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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책략(원저, 私擬朝鮮策略)은 구한말 급박했던 정세를 반영한 책으로 김홍집이 일본 수신사로 갔다가 그곳 주재 청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황준헌(황쭌셴)이 저술한 것으로 사견을 전제로 조선의 외교 정책 관련 조언을 담고 있으나 실은 이홍장이 주장한 청의 외교정책을 고스란히 포함하고있다.
러시아 남진을 막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미국을 끌어들여 한.중.일.미를 중심으로 단결하자는 취지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영남만인소 상소를 비롯 구한말 국제 정세에 어두웠던 조선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러시아를 막고자 하여 청은 일본의 야욕을 파악하지 못한 채, 이이제이에 의한 원교근공책의 일환으로 미국을 개입시키고자 했던 의도가 깔려있다. 그리고 서구열강이나 일본에 의해 청의 조선에 대한 지배권이 흔들리자 이를 방지하고자 했던 것이다.
아무튼 역사적으로 너무도 국제정세에 어두웠던 나머지 이런 책자 하나에 의해 조선이 크게 흔들렸다는 것만 봐도 이 당시 얼마나 반향을 일으킨 책이었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특히 위정자가 받아들이는 느낌과 유생 혹은 일반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인식에 있어서의 차이도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고, 청은 유교 숭상하는 종주국의 체면이 구겨져 가면서도 그럴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그 당시 러시아의 잠재적 위협에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었으나 조선은 아직까지도 쇄국정책 혹은 기존의 안일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예나지금이나 외세에 의해 부화뇌동하는 약소국의 아픔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단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