된 것이었다.

 

유체이탈하게 된 야요이에게도 사연이 있었다. 심리학자로 임사상태를 실험하던 야요이는 지진이 나면서 육체적 목숨을 잃게 됐지만 영혼은 죽지 않아서,생자도 사자도 아닌  상태로 다중인격자인 치히로의 육체를 영혼의 숙주삼아 지내게 된 것이다. 야요이는 그녀가 임사실험 때 지진이 나자, 그녀를 구해주지 않고 혼자 도망간 마나베교수에 대한 배신감으로 복수의 화신이 돼 버렸고, 그런 그녀의 심리 상태는 트라우마가 심한 치히로의 다중 인격속에서 섞여서 치히로를 해꼬지한 인물들을 차례 차례 죽음에 이르게

했다.

그런 상황에서 엠파스로 치히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려고 노력한 유카리와 미나베 교수는 사랑에 빠지고,치히로의 다중 인격속에 스며들어간 야요이는 미나베 교수에 대한 복수를 시도하는데..

 

다중인격을 다룬 영화를 여러 편 봤지만, 영화 속에는 다른 인격이 튀어나오는 과정이 단순하게 묘사되고 있다. 반면에 이 작품에서는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든 안하든, 등장인물의 사연 속에서 다중인격의 형성이나 표면에 드러나는 과정을 설득력있게 드러냈다. 저런 상처를 안고 있다면 저런 혹독한 사고를 겪었다면..아..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구나하고  등장인물에게 공감할 수 있었다.

내 속에도 저렇게 다면적인 얼굴이 충분히 숨어 있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심정도 들었고, 그런 가운데에서도 타인의 감정과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그들의 상처를 아물게 하려고 애쓰는  엠파스 유카리의 노력과 마음이 느껴졌다. 아물지 않은 내면의 상처가  한 인간의 인격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삶을 살아갈 의욕을 잃게 만드는지, 그래서 좌절감과 분노로 쌓여있다 언젠가는 타인을 향해 이 세상을 향해 폭발시킨다는 것을 그녀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결말을 보면 작가는 낭만주의자도, 사랑 지상주의자도 아닌 듯 했다. 그렇다고 염세적이라거나 비관적이라고 단정지을 수도 없었고. 현실적이라고 할까. 희생자들은 모두 치히로나 야요이 입장에선 가해자였고, 그것이 치히로의 분노와 야요이의 복수심을 불태우게 했다는 점에서 인과응보를 보여준 것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 치히로 그녀는 가해자로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상처를 다스리면서 세상 속에서 사람들과 부대끼는 삶을 살것인지..작가는 미처 그녀의 운명을 결정하지 못했나보다. 이 세상에는 선인과 악인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한 인간의 내면 속에 선과 악이 모두 존재한다는 것을 감안한 결말이었던 것일까.  



e****0 2012.07.05. 신고 공감 8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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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앞에 있는 소녀는 몇 번째 인격일까요 : 기시 유스케 - 13번째 인격
"지금 내 앞에 있는 소녀는 몇 번째 인격일까요 : 기시 유스케 - 13번째 인격" 내용보기
기시 유스케. 우리나라에서는 '검은 집'으로 유명한 작가입니다만 저는 기시 유스케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공포스러웠던 것이 '천사의 속삭임'이었습니다. 심한 후유증을 한 달 넘게 앓았기 때문에 지금도 솔직히 입에 담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몇 년이 지났는데도 그때의 그 밑도 끝도 없이 펼쳐지던 공포는 하나의 이미지처럼 기억 깊은 곳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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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시 유스케. 우리나라에서는 '검은 집'으로 유명한 작가입니다만 저는 기시 유스케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공포스러웠던 것이 '천사의 속삭임'이었습니다. 심한 후유증을 한 달 넘게 앓았기 때문에 지금도 솔직히 입에 담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몇 년이 지났는데도 그때의 그 밑도 끝도 없이 펼쳐지던 공포는 하나의 이미지처럼 기억 깊은 곳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때 이후로 기시 유스케의 작품을 되도록 읽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예전에 읽어보았던 '푸른 불꽃'과 '유리 망치' 모두 훌륭한 작품이었고 '천사의 속삭임' 역시 대단한 작품이었지만 그가 써내려가는 공포에 제 자신이 동요하고 있으니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더라고요.

 

 하지만 우연히 기시 유스케의 데뷔작인 '13번째 인격'에 대한 얘기를 듣고선 망설임 없이 책을 주문했습니다. 그래, 기왕 읽을 공포 소설이라면 기시 유스케의 소설로 읽자. 그런 마음이 강했죠. 그리고 바쁜 일정 때문에 잠시 책을 방치해놓다가 그저께 새벽, 밤을 새면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원래는 밤을 새면서까지 읽을 생각은 없었는데 너무 무서워서 중간에 책을 못 놓게더라고요. 이대로 책을 중간에 덮고 잠들면 고스란히 악몽으로 이어질 것 같아 계속 읽어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룸메의 뒤척임에 몇 번이고 심장이 떨어질 뻔할 정도로 벌벌 떨면서 말이죠.

 

 <치히로를 괴롭힌다……. 적?>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유카리는 얼어붙을 것만 같았다. 그 목소리에 숨겨진 강렬한 감정의 에너지는 지금까지 등장했던 다른 인격들에 도저히 비할 바가 아니었다. 유카리는 아마 자신의 얼굴색이 변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53p

 

 '13번째 인격'이라는 책 제목을 통해서도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이 책에는 다중인격 소녀가 등장합니다. 사람의 생각과 이미지를 생생하게 읽을 수 있는 능력 즉, '엠파시'를 가진 유카리는 치히로라는 소녀 안에 들어 있는 다양한 인격의 목소리를 듣고서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한 명, 두 명, 세 명… . 그렇게 넘어가던 사람의 수는 열 세 명까지 이르고 유카리는 각 인격의 이름과 성별, 나이 등에 대한 정보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이 인격들 중에서도 가장 이질적이고 위험한 분위기를 풍기는 인격이 있었는데 그 인격이 바로 이소라(ISOLA)였습니다.

