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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강날, 교수님이 퇴임전에 강단에 서시는 마지막 시간. 성성한 은발의 교수님이 당신이 제일 좋아하는 곡이라며 이 곡을 들려주셨다. 정말 뮤지컬을 사랑하시던 분이셨다. 매 강의마다 그 분의 열정을 느끼면서 열정도 전염된다는걸 처음으로 실감했다. 이 음악이 끝나고 말씀을 이어가실 때 그분 눈에 맺힌 눈물을 난 언제까지고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그 기억만으로도 내게는 이 공연 보기가 내 버킷리스트에 올라갈 이유로 충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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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보다도 국내에서 더 열풍인 영화 <레미제라블>> 덕분에 뮤지컬 <레미제라블 10주년 기념콘서트 영상>까지 보았다. 확실히 영화를 먼저 매우 감동깊게 보았기때문에, OST도 그렇고 영화쪽이 조금 더 마음에 들지만, 이 뮤지컬 공연도 뮤지컬의 매력답게 색다르게 볼만했다는.
일단 '공연방식'이 조금 특이하다. 배우들은 모두 의상을 입고 캐릭터의 노래를 부르지만, 일반 뮤지컬처럼 역동적으로 연기를 하거나하지는 않는다. 마이크 앞에서 최대한의 성량으로 노래만 부르는 것이 조금 특별한데, 이 영상이 1995년 작품이니 여러가지 상황이나 또한 '특별무대'라서 그렇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대도 특이해서 무대뒷편의 엄청난 수의 코러스군단과, 출연진은 노래 부르는 공간 바로 뒤에 의자들을 놓고 앉으면서 자기부분을 부를때면 나와서 부르고 들어가는 등, 그들도 뒤에서 같이 '특별공연'을 즐기는듯한 느낌이었다. 10주년 공연과 영화만의 차이점과 비교점. 무엇보다도, ost, 노래부분에서의 차이가 가장 먼저 귀에 들어오는데, 영화와 비슷한듯 다르다. 일단 뮤지컬이 먼저라, 그리고 두 작품 다 뮤지컬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가 참여해서인지, 노래의 구성이나 멜로디는 당연히 거의 흡사하다.
여기서, 영화만의 장점이 확연히 하나 드러난다. 이전에도 말씀드렸던 바로 '라이브녹음방식'이다. 이 부분은 여전히 호불호가 조금 갈리지만, '감정을 극대화시켰다는 점'에선 베스트이고, 영화만의 차별화이자, 극의 감동을 더하는 계기가 되었다. 톰 후퍼 감독과 카메론 매킨토시 제작자의 오랜 논의끝에 이 점을 선택하지않았을까싶은데 현명한 선택이자 차별화였다.
필자도 보통은 깨끗하고 쭉~ 뽑아내는듯한 깔끔하고 풍성한 성량의 뮤지컬넘버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영화만의 OST를 접하고난 뒤에는, 이 뮤지컬의 넘버곡들이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물론, 뮤지컬 배우들답게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깔끔하게 곡을 뽑아내고 성량도 대단하지만, 확실히 '감정이 들어간 영화만의 연기, 그 이야기성의 감동'과 비교해서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 물론, 뮤지컬이 더 좋냐, 영화가 더 좋냐의 차이는 확실한 개인적인 취향차이다.
'에포닌'역의 '사만다 바크스'가 뮤지컬에서도 똑같은 역할을 맡은 배우라는건 이제 다들 아실테지만 (25주년 콘서트에서, 10주년 콘서트에서는 '레아 살롱가'가), 영화에서의 '주교'역의 '콤 윌킨슨 (Colm Wilkinson)' 배우가 <뮤지컬 레미제라블 1985 장발장> 역이었는데 최근에 알았다. 영화 속 '주교와 장발장의 그 회개의 명장면 씬'을 생각하면 '콤 윌킨슨' 본인도 얼마나 감회가 새로웠을까..싶다.
<1985 뮤지컬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역을, 2012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주교'역을 맡으신 '콤 윌킨슨'. 역대 가장 유명한 '장발장' 역을 한 배우이다.>
이번 공연에서도 대부분의 장발장 노래를 부르는데, 어찌나 잘 부르시던지.. 작년에 인상깊게 본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특별공연>에서도 '팬텀'역으로 피날레에서 불렀는데 정말 최고다.
그 외 '판틴'역 등은 역시나 '애절하고 처절한 감정'이 들어간 영화쪽의 손을 들어주고싶다. 여기선 너무 깔끔하게 노래만 뽑아내는듯한 느낌. '앤 해서웨이'의 그 처절함은 정말..
그리고 '10주년 특별공연'이라 그런지 모두가 즐기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관객도, 배우들도, 특히나 영화에서도 흥겨웠던 '테나르디에 부부 (헬레나 본햄 카터 & 샤챠 바론 코헨)'의 장면은 '25주년 공연'에서 더욱 빛난다. 노래가 원래 흥겹고 재미나서인지, 뒤에 앉은 배우들도, 관객들도 모두 흥겨워서 어쩔줄 모르는 장면은, 역시 실황의 뮤지컬에서만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짜릿한 순간이다!
뮤지컬에서도 역시 명장면은 All Cast로 부르는 'One Day More'씬이었다. 모두가 합창하여 부르는 그 장면에서 '전율'이 돋는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았다. 일순간에 한 장소에서 내지르는 한 곡의 노래, 이것이 뮤지컬이구나!하는 생각이 들게했던 명장면.
<레미제라블 10주년 특별공연>만의 마지막 백미는 17개국의 '장발장' 캐스팅배우가 나와서 다같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다. 모두가 한 목소리로, 하나의 염원을 담아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모습 중에서도 가장 감동적인 것 같다.. <레미제라블 25주년 특별공연>도 있다고 하는데 어서 보도록 해야겠다. 10주년 vs 25주년 공연 vs 2012년 영화까지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 2012년 연말은 물론, 2013년 연초까지 <레미제라블>에 푹 빠져 지낼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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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에서 우연히 레미제라블 10주년 공연 영상을 보고 시름시름 앓던 와중 DVD가 5천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이라는 사실을 알고 구매했습니다. 이 DVD는 모든 가정에 하나씩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출연진이 갓갓갓갓갓 성대들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연진 모두가 주옥같은 공연이고 개인적으로 레아 살롱가의 On my own 하나만으로 이 DVD를 살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한데 안 살 이유가 없습니다. 이 DVD는 반드시 사야하는 DVD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