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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마흔에 멜로 연기가 가능한 배우는 흔치 않다. 최진실은 '정통 멜로'에 도전했고, 줌마렐라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시놉시스를 보고 정준호를 설득해 일단 나만 믿고 시작해보자던 드라마는 초기 10%도 넘기지 못하던 시청률이 중반부에 가면서 20%를 웃돌며 고공행진했다. '최진실 표 멜로'는 21세기에도 통했고, 최진실다움으로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화제가 많았던 이 드라마를 2009년이 되어서야 쭉 몰아보며 그녀, 최진실이 그리워졌다.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2>가 기획단계에서 안타깝게 사라졌다고 한다. 아쉽지만 그녀도 많이 힘들었으리라...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중년 멜로였다. 폐경을 맞은 여자 홍선희, 남편을 구하겠다고 백방으로 돈을 벌려다가 첫사랑 동철을 만나고 로맨스가 시작된다. 스타가 된 송재빈 그리고 동창이자 첫사랑 동철이, 20년이 지나 만난 첫사랑은 많이 늙었고 많이 변했다. 그렇지만 자꾸 신경이 쓰인다. 처음엔 눈물을 닦아주다가, 나중엔 그 사람 대신 울게 되고, 시간이 더 흘러 그 사람 아니면 안되게 되었다.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여지껏 본적 없는 신선한 감각의 멜로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행복하게 했다.
상처받은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낸 화목한 가정, 그리고 그 환한 웃음을 뒤로 한 채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끝이 났다. 故 최진실, 정준호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환한 그 웃음을 간직한 채 재미있고 유쾌한 드라마로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을 기억하고 싶다. 다양한 출연진들이 잘 어우러졌던 유쾌한 드라마, 대한민국 멜로 드라마계에 꾸준히 회자되는 작품으로 남을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