 

 메모 용지에는 ISOLA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아무도 그 의미를 알 수 없었지만, 로마자로 읽으면 이소라였습니다. 저는 문득 생각이 나서 『우게쓰 모노가타리』의 「기비쓰의 가마」페이지를 넘겨보았습니다.

 이소라라는 이름이 있었습니다. 한을 품고 생령이 되어 여자를 죽이고, 또 사령이 되어 남편마저 죽여버린 여자의 이름이었습니다. -269p

 

 일본에서 '13번째 인격-ISOLA-'가 나왔던 시기는 1996년입니다. 1995년 1월 한신대지진과 3월 옴진리교 지하철 테러 사건(http://blog.yes24.com/document/5140856 리뷰 참고)을 겪었던 일본인들에게는 여전히 많은 공포와 원망, 혼란 등이 남아 있던 시기였습니다. 한신대지진을 배경으로 내용이 펼쳐지는 이 소설은 붕괴된 도시 곳곳에서 끈적하게 살아 숨쉬는 공포를 그려나갑니다. 무너진 다리, 절반이 떨어져나간 학교 건물, 산산조각이 나버린 집, 그리고 6000명에 이르는 사망자. 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치히로의 내부에서 13번째의 인격인 이소라가 눈을 뜹니다. 그리고 유카리는 엠파스로서 그 인격이 살인귀와 다름 없음을 강하게 느낍니다.

 

 "다중인격자의 모순이겠지요. 아무리 마음을 세분화시켜도 누군가는 반드시 가장 슬프고 괴로운 부분을 떠맡을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그리고 그런 데서도 이 사회와 마찬가지로 역학 관계가 영향을 미치는 거겠죠. 결국 어디에서나 가장 약한 존재가 가장 괴로운 건가 봐요." -181p

 

 치히로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무수한 인격을 만들어냈습니다. 참혹한 교통사고와 이른 나이에 맞이해야만 했던 부모의 죽음, 그리고 소름끼치는 유체이탈과 임사상태의 경험, 거기에 더 나아가 친척 어른의 학대와 이지메. 치히로는 자신의 고통을 다른 인격들에게 맡김으로써 자기 자신을 지켜나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소라의 등장 이후로 치히로 안에 살고 있던 12명의 인격들은 그 어둠에 동화되면서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합니다. 똑똑하고 이성적이었던 두 번째 인격 료코도, 침착한 세 번째 인격 도코도, 대부분의 시간을 치히로로서 보내는 열 번째 인격 유코도 어느 순간부터 유카리를 경계하며 자신들의 마음을 감춥니다. 그리고 치히로의 주변에서 의문의 사고사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들은 왜 죽은 것이며 만약 그들의 죽음이 타살이라면 도대체 '누가' 그들을 죽인 걸까요?

 

 인간이 가장 무서운 존재라는 것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정확하게 알고 있는 작가는 기시 유스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의 작품에는 상상할 수 없는 공포가 담겨 있지만 그 공포를 만들어나가는 존재는 우리와 다를 바가 없는 인간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 더 기시 유스케의 작품에서 강한 공포를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k*******3 2012.01.07. 신고 공감 6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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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인간이 제일 무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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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 대지진 : 1995년 1월 17일 간사이(關西) 지방 효고현(兵庫縣) 남부의 고베시를 비롯하여 니시노미야시[西宮市]·아시야시[芦屋市]·다카라즈카시[宝塚市] 등 한신[阪神]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지진이다. 원인은 효고현 아시야시 부근에서 아와지섬[淡路島]까지 약 50㎞에 걸쳐 있는 얇은 활성단층인 야지마단층이 활동하여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고베시의 피해가 가장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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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 대지진 : 1995년 1월 17일 간사이(關西) 지방 효고현(兵庫縣) 남부의 고베시를 비롯하여 니시노미야시[西宮市]·아시야시[芦屋市]·다카라즈카시[宝塚市] 등 한신[阪神]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지진이다. 원인은 효고현 아시야시 부근에서 아와지섬[淡路島]까지 약 50㎞에 걸쳐 있는 얇은 활성단층인 야지마단층이 활동하여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고베시의 피해가 가장 커서 흔히 고베대지진이라고도 부른다. 피해상황은 사망자 6300여 명, 부상자 2만 6804명, 이재민은 약 20만 명에 이르고, 물적 피해 규모는 14조 1000억엔(미화 약 14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로써 조선·철강 산업의 중심지인 고베시의 수많은 건물과 공장시설 및 고속도로·철도·통신시설 등 사회기간시설이 파괴되어 이 지역의 산업 활동을 마비시켰고 주민들의 일상생활에도 많은 고통을 주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중)

 

살면서 대 자연 앞에 절망하거나, 누군가를 잃어본 적 없다. 또한 살면서 교통사고나 혹은 다른 큰 사건으로 누군가를 잃어본 적도 없다. 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어떤 사건으로 내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고 가정하는 것 자체가 무섭다. 그런 일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하지만 인생이 어디 그렇게 호락호락 하기만 할까?

