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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잠긴 공대 실험실에서
여자 대학원생이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된다. 열쇠는 3개. 여자 대학원생, 교수, 그리고
또 다른 대학원생 데라바야시가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 시각 근처에 있는 공회당에서 또 다른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모형 교환회가 벌어진 장소의 대기실에서 여성 모델이었던 쓰쓰미 아스카가 목이 잘린 채 발견이
된다. 머리는 사라졌다. 그리고, 데라바야시는 둔기에 맞은 것처럼 쓰러진 채 발견이 된다. 역시 문은
잠겨 있다.
당연히 데라바야시라는
사회인 대학원생이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당연히 데라바야시로 시선을 모은 것은
트릭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가 있다. 몇 가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있지만, 여러 증거가 데라바야시가 가장 유력하지 않은가? 그러나 그대로 데라바야시가
범인이라는 것을 밝히는 것으로 추리소설이 끝나버리면 이건 추리소설이라 할 수가 없다. 그러니 범인은
다른 인물일 것이다.
사아키와 소헤이와
니시노소노 모예의 아홉번째 시리즈(즉, S&M 시리즈, 또는 ‘모든 것이 F가
된다’시리즈) 『수기 모형』은 그렇게 시작된다. 이 소설은 현직 공대 교수인 모리 히로시(그의 본명이 모리 무쿠인
모양이다. 그렇다는 것은 이 소설의 해설에서 처음 알았다)의
취미인 모형 제작(그 얘기는 어디선가 주워 들은 적이 있다)을
소재로 하고 있다. 그래서 모형 제작의 철학, 그게 아니더라도
거기에 담긴 의미에 대해서 조금은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취미를 가진 인물들의 위험성(?)까지! 혹은 달리 읽으면 취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그런 취미에
빠져버린 정신 나간 인물의 위험성(이게 제대로 읽은 것이겠지만)!
사건의 해결은 지금까지의
시리즈 중 가장 위험하게 이뤄진다. 물론 모두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으니 위험하고, 실제로 모예가 위험한 상황에 처한 소설도 몇 있지만, 여기서만큼은
아니었다. 그리고 사건이 단시간에 해결된다. 시리즈의 대부분의
경우, 몇 달씩 걸리는, 느린 전개를 보이는데 반해, 여기서는 딱 일주일 만에 모든 일이 벌어진다(그래서 각 장의 제목이
요일을 포함하고 있다. ‘토요일은 판타지’, ‘일요일은 크레이지’처럼). 그리고 해결 장면에서는 어찌 보면 가장 큰 반전이 마지막에
기다린다고도 할 수 있고, 전혀 반전이 없다고도 할 수 있다. 당연히
있어야 할 반전을 뒤집었으니 가장 큰 반전이라고 해야 할까?
그러나 좀 어수선하다. 쓰쓰미 기요토의 아틀리에에서의 연출이 선뜻 상상이 되지 않으면서 좀 산만하다는 느낌이 들어서인지도 모르고,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사람 사이의 관계가, 좀 평면적으로
그려지고 있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그 장면들이 충분히 상상을 하고(또는 직접 실연하거나 보고 나서) 묘사를 한 것이겠지만, 그 찰나의 눈부시다는 순간들이 잘 상상이 가지 않는다. 그리고 사람
사이의 관계도 당연히 사이카와 교수와 모예의 주변 인물들이지만, 그런 인물들의 등장이 소설을 더 풍부하게
하는지는 조금 의문이다.
