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9)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22%
  • 리뷰 총점8 33%
  • 리뷰 총점6 33%
  • 리뷰 총점4 11%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7.0
  • 40대 8.0
  • 50대 7.0
리뷰 총점 종이책
광마일기
"광마일기" 내용보기
광마일기  나는 마광수라는 사람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그저 교수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다소 외설적인 내용의 책을 써서 이목을 받았다는 점 밖에 아는 것이 없었다. 그런 마광수 교수의 책을 읽어본 적도 없었지만, 새로 출판된 이 책을 기회로 마광수 교수의 글을 직접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총 열 가지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그 열 가지는 유
"광마일기" 내용보기
 

광마일기

 나는 마광수라는 사람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그저 교수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다소 외설적인 내용의 책을 써서 이목을 받았다는 점 밖에 아는 것이 없었다. 그런 마광수 교수의 책을 읽어본 적도 없었지만, 새로 출판된 이 책을 기회로 마광수 교수의 글을 직접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총 열 가지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그 열 가지는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있고 읽는 내내 빠져들고 이어질 수밖에 없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가장먼저 대학생활 때의 이야기를 보면서 지금 내가 대학생이고해서 이 글에서 공감되는 장면이 나올 때 마다 피식하고 웃을 수 있었음이 인상 깊었다. 여자라고는 쥐뿔도 모르고 몸은 허약하고 그렇다고 잘생기지도 못한 주인공이 대학에 처음 가서 여자에게 관심을 가지며 혼자 상상하는 내용들을 볼 때마다 저것은 내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저자가 책을 내면서 생각했듯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상상적 일탈을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외설적인 이야기도 많고 순수 건전한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 볼 수 있는 이야기일 뿐이고 작가 또한 이런 것들로 카타르시스를 느껴 보도록 방향을 잡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는 동안만은 작가와 같이 서로 공감하며 이 책 자체를 즐겨보고 싶었다. 이 책의 또 다른 특별한 점에서는 몽환적이 이야기들이 나온다는 점이었다. 몽환적인 이야기라면 현실에서는 아닌 꿈속같이 상상으로만 나오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 같은 것인데 이 책에서는 주인공이 몽환적인 이야기에 등장한다. 처음에는 현실 이야기만 하다가 이런 이야기들이 나와서 어리둥절 하기도 했는데 이 또한 작가의 한가지 기법이라 생각하니 이해가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정말 상상적 일탈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껴본 것만 같았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이런 느낌으로,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또 다른 느낌으로 느끼며 이 책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어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는 에피소드에서는 나또한 그 모습으로 돌아가 있다는 점에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가장 좋은 장점이 상상을 하며 그 이야기 속에 내가 들어가 있음을 느껴볼 수 있다는 점인데, 이 책은 그런 점에 있어서 책의 장점을 정말 잘 살린 것 같다. 마광수 교수의 책을 처음 읽어 본 것이었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른 작품들도 한번 찾아 읽어보고 싶다. 이 책과는 또 다른 작가의 모습들을 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w*****5 2009.09.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광마일기
"광마일기" 내용보기
요사이 읽은 책 중에 책 읽는 시간이 가장 오래걸린 책이다. 이유는 읽으면서 계속 이책을 읽어야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수없이 내자신에게 물음을 던지느라 시간을 보낸 이유였다.   나는 여자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나는 여자여야만 한다.'는 다짐이 생겨버린다.   대학 신입생시절,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를 읽고는 이젠 우리나라 문학의 범위가 이 정도를 허
"광마일기" 내용보기
 

요사이 읽은 책 중에 책 읽는 시간이 가장 오래걸린 책이다.

이유는 읽으면서 계속 이책을 읽어야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수없이 내자신에게 물음을 던지느라 시간을 보낸 이유였다.

 

나는 여자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나는 여자여야만 한다.'는 다짐이 생겨버린다.

 

대학 신입생시절,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를 읽고는 이젠 우리나라 문학의 범위가 이 정도를 허용할 수 있단 말인가? 하는 뿌듯함에 나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화의 광범위 해짐을 박수를 치고 반가워했더랬다.

