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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도불의 연회 ; 연회의 시말 -전편 ㅡ 또 한쪽에선 아카네 ( 무당거미의 이치에 그 아카네이다 ) 가 산꼭대기 나무에서 이상한 정신상태의 남자( 분명 세키구치 ) 와 함께 발견되는데 불행하게도 이 아카네는 이즈의 시모다에서 뭔가를 깨닫자마자 죽임을 당했었다 . 이번 편에서야 반쯤 넋이 나간 세키구치와 함께 발견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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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불의 연회 - 연회의 준비>를 읽은 지가 하도 오래되어 기억나지 않을 즈음 <도불의 연회 - 연회의 시말>이 나왔다. 악! 준비 편을 읽을 때만해도 두 권으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두 권이 더 있었어!!!!!다시 차근차근 준비 편을 복기하고 시말 편을 읽는데...그래도 모르겠다.
아...나는 바보인가. 뭔소리인지 당최 알 수가 없다. 여기저기 사람들은 난데없이 출몰하고 정신사나운 북소리와 마음을 어지럽히는 기운은 사방에 뻗어 있고 멀쩡하던 동네는 살짝 기울어진듯 균형이 맞지 않는다. 시말 편의 도입부는 형사 간이치의 시점에서 시작한다. 가족에 소홀했던 시간만큼(15년인가?) 가족들은 사이가 멀어져 있다. 전쟁에 나가 죽을 것을 두려워했던 간이치는 전쟁에서 무사히 살아 돌아오고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들은 자라있었다. 하지만 아들은 그가 죽을 것을 대비한(?) 아내의 간절한 부탁으로 데려다 키운 자식이었고 간이치에게는 생소하기만 하다. 그렇게 시간을 흘러 아들은 12살이 된다. 하지만 가족은 이미 돌이킬 수 없이 망가져있다. 결국은 폭력이 폭력을 부르는 사태를 불러온다.
끝까지 가족을 지키고 싶었던 아내는 이상한 종교에 빠지고 간이치에게도 설득하려 든다. 이런 일들은 종종 있지 않나. 아무래도 좋아지지 않는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 많은 이들은 이 지푸라기라는 희망을 잡기 위해 신앙이나 점등등 신묘한 힘을 바란다. 인간의 힘으로 부족하므로. 간이치는 마침내 아내를 따라 나서는데...이렇게 무리하게 하는 것이 가족일까.
간이치는 일상의 공유에 실패했다. 그의 가족 모두.
<도불의 연회 - 연회의 시말> 上 읽기도 버겨웠다. 장광설이....하아--------.- 그러나 이 고비를 넘겨야 한다. 고비만 넘기면 어마어마한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 나는 애초부터 추리를 포기하고 간이치의 가족관계에 몰입해서 읽었던지라 추젠지(라 쓰고 교고쿠 나쓰히고라 읽는다) 장광설을 견뎠다! 하지만 이 장광설이 추젠지의 매력이기도 하다.(아이러니) 여전히 불쑥 불쑥 사람들이 튀어나오고 도대체 이 연회를 어떻게 마치려고 이러나 싶은 생각이 든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도 건너지 않는" 추젠지는 살인이 나건 납치를 당하건 꼼짝도 하지 않고 서점을 지키고 않아 있다. 그러면서 잘난척은-_-;;
죄다 이상해 보이는데 이상한 일은 없다고 못 박는 추젠지. 이야기가 풀려갈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와중에 또 다시 가족.
그것뿐일까. 그럼 간이치 왜 이렇게 가족때문에 괴로운가.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위험을 불사하는가. 만약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 일만 없었다면, 그랬다면..하고 말이다.
"기억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불행했던 과거를 싹 지우고 행복했던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어떤 가족이든 이상한 것이다---. 모순을 무모순적으로 통합하고--- 제삼자의 시점을 도입하는 것만으로--- 차이를 증폭시키면---" 찰리 채플린이 그랬다지.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가족도 마찬가지다. "지루한 일상"을 반복하며 살아온 가족은 때때로 희극이고 얼마쯤은 비극이다. 제삼자의 눈에는 희극만이 부각되어 보일 뿐. 하지만, 누군가 목적을 가지고 이 지루한 가족의 일상의 비극을 교묘하게 속삭인다면 가족은 붕괴하지 않을 수 있을까.
