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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의 구원과 새로운 존재"에 대한 눈뜸을 기뻐하며 내가 틸리히의 조직신학 II를 만나면서 가장 주목하고 음미하려 했던 대목은 바로 <구원>과 <새로운 존재>였다. 왜냐하면 인간의 실존에 대한 진솔한, 혹은 처절한 고백은 인간에 대한 구원의 문제를 절박하게 요청하고, 성찰하도록 인도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죄성과 유한성과 모호성, 불안에 둘러쌓인 인간에 있어서 구원은 진실로 인간 근원의 문제이다. 나에게도, 우리에게도, 혹은 그들이 알든 알지 못하든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이다. 이러한 인간의 문맥에서 구원의 문제를 성찰해 볼 때 틸리히가 언급하고 직시한 '구원'은 매우 중요한 면을 터치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틸리히에 의하면 구원은 낡은 존재로부터 새로운 존재로 나아가는, 아니 회복하는 단계이다. 이는 또한 자기 실존의 궁극적인 차원의 충실, 진실, 헌신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실존이라는 그늘에서 우리가 소망하고 기도하고, 고난과 역경 가운데에서 희망이 되는 인류의 구원자가 바로 새로운 존재로서의 예수, 곧 그리스도인 것이다. 그 새로운 존재가 인류에게 있어서 구원의 힘과 의미인 것이다. 종교는 옛 것을 버리고 새 것을 찾는 여정이다. 신학은 새로운 존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이해하고 선포하는 여정이다. 진정, 인간의 삶은 일그러지고 병든 어두운 실존을 훌훌 털어버리고 하나님의 은총을 따스한 햇살 삼아 새롭게 자신의 삶을 깁고 열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서글픈 인간의 시간 안에 깃든 그 놀라운 영원과 은총을 느끼고 맛보고 기뻐 웃으며 혹은 눈물을 흘리며, 진실과 선함과 아름다움, 새로움을 구현하기 위하여 살아가는 것, 그것이 이번 학기 틸리히 신학의 견고한 언어가 나의 삶에 착상되고 뿌리 내려진 소중한 무늬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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