그리고 얼마 있다 그가 법정에 섰다는 소식은 '예술이냐 외설이냐'라는 말장난 속에, 그의 모든 작품이 그저 한낱 싸구려 사건처럼 다뤄져버리는 것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 했다. 문화의 퇴보라고까지 생각이 들었었더랬다.

 

그렇다고 내가 그가 말하는 '야한 여자'였나 하면, 내 인생을 통털어 한순간도 나는 '야한 여자' 근처에도 못 가본 사람이다.

아마도 그렇지 못 한 나를 대리만족 시켜주는 그런 여자들을 꿈꾸어서 내가 안타까움을 더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나는 15여년만에 다시 그의 작품을 읽었다. 이젠 더이상 꿈과 희망에 부풀어 문화를 읊어대던 나는 없어졌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이 내가 읽기에 버거워졌다.

정말 마광수 교수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옆에서 이야기로 들려주는 것 마냥, 나는 읽는 내내 어쩔줄을 몰랐다.

내가 그분과 마주앉아 이야기를 듣는것도 아닌데 말이다.

 

에로티시즘, 과거를 넘나드는 몽환적 분위기, 해학적인 표현...

이 책을 표현하는데 모두 한계가 있다. 그야말로 읽는이에 따라 다분히 달라질 수 있는 열린 책이다.

예술과 퇴폐가 살아있는 책이니 말이다.

j*****7 2009.08.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광마일기〉 - 마광수
"〈광마일기〉 - 마광수" 내용보기
과거 우리나라는 성(性)에 대해서 개방적이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과거나 지금이나 성(性)에 대한 사고방식이나 받아들이는 것은 과거와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성(性)문화를 불건전하게 받아들이고 인상부터 찌푸리게 되는 것이 지금이나 과거의 현실이었다. 이렇게 남들이 인상을 쓰고 있을 때 과감하게 성(性)에 대한 책을 발표한 작가가 있었다. 《마광수》라
"〈광마일기〉 - 마광수" 내용보기

 과거 우리나라는 성(性)에 대해서 개방적이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과거나 지금이나 성(性)에 대한 사고방식이나 받아들이는 것은 과거와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성(性)문화를 불건전하게 받아들이고 인상부터 찌푸리게 되는 것이 지금이나 과거의 현실이었다. 이렇게 남들이 인상을 쓰고 있을 때 과감하게 성(性)에 대한 책을 발표한 작가가 있었다. 《마광수》라는 분이었다. ‘마광수’는 대한민국의 성(性) 문화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교수이다.

 

 「광마일기」라는 제목은 자신의 이름을 붙여서 지은 것이 아닐까?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광마’라는 사람이 기록한 이야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생각은 틀렸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틀렸다고도 할 수 없다. 이 책은 일기 형식으로 쓰이고 있었고 자신이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사실일까?’, ‘있었던 일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책에 있는 이야기는 픽션임을 알게 되고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이야기는 대부분 성(性)에 중점을 두었다고 할 수 있다. ‘연상의 연인’, ‘겉궁합, 속궁합’ 등 7편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사실적으로 느껴졌고 ‘마광수’ 씨가 직접 겪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헷갈리기도 했지만, 마지막에 그가 사실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었다.

 

 사랑과 연애는 답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수학 공식처럼 논리적으로 그리고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거니와 풀어가는 과정 또한 다르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공감 가는 이야기도 있었고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성(性) 문화는 너무 인색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요즘은 성(性)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이 과거와 비교하면 많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요즘 대중매체나 영화나 책을 통해서도 언급하는 예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 책은 단지 소설일 뿐이며 현실과 연결짓는 연장선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생각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본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이 책에 대한 거리감이 작용했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는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l*******0 2009.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광마일기
"광마일기" 내용보기
마광수 장편소설 '광마일기' , 과거  성적인 소설로 많은 논란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마광수의 야심작 광마일기를 읽고나서..여전히 작가의 상상력과 뛰어난 통찰력은 나를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전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이야기 전개는 읽어 가는 나의 머리를 가끔씩 의심하기 까지 했다. 마광수의 장편소설 광마일기는 바로 작가의 사상이 여실히 드러나는 장편소설이다. 여러
"광마일기" 내용보기

