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읽으면 좋은 책
<밀리언셀러 클럽>은 황금가지에서 출판하는 시리즈로 국내 외의 대표적인 추리, 스릴러, 호러 소설을 소개하고 있다.<엑사바이트>는 밀리언셀러 클럽 중 한 권이다.밀리언셀러는 백만권 이상 팔린 작품을 말하며,<밀리언셀러 클럽>은 그 꿈에 도전장을 내민 작품들이라고 보면 된다.
이 책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보이는 조지 오웰의 <1984>는 조지 오웰이 <1946>년에 쓴 작품으로 당시에는 미래를 예언한 서적으로 평을 받았다.허구의 인물인 빅브라더가 사람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세상을 그리고 있다.텔레스크린,마이크로폰,헬리콥터,사상경찰등 어디에서든 개인을 감시한다.또한 개인의 기억을 조작한다.
이 작품의 모티브가 된 또 한 권의 책은 저자가 서문에서 언급한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다.이 책에서 프루스트는 마들렌 과자의 감촉과 맛을 느끼는 순간 자아를 깨닫는다.프루스트는 신경과학보다 한 세기 앞서 신경과학적 진실을 이 소설을 통해서 보여 주고 있다.그는 기억이란 것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 쓰여지는 것이다.회상이 없으면 기억도 존재하지 않는 다고 한다. 마들렌을 입에 문 순간 떠오른 기억들은 만들어진 기억,즉 기억의 재고착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엑사바이트>는 현재를 담고 있으면서 미래를 예언한 책이다.저자는 프루스트가 잃어버린 기억을 회상을 통해서 찾아낸 것처럼 비저블 유닛에 인간의 모든 기억을 담아냈다.조지 오웰의 텔레스크린은 이 작품에서 비저블 유닛이라는 마이크로 칩 크기로 줄어들었다.2033년은 먼듯 보이지만 어찌보면 멀지 않은 미래다.기술의 진보 속도를 보면 미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빠르게 진행될 지도 모른다.
책의 시작부분에 감시카메라와 같은 '툴'과 간호로봇의 등장은 미래소설이니, 그러려니 했다.하지만 PD인 나카지에게 다가온 <엑사바이트>의 CEO 로렌 리나 벅이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요?...죽음과 기록에 관한 비즈니스라 할까?" 라고 말하는 순간부터는 흥미진진하고,책 읽는 속도가 무섭게 진행된다.사람들의 시각안에 들어온 모든 정보는 비저블 유닛에 저장이 되고, 사람들이 죽은후 100년 후 공개를 목적으로 <엑사바이트>사는 그것을 사들인다.하지만 그들을 이용하려고 하는 그래피컴이라는 회사의 등장으로 이들은 인류전체의 기억을 담보로 한 게임을 벌인다.
책을 읽어 내려 갈수록 더욱 호흡이 빨라진다.저자의 뒷통수 때리기 기법은 독자로 하여금 잠시도 안심을 할 수가 없게 만든다.여기가 끝인가 싶으면 이야기는 다시 시작되고,어떤 것을 믿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등장인물을 모두 의심하게 만들어버린다.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사기가 기술의 진보와 결합하고 거기에 미쳐 따라가지 못한 법의 헛점을 이용하는 약삭빠른 인간 두뇌. 이 모든 것들이 양파의 껍질을 벗기듯 그렇게 진행된다.프로듀서라는 나카지의 직업이 주는 날카로운 관찰력과 분석력 또한 이 소설에 재미를 더해 준다.
복제와 체외수정의 문제,인터넷 동영상,몰래카메라 등 기술의 진보가 가져올 수 있는 많은 문제점을 생각해보게 한다.그로테스크적(괴기스러운),추리소설 같고,공상과학 소설 같은 이 작품은 다 읽고 나서 비디오 테이프를 재생시키듯 끝에서 앞쪽으로 기억을 더듬어 가야 추리력이 맞아 떨어지는 작품이다.안 읽었으면 후회할 뻔 했다!!! 하토리 마스미를 미래의 조지 오웰이라고 부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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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사바이트(Exabyte)는 1018 바이트로 페타바이트의 1000배의 용량이다.