 

6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 지진으로 목숨을 잃었다. 가족과 집을 잃고 대피소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심리 치료를 위해 현장에 찾아온 자원 봉사자 유키리. 그녀는 다른 사람의 사고와 감정을 읽는 초능력을 지니고 있다. 16살 소녀 치히로를 만나게 된 유카리는 그녀의 내면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치히로의 정신적인 면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한다. 치히로는 어릴 적 눈앞에서 부모님이 돌아가셨고, 그로 인해 유체 이탈의 경험과 임사 체험의 경험 했고, 작은아버지로부터 성적인 학대를 받아 왔다. 그렇게 힘들 때 마다 치히로는 자신의 내면에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 냈고, 다중인격자가 되어갔다. 치히로의 다중인격을 하나의 통합된 인격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던 유키리는 분노와 원망이 가득한 새로운 인격 이소라를 만나게 되고 그 이소라로 인해 살인이 벌어지게 되는데...

 

치히로는 이 힘들고 어려운 세상을 그렇게 버틴 것 같다. 새로운 인격. 나를 지켜줄 새로운 인격을 만들며 세상에 대항하고 싸우고 자신을 지키고 있었다. 생각할수록 무섭지만 세상 앞에 큰 아픔이 없었던 나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들의 아픔이 어느 정도 있지, 그들의 충격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이해할 수도, 이해하려 노력할 수도 없을 것 같다. 16살 어린 소녀가 부모를 잃고, 숙부 내외에게 학대를 받고, 대 지진의 아비규환을 눈앞에서 보게 되고, 반 친구들에게 이지메를 당하면서 그녀가 잡을 수 있는 인생의 끈은 과연 무엇이었을지 마음이 아프다. 참고 참아 왔던 분노와 원망이 하나의 인격체를 만들고 그 인격체가 그녀 내부의 화를 쏟아낸다.

 

그런 그녀에게 착하게 살아야지.. 하는 교과서적인 답변을 늘어놓는다고 들을 수 있을까? 계속해서 불안의 요소가 쌓이고 그 불안의 요소를 해소할 수 없었던 치히로에게 과연 돌을 던질 수 있는 것일까? 하지만 그로 인해 누군가를 아프게 하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고 씁쓸하다. 오로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은 헤아리지도, 헤아릴 필요도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나에게는.. 웃고 있는 나 말고 어떤 인격들이 자리 잡고 나를 만들어 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나에게는 과연.. 몇 개의 인격들이 숨어 있을까?



YES마니아 : 로얄 k*****3 2012.03.09. 신고 공감 6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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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13번째 인격 - 기시 유스케
"[서평]13번째 인격 - 기시 유스케" 내용보기
날도 덥고 하니 호러의 천재라는 기시 유스케의 작품을 읽어본다. 작가의 전작으로는 검은 집과 천사의 속삭임, 유리망치와 악의 교전, 자물쇠가 잠긴 방, 크림슨의 미궁까지 읽었었다. 이러고 보니 작가의 작품을꽤 많이 읽었다. 아무래도 장르가 완전 호러가 아닌 추리나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가 포함되어 있어서 그런 듯 하다. 실제로 악의 교전같은 작품은 선혈이 낭자한 한 페이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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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덥고 하니 호러의 천재라는 기시 유스케의 작품을 읽어본다. 작가의 전작으로는 검은 집과 천사의 속삭임, 유리망치와 악의 교전, 자물쇠가 잠긴 방, 크림슨의 미궁까지 읽었었다. 이러고 보니 작가의 작품을꽤 많이 읽었다. 아무래도 장르가 완전 호러가 아닌 추리나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가 포함되어 있어서 그런 듯 하다. 실제로 악의 교전같은 작품은 선혈이 낭자한 한 페이지마다 두다다다 죽음이 넘쳐나기에 스릴러라고 보지만 어찌 보면 호러적인 느낌을 포함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 작가의 데뷔작이다. 다른 작품을 읽고 데뷔작을 읽는 것은 약간 모험이 되기도 한다. 이미 연기가 무르 익은 배우의 데뷔작을 본다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어색한 연기를 할지 상상이 되지 않는가. 누구나 처음은 다 그런 것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데뷔작은 약간 기대감을 버리고 읽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을 이 작품을 어떻게 읽었는지 모르겠다. 기대감을 빼고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내게는 약간은 루즈했고 약간은 뻔했다. 사실 제목만 보고는 한 사람 안에 열 두개의 인격이 있고 열세번째 인격은 숨어 있다가 나중에 나타나는 줄 알았다. 숨겨진 인격이 살인을 저지른다거나 뭐 그런 거 말이다. 하지만 본문 속에서는 총 열 세개의 인격을 그대로 다 보여주고 일목정연하게 번호까지 붙여서 설명까지 해주고 있다. 그런 친절함이 좀 과하다는 느낌이긴 하다.


다중 인격이 나오는 이야기를 처음 읽는 것이 아니다. 총 일곱 개의 인격이 나왔던 [크로우 걸]을 읽을 때 어땠는가. 누가 누구인지 몰라서 완전 헤매면서 읽지 않았던가. 이름과 성 거기에 인격체의 별명까지 나오는 통에 나중에는 적어가면서 읽었던 기억이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런 설명에 감사할 일이라고 여겨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지만 주로 나오는 캐릭터가 누구인지 알고 있기에 이 이야기 속에서 그리 헷갈릴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유카리는 사람의 생각을 마음을 읽을 줄 안다. 너무 많은 감각들이 쏟아져 들어오기에 그것을 차단하기 위해서 약을 먹어야 할 지경이다. 그녀는 자신의 특징을 이용해서 심리상담을 해주는 자원봉사를 하게 된다. 그리고 거기서 치히로를 만나게 된다. 유카리는 치히로가 다중인격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도움을 주려고 생각한다. 치히로는 어떤 삶을 살아 왔을까.