마광수 장편소설 '광마일기' , 과거  성적인 소설로 많은 논란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마광수의 야심작 광마일기를 읽고나서..여전히 작가의 상상력과 뛰어난 통찰력은 나를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전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이야기 전개는 읽어 가는 나의 머리를 가끔씩 의심하기 까지 했다. 마광수의 장편소설 광마일기는 바로 작가의 사상이 여실히 드러나는 장편소설이다. 여러개이 상황별 소설을 소개하고 성적인 그리고 이성적인 관계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적어내려가고 있었다. 처음엔 얼굴이 불거질 정도로 읽는 이로 하여금 상상하기 거북할 정도로 인상이 좋지 않다가...솔직하고 발랄한 이야기 전개는 오히려 웃음이 나오기 일수이다. 현실과 상당한 괴리감이 있지만 그 상상을 넘어 바로 유쾌하기 그지 없는 소설이다. 작가의 상상력이 어디까지 인가..읽어가면 읽어 갈 수록 그 재미는 더하고 있다. 사실 우리는 성적인 면과 퇴폐적인 면을 얼마나 숨겨 왔는가. 아무리 파헤치고 드러내도 이내 수그러 드는 진실이 아닌가.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러한 우리의 마음까지도 솔직하게 드러내 있다고 생각한다. 책의 내용이 포장만 잘한다고 좋은 책이 될 수 없듯이 우리는 그 인간의 본질을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감성을 억압한다고 해서 그 감성이 숨겨질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은 총 10편의 내용으로 전개는 이 책은 각 장르별 성을 주제로 혹은 남녀의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 그리고 상상하기 조차 힘이든 여러 이야기를 소설 혹은 픽션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과연 마광수 작가다운 이야기이며 상상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성에 대하여 혹은 이성이 가지고 있는 성적 호기심은 과연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혹은 지금도 그것을 숨기면서 남 몰래 혼자 고민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지만 우리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나의 성을 알고 남의 성을 알아 가면서 우리는 결국 아무것도 아닌 나약한 인간임을 알아야 한다. 세상은 돈이 많은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모두가 똑같은 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광마일기에서는 이러한 인간의 뒷면에 가려진 퇴폐적인 혹은 답답한 성적 윤리관 부터 다른 시각에서 접근한 책이다. 그것이 바로 감상과 퇴폐에 있다고 본다. 독자가 한 폭의 그림을 머리속에 그려나가는 것처럼 이 책은 마치 우리네 인생의 붓을 들고 그림을 그려가듯 솔직 담백한 맛을 풍긴다. 또한 그 공감대를 형성하므로써 서사적 스토리텔링이 주는 속도감과 스릴이 넘치는 재미를 느끼도록 한 책이다.

광마일기를 읽고 나서 나는 한참 동안 멍하게 책의 겉 표지를 바라 보았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것이 무엇이었던가를 그것은 바로 솔직한 인생을 살기위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k****6 2009.09.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광마일기
"광마일기" 내용보기
‘해학성이 깃든 퇴폐미’와 ‘명랑한 에로티시즘’을 표방한 마광수 교수의 『광마일기』     마광수 교수는 성(性) 문학을 대표하는 대한민국의 대학교수이자 작가다. 1989년 발표한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이래 음란물로 판정받은 ‘즐거운 사라’(1992) 가 예술이 아닌 외설로 판명되면서 2개월간 구속됐고, 대학교수에서 해직당하는 아픔을 겪기도 한 사연많은 작가이
"광마일기" 내용보기

‘해학성이 깃든 퇴폐미’와 ‘명랑한 에로티시즘’을 표방한 마광수 교수의 『광마일기

 

 

마광수 교수는 성(性) 문학을 대표하는 대한민국의 대학교수이자 작가다.