가족은 무리하게 하다. 그것이 무엇이든 가족과 연관되면 무리하게 된다. 간이치가 무리했든 우리 모두 무리하게 된다. 우리 가족은 왜 이렇게 망가졌을까...하고.
<도불의 연회>는 분명 미스터리지만 "세상에 이상한 일은 없다."는 추젠지의 말을 공감하게 한다. 세상에 이상한 일은 없고 이상한 가족은 없다. 나는 처음부터 "이상한 일"에 집착하며 완전히 길을 잃었지만 아찔한 현기증을 뒤로하고 연회가 끝나고 뒤를 돌아보니...가족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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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불의 연회 : 연회의 시말 (上)
많은 가느다란 언덕길이 종횡무진으로 동네를 난도질하고 그 결과 지면이 낮아져 버린 듯한 , 묘한 모양새를 한 곳도 있다 . 그래서 ㅡ 매우 전망이 좋은 곳과 엄청나게 전망이 나쁜 곳이 모두 있다 . 예를 들어 통칭 현기증 언덕이라고 불리는 언덕이 있다 . 좁고 , 적당히 경사가 진 언덕길이다 . 그 현기증 언덕 아래에 서면 , 마치 그곳에서 동네가 끝나버린 듯한 기분이 든다 . 결코 급경사가 아닌데도 언덕길 이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 좌우에는 끝도 없이 흙담이 이어진다 . 언덕은 끝도 없이 완만하게 이어지고 , 한순간 언덕 끝에는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 언덕길이 영원히 이어질 것처럼 여겨지는 것이다 . 물론 그렇지는 않다 . 실제로는 현기증 언덕의 거리는 짧다 . 조금만 올라가면 언덕은 끝나 버린다 . 그래도 왠지 끝까지 올라갔을 때 그런 피로감만은 뒤에 남는다 . 언덕 도중의 풍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다르지 않기 때문에 , 올라가는 사람에게 같은 장소를 계속 걷고 있는 듯한 , 같은 자리를 뱅뱅 도는 듯한 착각이 생겨나는 것이리라 . 도중에 현기증이 느껴질 정도다 . 그 떄문에 현기증 언덕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도 들었다 . 하지만 무한은 유한에 둘러싸여 있고 , 결계를 빠져나간 언덕 위는 요컨대 평범한 동네다 . ㅡ 겨우 몇 분 뿐인 , 좁고 긴 이계 (異界) 다 . ㅡ 대나무 덤불 사이에 끼어 있는 국수가게가 있다 . 그리고 그 옆에 고서점이 있다 . 엄벙덤벙 걷다 보면 놓치고 말아버릴 , 수수한 모양새의 고서점이다 . 가게 이름이 적혀있는 편액도 비바람에 색깔이 바래 있다 . 가게 이름은 ' 교고쿠도 ' 라고 한다 . ㅡ 가게 주인 , 추젠지 아키히코다 .
ㅡ 본문 237~239 쪽에서 ㅡ
읽다가 제주도에 있는 도깨비 길을 떠올렸다 . 그 길 끝엔 마땅한 건물 따윈 보이지 않았고 비탈 아닌 듯한 비탈만 덜렁 있었는데 , 거기 서선 정말 비탈인지 아닌지 설명하면서 실험 비슷하게 했던 가이드도 동시에 생각난다 . 지금은 얼마나 풍경이 바뀌었을지 , 상상도 안되지만 ...
주변에 조금만 걸어도 이상하게 지치거나 ,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 같은 환경을 다니는 분들이 있을까 ? 그것도 궁금해진다 .