열세번째 인격의 이름은 이소라이다. 다른 이름과는 다르게 이 이름만 영어다. 유카리는 이 이름의 철자를 보면서 왜 이렇게 단어를 표가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이상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나는 이소라의 영어 철자를 보고 바로 이 이니셜로 시작하는 한 단어가 생각났다. 그리고 그 단어는 내가 생각한 그대로 들어맞았다. 그래서 알 수 있었다. 이 이소라가 어떤 의미라는 것을 말이다. 이소라는 ISOLA이다.


b***8 2025.09.0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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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있어 감정이란 과연 타인에게 전달되기 위해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인생을 살 만한 가치가 있게 만들어주는 것인지...외 여러가지 진지한 질문을 던져주는 작품이다. 기시 유스케는 작품 하나마다 진지하게 연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게 데뷔작임을 집작하게 해주는 것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 인용된 것같은 자료 (raw material)가 작품 속에 섞이지 않고 대사속에 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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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있어 감정이란 과연 타인에게 전달되기 위해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인생을 살 만한 가치가 있게 만들어주는 것인지...외 여러가지 진지한 질문을 던져주는 작품이다. 기시 유스케는 작품 하나마다 진지하게 연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게 데뷔작임을 집작하게 해주는 것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 인용된 것같은 자료 (raw material)가 작품 속에 섞이지 않고 대사속에 다 보인다는 것, 이후의 작품 속에는 좀 더 이야기 속에 섞여들어간다.

 

일전에 읽었던 서든 뱀파이어 시리즈의 숙희양이 바로 타인의 감정과 생각을 파악하는 초능력자 (empath)였는데, '그런 능력은 생각보다 재미있지않나' 하는 일말의 회의심을 이 작품속 유카리는 보다 리얼하게 깨준다. 아마도 인구밀도가 좀 더 높은데다가, 좀 더 좁은 공간으로 이동하는 대중교통, 보다 낮은 삶의 만족도의 차이 때문에 유카리는 숙희보다 더 고통스러움을 보여주는 지도 모르겠다.

 

여하간, 고베대지진으로 6천여명이 죽은 가운데 (최근 도쿄, 간토지방쪽의 지진으로는 백여명이 죽었다는데..) 이런 스트레스외상 가능성이 있을 사람들을 위해 심리적으로 카운셀링을 해주는 자원봉사자, 유카리는 실제로 타인보다 더 아픈 과거를 지니고 있다. 그건 바로 원하지않는 능력을 가진 것.

 

내용중에 우리는 가끔 누군가의 직접적인 언급이나 표시 없이도 상대방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원시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 있는데, 가끔 메신저를 통해 미묘한 감정을 파악하거나 캐치한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무척이나 이 책에 몰입시켜주는 공통의 경험이다 (물론, 반응하는 속도나 기타 의식적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신체언어 등등에서 파악하는 것이라는 것이 보다 이성적이고 납득이 가는 설명이다만).

 

그러던 가운데, 그녀는 치히로라는 16살 여고생을 만나게 된다. 그녀의 마음속의 소리를 듣는 (그런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숙희양의 고백이 훨씬 더 이성적으로 납득이 된다. 귀로 들릴 수도 있고 이미지로 보일 수도 있는..유카리는 아마도 듣기도 하고 보기도 하는 최고급의 능력자인듯 싶다) 가운데, 치히로의 내부에는 13명의 인격이 살고 있음을 알게된다.

 

교묘한 요코, 뛰어나고 긍정적인 도코, 머리가 비상한 료코..그리고 말없이 음울한 노리코, 그리고 가장 많이드러나는 포스트로서 음울한 유코, 이들은 각자의 성격을 이름속의 한자로서 나타내준다. 과연 그건 아빠의 한자사전을 끼고사는 치히로의 버릇때문일까 아님 일종의 별난연구의 대상이기도한 이름과 인격간의 관계 때문일까.

 

두려운 13번째 인격은 한자사전에도 없는 이름, 이소라. 'ㄹ'의 발음이 R로 표기되는 것과 달리 ISOLA라고 자신의 이름을 대문자로 표시한 이 인격은 과연 어떤 종류일까. 게다가 치히로를 자살로 몰고가는 자살방조자의 인격은 13개의 인격중 누구? 그리고, 유카리의 첫로맨스에 불운한 기운을 미치게 만드는 것들은...

 

무척이나 흥미진진하다. 대강의 앞날의 이야기를 맞춰보려고 해도 (드라마나 소설 많이 보면 대강 앞날의 줄거리를 맞추기 싶다. 심지어 아무리 보안에 철저히 신경을 썼다고 했던들 [꽃보다 남자]의 줄거리 맞추기는 누워서 하드 먹기였다)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흥미진진함의 뒤편으로 던져지는, 잊을 수 없는 진지한 질문들.

 

인간에게 과거란, 인격의 발전이란, 과학연구에 있어서의 윤리란...

 

완전 강추의 작품이다. 최근들어 가장 좋았다는 (뭐, 생각해보니 그닥 추리소설을 많이 읽지는 않았구만)!  

 

 

p.s: 근데 Sunset Boulevard의 'With one look', 유카리는 다소 무시무시한 느낌을 새롭게 받았지만, 정말 많이 좋아하는 곡인데... ㅜ,ㅜ

 

이제는 과거의 영광만 기억하는 늙은 여배우가, 자신의 전성기에 자신이 얼마나 큰 인상과 영향을 주었는지를 회고하는 노래.

 

 

 

 

 NY, Glenn Close

 

 

 

London, Betty Buckley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09.08.13.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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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째 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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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소름이 끼치는 이야기다. <23아이덴티티>를 봐서 더 실감나게 느꼈던 것일 수도 있다. 그럴 수 있겠다..라는 전제는 언제나 나를 긴장시킨다.이전에 보았던 드라마 <킬 미 힐 미>나 <23아이덴티티>를 봤을 때 다중인격은 원래 있던 것들이 상황에 따라 표출되는 것으로 인식을 했었다. 하지만 이 <13번째 인격>에서는 치히로의 무의식에서 새로운 인격들이 계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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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소름이 끼치는 이야기다. <23아이덴티티>를 봐서 더 실감나게 느꼈던 것일 수도 있다. 그럴 수 있겠다..라는 전제는 언제나 나를 긴장시킨다.