다시, 저장 용량의 단위를 정리해 보면.. 《킬로바이트(KB) – 메가바이트(MB) – 기가바이트(GB) – 테라바이트(TB) – 페타바이트(PB) – 엑사바이트(EB) – 제타바이트(ZB) – 요타바이트(YB)》 의 순이 된다.
- 출처 <위키 백과>
![]() 아직 기가바이트에 익숙한 나에게 다가온, 생소하게만 느껴지는,『엑사바이트』ㅡ. 최첨단 IT 스릴러라는 사실과 미래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소설이라는 사실에, 지금까지 접했던 다른 스릴러 작품들과는 다를 것이라는 생각에, 상당한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역시나 이 책은 지금까지 보아왔던(사실 몇 권 없긴 하지만..) 밀리언셀러클럽의 책들과는 다르게, 피가 난자하는 빨간색이라기보다는 금속성이 느껴지는 은색이나 블루에 가깝다고 할 만큼의 차가운 느낌이 나는 작품이었다.
주인공 「나카지」는 '미간이나 이마, 눈 꼬리 등 얼굴 한곳에 부착해 자신의 평생 체험을 전부 기록하는 소형 카메라'를 일컫는 "비저블 유닛"이라는 장치를 활용한 방송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TV프로듀서이다. 어느 날, 그에게 나타난, "엑사바이트"라는 회사를 운영하는, 한 여인이 공동사업을 제안하게 된다. 그 사업은 바로, 세계인의 유닛기록을 모두 모아서 전 인류의 삶이 모두 담긴 '실시간 세계사'를 만드는 것이다. 그 거대한 사업과 그 뒤에 숨겨져 있는 커다란 음모들.. 그 흥미진진한 상황들이 나카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ㅡ.
기계로 인해, '한 사람의 삶을 평생 기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비저블 유닛"이지만, 그 반대로 '감시'라는 또 다른 작용으로 인해 인류가 기계에 지배당할 수도 있다는 내용과 생각으로 인해 책을 읽는 내내 차가운 느낌이 지속되었다. 또한, 그 차가움과는 반대로 주인공 「나카지」의 폭넓은 인간관계를 계속적으로 이야기하면서 아날로그적 인간관계를 더 눈부시게 비추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조금은 아쉬운 게, 크게 클라이맥스라 부를만한 순간이 없어서 왠지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저블 유닛"이라는 장치는 꼭 클라이맥스가 나올 필요는 없다고 말하는 듯 했다. "비저블 유닛"의 존재로, 내용이 전개되는 내도록 나 또한 감시를 받고 있는 듯 한 느낌이 나는 것 같아서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아쉬움은 쉽게 지나 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그것이야말로 '기억'의 효용인거야. 이제껏 진실만으로 이루어진 세상은 존재한 적이 없네. 우리들이 만들어 온 세계란 게 원래 그래.” - P269
인간의 한 평생을 기록으로 남긴다?! 그 기록이 기억이 되고, 추억이 된다?! 하지만, 모든 것을 기록하고 그 모든 것을 사실로만 받아들여야 한다면 과연 우리의 삶은 어떻게 될 것인가?! “추억으로 삼기에는 기억이 불확실한 쪽이 달콤해.”(P59) 라는 말처럼, 어쩌면 인간의 기억은 정확한 것 보다 자신이 재정립하면서 가려낸 기억들이 더 의미 있게 받아들여지고, 한 인간의 삶을 살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 다른 의미로는 “진실만큼 불편한 것은 없다”라는 말로 나타낼 수도 있을 것이다. 진실과 기억, 그리고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ㅡ.