인상적인 곳곳을 두고 이 페이지만 옮겨 적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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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고쿠도 시리즈에서 좀 긴 이야기 《도불의 연회》 ‘연회 준비’를 몇 해 전에 봤다. 이번은 ‘연회 시작과 끝’이다. 앞에 것에도 나왔을 텐데 도불은 누리보토케라는 요괴 이름이다. 이번에 책을 보면서 깨달았다. 그건 교고쿠도 시리즈 제목에는 요괴 이름이 쓰인다는 걸. 왜 다른 거 보면서는 그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다. 전에는 그저 요괴와 상관있게 보이지만 사실은 사람이 일으키는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언제 교고쿠도 시리즈가 백귀야행 시리즈로 바뀌었나. 《백귀야행》은 교고쿠도 시리즈 번외 같은 거 아니던가. 그것뿐 아니라 다른 것도 있다. 《백기도연대》. 어쩌다 보니 책을 보기는 했는데 다 기억하지는 못한다. 이 책만 그런 건 아니구나. 사람 기억이 그렇지. 쓴다고 오래 기억하는 것도 아니다. 이 책에 나오는 교고쿠도라고도 하는 추젠지 아키히코는 기억을 잘 하는가 보다. 부럽구나. 잘 잊어버리지 않는다니. 난 안 좋은 건 잘 잊지 않는다. 뚜렷하게 기억하지 못한다 해도 안 좋은 느낌은 그대로여서 난 내마음을 굽히지 못한다. 좋은 게 좋잖아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이건 책이랑 상관없던가. 아니 아주 없지 않다.
여기 나오는 많은 사람 기억은 이상하다. 이상한 게 아니고 누군가 바꿨다. 한두 사람이 아니고 많은 사람이다. 최면술, 약물 그런 게 쓰인 듯하다. 정말 사람 기억을 그런 걸로 바꿀 수 있을까. 그저 소설일 뿐이라면 좋겠지만 일본에는 그런 생각하는 사람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역사를 아주 바꿔버리고 싶은 사람 말이다. 그런 걸 연구한다고 하면 지원해줄지도. 아니 일본에만 그런 사람이 있는 건 아니겠구나. 실제 잊고 싶은 기억만 잊게 하는 약을 만든다고 한 걸 봤다. 안 좋은 기억 때문에 일상을 누릴 수 없는 사람한테는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사람은 좋은 기억 안 좋은 기억을 다 갖고 산다. 그게 바로 자신이다. 나도 피하고 싶은 건 피하면서(그건 단 하나다) 안 좋은 기억이라 해도 지우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구나. 자신의 기억이라고 해서 다 맞는 건 아니기도 하다. 사람은 자기한테 좋게 기억하기도 한다. 자신도 믿을 수 없는 것일지도.
지난 이야기 연회 준비 마지막은 소설가로 추젠지 친구인 세키구치가 오리사쿠 아카네를 죽인 범인으로 경찰에 잡혔다. 그런 일 바로 친구들한테 알려지려나 했는데 이번 ‘연회 시작과 끝’은 그 일이 일어나기 전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시간이 그때가 오고서 세키구치 이야기를 모두가 알게 된다. 소설이니 시간이 그렇게 흐를 수도 있지. 길의 가르침 수신회, 한류기도회, 성선도, 조잔보, 풍수사, 연구가. 여러 단체와 여러 사람이 한 곳에 관심을 가졌다. 그곳은 이즈 나라야먀 산골이다. 형사인 기바 어머니와 여동생도 성선도와 길의 가르침 수신회에 빠진다. 어느 날 기바는 사라진다.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일어나면 무엇이 문젤까 하는 사람 있겠지. 누군가 그걸 알고 살짝 무슨 말을 하면 바로 거기에 넘어갈지도 모르겠다. 신흥종교가 생각나는구나. 예전에도 이 시리즈 보면서 신흥종교가 옛날부터 있었구나 했는데. 사람 마음이 약해서 그런 데 기대는 거겠지.