이전에 보았던 드라마 <킬 미 힐 미>나 <23아이덴티티>를 봤을 때 다중인격은 원래 있던 것들이 상황에 따라 표출되는 것으로 인식을 했었다. 하지만 이 <13번째 인격>에서는 치히로의 무의식에서 새로운 인격들이 계속해서 생성(?)된다. 상황에 따라. 고통을 참기 위해 생겨났던 시노부나 자신을 위협하는 페스라는 개를 죽이기 위해 나타난 노리코 같은.. 다중인격의 사례를 몇 번 본 것은 아니지만 치히로의 경우는 분명 그동안의 경우와 달랐다. 이소라가 생겨난 것도 그렇다. 자기 몸, 자기 정신에서 생겨난 인격체가 아닌, 어릴 적 크게 공포를 떨게 했던 드라마 <M>처럼 다른 이의 인격이 유입되었으나 원체 많은 인격들이 있던 곳이라 자연스레 받아들여졌다. 아니 자연스럽다기보다는 거부 반응이 없었다. 그냥 또 새로운 아이가 생겨났구나.. 그런 느낌..

여기에 또 특별한 이가 있다. 유카리, 그녀는 엠파시다. 다른 이들의 감정을 느낀다. 그 감정을 통해서 그들의 생각과 추억과 고통과 슬픔 등등을 듣기도 하고 보이기도 한다. 그 능력으로 인해 정신병원에도 입원했었고 가족들과 생이별을 하기도 했지만 그녀는 그녀의 능력을 비관하기보다 쓸 수 있는데 쓰기로 하는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였다. 그런 그녀가 치히로를 만났다. 그녀의 능력은 치히로의 상처입은 인격들을 보듬어주기에 더없이 좋았다. 자신을 인정해준다는 것, 그것만큼 자신을 온전히 느끼게 하는 것이 또 있을까. 이랬던 이들이기에 이 이야기가 그렇게 공포스러울 까닭이 없었다. 그녀들을 위협하는 다른 이야기가 스윽 스며들기 전까지는...

 

뭐, 늘~ 생각이 많기는 하지만 이 책은 유난히 더 생각을 많게 했다. 많은 인격들과 한 몸을 써야 하는 치히로도 치히로지만, 나는 어쩐지 유카리에게 더 마음이 갔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는 것, 어떻게 보면 특별한 능력인 것처럼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걸 감당할 수 없는 상태에서 그런 경험을 하게 될 때에는 당혹스럽고 힘이 들 것이다. 원치 않게 다른 이들의 힘들고 고통스러운 감정을 고스란히 느껴야 하니까.. 마치 듣기 싫은 소리를 계속해서 들어야 하는 것처럼..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걸 고스란히 같이 느끼게 되니까 더 힘들었을 것이다. 귀를 막아서 될 것도 아니니까.. 나는 이렇게 나만 잘하면 해결되는 상황이 아닌 상황이 참 싫다. 책 너머로 보는 나도 참 힘든데.. 책 속의 유카리는 그래도 참 용감하고 씩씩한 사람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상황에 주저하지 않고 막막 가라앉지 않고 그래도 살아가려 한 발자국 내밀었으니까. 그 한 발자국이 그녀의 삶을 어둠에서 빛으로 이끌어냈으니까.. 대단한 사람이다.

 

 

p.55

"또 와주실 거예요?"

유카리는 소녀와 눈을 맞추고, 그녀가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자신과 만나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았다. 따뜻한 호의가 물결처럼 진동했다. 유카리에게 무언가를 거듭 맞춰보려 애쓰는 듯 달라붙는 눈길. 그리고 고독한 소녀의 의지할 곳 없는 마음이 사무치게 전해졌다.

유카리는 자신의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어쩌면 그녀는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던 게 아닐까.

치히로는 결코 인간과 동떨어진 존재가 아니라 단지 열여섯살 난 소녀일 뿐이었다. 그녀의 인격이 복수로 분열되어 있다고 해도 그것은 그녀가 겪은 힘든 체험을 극복하기 위한 방어 반응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응, 꼭 올게. 약속해."

유카리가 다정하게 웃는 얼굴을 해보이자 소녀도 안심한 듯 표정이 누그러졌다. 이것만큼은 절대 작위적이지 않은 진실한 감정이었다.

 

p.77

"……아, 생각났어요. 이건 스트랭글러 피크 트리예요."

"스트랭글러 피그 트리?"

"네. 남국 어딘가에서 자라는 나무인 걸로 알고 있는데, 마치 담쟁이처럼 큰 나무를 휘감고 올라가면서 점점 나무 표면을 덮어버린대요. 아주 서서히……. 그래서 이 나무가 타고 올라가 표면을 덮어버린 원래 나무는 빛을 받지 못해서 말라죽는대요. 하지만 안에 있는 나무가 생명력을 잃고 죽어가도 스트랭글러 피크 트리는 속이 텅 빈 나무 표면에 달라붙어서 원래의 형태를 유지한 채 높이 치솟아 있대요."

 

p.117

"맨 처음에 누가 이름을 지어주었어?"

"아무도 이름을 지어주지 않았어. 태어나면서부터 모두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 거야."

"그렇다면……?"

어쩌면 치히로의 교대 인격은 모두 치히로 자신이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유카리의 마음속에서 그런 의문이 싹텄다.