『엑사바이트』는 조금은 색다른 여운을 남기면서 끝이 난다. 불과 몇 십 년 후인 미래의 인류를 배경으로 쓰여진 소설에 스릴러적 요소의 가미 되어 또 다른 스타일을 소설을 만났다는 사실에 즐거운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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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사바이트.. 바이트에서 킬로바이트로, 킬로바이트에서 메가바이트로,, 거기서 다시 기가바이트, 테라바이트를 거치면 요즘 슬슬 나오기 시작하는 단위는 페타바이트. 그 다음이 엑사, 제타, 요타 바이트 순이다. 엑사바이트는 2의 60제곱 바이트이고 숫자로 쓰자면 1,152,921,504,606,846,976 byte 인데 도저히 읽지는 못하겠다. 115경쯤 되나?
아날로그로 된 물질 세계를 0과 1의 조합으로 바꾸어 표현하는 디지털 세계로 옮기는 디지털화가 점점 더 진행되고 그 데이터들을 저장하기 위한 저장 기술 또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데, 칩의 저장 용량이 18개월 마다 두배씩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을 넘어 우리 나라 삼성전자의 기술력 때문에 1년에 두배씩 늘어나는 황의 법칙이 생길 지경이다. 15년 전 내가 대학 입학 하던 무렵의 PC의 하드 디스크 용량이 540메가 였는데 지금은 그 만배 정도인 5테라가 넘으니, 얼추 맞아 떨어지는 것 같긴 하다.
IT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보니 제목을 보고서는 대충 이 정도 생각이 들었다. 과연 엑사바이트라는 제목을 가진 이 책은 어떤 내용일까, IT 스릴러라는 건 대체 무언가, 라는 생각으로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다.
내 눈으로 보고 있는 모든 것을 녹화하는 비저블 유닛. 그리고 그 유닛의 데이터들을 모아 개인개인의 역사로 이루어진 진정한 세계사를 만든다,, 라는 기획. 실로 놀라운 기획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은 인간이 인지하는 세계를 - 결국 세계의 본질은 인간의 인식 속에 있을 뿐이라는 인식론적 관점에서- 디지털 숫자로 바꾸어 하나의 저장 장치에 담겠다는 것이다.
구글맵과 구글어스에서 시작되어 이제 스트리트 뷰 서비스는 이곳저곳에서 많이 서비스되고 있는데, 그러한 작업이 무한 확장된다면 이러한 기획이 될 것인가. 그다지 멀지 않은 미래의 이야기이고 지금의 변화들이 개연성을 가지고 이어지는 이야기이에 이 설정은 참 흥미로웠다. 인간의 일생을 다 녹화해도 15테라 밖에 안 된다는 것에는 조금 피식했지만..
그러한 거대한 기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음모와 반전이 이 책의 포인트가 될 텐데.. 아쉬운 것은 핵심 인물인 구니코의 캐릭터 묘사가 약하다는 점과 결국 흔한 음모론이 백그라운드가 된 점이다. 멋진 근 미래 설정을 멋진 플롯으로 이어가기에는 조금 필력이 모자랐다 싶다.