이제 모리 히로시에게서
감탄스러운 것은 이공계적인 마인드, 이공계적인 상황에 대한 설명, 또는
정교한 미스터리의 설정 같은 게 아니라, 문장과 사고의 깊이다. 그저
사건만을 해설하는 입장에서 건조하게 글을 쓰는 게 아니라, 상황과 장소, 심리를 최대한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아마 이전부터 그랬을 것이지만, 여기서 비로소 깨닫는다). 또한 사고의 깊이에 관해서는 이미 다른
소설에서도 그런 철학 같은 것을 자주 내비쳤지만, 그게 개똥철학만은 아니란 게 드러난다. 그가 정말 좋아하는 것에 관한 것이기에 깊이를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정상과 이상은 도대체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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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히로시 작가의 S&M 시리즈 제1탄 '모든 것이 F가 된다'를 시작으로 사이카와 교수와 모에를 만난 이후 이들의 매력에 푹 빠졌다. '수기 모형'은 이들과 일곱번 째의 만남이다. S&M 시리즈 전부가 제각각 다른 소재를 바탕으로 쓰여졌다. 남들은 평생 살인사건을 한 번 볼까말까하는데 모에 주변에는 살인사건이 너무도 자주 일어난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이번 '수기 모형'은 모형작품 전시회와 관련하여 서로 다른 장소에서 밀실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당근 모에도 살인사건 가까이에 있었고....
모에는 궁금한 것은 절대 못 참는 성격이다. 그래서 사건현장을 직접 보고,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고... 너무 겁이 없는 대학생이다. 이런 물불 안 가리고 덤벼드는 성격 때문에 사이카와 교수는 불안불안한 마음일 것이다. 모든 것을 사이카와 교수와 공유하고자 하는 모에이지만 때로는 사이카와 몰래 일을 벌일 때가 있다. 모에의 직진 성격때문에 자신의 목숨을 잃을 뻔했으니까.... 그리고 모에를 구하기 위해 온 몸을 불사르는 사이카와 교수의 행동은 두 사람을 더욱 끈끈하게 묶어놓을 수밖에...
각기 다른 두 곳의 장소에서 일어난 밀실살인사건. M공대에서는 대학원생이 목이 졸려 죽었고, 모형 전시회가 열린 공회당에서는 여성 모델이 목이 잘린 채 죽었다. 두 사건 모두 한 사람이 벌인 사건일지, 각기 다른 사람의 벌인 사건인지... 강력한 용의자는 목이 잘린 시체 옆에서 기절해 있었던 대학원생 데라바야시... 정황으로보아 데라바야시가 살인범일 확률이 크지만 범인이 대놓고 '내가 범인이다'하겠는가? 그렇다면 누가 이 두 여성을 죽였을까?
S&M 시리즈 작품들이 그렇듯이 전혀 범인을 유추할 수가 없다. 보통 미스터리추리소설은 독자가 범인을 추리해나가는 여지를 주는데 S&M 시리즈는 그렇지 않다. 많은 부분이 모에의 눈을 통해서 보여진다. 모에가 감을 잡을 수 없으면 독자도 감을 잡을 수가 없다. 하지만 사이카와 교수는 늘 말을 아끼고 자기만의 세계에서 범인을 유추해 나간다. 그리고 모에와는 다르게 범인이 누구인지를 안다. 하지만 입밖으로 내뱉지 않으니....
가장 궁금증을 유발시킨 내용은 왜 모델의 머리를 잘랐을까였는데 그에 답은 전혀 의외였다. 소설을 다 읽고 난 후에도 쓰쓰미 기요토가 모에에게 보낸 편지가 머릿속에 계속 남아있다. 그 편지의 내용을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직도 이해불가... 에필로그 마지막 부분과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지만 의미 파악이 정확하게 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더욱 궁금해진다. 내일 다시 책을 읽어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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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모형』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일곱 번째로 만난 도서는 <수기 모형>이다. 이번 이야기는 뭔가 섬뜩하기도 하고 일반적인 상식의 선을 벗어난 것 같은 내용이라 범인이 밝혀지면서 참 불편하기만 했다. 모리 히로시의 책을 연이어 일곱 권을 만나서 그런지 이제 이야기 진행 패턴이 보인다고 할까? 범인의 윤곽도 초반에 잡혀서 왜?라는 의문을 가지고 읽어나갔다.