일반적으로 다중인격은 과거에 받은 정신적 외상에 대한 기억이나 지배적인 의식으로부터 억압당한 관념이 마음의 심층에 침전되어 생기는 현상이었다. 그 과정에서 차츰 다양한 것들이 덧붙여져 비대해짐으로써 결국 독립적인 인격으로 행동할 만큼 복잡해진 것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따라서 보통 그 프로세서는 우연의 손에 맡겨져 있을 터였다.

그런데 치히로의 경우에는 거기에 어떤 의지 같은 것이 개입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덮고서 한참을 멍했다. 단지 멍하다기 보다 바닥으로 아래로 점점더 아래로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분위기를 환기시키고자 TV도 보고 다른 책도 읽고 그랬지만 마지막 다른 쇼코의 여운이 영~ 가시지가 않았다. 하필 이름이 쇼코였을까. 이름이 쇼코여서 그렇게 나를 멍하게 만들었던 걸까. 조만간 영화를 봐야겠다. 감독은 이 책을 어떻게 표현해냈을지..

 

YES마니아 : 로얄 j*******7 2017.03.26.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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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째 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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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째 인격 기시 유스케 지음 창해   이 작품은 작가 기시 유스케  자신이 1995년 고베대지진 당시의 실제로 받은 충격을 소설로 옮긴 것이다.1995년 1월 17일, 6,000명이 넘는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한신 대지진 때문에 집과 가족을 잃고 대피소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심리 치료를 돕기 위해 사건 현장에 찾아온 자원봉사자인 가모 유카리가 자원 봉사활동 중에16살 소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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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째 인격

기시 유스케 지음

창해

 

이 작품은 작가 기시 유스케  자신이 1995년 고베대지진 당시의 실제로 받은 충격을 소설로 옮긴 것이다.
1995년 1월 17일, 6,000명이 넘는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한신 대지진 때문에 집과 가족을 잃고 대피소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심리 치료를 돕기 위해 사건 현장에 찾아온 자원봉사자인 가모 유카리가 자원 봉사활동 중에16살 소녀인 다중인격자인 모치야 치히로를 만나게 되는데, 유카리는 다른 사람의 사고와 감정을 읽을 줄 아는 초능력(엠파시)을 지닌, 이른바 '엠파스'다. 또한 치히로는 생에 힘든 순간들을 견뎌내고자 새로운 인격을 만들어내면서 다중인격자가 되고 말았다. 치히로가 품고 있는 인격들 중에서 분노와 원망에 차 있는 13번째 인격이 바로 '이소라'이다. 야요이의 몸에서 유체이탈되어 나온 영혼 이소라가 치히로에게 들어와 지배하는 순간, 이런 분노와 원망을 표출하면서, 자연사로 보이는 살인극을 펼치게 된다. 치히로에게 성적인 학대를 자행한 치히로의 숙부인 다쓰로와 치히로에게 부당한 대우를 한 체육 교사와 이지메를 행한 동급생들이 차례로 살해된다. 이소라는 방탕한 남편과 결혼했지만, 남편은 계속 바람을 피우다 결국 기녀와 함께 도망간다. 끝까지 남편을 쫓아간 이소라는 생령이 되어 기녀를 죽이고, 사령이 되어 남편마저 죽이고 마는 원혼에 찬 귀신이 되었다. 그러나 치히로의 13번째 인격인 이소라 이름의 영문 표기는 ISORA가 아닌 ISOLA이다.

다중인격소녀 ISOLA 일본에서는 이 제목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고 한다. 영화에 대한 평은 가히 좋지 않으니, 책만 읽어보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여기에서는 유카리와 다중인격소녀 치히로 이외에 다음의 주요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노무라 히로코 (신코 고등학교 임상심리사)

다카노 야요이 (니시노대학 종합인간과학부 심리학교실 조수)

마나베 가즈히코 (니시노대학 법학부 조교수)를 만날 수 있다.

임상심리학이나 다중인격같은 정신의학적인 차원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어렵고, 치히로의 주요 인격을 다 이해하는 것도 벅찬 일이지만, 각각의 인격을 소개하는데 일본어와 한자를 이해하면 다소 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의학적인 사례가 많이 나와서 지루한 면도 있고, 허무맹랑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아무래도 이 소설을 이해하려면, 유체이탈, 임사체험, 엠파스 등의 용어에 익숙할 필요가 있겠다.

유체이탈은 영혼이 자신의 신체를 벗어나는 현상이다.

임사체험은 임박한 죽음에 대한 경험을 말한다. 갑작스런 사고를 당하거나 번개를 맞아서 모두 죽었다고 생각한 사람이 다시 살아난 경우 임사체험을 겪었다고 자주 보고된다.

엠파스는 '교착상태'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말하는 것 같다.

2013.7.8.  두뽀사리~

 



i***2 2013.07.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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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성 인격장애와 일본괴담이 얽힌, 13번째 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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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 유스케는 현대적인 공포, 스릴러, SF 등 다양한 소설을 써왔지만 그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은 뛰어난 현실감각이라고 본다. 어떤 이야기를 하든, 이런 일이 실제로 있을수도 있겠구나 싶어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이다. 그가 현실에 두 발을 딛고 상상을 펼치면 이야기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진다. 13번째 인격은, 소설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24인의 인격을 가졌다고 주장한 빌리 밀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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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시 유스케는 현대적인 공포, 스릴러, SF 등 다양한 소설을 써왔지만 그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은 뛰어난 현실감각이라고 본다. 어떤 이야기를 하든, 이런 일이 실제로 있을수도 있겠구나 싶어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이다. 그가 현실에 두 발을 딛고 상상을 펼치면 이야기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진다.