1989년 발표한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이래 음란물로 판정받은 ‘즐거운 사라’(1992) 가 예술이 아닌 외설로 판명되면서 2개월간 구속됐고, 대학교수에서 해직당하는 아픔을 겪기도 한 사연많은 작가이기도 하다. 모 방송 인터뷰에서는 “우리나라 작가들은 마흔만 넘어도 역사소설만 쓴다”고 비판한 뒤 “나는 죽을 때까지 야(野)한 것” 만 쓸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에서 금기시돼 오던 성(性)을 노골적으로 묘사한 그의 작품들을 보면서 어떤 이들은 ‘교수로서 도덕성을 상실한 작가’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는 ‘대한민국에서 금기시돼 오던 성(性)에 도전하는 솔직한 예술가’란 말을 듣기도 하는 마광수 교수, 그의 책을 여러 권 읽어본 나로서도 섣불리 마광수 교수를 음란한 작가니, 솔직한 예술가니 하는 평가를 내리기가 곤란하지만 성(性)을 자기만의 필체로 솔직하고 담담하게 표현하는 작가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광마일기』도 마광수 교수의 전작처럼 성(性)에 대한 노골적인 묘사가 주를 이루는 작품이다.

1990년에 초판이 발간된 『광마일기』를 현대에 맞게 문장을 꼼꼼하게 다시 손질하고 이야기의 흐름을 더 개연성 있게 다듬어, 책을 읽을 때의 ‘경괘한 속도감’과 ‘기분좋게 빨려들어가기’의 효과를 극대화시킨 개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마광수 교수는 이 책 『광마일기』의 설명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광마일기』의 창작의도는 ‘사소설私小說 (작가가 직접 등장하는 소설로서 작가의 체험이 그대로 소재화된 소설) 기법을 바탕에 깔고 현실과 상상 속을 넘나들며 현대판 전기傳奇 소설을 시도해보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소설의 주된 정서로는 ‘솔직하게 응석떠는 센티멘털리즘’ 을 위주로 하고, 거기에 ‘해학성이 깃든 퇴폐미’와 ‘명랑한 에로티시즘’을 가미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삼았다. (‘광마일기’ 의 마지막 부분인 작가의 말 中에서, 383쪽)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이야기들이 너무나도 사실적이고 그럴듯하게 그려져서 마광수 교수 본인의 경험을 살린 이야기로 착각했지만 열 가지 에피소드 가운데 설악산 백담사를 배경으로 꽃의 요정이 나오는 <꽃과 같이>나 6.25를 배경으로 내 친구가 선녀의 핏줄이었다는 <꿈길에서>, 고려 때 죽은 처녀귀신 야희(野姬)와의 로멘스를 그린 <달 가고 해 가면>을 통해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이 사실을 과장한 허구였다는 사실을 부지불식간에 알게 되었다.

 

나머지 7편의 에피소드들도 친구의 애인을 뺏는다든가, 부부교환(스와핑), 직업여성과의 유희, 유부녀와의 불륜 등 해학과 에로티시즘을 넘나들면서 그만의 필체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고 더 나아가 이 책을 계속 읽어야할지, 말아야할지를 고민하게끔 만든 내용들이 주를 이룬 소설이었다.

 

과거에 비해 대한민국은 변해도 너무 많이 변했다.

밤에 텔레비젼을 켜면 케이블에서 전라로 나오는 여신들을 보는 건 다반사가 되어버렸고, 그렇게 쉬쉬하며 숨기고 금기시했던 성(性)에 대한 문제도 여기 저기서 까발려지고 이야기화되며, 부부간 성에 대한 불만족이 이혼사유가 되는 세상이 되었다.

이 모든 걸 성(性) 문화에 대한 개방이라고 해야 할지, 좀 더 서구적으로 변해가는 ‘자연적인 현상’ 이라고 해야 할지 난감하지만 지금은 마광수 교수가 ‘즐거운 사라’로 구속되던 1980년대는 아니란 사실이고, 대한민국의 성(性) 문화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한민국의  출판계는 아직도 성(性)에 대해 인색하다.

그렇지만 모든 게 변하는 시점에서 출판계도 변해야 하고, 성(性)에 대한 문제도 조금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구잡이식의 음란이나 퇴폐를 말하는 게 아니라, 마광수 교수의 말씀처럼 ‘현실적 도덕’과 ‘문학적 도덕’을 혼동하지 말자는 이야기다. 소설은 소설일 뿐이고, 소설을 읽는 목적은 ‘재미있기’ 위함이 아니었던가?

