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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아껴 두었다가 읽은 책이다. 이 책마저 다 읽어 버리면 섭섭해서 어떻게 하나, 처음부터 다시 읽기는 좀 그렇고(그래도 되지만 굳이 그럴 것까지는 없으니) 끝내 버리기에는 환상적으로 감동적인 상상 속 세상 이야기라. 이런 꿈같은 이야기 하나 정도는 좀 오래 품고 있어도 괜찮지 않나 여기면서.
환상이라는 게 뭘까. 작가가 그리는 환상은 무엇이고 독자가 얻는 환상은 무엇일까.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때때로 찾아서 기어코 들어가 보는 그 엉뚱한 세상의 속성은 무엇인 걸까. 왜 그만두지 못하고 자꾸만 찾게 되는 걸까. 어떤 환상은 현실보다 더 현실적이라서, 또 어떤 환상은 말도 안 되게 엉뚱한데도 그 엉뚱함이 좋아서 빠져드는 걸까. 환상이라는 장르에 대체로 호감을 갖고 있지 않은 편인데 이 작가의 글에서만큼은 어떤 거부감도 들지 않는다. 이것도 인연인 게지.
용이 있고 사람이 있고, 용과 사람이 원래 한 종족이었다는 설정. 이게 납득이 되는 긴긴 독서의 과정. 원래 하나였다가 둘로 나뉘고, 나뉘면서 각자 다른 걸 원했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고 말았고, 이 갈등의 근원을 찾아 다시 만나게 되기까지, 만나서 협상에 이르기까지, 누군가는 세상을 떠나고 누군가는 세상을 구한다. 어느 한 존재도 의미 없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심지어는 악의 역할을 떠맡았던 이라고 해도.
책 제목의 바람이 예사로운 바람이 아니다. 나는 이제 바람 한 자락에도 마음이 일렁일 것만 같다. 이 바람 뒤로는 누가 어느 세상으로 건너가고 있을까 하여. 하나의 세상을 건너는 일도 한 생을 사는 것만큼이나 벅찬 일이 될 것 같다. 이렇게 생을 익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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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시의 마법사 6편인 "또 다른 바람"을 읽었습니다. 마지막이라서 아쉽기도 했지만 기대도 많이 했었는데 그대를 충족시켜 줄만큼 재미있습니다 ㅎㅎ 게드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 않아 아쉽기는 했지만 꿈과 벽이라는 소재를 사용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
| 솔직히 이미이 시리즈에 대해서 흥미가 많이 떨어진 상태라서 얘네가 뭐 어떻게 되든 딱히 상관이 없다는 마음이 들었을 정도라 그냥 그렇게 봤네요. 근데 웃긴 건 또 게드가 좀 적게 나오니까 오히려 다른 캐릭터들은 나름 꽤 좋게 보여서 앞권들보다 조금 더 나았던 것 같기도 하고? 게드가 진짜 저랑 안맞는 캐릭터인듯. 솔직히 오히려 용들이 더 좋음.. ㅋㅋ |
| 세계 3대 판타지로 사랑받는 어스시의 마법사 시리즈의 마지막 권입니다. 1968년에 첫 시리즈인 어스시의 마법사가 출간되었다고 하는데 50년도 더 된 시리즈라고 생각하니 놀랍네요. 어스시의 이야기들에는 2편의 중편과 3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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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슐러 르 귄 작가님이 쓰신 '또다른 바람 - 어스시 전집 6'를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어스시 전집의 마지막권입니다. 대장정의 마지막이라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해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제 인생 최고의 판타지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정말 재밌게 읽었스빈다. 판타지적 요소 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생각할거리들이 주어져 더 뿌듯한 독서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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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바람 리뷰입니다. 와 이야기가 끝난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어요. 정착한 게드와 테나를 보니, 이제까지의 여정이 눈 앞에 그려지는 듯했습니다. 이번 책도 마찬가지로, 작가님만의 철학, 생각이 많이 들어가 있었어요. 자연과 환경, 인간, 여성의 삶 등에 대해서요. 이번 책에서는 이름이 예쁜 등장인물이 많이 나왔습니다. 흰나리 꽃, 오리나무 등의 그렇지요. 뿐만아니라 '멀리날기; 호, 창칼벼랑 등 직설적이면서도 투박한 멋이 있는 이름이 나와 읽으면서 즐거웠습니다. 제목이 왜 '또다른 바람'인가 했더니, 아무래도 많은 것을 갈라 놓은 벽이 허물어지며 새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보인 이야기가 나와서 그렇지 않은가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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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완결이네요 5권이 뭔가 약간 외전같은 성격이여서 뭐지 하고 읽고난 후라 6권도 그러려나 했더니 다시 얘기를 끌어가는군요 확실히 완결다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6권이였습니다 여태까지 하려던 이야기가 무엇인지 우리가 이 책에서 얻고자했던게 무엇인지를 조금 더 명확하게 얘기해준것 같달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스시의 분위기답게 막 이거다 하고 알려주진 않습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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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인 어슬리 르 귄 님의 어스시 시리즈의 마지막권인 또 다른 바람 을 구매했습니다. 출간된지 시간이 꽤 흐른 책이라 배송이 늦어지길래 혹시 못 구하나 했는데 다행히 기다린 보람이 있었는지 왔습니다. 어스시 시리즈를 전권 모았다는 뿌듯함이 크네요 이것으로 국내에 출간된 르 귄 여사윽 작품 대부분을 모았습니다. 판타지든 sf든 어떤 작품도 실망시키지 않는 분이시죠. J.R.R 톨킨 스타일 판타지와는 결이 다른 또다른 매력이 있습니다.(물론 저는 톨킨 옹의 작품 역시 좋아합니다.) 이번 작품 역시 재미있습니다. 이런 좋은 글을 쓰시는 작가님이 돌아기신게 참으로 아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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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드는 1권에서만 주인공다웠다. 그 이후론 뒤늦게 등장해서 존재감은 늘 약했다. 마지막권에선 처음에 등장하지만 누군가가 잠시 머물다 게드에게서 이야기의 바톤을 넘겨받아 그의 부인과 딸에게 넘겨준다. 게드가 무슨 고집으로 왕을 안 만나려고 피해다니는지는 끝까지 모르겠다. 아무튼 왕은 말도 안 통하는 이국의 공주와 정략결혼을 해야 할 상황에 내몰려 짜증이 난 상태다. 통역이 가능한 게드의 부인 테나가 왕의 고민을 듣지만 소심한 딸을 신경쓰기 바쁘다. 이국의 공주에 빗대어 테나가 게드와 탈출했던 시기의 말이 안 통하던 심정을 회상하는 장면은 좋았다. 하지만 공주가 말을 좀 배우고 왕에게 슬쩍슬쩍 모습을 드러내면서 왕이 짜증은 언제 부렸냐는 듯이 빠져드는 장면은 공감이 잘 안 된다. 용으로부터 백성을 지켜야 하는 왕은 바쁘긴 한데 뭘 하는지는 모르겠다. 마법사들과 회의만 하다가 뭔가 아슬아슬한 장면이 있었던 것 같은데 테나가 게드에게 말해주는 식으로 넘어간다. 특수효과 비용을 아끼려고 말로 때우는 저예산 판타지를 보는 느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