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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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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도 몇년 후면 40이다. 내가 나이드는 만큼 부모님도 나이가 들어가신다. 혼자 살면서도 꾸역꾸역 도시로 나와 혼자 살겠다고 독립한지 십여년. 부모님에게 단 둘뿐인 자식들은 이미 품안에서 벗어난지 오래이고, 엄마는 빈둥지우울증으로 그간 10여년가까지 약을 드셨다. 엄마는 노인성 우울증을 앓기 전부터 이미 중년의 나이에 우울증을 오래 앓아오신셈이다. 아버지는 몸이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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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도 몇년 후면 40이다.

내가 나이드는 만큼 부모님도 나이가 들어가신다.

혼자 살면서도 꾸역꾸역 도시로 나와 혼자 살겠다고 독립한지 십여년.

부모님에게 단 둘뿐인 자식들은 이미 품안에서 벗어난지 오래이고, 엄마는 빈둥지우울증으로 그간 10여년가까지 약을 드셨다. 엄마는 노인성 우울증을 앓기 전부터 이미 중년의 나이에 우울증을 오래 앓아오신셈이다.

아버지는 몸이 불편하신 장애인이고, 엄마는 고혈압에 고지혈증에 우울증 등 약을 서너가지도 더 드신다.

때문에 나는 그간에도 종종 노인질병에 대한 책들을 읽어보기도 했었다. 나름 여러가지 경우를 생각해보기도 하고 했지만, 막상 엄마가 부모님이 변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는 혼란이 가중되었다.

성격이 점점 변하고, 사나워지고, 말이 통하지 않는다. 팔짱을 끼고 딸과 같이 외출하기를 즐기고, 젊은이들이 가는 술집도 흥겹게 다니시고, 딸이 하는 헛소리도 받아주시던 엄마가 변했다.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고, 본인의 생각에만 집중하시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듣지 않으신다. 생각하기를 포기하고 이해를 하지 않으셨다. 목소리가 커지고 분노가 오래가며 심지어는 지난 일까지도 새삼 끄집어내어 분노하기를 쉽게 하셨다.

같이 살지 않으니까 그마나 내가 버틴다는 생각이 들정도 벌써 갑자기 지쳤다. 혹시 치매신가, 늙으셔서 변하시는건가, 우울증이 심해지셨나. 엄마가 이상하다는 말을 몇달을 했었더랬다. 몇개월이 지나서야 이게 늙으신건가. 부모의 늙음을 처음 겪어보는 나로서는 가이드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육아지침서는 너무 많은데, 왜 늙은 부모를 대하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이러다 부모님은 둘째치고 내가 견디지 못할 것 같아서 심리상담사, 지역보건소를 검색해보다 책을 발견했다.

책을 읽고 나서는 결국 조금 안정될 수 있었다. 늙어가시는 거구나. 점점 더 늙어가시겠구나.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내가 전과 같이 부모님을 대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더불어 조금 더 상황은 점점 악화될거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 마냥 엄마가 왜 이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불안해하고 겁내기만 했는데 사실은 나 스스로 현실을 받아들임의 과정이 필요했다.

나와 같은 과정에 있는 자녀분들이 한번쯤 이 책을 미리 읽어보고, 대비와 받아들임의 과정을 거침으로서 스스로의 불안과 걱정을 조금 더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a****s 2017.06.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