 

마광수 교수가 쓴 『광마일기』도 읽는 사람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겠지만 나는 이 책을 정말 조마조마하게 읽었으며, 또한 나름대로의 재미도 느꼈고, 마광수 교수가 던지는 ‘감상(感傷)’과 ‘퇴폐’의 의미를 어느 정도 느낄 수가 있었다.

이처럼 마광수 교수의 감상과 퇴폐를 부담없이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조심스레 권해본다.



n*******o 2009.08.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광마일기 - 마광수
"[서평] 광마일기 - 마광수" 내용보기
마광수 교수라고 하면 "즐거운사라"라는 세간에 화제가 된 책을 쓴 사람이기도 하지만 그가 책을 냈다고 하면 언론에서는 그에 관해 찬사와 비난을 쏟아내곤 한다. 그만큼 유명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분의 책을 읽는다고 생각하니 책을 받아드는 순간부터 즐거웠다. 책은 약간의 무게감과 두께감이 느껴졌다. 광마일기는 1990년에 초판 발행하여 올해 다시 개정판으로 낸 소설이다.
"[서평] 광마일기 - 마광수" 내용보기

마광수 교수라고 하면 "즐거운사라"라는 세간에 화제가 된 책을 쓴 사람이기도 하지만 그가 책을 냈다고 하면 언론에서는 그에 관해 찬사와 비난을 쏟아내곤 한다. 그만큼 유명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분의 책을 읽는다고 생각하니 책을 받아드는 순간부터 즐거웠다. 책은 약간의 무게감과 두께감이 느껴졌다.

광마일기는 1990년에 초판 발행하여 올해 다시 개정판으로 낸 소설이다. 저자의 말처럼 경쾌한 속도감과 기분좋게 빨려 들어가기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려고 노력했다고 밝히고 있다.

 

광마일기는 사소설적인 기법으로 썼다고 하는데 사소설이 무언가 했더니 자신의 이야기를 허구화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써나가는 기법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책장을 넘기니 대학시절의 풋풋한 사랑이야기 등 역시 마광수 교수답게 자신의 이야기인양 이야기를 펼쳐 나가고 있다. 이야기꾼은 머가 달라도 다르다.

 

나는 누구를 만나서 무엇을 했고 또 누구는 어땠고 식의 그만의 표현법이 꼭 하루 일과를 적어놓은 일기장과도 같았다. 소설속의 주인공이지만 소설같지 않은 나름의 사소설적 기법에 깜빡 속아 넘어 가버려 현실과 소설을 헷갈려 했다. 다 읽고 나니 머 이런 게 다있나? 하는 약간의 아쉬움(?) 또한 남는다. 광고의 카피문구는 유쾌한 에로티시즘이라고 돼 있지만 그렇다고 아주 야한 소설이라고는 말 못하겠다. 요즘은 더한 것들도 많으니 말이다.

 

내가 마광수 교수의 책을 읽는다고 하니 사람들의 시선이 조금(?) 이상하리만큼 느껴졌었다. 예전의 마교수의 글과 소설은 금기시 되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하지만 광마일기는 2009년 인터넷이 판치는 요즘에는 그리 쎄지많은 않은 작품으로 기억이 될 것 같다. 인터넷을 돌고 돌아다니다 보면 마교수의 글보다 더 하고 더한 것들도 많다.