어떤 사람은 지난날을 잊게 해주겠다는 말을 듣는다. 그걸 잊으면 그건 없었던 일이 된다고. 성선도가 그랬다. 그런다고 있었던 일이 아주 사라질까. 그건 아니다. 잊고 싶은 건 잊고 편해지고 싶은 사람은 그 말에 끌릴 듯하다. 불로불사에 끌리고 나라를 뒤집을 생각에 빠진 사람도 있었구나. 그런 사람도 모두 한 사람이 계획한 게임 말일 뿐이었다. 아주 많은 사람을 이용하고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지켜보는 건 재미있을까. 그러고 보면 이런 이야기 처음이 아니기는 하구나. 한사람이 모든 걸 꾸민 건 아니지만. <트루먼 쇼>던가. 그걸 보지는 않았지만 그게 생각나기도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누군가 꾸는 꿈일지도 모른다는 말도 있구나. 언젠가는 깨질지도 모르는데 그 사람은 자신이 먼저 부수려 했다. 식구를, 식구 같은 마을을.
헤비토 마을 사람이 그렇게 되고 다른 곳에 살던 사람도. 한 집안은 아예 무너졌다. 식구는 누군가 조금 상관하면 그렇게 쉽게 무너질지도 모를 일이다. 서로한테 불만이 있다 해도 식구여서 참기도 한다. 그런 걸 이야기하면 좀 나을까. 가끔은 그렇게 해야 한다는 말을 하는구나. 여기 나오는 시대는 예전이다. 마음속 이야기를 쉽게 할 수 없는 시대. 지금도 다 하는 건 아니지만. 여전히 식구기에 참아야 한다는 말을 한다. 난 그 말 싫다. 누군가는 참고 누군가는 마음대로 하다니. 나도 옛날에 태어났다면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모르겠다. 어렸을 때 난 지금과 달랐던 것 같다. 이것저것 몰랐다. 지금도 잘 모르지만. 책을 봐서 조금 알게 됐던가. 그럴지도. 어릴 때는 책을 안 봤으니 뭘 알고 생각했겠나. 책이 다 좋은 건 아니지만, 배울 점이나 생각할 건 있다. 생각하게 한다고 해야겠다.
세상에 이상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 고 추젠지는 말한다. 이건 작가가 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요괴가 다른 곳에서 온 기술자일 수도 있다는 말 인상 깊다. 조선시대에 일본으로 끌려간 사기장을 신으로 모신다는 말이 있기도 하다. 일본 신과 요괴는 아주 다르지 않다. 누리보토케는 여기에서 일어난 일과 비슷해 보인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게. 그래도 추젠지가 여러 사람한테 씌인 것을 벗겨낸다. 책을 보는 사람도 무언가에 씌이는 걸까. 책이 끝나도 그리 시원하지 않다. 무언가 다 끝난 것 같지 않아설지도 모르겠다. 이건 내가 아직 살아 있어서 그럴까. 살아 있는 한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죽어도 모두 끝나지 않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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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다른 작품
연회의 시말에서는 사건이 풀릴 줄 알았는데, 연회의 시말 (상)권까지도 준비는 계속된다. 여기 저기에 등장하는 '나'의 모습도 대체 누구인지 몰라 궁금하고, 불안하게 만들고, 성선도가 연주하는 듣기 싫은 음악은 읽는 내내 불쾌하고 불안하게 만든다.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싶을 만큼 스케일이 커져버려 대체 어떻게 수습하려고 하는건지 걱정이 될 정도였다.