모형 교환회 행사가 열리는 공회당, M공대 실험실에서 사체가 발견된다. 모두 문이 잠겨 있는 밀실 살인이었고 두 사건의 용의자로 데라바야시가 의심 대상으로 올랐다. M공대 실험실에서 데라바야시를 기다리던 가마쿠리 유코. 도시락을 하나 준비했고, 음료를 두 개 구입해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데라바야시를 기다리며 친구와 통화를 했고 끝나고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전화를 끊었지만 유코는 그날 살해된 상태로 조교수에게 발견된다.
한편 공회당에서는 전시를 준비하던 데라바야시가 망가진 피규어를 손보고 M공대에 갈 시간이 되어 대기실 문을 잠그던 그때, 무언가 뒤통수를 가격했고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그가 발견된 것은 대기실 문이 잠겨 있어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던 상황에서 경비실에 있는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다. 그곳엔 머리가 없는 여성 사체와 구석진 곳에서 데라바야시가 발견되었다. 머리가 없는 여성 사체는 데라바야시의 피규어 코스프레를 하려다 취소한 모델 쓰쓰미 아스카였고, 머리가 없는 상태의 사체를 보고 바로 아스카라고 말하는 데라바야시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비슷한 시각,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M공대 여대생 살인사건과 공회당 안에서의 목 없는 사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비슷한 시각에 일어난 사건이기에 범인은 따로인 걸까 동일 인물의 소행인 걸까?
데라바야시가 발견되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경찰이 확인한 그의 집안 풍경은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사체 모형이 있었고, 시체 목 자르는 순서를 해설한 매뉴얼만으로도 이 사람의 정신 상태가 어떤지 전해져 무섭기만 했다. 범인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그럴 줄 알았다..' 했는데 범행 동기는 과히 엽기적이라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예상을 초월하는 모리 히로시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이제 마지막 권을 만나러 출발~~^^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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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 M시리즈의 아홉번째까지 오니 뒷페이지의 설명이나 프롤로그에서 던지는 저자의 트릭을 믿지 않게 되었다. 그만큼 독자의 판단을 흐리고 설득력이 강해서 범인을 추정하는데 한쪽으로 치우치기 때문이다. 미스터리를 많이 읽었다 하더라도 '모든 것이 F가 된다'시리즈는 이공계 미스터리이기때문에 밀실의 트릭을 예상하더라도 경우의 수가 넘치기에 섣부른 판단은 예상을 항상 뒤엎는다. 이만큼 스토리가 진행될 때까지 아주 다양한 트릭과 광범위한 지식을 포함하기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고 하는 게 적확한 표현이다. 아! 이 책을 읽으면서 정확하게 맞아 조금도 틀리지 않는다는 단어 '적확'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는 사실... 미스터리한 사건에서 적확이란 표현을 쓰는게 가능할까 싶은데 유독 이 스토리에서는 유효하다.
특히 '수기 모형'은 평소 관심사이기도 했던 모형을 소재로 했다는게 흥미로웠다. 한참전 동생과 함께 건담을 조립하고 대형 레고를 구입해 며칠을 날 새 가면서 성을 쌓았으며 DIY조립을 좋아해 소형 하우스를 조립하기도 했는데, 이 책에서는 특히 프라모델과 같은 모형 마니아가 등장해 읽는내내 눈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섬뜩하지만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그 속에서 벌어진 밀실 사건, 그 사건 속으로 들어가 본다.
이번엔 인물들의 관계를 살펴봐야 한다. 현재 담화를 나누는 세 사람... 사이카와, 기타 호쿠토, 다이고보 야스토모는 오랜 동창생으로 사이카와와 기타는 같은 대학의 교수, 작가이면서 모형마니아이기도 한 다이고보는 모에와 친척사이다.