 13번째 인격은, 소설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24인의 인격을 가졌다고 주장한 빌리 밀리건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이야기이다. 상당히 오래된 소설이지만 해리성 인격장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는 소설로 인식의 지평을 한단계 더 넓혀준다. 다만 꽤 오래된 소설이라 구해보기가 쉽지 않아 나 역시 (상)권만 간신히 구해보고 (하)권은 읽지 못했다.
 
 빌리 밀리건의 이야기는 스릴러 영화로도 제작된 적이 있다. 인적이 드문 호텔에 미국의 각지에서 온 투숙객들이 머무는데 이들이 생일이 모두 5월 10일로 동일하고, 험악한 날씨로 고립된 모텔에서 살인이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들은 실존하는 인물이 아니고, 한 사람의 정신안에 있는 다중 인격들로, 인격을 하나로 통합시키기 위해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살인인 것이다. 이 영화는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소년이 잔혹한 미소를 띠는 것으로 끝나는데, 살인으로 통합된 인격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던져준다.

 이 소설 또한 마찬가지이지만, 일본 괴담인 이소라의 이야기를 섞어 이야기 자체의 기괴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바람핀 남편을 죽이기 위해 사령이 되어 남편을 괴롭히다가, 마지막에 그 머리를 뎅겅 썰어버리는 잔혹한 복수의 주인공인 이소라라는 이름을 가진 인격은, 해리성 인격장애를 가진 치히로라는 소녀의 13번째 인격이다.

 주인공인 유카리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타고 났는데, 그런 능력을 통해 치히로가 가진 여러 인격과 대화하게 된다. 하지만, 치히로의 여러 인격중 유독 이소라만은 인간이라고 보기힘든 음험함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일본식 표기로 이소라는 ISORA가 되어야 하는데, 그 인격은 스스로를 ISOLA라고 하고 있다. 

 한신대지진 이후 생긴 이 열세번째 인격, 그리고 치히로의 주변에는 치히로를 괴롭혔던 사람들이 하나둘 죽기 시작하는데, 그들은 모두 자연사이다. 죽음이 연속된다는 것에 의아함이 들긴 하지만, 대지진이라는 커다란 스트레스 상황을 겪은 이후에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은 부자연스러운 일로 보기 어렵다. 다만, 그 희생자들이 모두 치히로와 연관되었다는 사실만 뺀다면 말이다. 도대체 치히로의 주변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책을 펼치면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스릴을 선사하는 책이다.



a***a 2011.04.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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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째 인격』by 기시 유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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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뗄수가 없다. 기시 유스케의 데뷔작.  어떻게 이런글로 데뷔를 했을까?  데뷔작이라면 조금은 허접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작가의 상상력의 끝은 어디일까?   제목이 13번째 인격- ISOLA다.  인격이 13개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다중인격을 찾아봤다.  다중인격은 해리성 정체감 장애라고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해리성 정체감 장애 환자들이 가지는 다중 인격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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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뗄수가 없다. 기시 유스케의 데뷔작.  어떻게 이런글로 데뷔를 했을까?  데뷔작이라면 조금은 허접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작가의 상상력의 끝은 어디일까?

 

제목이 13번째 인격- ISOLA다 인격이 13개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다중인격을 찾아봤다.  다중인격은 해리성 정체감 장애라고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해리성 정체감 장애 환자들이 가지는 다중 인격의 수는 평균 5~10가지 정도이다. 성격간의 이동은 때로는 매우 급작스럽고 드라마틱하게 이루어진다. 환자들은 각각의 성격에서 경험한 것들을 일반적으로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성격의 존재를 완벽하게 인지하기도 하고 때로는 본인이 아닌 친구 같은 남으로 경험하기도 한다. 성격은 성을 달리 할 수도 있고 원래 가족의 기원과 다른 인종과 나이를 가지기도 한다.  - 서울대학병원제공

 

다중인격이라고 해봐야 몇가지의 거짓 말로 만들어진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얼마나 큰 무지였는지를 알았다.   그리고, 이 소설속, 엠파스... 소설속에서만 있는 단어인가?  몇해 전 일본 드라마 중에 생각하는 것이 주의에 들리는 능력을 가진 <사토라레>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와는 반대로 다른 이들의 성격이 들리는 것을 엠파스라고 한단다. 엠파스라고 하면, 우리나라 토탈 사이트만 생각하고 있었던 터이기 때문에, 이 엠파스라는 단어가 일본어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13번째 인격, ISOLA는 다중인격 소녀 치히로와 다른 사람의 사고와 감정을 읽을 줄 아는 능력을 지닌, 엠파스인 미모의 유카리의 이야기이다.   1995년 일본 효고 현 남부지방에는 진도 7을 기록할 정도의 강진이 발생하고, 이 강진으로 6000명 이 넘는 사람이 죽는 재앙이 일어난다.  이 대 지진의 여파로 대피소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심리치료를 돕기 위해 유카리는 자원봉사를 자청하고, 그곳에서 치히로를 만난다.

 

16세의 치히로가 지니고 있는 인격들은 하나 하나 인격이라고 불릴만큼 너무나 특이하다.

1. 료코 : IQ175의 20세 전후. 머리라 아주 좋고 통찰력이 뛰어나며, 치히로가 '수호천사'라고 부름.

2. 도쿄: IQ145로 16세임. 외향적이고 발ㄲ으며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침착성을 가짐.

3. 히토미: 5-6세 정도의 여자아이

4. 유키오: 14세의 남자아이. IQ104의 무력감을 상징하는 인격으로 졸린듯하며 냉소적.

5. 요코: 속인다를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거짓말을 종종하고 IQ129

6. 주리: 나이와 성별이 불명하며 죽인다의 뜻을 가지고 있음.