그에 반해 우리의 추젠지는 '사건 다운 사건은 무엇 하나 일어나지 않았다'라며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의 친구들이 친동생이 납치되었고, 친구가 사라지고, 또 다른 친구는 살인범으로 몰렸다는 소식을 하나둘, 허겁지겁 달려와 전해도 그는 침착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가 침착하라, 움직이지 마라라고 하면 할수록 주변 사람들은 더욱더 안절부절못하게 되고 만다. 거대한 연회(?)였던 만큼, 인물들이 너무 많고, 이름도 입에 잘 안붙어서 따라가기 힘들었지만, (아, 도불의 연회 - 연회의 준비 를 다시 한번 읽고, 이걸 읽었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도..) 모든 이야기가 하나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는 것은 너무 재미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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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불의 연회 : 연회의 시말 上 권 ,
무섭다 ㅡ. 아오키는 사실을 말하자면 , 희미한 의심을 품고 있었다 . 헤어질 때의 기바의 태도와 말이 묘하게 신경이 쓰였기 때문이다 . 그래서 안은 어땠습니까 , 하고 가와라자키는 다부진 표정을 지으며 묻는다 . 만일 뭔가 있었다면 아오키가 지금 이렇게 느긋하게 있을리는 없으니 , 결론을 말하지 않아도 알 텐데 . " 깨끗했습니다 . 굳이 말하자면 지나치게 깨끗했어요 . " " 평소에는 더럽습니까 ? " " 더럽지는 않습니다 . 하지만 , 저도 그렇지만 혼자 사는 남자의 방은 ㅡ 아시잖아요 . " " 예에 . 제 방도 삭막합니다 . " " 홀아비살림에 구더기가 끓는다 ㅡ 고 하나요 . 하지만 서배님의 경우는 좀 달라서요 . 그 사람은 어제도 말했지만 , 상스러운 것치고 꼼꼼합니다 . 취사는 귀찮다고 말하고는 했지만 , 옷을 수선하거나 청소를 하는 일은 부지런히 해내거든요 . 정리 정돈은 특기입니다 . " " 그럼 마누라가 필요 없겠네요 . " 필요해요 , 필요해 ㅡ 하고 아오키는 손을 흔든다 . " 마누라는 꼭 필요해요 . 그 사람의 아내는 힘들겠지만요 . 기바 씨네 하숙집은 얼핏 보면 깨끗합니다 , 항상 . 하지만 자세히 보면 음식물 쓰레기가 들어 있는 양동이가 방치되어 있거나 , 담배꽁초가 종이봉투에 몇개나 담겨 있기도 해요 . 쓰레기도 분류해서 늘어 놓고요 . 그러니까 버리지를 못.하.는 . 겁니다 . " " 버리지를 못한다 . " " 버리지 못합니다 . 영화 전단이나 광고지나 , 신문 스크랩이나 , 그런 이상한 걸 놔둬요 . 스크랩북에 붙이거나 묶어서 깔끔하게 하기는 하지만 왜 필요한 건지 알 수가 없어요 . 기차역 도시락의 포장지라든가 말입니다 . 그런 걸 귤상자 같은 데 넣어서 벽장에 두기도 하고요 . 놔둘 가치가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구별이 되지 않아요 . 그리고 버리게 되면 전부 다 버려 버리고요 . 한 번은 수첩을 버릴 뻔했다니까요 . " " 경찰수첩을 ? " 아오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 사실이다 .
ㅡ본문 203 /204 쪽에서 ㅡ
기바가 아오키에 의혹만 남기고 사라진지 일주일 . 다른 지역의 경찰 가와라자키가 아오키를 찾아와 자신의 상관이 벌인 일과 연관해 기바의 소식을 물으러 오고 후배 경찰이면서 , 기바를 따르던 아오키는 그와 기바에 대한 이야길 주고 받는 장면이다 . 읽은지 조금 지났는데 . 가끔 이런 부분은 생각이 난다 . 누군가가 사라지고 난 후 주변인들로부터 그에 대한 술회가 있을 것이란 상상을 가끔 하면 , 살아 있는 나를 , 누군가의 솔직한 (나도 못느끼는 부분에 ) 시선 이랄지에 대해 혼자 궁리를 해보게 되는 것 . 얼마전에 일러스트레이터 난나 씨의 죽음과 그에 따른 동료 (?) 인터뷰들을 읽었다 . 슬픈 생이 뭔가를 , 알려주는 대목이었고 안타까운 사연이었다 . 죽음이후에 오는 것들 이랄까 ... 아 , 윤에게 알려 줄까 말까 , 걱정을 살짝 얻어서 ... 