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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로 살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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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봉오리랑 두 손 모으고   꽃으로 피어나려 두 손 모은 꽃봉오리, 얼마나 오오래 얼마나 꼬옥 두 손을 모아야 꽃으로 피어날까? 꽃봉오리 곁에서 모아 보는 두 손. 시집 여러 권을 출간하고 동시로 새롭게 시작한 시인이 맨 앞에 놓은 시다. 시집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서시에서 시인은 꽃으로 피어나기 직전의 봉오리를 노래한다. 마침내 꽃봉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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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봉오리랑 두 손 모으고

 


꽃으로 피어나려

두 손 모은 꽃봉오리,


얼마나 오오래

얼마나 꼬옥


두 손을 모아야

꽃으로 피어날까?


꽃봉오리 곁에서

모아 보는 두 손.



시집 여러 권을 출간하고 동시로 새롭게 시작한 시인이 맨 앞에 놓은 시다. 시집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서시에서 시인은 꽃으로 피어나기 직전의 봉오리를 노래한다. 마침내 꽃봉오리 곁에서 두 손 모으는 화자는 시인 자신의 모습이자 시인이 꿈꾸고 노래하는 우리 시대 어린이의 자화상이다. “알에서 갓 깬 박새 새끼 다섯 마리가 / 밥 달라며 한꺼번에 입을 벌”리는 모습을 보고 “노랑어리연꽃 다섯 송이가 / 벙긋벙긋 피었다.”(「박새 연꽃」)고 노래하는 모습은 또 어떤가. “꽃이랑 손을 잡으면 / 내 손가락도 느낌표 // 저요, 저요- 손을 높이 들면 / 내 팔도 느낌표” (「느낌표 내 몸」)가 되어 살아가는 시인은 아기 배꼽을 보고 “엄마는 아기를 낳자마자 / 몸 한가운데에다 / 표시를 해놓았다. // -너는 내 중심”(「배꼽」)이라고 감탄한다.



바른손 

 


- 아빠, 이 손이 무슨 손이에요?


……바른손이지.


- 바른손이 뭐예요?


……바른 일 하는 손이지.


- 그럼, 이 손은?


……왼손? 그건

    바르지 못한, 왼 일

    못하게 막는 손이지.



느낌표로 살아가는 시인은 우리 시대 어린이랑 어른 속 어린이랑 그리고 모든 생명체가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가정이 먼저 평화로워야 한다. 바른 일과 왼 일을 엄격하게 가르고 바르게 살아가라고 말하는 아빠여야 한다. 아침마다 잠 깨라고 뽀뽀를 하는 부드러운 아빠이기도 하다. “달콤한 잠 / 눈감고 그대로 / 누워 있으면 // 참새 밥 달란다며 / 새로 핀 꽃 부른다며 / 자꾸 뽀뽀를”(「아침에」) 하는 아빠다. “아빠는 / 예쁘다며 / 누나를 끌어안고 // 엄마는 / 버릇없어진다며 / 흘기죽죽 바라보는”(「엄마」) 단란한 가정. 물론 “아빠도 직장 가고 / 엄마도 돈 벌러 가고 // 나는 혼자” (「혼자」)일 때도 있다. 그렇지만 “엄마, 아빠 손을 잡고 / 손에 매달려 그네를 / 타며”(「손그네」) 소풍 가는 사랑 받는 어린이여야 한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14.09.2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