모형 교환회 행사를 주최한 다이고보는 모에를 초대했고 그날 밀실 사건이 벌어진다. 한쪽에서는 데라바야시와 만나기로 한 가미쿠라 유코가 목이 졸려 사망했고 다른 한쪽은 쓰쓰미 아스카가 사망한 상태에서 목이 잘려나간 상태인데 문제는 두 곳 다 밀실상태였다는 것이다. 또 아스카가 사망한 곳에는 용의자도 함께 쓰러져 있었는데 회사에 재직하면서 박사과정을 공부하던 데라바야시 고지는 행사에 참여자로 고장난 피규어를 수리하던 중 뒤통수에 강한 충격을 받아 쓰러져 있었다. 그가 눈을 떴을 땐 이미 사건이 모두 벌어진 상태였다.
형사들은 가미쿠라 사망의 용의자를 데라바야시로 지목했지만 다른 사건 현장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되었기에 사건은 다시 미궁으로 빠지는 듯 했다. 또 목이 잘려 사망한 아스카의 오빠 기요토는 다음 타깃은 자신일거라며 또 한번의 사건을 암시한다. 상황의 심각함을 깨닫고 사이카와와 동창들, 모에, 그리고 데라바야시가 기요토의 아틀리에를 찾았고 그가 만들어낸 소우주의 향연과 동시에 화염에 휩싸인다. 그리고 잔해 속에서 발견된 아스카의 머리... 과연 진범은 누구이고 왜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을까...?
인물들의 관계가 얽혀있어 오히려 용의자에서 배제할 인물이 몇 존재했다. 모에는 애초부터 용의자로 지목된 데라바야시는 범인이 아니라 추정한다. 사건현장을 쫓아다니고 겁도없이 위험 인물들과 움직이면서 자신의 추리를 완성해 가는데 입을 다물고 사건을 직시하는 사이카와는 그런 모에가 위태롭기만 하다. 자신이 소속된 학교의 학생이기도 하지만 무턱대고 사건을 쫓는 모에가 못마땅 할만도 한데 티를 내지 않는다. 이쯤되면 독자로서도 로맨스는 바라지도 않지만 제발 사고 좀 그만치라고 혼내주고 싶을 정도다. 이렇게 마지막까지 가슴졸이는 사건이 계속된다면 심장이 남아나질 않겠다.
무엇엔가 푹 빠져 그것에 집중할 수 있는 취미가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어떤 것도 삶의 즐거움을 주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있다니까... 하지만 그것이 광적인 호기심이 된다면 사회에 문제를 일으킬 영향이 있다는 것... '수기 모형'은 이런 광적인 마니아들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위험세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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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범인이 밝혀지는 순간...! 이상하게 사이카와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을 예감했는지 사이카와는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작은 사고를 당하게된다. 쉬라는 잔소리를 들었지만 그 말을 들을 사람도 아니었고 창문가에 서서 사건에 대해 고민하던차에 자신에게로 와야할 모에가 다른 사람과 차를 타고 나가는 것을 목격하게 되는데...
역시 그의 직감은 알아줘야하나? 쓰러져 있는 모에를 발견한 사이카와는 그녀를 구하기위한 혈투를 벌인다.
이때쯤이면 미스터리는 옵션이고 로맨스가 중요한 스토리인것처럼 절절해야 하거늘 역시나 이공계 미스터리라고 못 박으며 로맨스는 없다고 얘기하는 듯 했다. 정말 끝까지 이러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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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쿠라가 데라바야시를 좋아했고 데라바야시는 아스카를 좋아했다? 삼각관계에 얽힌 사건인가? 그렇게 생각하기엔 범행 장소가 떨어져 있는데다가 밀실로 위장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생각하면 역시나 범인은 데라바야시 쪽으로 쏠리게 된다.
어쨌든 데라바야시도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 모에는 그를 따로 만나보려 병원을 향했고 그곳에서 아스카의 오빠인 기요코를 만난다. 그의 촛점없는 눈빛은 이상하게도 모에를 이끌었고 그렇게 그의 아틀리에에 도착한 그들... 기요코는 자신도 곧 죽음에 이를 것이라 암시하는 메세지를 남긴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만든 소우주 속에서 생을 마감했다.