아인 만화가가 꿈이라는데 , 스토릴 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 그에 따른 삽화를 그리는 사람도 분명 있기는 하지 . 그런데 이 전문 일러스트레이터는 드물어서 삶에 룰모델이 없었다고 한다 . 일을 해도 가난하고 힘겹고 연신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겨우 먹고 사는 정도였다니 , 윤 , 넌 이런 부분들도 알아두면 좋을 거야 ... 하고 말해줘야 할까 ? 스스로 롤모델이 되지 않으면 , 방황하게 되거라고! 정확한 꿈의 지점이 뭐냐고 ... 더 물어야 할까 ? 뭐 , 나도 롤모델이 필요한지도 모르지만 ... 암튼 , 삶의 목표나 , 지향점에 있는(있을지 모르는 ) 이들의 치열했을 삶도 , 가끔은 생각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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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고쿠도 시리즈 여섯번째 작품 '도불의 연회'를 구성하는 4권의 책 중 세번째 책입니다. 지난 '연회의 준비 下'편에서 이번 권에서는 해결편의 일부가 전개될지 모르겠다 적었는데, 긴장이 고조되는,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되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상편의 시작은 '우완'편에 등장했던 무라카미 헤이키치의 친형 무라카미 간이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헤이키치가 그렇게 찾던 형 간이치는 현재 '오토로시'편에서 오리사쿠 아카네가 세키구치 다츠미에게 살해당한 사건을 담당 중인 시모다의 경관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양아들 다카유키와 아내와의 불화로 좌절 중에 있었으며, 때마침 시모다에서 활동 중인 성선도에게 가족을 빼앗기고 맙니다. 결국 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간이치는 경관의 본업으로 돌아와 용의자 세키구치의 종적을 추적하기 위해 파트너 아리마 와타루와 함께 그가 방문했다고 여겨지는 니라야마의 헤비토 마을로 향합니다. 향하는 중 아리마의 친구이자 간이치는 자신의 인생을 돌바준 야마베라는 인물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되고, 그 의문을 품은 순간 같은 기차에 탄 성선도 사람들과 만나 정신을 잃고 맙니다. 2장은 기바의 부하인 아오키 분조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기바는 '쇼케라'에서 등장했던 미쓰키 하루코와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이와카와가 실종된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사건성이 없어 경찰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을 알게된 기바는 다음 날 휴가를 내고 독자적인 수사로 나선 것으로 보이지만, 곧 그 마저도 실종되고 맙니다. 그를 걱정하던 중 아오키는 이와카와의 부하였던 가와라자키 마쓰조를 만나게 되고, 그의 독자적인 수사로 인해 미쓰키 하루코는 한류기도회에 의해 유괴되었었고, 그의 손에 의해 구출되어 아는 이에게 보호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더해 가와라자키는 이 사건이 규모도 짐작할 수 없는 큰 음모와 연결되었다고 의심하고 기바를 쫓으면 진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아오키는 가와라자키와 함께 기바의 행적을 쫓고, 이를 통해 기바의 어머니는 성선도에 여동생은 길의 가르침 수신회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계속된 추적 끝에 그들은 술집 네코메도에서 한류기도회의 습격을 받게 되고, 두 경관과 여주인은 위험에 처하지만 곧 장수연명회에 의해 구해집니다. 