그러나, 디지털 월드에 대한 이 책의 설정 하나 만으로도 흥미로운 책임에는 틀림없다. 닐 스티븐슨이 <스노우 크래쉬>를 썼을 때나 윌리엄 깁슨이 <뉴 로맨서>를 썼을 때 보다 하토미 마스미가 이 책을 썼을 때와 현실은 워낙 가까이 있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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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을 보았을 때 뭔 말인지 전혀 짐작을 못했다. 책 내용 중에 나오는데 10억 기가바이트 용량을 엑사바이트라고 한다. 사실 이 정도 단위가 얼마나 큰 것인지 짐작할 수 없다. 인간의 인식 한계를 넘어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단위는 미래의 한 기업 이름이기도 하다. 그 기업이 표방하는 사업은 바로 이 소설의 기발한 설정인 비저블 유닛과 관계있다. 이 기계는 오백 원 동전 크기지만 사람의 시선을 따라 영상을 수집하고 기록하는 장치다. 이 장치를 둘러싸는 벌어지는 일이 소설의 주요 내용이다. 가까운 미래에서 시작하여 현재로 온 이후 다시 먼 미래에서 마무리하는 구성이다. 프롤로그와 마지막 장은 현실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장치다. 사실 이 부분은 없다고 하여도 전체 구성에서 큰 무리가 없다. 하지만 이 친절한 설명 덕분에 하나의 의문이 풀리고, 또 다른 의문이 생긴다. 그리고 약간 급하게 진행된 마무리의 미숙함이 살짝 가려진다. TV 프로듀스 나카지는 비저블 유닛을 활용해 성공가도를 달린다. 처음 그가 업계에 발을 내딛었을 때만 해도 별 볼일이 없었다. 하지만 그가 학창시절부터 모아온 사람들에 대한 데이터는 그가 성공하게 만드는 발판이 되어준다. 이런 설정이 가능한 것은 개인정보 보호법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인터넷이나 졸업 앨범 등에 남기는 연락처가 사라진 시대를 가정하기 때문이다. 이런 연락처는 좋은 섭외력을 의미하고, 노력하고 재능이 뛰어난 그는 곧 성공하게 된다. 이런 그에게 한 여자가 다가와서 새로운 사업을 제의한다. 바로 엑사바이트의 실시간 세계사 프로젝트다. 이런 사업이 가능한 것은 바로 비저블 유닛이란 기계 때문이다. 이 놀라운 발상은 성공으로 이어지고, 이 성공을 두려워하는 미 정부조직이 고개를 들이민다. 비저블 유닛은 엄청난 기술을 상징한다. 자신이 본 모든 것을 기억한다. 일상생활에서 본 모든 것 말이다. 그런데 이런 장치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바로 기밀문서를 본다거나 비밀 회담이나 저작권 등이 걸린 경우다. 이런 경우를 위해 이 장치가 기록하지 못하게 방해 전파를 발생하는 장소가 생긴다. 이것만으로 부족한지 다른 사람이 찍힌 경우 그 당사자의 동의가 없다면 재생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 동의만 있다면 이 기록을 편집해서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것을 사업에 활용해서 나카지가 성공한 것이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미래의 묵시론적 삶이 담겨있다. 흔히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검색 엔진이 점점 발전하고 있지만 매일 쏟아져 나오는 정보의 양은 엄청나다. 블로그나 미니홈피나 트위터 등에 쌓이는 정보는 점점 많아진다. 이 속엔 사실도 담겨 있지만 자신의 주장을 위한 왜곡된 정보도 담겨있다. 이것을 정확하게 판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만약에 비저블 유닛에 담긴 영상들이 변형될 수 있다면 어떨까? 유족에게만 이 정보가 상속되고, 100년이 지나야 공개된다고 하지만 말이다. 이 문제를 소재로 소설을 썼지만 작가는 100년이란 시간을 너무 맹신하고 있는 것 같다. 만약 상업적 가치가 있다면 법이 바뀌어 기간이 단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묵시론적 세계관과 최첨단 IT 기술을 결합한 이 소설은 절반 이상의 성공을 보여준다. 기발한 설정이 주는 재미와 미래의 삶이 어떤 식으로 변할까 상상하게 만든다. 가독성이 좋아 빠르게 읽히고, 이야기가 거의 직선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복잡하지 않다. 그런데 바로 이 부분에서 너무 단순화되어 아쉬움이 생긴다. 대결구도가 너무 간단하고 쉬워 뒤로 가면서 힘이 빠지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욕망을 포착하고 덧씌워진 이미지를 경계하는 모습에선 고개를 끄덕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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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배경으로 첨단 기술이 가져오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 여러가지 의미깊은 이야기들이 벌어지지만 왠지 현실감이 없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만약 이런 일들이 실제로 일어난다면'이라는 생각으로 읽으니 좀더 흥미로워지는 기분이었고. 결말이 조금 황당한 느낌은 있었지만 중반부까지는 아주 재미있게 보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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