 

이거 하나는 기억에 남는다. 마교수가 직접 그린 삽화들...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책 표지에서 느껴지는 건 밤에 남자와 여자가 손을 마주 잡고 로즈인이라는 모텔에 들어가는 듯한 그림. 책 중간중간에도 남여가 사랑을 나누는 듯한 그림들... 하지만 그림과 내용은 그리 맞지 않는 듯한 느낌이다. 직접 삽화까지 그리시고 소설도 쓰시는 마교수님... 대단하십니다.

l********p 2009.09.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너무 도덕적인가 보다.
"나는 너무 도덕적인가 보다." 내용보기
<즐거운 사라> 필화사건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책의 내용 때문에 판매금지가 되는 일은 군사독재 시절을 거치면서 많이 있었다고 알고 있는데, 정치나 사상 문제가 아니라 성적인 내용 때문에 교수직에서 해임을 당하고 법정에 출두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색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정도가 더 심한 포르노그래피도 암암리에 퍼져나가는 시대에, 표현의 자유가 없다는 것이 약간은
"나는 너무 도덕적인가 보다." 내용보기

<즐거운 사라> 필화사건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책의 내용 때문에 판매금지가 되는 일은 군사독재 시절을 거치면서 많이 있었다고 알고 있는데, 정치나 사상 문제가 아니라 성적인 내용 때문에 교수직에서 해임을 당하고 법정에 출두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색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정도가 더 심한 포르노그래피도 암암리에 퍼져나가는 시대에, 표현의 자유가 없다는 것이 약간은 암담하기도 했다.

학교 도서관에서 만난 마광수 교수님의 <권태>를 읽을 때는 슬쩍 숨어서 읽어야 했지만 말이다. 드러내놓고 읽지 못하는 그런 쑥스러움이 이 교수님의 책들에는 있다고 생각한 것은 필화사건으로 인한 선입견일까.

 

그래서 <광마일기> (2009, 마광수 지음, 북리뷰 펴냄)의 소개 중에서 '해학성이 깃든 명랑한 에로티시즘’이라는 말이 눈에 들어왔다. 1990년에 처음 출판되었고, 1996년에 행림출판에서 개정판을 냈으며, 이제 2009년에 북리뷰에서 두번째 개정판이 나왔다.

열 편의 단편이 이어진 이 책은 주인공 마광수가 연세대를 다니는 대학생일 때부터 시간강사, 홍익대 교수, 연세대 교수를 지낼 때까지 저자의 실제의 삶을 거의 그대로 이용함으로써 자서전적 사소설의 느낌을 주고자 하였다. 간간이 만나는 주인공의 이름하며 삶의 궤적, 짙은 화장과 야한 차림과 페티시즘에 집착하는 모습 등이 너무나도 사실적이어서, 정말 있었던 불륜과 경험들이 아닐까 착각할 만도 했다.

꽃의 요정('꽃과 같이')과 신선('꿈길에서'), 고려시대 귀신('달가고 해가면')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세 편의 이야기는 마치 중국 8대기서의 하나로 꼽히는 <요재지이> 같은 분위기가 난다. 다른 일곱 편은 철저하게 현실적이다. 그 현실이라는 것이 저자가 대학 생활을 한 1970년대, 그 이후로 사회 생활을 한 1980, 1990년대이다 보니 통행금지와 나이트클럽과 관광호텔이라는 배경에서 오래 전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스와핑이나 사도매저키즘이나 유부녀와의 불륜 같은 이야기들은 유쾌하기보다는 씁쓸한 뒷맛을 남겼으니, 책을 읽는 내가 가정을 지켜야 하는 유부녀이기 때문일까.

 

열 편의 이야기를 다 읽었지만 저자가 의도했다는 '해학성이 깃든 명랑한 에로티시즘'은 알아채지 못했다. 거기에다 오자와 탈자가 많아서 읽기에 거슬리기도 했다.

아무래도 가볍게 읽었어야 그 흐름과 속도가 느껴지는 이 책을 나는 너무 어렵고 윤리적인 검열을 거치면서 읽었나 보다. 