3장은 교고쿠도 주변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와이라' 사건 이후 추젠지 아츠코와 가센코 오토메 = 사에키 후유는 에노키즈의 장미십자탐정사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도리구치 기자의 의뢰를 위해 영매사와 오구니의 뒤를 쫓던 마스다의 질문을 통해 사에키 후유의 입으로 밝혀지는 15년전 헤비토 마을의 참극과 교고쿠도와 다타라에 의한 요괴대담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성선도의 시끄러운 행진에 항의하기 위해 에노키즈가 자리를 비운 사이 찾아온 장수연명회의 사람에 의해 아츠코와 사에키 후유는 납치되고, 이를 에노키즈가 쫓습니다. 4장은 긴장이 고조되어 이야기의 무대가 이야기의 시작지였던 니라야마의 헤비토 마을이 됩니다. '효스베' 편의 마미코의 아버지 가토 다다지로는 자신의 기억을 믿지 못하게 됩니다. 성선도에 빠진 가정부 요네코는 자신의 아내라고 주장하며 자신이 길의 가르침 수신회에 의해 세뇌당했다고 주장하고, 자신에게는 그런 기억이 없습니다. 둘 중 어느 것이 진실인지 모른채 그는 성선도의 뒤를 쫓게 됩니다. '눗펫포' 편에서 세키구치와 함께 사에키 저택을 방문했던 후치와키 순사는 간이치와 아리마의 수사를 받습니다. 하지만 세키구치에 대한 기억을 잃었지만 그와 나눈 단편적인 대화는 기억하고 있는 모순을 보여줍니다. 그는 수사 도중 헤비토 마을을 찾은 성선도와 이를 막기 위해 나구모 세이요에게 고용된 사람들의 충돌을 막다가 부상을 당합니다. 여기에 한류기도회가 등장하며 성선도와 대치합니다. 간이치는 자신으로부터 가족을 빼앗은 성선도의 오사카베에게 달려듭니다. 미쓰키 하루코와 기바 모두 성선도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오사카베는 헤비토 마을 부지 중앙의 소유자, 사에키 후유로 추정되는 인물을 수중에 가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헤비토 마을 입구에서 많은 인물들이 재차 충돌하는 순간 경찰이 등장하며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엉망진창입니다. 무엇이 어떻게 연결되었는지 알 수가 없군요. 지난 '연회의 준비 下' 편에서 아츠코가 장풍맞는 것을 보고 장수연명회와 한류기도회가 한편이 아닐까라고 추측했지만, 둘은 적대적인 것 같네요. 굳이 나누자면 {길의 가르침 수신회 + 한류기도회 + 나구모 세이요} vs. {성선도 + 장수연명모임}이 될 것 같습니다. 영매사 가센코를 조종하던 오구니는 '우완'에서 길의 가르침 수신회와 성선도 모두와 적대적이었으니 제 3세력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중간에 갑작스럽게 등장한 나이토 다케오는 '우부메의 여름'에 등장한 인물입니다. 인물의 독백은 오리사쿠 아카네의 살해현장 및 세키구치의 환상과 매우 닮았군요. 최면을 통해 실제로 그녀를 살해한 인물은 나이토인 것일까요? 그는 이 사건과 어떻게 연결된 것일까요? 헤비토 마을 입구에서 무뢰배들에게 거친 말을 내뱉고, 기바 뒤를 쫓는 메이센을 입은 짧은 머리 여자는 누굴까요? 외양으로는 납치당한 추젠지 아츠코같기도 합니다만, 말투는 준코를 닮았네요. 교고쿠도 일파라고 할 수 있는 기바와 아츠코마저 적의 손에 떨어졌다는 것이 긴장감을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 세키구치는 살인 용의자라는 가장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고 말이죠. 개인적으로 아끼는 아츠코의 신변이 가장 걱정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고생이 많네요. 의문의 향토사가 도지마는 여러 사건 현장과 관계자들 앞에 등장하며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는데, 교고쿠도는 아직도 고서점에 들어앉아 책이나 읽고있군요. 다음 권으로 드디어 '도불의 연회'도 완결이니 움직이겠지요? 둘이 부딪히면 어떤 말싸움이 벌어질지 기대됩니다. 이제까지 이야기 중 가장 사건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여전히 궤변이 많이 담겨있어 사건을 파악하는 것은 커녕 이야기를 쫓는 것만으로도 힘이드네요. 