자살일까? 타살일까? 애초부터 용의자는 한정되어 있었는데... 어쩌면 이번에도 저자가 거침없이 던진 메세지가 트릭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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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리바야시를 내심 좋아하고 있었다는 기미쿠라의 사건 현장에서는 도저히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있었다. 목을 졸라 죽인 후 도시락을 먹은 흔적이 고스란히 있었는데, 세상에 죽은 시체 옆에서 느긋하게 도시락을 먹고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수저와 젓가락을 닦아 놓았다니 미친 사람이 아니고서야 할 수 있는 일인지...
범죄자들의 심리상태를 따지자면 어느하나 제어할 수 없는 인지가 존재하나보다. 감정을 통제하기 어렵다던지 상황에 따라 대처능력이 부족하다던지... 특히 이번엔 프라모델로 우리가 흔히 목격할 수 있는 아이템과 같은 느낌이라 더 섬뜩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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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처음 스토리를 이야기하자면 모형 교환회 행사를 하기 전, 세 남자의 담화가 있다. 바로 사이카와와 다이고보 야스토모, 그리고 기타 호쿠토였는데 이들은 동창생이지만 결혼도 하지않은 독신들이기에 관심사가 한정되어 있어 도무지 대화에 진척이 없었다. 이 중 작가이면서 눈에 띄는 행색, 모형마니아이기도 한 다이고보는 이 행사의 주최자다. 게다가 모에와 친척이기도 하니 이번 이야기는 관계도가 참 복잡하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행사장에서 모델을 했던 쓰쓰미 아스카가 무엇에 화가 났는지 일을 하지 않겠다면서 나가버렸고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 사건현장은 아니었지만 친척인 다이고보의 초대를 받아 행사장에 온 모에는 딱 하루만 모델을 해달라는 제안에 어쩔 수 없이 현장에 있었던 것이고...
사건이 일어난 이후, 현장을 둘러본 모에는 물리적인 설명으로 사건해결은 간단하지만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의 의도와 확인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벌써? 어떻게? 뭐가 있었어? 사라진 머리는 어디에 있는데? 무수한 의문이 머릿속을 헤매고 있는 독자로서 기운이 빠졌다. 제발 생각할 시간을 달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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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데라바야시 고지는 중앙연구소 직원이기도 하지만 재직하면서 대학의 박사과정을 듣고 있는 대학원생이기도 하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가미쿠라 유코와 만나기로 약속하지만 출품하기로 한 피규어가 손상이 되어 그것을 수리하다 시간이 가는줄도 몰랐다. 한참 집중하며 작업을 하는데 둔탁한 무언가에 충격을 받고 그자리에 쓰러져 버렸다. 병원에 실려가 깨어났을땐 이미 사건이 발생했고 자신의 곁에는 목이 잘린 시체도 함께였다고 한다.
목이 졸려 사망한 한명은 가미쿠라 유코, 그리고 목이 잘린 시체는 쓰쓰미 아스카... 도대체 이 밀실사건에는 어떤 트릭이 숨겨져 있을까? 안에서 문이 모두 잠겨져 있었고 열쇠는 용의자의 주머니에 있었다는데, 현재로서는 의심가는 사람이 없으니 일단 이어서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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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프롤로그에 모든 사건의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사건의 스포일러를 보여주며 범인으로 지목된 데라바야시 고지는 역시나 진범이 아니라고 알려준다. 그럼 이번 밀실 사건은 치밀한 계획 범행으로 그만큼 사건 해결이 어렵다는 얘기인가?
공회당에서 진행한 모형 교환회 행사... 쉽게 말해 프라모델 마니아들의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는 이곳에서 시신이 발견된다. 두 곳에서 발생한 사건중 한 곳엔 목이 잘린 시신과 용의자가 함께 누워있었다는 사실...
여기까지 모리히로시의 시리즈를 읽었다면, 이조차도 믿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 것이다. 어쨌든 경우의 수를 다 따져보고 범인을 추정해도 또 다른 인물이 팍!하고 튀어나오니까 말이다. 그럼 과연 '수기 모형'에서의 진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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