y*****9 2009.09.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터넷 시대에는 밋밋한 ‘광마일기’
"인터넷 시대에는 밋밋한 ‘광마일기’" 내용보기
광마일기는 마광수 교수가 1990년에 초판 발행한 것을 이번에 개정판으로 낸 소설이다. 1990년 초판본을 읽지 않아서 어느 정도 개정됐는지 자세히 알지 못하겠다. 1990년 당시 이 책을 직접 읽지는 않았지만 마 교수가 당시 비슷한 류의 책 때문에 검찰수사를 받고 있었던 뉴스를 접한 바 있다. 당시 어느 정도 야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고 검찰에 불려가기 까지 될까, 라는 생각을
"인터넷 시대에는 밋밋한 ‘광마일기’" 내용보기
광마일기는 마광수 교수가 1990년에 초판 발행한 것을 이번에 개정판으로 낸 소설이다. 1990년 초판본을 읽지 않아서 어느 정도 개정됐는지 자세히 알지 못하겠다. 1990년 당시 이 책을 직접 읽지는 않았지만 마 교수가 당시 비슷한 류의 책 때문에 검찰수사를 받고 있었던 뉴스를 접한 바 있다. 당시 어느 정도 야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고 검찰에 불려가기 까지 될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기야 교수가 쓸 글이 없어서 여자와 거시기 하는 내용을 쓰고 그것도 빨간 손톱이니 머니 주장하는 모습이 참 웃기기도 했다.

아마도 당시에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생각이 갑자기 대학사회를 휘감을 때 였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끌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2009년 거의 20년이 지난 지금 마교수의 생각(사실 아직도 마 교수의 생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나다)은 조금도 변함이 없는 것 같은데 독자의 사고지평 인식의 방법은 획기적으로 변한 것 같다. 사실 인터넷세상을 접하고 있는 요즘 독자에게 마 교수의 이 소설이 지금도 유효한지 궁금하다.

 

나는 소설이 주는 재미의 본질이 결국은 ‘감상’과 ‘퇴폐’에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복잡한 사상을 담고 있는 작품일지라도 그런 주제의식은 ‘포장’이 될 수밖에 없고, 기둥 줄거리를 통해 독자가 얻은 카타르시스의 본질은 ‘감성을 억압하는 엄숙한 이성으로부터의 상상적 탈출’과 ‘답답한 윤리로부터의 상상적 일탈’을 통해 얻어지는 ’감상‘과 ’퇴폐‘에 있다. (작가의 말 383쪽)

 

1990년대 이 말을 들었다면 아마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배설할 수 없는 억압된 사회분위기에서 막 벗어나기 시작한 시점에 충분히 납득이 갔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인터넷이 세상의 놀이를 지배한 시점에서 과연 이 말이 통용될 수 있을 까. 감상과 퇴폐를 찾고 싶으면 비록 익명이긴 하지만 인터넷 어디를 가도 못할 말이 없고 못할 짓이 없다. 사이버 섹스는 현실의 섹스로 번지고 엄숙주의가 설 공간이 조금도 없다. 그런 상상의 공간은 우리를 더 이상 감상과 퇴폐에 허기지지 않도록 한다.

 

소설 광마일기는 작가의 순수한 상상력에 의해 창조된 광수가 대학시절부터 접하게 되는 다양한 여자와의 섹스를 다룬 이야기다. 그러나 지금 보면 그것이 야하다거나 퇴폐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밋밋하다. (아마도 인터넷이 없는 시절이라면 결코 밋밋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설속에 있는 상상력은 몽정과 같은 이야기다. 꿈속에 처녀귀신이나 선녀와 함께 정사를 나누는 이야기도 있고, 친구의 애인과 호텔에서 즐거운 섹스를 하는 내용도 있다. 그러나 그것들이 결코 참신한 상상도 되지 못하고 엄숙주의를 파괴하는 장난도 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재미있다.

 

이 소설은 작가가 말한 것처럼 ‘가벼운 소설’이고 ‘솔직한 소설’이며 도덕적 당위성이나 작가의 도의적 책임 같은 것을 염두에 두지 않은 책이다. 때문에 아무렇게나 읽고 아무렇게나 생각하고 해석하면 된다. 단순히 줄거리가 재미있으면 재미있다. 시시하면 시시하다. 작가의 의도가 신선하다고 생각하면 신선하다. 아니면 말고 하면 된다.

 

마 교수 역시 문학 고전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로렌스의 ‘채털리 부인의 연인’에서는 유부녀와 유부남 간의 당당한 혼외정사가 그려진다. .....여주인공이 산지기의 ‘정력’에 반해 남편을 두고 도망가면서도 남편의 위선이 싫어서 할 수 없이 가정을 버린 것처럼 변명하고 있다”

 

결코 동의하지 못하지만 ‘광마일기’를 쓴 마교수의 생각이니 그러시라고 하겠다.