그런만큼 이 난잡한 이야기를 어떻게 정리하여 마무리 될지 다음 권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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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교고쿠 나츠히코'의 '백귀야행'시리즈.. 7번째 작품인 '도불의 연회 : 연회의 시말'이 출간되었습니다.. '백귀야행'시리즈는 매편마다 사건이 종결되는데.. '도불의 연회'는 독특하게 '연회의 준비'와 '연회의 시말'로 나눠져서 나왔는데요 재작년에 '도불의 연회 : 연회의 준비'를 읽고나서.. 후속편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잊을만하니 나오네요. 다행스럽게도 블로그에 서평를 남겨나서 그렇지 아니면 전편을 다시 읽어야 할뻔 했어요....ㅋㅋㅋㅋㅋ 전편에서 '세키구치'는 '오리사쿠 아카네'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서에 잡혀옵니다. '세키구치'는 알몸인 그녀의 시체를 짊어지고 거리를 헤메고 다니다가.. 그녀의 시체를 나무에 매달았는데요.. 경찰서에 잡혀와서도 계속 횡설수설만 하는지라, 형사들은 당황해합니다. 두 사람다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였기 때문이지요.. 죽은 여인인 '오리사쿠 아카네'는 자산가였고.. '세키구치' 어느정도 명성이 있는 작가였으니까 말이지요 거기다가 '오리사쿠 아카네'와 '세키구치'는 이미 어느정도 인연이 있는 관계 였습니다.. '오리사쿠 아카네'는 '무당거미의 이치'에서 멸문당한 '오리사쿠'가문의 유일한 생존자였지요 '세키구치' 역시 그 사건의 관련자중 한명이였습니다. 그래서 과연 '계획성'살인인지, 아니면 '쾌락살인'인지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수사팀의 노형사 '간이치' 그는 자신의 아들 '다카유키'문제로 고민중입니다.. 갑자기 자신에게 폭력을 휘두른뒤 사라진 그와, 아들만 찾는 아내 '미유키' '미유키'는 아들을 찾기위해 신흥종교인 '성선도'에 의지를 하는데요. 성선도가 마땅치 않는 '간이치'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성선도'의 교인들과.. 가면의 남자, 그는 말합니다..'연회는 준비는 끝났습니다' 지난편에서 '폭주'하는 바람에 근신처분을 받은 '기바' 그는 후배형사인 '아오키'에게 '죽는건 무섭다'라는 의문의 말을 던지고 사라집니다. '기바'가 홀로 수사중이던 '조잔보'라는 약국..그리고 사라졌고.. 실종된 '기바'를 찾아 나서는 '아오키'는 '한류기도회'의 습격을 당하는데요 그리고 그의 앞에 나타나는 '가면의 남자' '기바'의 처남 '야스다' 그는 자신의 아내 '유리코'가 '수신회'라는 강습회에 갔음을 '기바'에게 말하고 '기바'는 여동생이 갔다는 사기성 강해보이는 '수신회'를 찾아간후 실종됩니다. 지난편에서 '한류기도회'에 목숨을 잃을뻔했던 '추젠지 아츠코'와 '사에키 후유' 그들은 '에노키즈'에게 구해지고, '장미십자탐정사'에 몸을 숨깁니다. 그러나 의문의 일당들이 습격하여 두 사람을 납치하고.. 그들을 쫓아갔던 '에노키즈' 역시 행방불명이 되는데요.. '성선도','한류기도회','조잔보','수신회'등 의문의 단체들... 그리고 그들의 음모와 그들에 의해 위협을 받는 주인공들.. '도불의 연회 : 연회의 시말' 상권은 '백귀야행'시리즈의 특징인.. 주인공 '교고쿠도'의 '장광설'이 적습니다...(아무래도 하권에서 몰아서 나올려나봅니다) 대신...'연회'가 절정으로 치닫으면서.. 위기를 맞는 주인공들의 모습과 서서히 드러나는 음모들로 인해 가독성이 매우 좋았는데요.. 과연 '세키구치'는 정말로 '오리사쿠 아카네'를 살해했는지? 사라진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간건지? 완전 궁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음모의 중심의 있는 '가면의 남자'의 정체도 궁금하구요 과연 '연회의 마지막'은 어떻게 될련지? 궁금한데요.. 얼른 '하'권으로 넘어가보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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