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을 집어들게 된 것은 표지 때문이었다. 겉표지를 벗기면 겉표지에 있는 립스틱 색깔같은 화려한 속표지가 나온다. 사실 립스틱에 대한 미시사적 연구를 기대했는데 역사라고 하기엔 조금 민망한 구석이 있다. 내용이 여성 취향의 패션 잡지처럼 잡다하고 한장 한장을 그대로 잡지에 실어도 될 것같기까지 하다. 립스틱 매니아를 자청하는 저자의 한마디 한마디는 다분히 무분별한 립스틱 예찬론같아 보인다. 저자가 립스틱에 대해 조금만 더 중립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었다면 립스틱과 관련된 계급의식이라든지 립스틱이 건강에 미칠 수도 있는 해악을 집중적으로 탐구해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서양 중심의 립스틱 역사에 대해 다루고 있기 때문에 마지막 부분에 다루어 놓은 한국의 립스틱 역사가 더 눈에 들어왔다. 립스틱으로 할 수 있는 50가지일을 유머러스하게 다룬 내용을 재미있게 읽었다. 그런 것들 말고는 책의 내용이 내가 립스틱을 더 좋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부분은 없는 것같다. 심심풀이로 읽기 좋은 책이다. 립스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 솔직히 여자임에도 나는 립스틱에 대해 별 생각이 없는 편이다. 때문에 냄새와 색으로 어느 브랜드의 제품인지 정확히 꼬집을 수 있다는 이 책의 저자가 신기했고, 그래서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화장품, 특히 립스틱의 역사에 대해서 간단하면서도 정확하게 짚는 것(엘리자베스 1세가 사망당시 1cm나 되는 두께의 립스틱을 바르고 있었다는 점은 충격 그 자체였다 ㅡ.ㅡ)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화장품 중에서도 젤 작은 축에 들어가는 립스틱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특히나 사람들의 성격을 사용된 립스틱의 모양을 통해 설명하는 부분이 이색적으로 보였는데, 나의 경우를 비추어볼때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는 듯 했다. 립스틱에 관심이 많아 모으는데 취미 있는 분들이라면 흥미삼아 한번 쯤 읽어볼 만한 책으로 여겨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