7. 시노부: 나이와 성별은 불명하며, 육체적인 고통을 견뎌냄. IQ 195-107

8. 소: 남자아이. 말이없고 약하며 12세로 트라우마에 대처하기 위한 인격

9. 유코: 포스트 인격으로 내성적이며 자기주장을 못하는 IQ 125

10. 미쓰로: IQ133으로 사람을 무시하고 깔보는 나이 15세의 남자아이

11. 노리코: 나이 불명이며, 언어능력도 거의 없고 IQ 측정 불가능

12. 이소라: 가장 새로운 인격으로 한신대지진이 일어난 며칠 뒤에 나타남. 아무것도 알수 없음.

 

한 사람에게서 이렇게 많은 인격이 나타날 수가 있을까?  소설속이니 가능하겠지만, 유카리가 치히로의 내면속 이야기를 들어가는 내용이 오싹할 정도로 흥미롭다.  하지만, 소설은 이 인격만으로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이 아니다. 왜 13번째 인격인 이소라가 나타났는지, 이소라가 어떻게 치히로의 13번 번째 인격이 된 것인지가 흥미롭다.  유체이탈이라는 여름철 공포물로 딱 맞는 내용이 이 이야기를 주도하고 있고, 그속에 미모의 유카리와 너무나 멋진 대학교수, 마나베의 사랑이야기가 들어있다.    공포가 스물스물 몰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긴박하고, 뭔가 툭 튀어나올것 같은 것을, 어쩜 이렇게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  뒷 부분은 조금 아쉽다 싶다가, 다시 또 한번 반전을 일으킨다.  악한것은 선한것을 참 쉽게 변하게 만든다.  하나의 악이 그 많은 선이라고 하기엔 어렵지만, 그래도 하나의 악보다는 선한것들을 물들여 버린다. 그리고, 그 모든것이 여과없이 들려오는 고통을 감수해야하는 '엠파스' 유카리.  꿈을 꿀까 두렵다. 오싹한 공포.  다가오는 여름을 ISOLA가 시원하고 오싹하게 만들어 주고있다.



d****2 2016.07.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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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페이지 이후부터 슬슬 재미있어지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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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중반까지 읽으면서는 솔직히 좀 실망스럽단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아마 집에서 읽었다면 집어 던져버리고, 한 3년이나 지나서 다시 읽었지.....싶다. 다행히 근무시간 짬짬이 무료함을 달랠 길이 없을때 이 책을 집어서 끈기와 인내심을 갖고 독서에 임할수 있었다. 작가 이름이 의심될 정도로 지루한 진행에 어리둥절하던 차에 슬슬 후반부에 들어서 왜 이 작품이 '공포'장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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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중반까지 읽으면서는 솔직히 좀 실망스럽단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아마 집에서 읽었다면 집어 던져버리고, 한 3년이나 지나서 다시 읽었지.....싶다. 다행히 근무시간 짬짬이 무료함을 달랠 길이 없을때 이 책을 집어서 끈기와 인내심을 갖고 독서에 임할수 있었다. 작가 이름이 의심될 정도로 지루한 진행에 어리둥절하던 차에 슬슬 후반부에 들어서 왜 이 작품이 '공포'장르에 속하는지 이해가 되었다. 뭔가 석연치 않은 찝찝함을 남겼던 '이소라'의 정체가 정말 뜻밖의 상대임이 드러나고, 그것이 가진 가공한 살상능력과 잔인성 때문에 극의 긴장감은 순식간에 상승하게 된다. 느슨하게 늘어져만 있던 내 신경도 순식간에 팽팽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결국 다행스럽게 처단이 되는 듯 하다가...... 역시 찜찜하게 마무리가 된다.

  하지만, 의외로 전체적인 흐름은 흥미로웠다. 깔끔한 마무리를 기대했지만, 상대방은 그렇게 호락호락 쉬운 상대가 아니고 보니 역시나 소름끼치는 공포감을 배가시키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 '다중인격'이란 것에대해 문외한인 까닭에 등장하는 소녀를 이해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아쉬웠다. 딱한 처지에 놓여 스스로를 방어하는 기재로 새로운 인격을 하나하나 창출한다는 것은 그럴듯 하지만, 좀 냉정한 시각으로 보면 좀 핀트가 어긋난 현실도피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어린 나이에 친부모를 순식간에 잃고, 자신을 보호해주는 이가 오히려 위해를 가한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심정적으론 이해하지만, 결국 이런 부작용이 발현된것을 보면 씁쓸한 일이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남자는 임사체험 연구도중에 동료를 잃게 된다. 자신에게 호감과 연정을 갖고 위험을 감수하는 실험을 하는것을 방치하다 결국 보복을 당하는데...... 주인공이 호감을 갖는 상대로 표현되어서 그의 치부가 축소된 기분이 들었다. 오히려 그에게 복수하려 드는 상대의 기분이 이해가 된달까???

  암튼 어수선하게 흩어진 복선과 단서들이 깔끔하게 마무리되면서도 극한의 공포감을 주는 작품이라 인정하게 된다. 작가분의 초기작임에도 역시 만만치 않은 내공이 느껴지는 작품이니 강추!!!

  마지막으로 옥의 티를 하나 언급하고 싶은데...... 정신을 안정시키려고 작품속 화자가 소수를 외우는 씬이 등장한다. 근데, 3부터 시작한다면서 읇어대는 바람에 깜놀했다. 1과 자신만으로 나누어지는 1보다 큰 양수이니 2부터 시작하는 것은 상식중에서도 상식인데....... 소수중 유일한 짝수여서 특히나 그 존재감이 강한 숫자 2를 무시하고 넘어가는 오류는 꼭 고쳤음 좋겠단 생각이 든다.

b***i 2009.08.2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