 

인간의 과도한 도덕적 금제와 억압을 소설의 형식으로 풀고 싶은 마교수의 생각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그것을 위해 자신의 역량을 수고하는 모습은 인정할 만하다.

 

굳이 이 책의 자잘한 내용을 소개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다양한 여성과 다양한 섹스를 즐기는 소설속 마교수가 등장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j*****p 2009.09.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광마일기
"광마일기" 내용보기
광마일기. 자서전 느낌이 나는 책이다. 읽어보면서도 정말 이 작가가 경험했던 일인가 하고 의문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의 구성은 여러개의 단편으로 나뉘지만 서로 피카레스크식으로 이어져있다.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와 몽상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루며, 현실적인 이야기를 통해 독자를 사실처럼 믿게하고, 몽상적인 이야기로 의아심을 주지만 이것마저 믿게 만드는 마술같은 효과를 보
"광마일기" 내용보기

광마일기. 자서전 느낌이 나는 책이다. 읽어보면서도 정말 이 작가가 경험했던 일인가 하고 의문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의 구성은 여러개의 단편으로 나뉘지만 서로 피카레스크식으로 이어져있다.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와 몽상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루며, 현실적인 이야기를 통해 독자를 사실처럼 믿게하고, 몽상적인 이야기로 의아심을 주지만 이것마저 믿게 만드는 마술같은 효과를 보이는 책이다. 그만큼 글과 단어, 문장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다듬어서 리얼리스틱하게 묘사했다.

 

이야기의 내용의 뼈대에는 주로 에로티시즘이 이루고 있다. 이 외에도 과장, 청숭, 엄살, 능청, 비꼼, 익살, 퇴폐 등의 요소들을 표하고있다. 어떤 독자들은 읽어보고 경박하다, 패륜소설이다 라는 생각을 할 지도 모른다. 책 마지막의 작가의 말에서도 나오지만 마광수 작가는 주로 이러한 주제의 책이 대부분을 이루기때문에 비판 역시 적지않다. '즐거운 사라'라는 책으로 재판을 받은 적도 있을 만큼 그의 소설은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된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처음엔 읽기가 좀 꺼려지고, 창피했는데 작가의 의도를 알고서는 태도가 바뀌었다. 작가는 현재 우리의 답답한 윤리 의식과 이성으로부터 글로써 일탈하여 카타르시스의 본질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현재 우리의 윤리 의식과 전반적으로 고취되고있는 이성적 행동들이 문학적 감정의 표츌을 억압한다는 점이 없지않아 있다. 지금 같은 경우 우리 감정들의 카타르시스 본질은 퇴화되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러한 억압된 사회 관습들이 우리 감정들의 대리 배설을 막고있다는 것이다. 가령, 현실에서 느끼지 못하는 감정을 문학으로나마 표출하지 못한다면 이 감정은 어디다가 표출해야 할까? 그렇다면 이 감정은 자연스레 현실에다가 표출할 수 밖에 없고, 만약 그것이 반사회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면 오히려 해가 될 것이다. 그렇기에 문학을 통해 대리 배설을 하자는 것이다.

 

작가의 말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단순히 재미를 위해 펴낸 책인데 사람들은 꼭 여기에다가 주제 의식과 배경 등을 집어넣어 본질을 왜곡한다는 것이다. 이 말에서 아주 큰 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모든 문학 작품에는 주제 의식 등이 있었고, 당연히 있어야하는게 정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의식들이 단순히 재미를 위한 책들을 폄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감정의 본질 중 하나인 낙(樂)을 도외시 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의미에서 현재 세태를 풍자하고 비판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의미를 재미보다 중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다. 유쾌한 재미가 이 책의 중점이며, 앞서 말한 책의 의미는 주제, 의도한 바가 아닌 단순한 하소연일 뿐이다. 순수하고 때묻지않은 재미의 본질을 느끼고 싶은 독자라면 당장 이 책이 필요할 것이다.

o******3 2009.09.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