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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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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샹송 ‘고엽’의 주인공인 이브 몽땅(Yves Montand)입니다. 가을이면 언제나 우리 곁을 찾아오는 그는 프랑스의 가수이자 배우입니다. 그의 자서전을 우연히 보았는데, 세계적인 여배우들과의 사랑, 그리고 예술에 대한 진솔한 고백이 담겨있었습니다. 오늘날 그가 세계적인 가수로서 이름을 올린 것은 바로 첫사랑 에디트 피아프와의 운명적 만남에서 출발한 사실을 책을 통해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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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샹송 ‘고엽’의 주인공인 이브 몽땅(Yves Montand)입니다. 가을이면 언제나 우리 곁을 찾아오는 그는 프랑스의 가수이자 배우입니다. 그의 자서전을 우연히 보았는데, 세계적인 여배우들과의 사랑, 그리고 예술에 대한 진솔한 고백이 담겨있었습니다. 오늘날 그가 세계적인 가수로서 이름을 올린 것은 바로 첫사랑 에디트 피아프와의 운명적 만남에서 출발한 사실을 책을 통해 알고 무척 놀랐습니다. 게다가 프랑스의 지성이라고 추앙받는 아내 시몬 시뇨레는 그와 결혼하기 전 이미 유부녀에 아이까지 있었지만 몽땅을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그것도 반세기 전, 부와 명예를 포기하고 사랑을 택하는 그녀의 용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닌 정말 위대한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후 배우로서도 명성을 날리던 중, 대서양 건너 헐리우드까지 진출하여 마릴린 먼로의 연인, “미스터 먼로”로 영화《사랑합시다》―우리는 《백만장자》로 알고 있는―와 현실을 오가는 로맨스로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장본인이라는 사실은 단순한 스캔들이 아닌 듯 합니다. 노년에 몽땅은 그 사랑을 아름답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 아내 시몬과의 사랑도 사랑이고 마릴린과의 그것 역시 사랑이라고... 중년이 된 몽땅은 점차 배우로서 더 자리를 굳히면서 알랭 들롱의 연인이었던 로미 슈나이더의 첫사랑이자 정신적인 지주로 그녀에게 영화와 연기에 대한 많은 것을 주었습니다. 마치 젊은 시절 몽땅이 에디트 피아프에게 받은 것처럼 그도 그녀에게 많은 영감을 불어넣어 주었는데, 그들의 영화《세자르와 로잘리》는 우리 영화《별들의 고향》의 ‘문오’과 ‘경아’의 유명한 러브신을 연상시키는 것 같았습니다. 사랑의 밀어를 나누는 그들의 모습은 연기가 아니라 바로 사랑, 그 자체가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우리와는 너무 먼 과거의 배우라고 생각했던 그가 지금 까미유 끌로델의 ‘이자벨 아자니’와 불꽃같은 연애를 했다는 회상은 천하의 바람둥이라는 사실을 세삼 느끼게 합니다. 이브 몽땅의 추억은 거짓과 숨김없이 태도로 읽는 이로 하여금 흐뭇한 웃음을 짓게 하는 한 장면이기도 하였습니다. 대게 회고록은 추함과 거짓은 모두 삭제한 박제된 아름다움만 느껴지기에, 오히려 이브 몽땅의 이야기는 생명의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러 여인들과의 사랑들이 아름다울 수 있었던 건, 언제나 그가 시몬 시뇨레의 연인이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폭풍같은 사랑의 파도들은 마치 ‘시몬’이라는 거대한바다위에 잠시 일렁이는 물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늘 고독한 이브 몽땅을 지켜주던 시몬 시뇨례의 사랑이 있었기에, 이브 몽땅은 황혼의 그녀가 실명(失明)하고 초라해진 모습에서 진정한 사랑을 느꼈다고 솔직하게 말합니다. 시몬이 죽은 지금도 그녀와 함께 숨쉬고 있다는 이야기는 부분은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그 후 1990년 프랑스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지만 배우로서나 지성인으로 그가 할 수 있는 건 정치가 아니라 예술임을 토론 방송에서 분명히 말합니다. 고희의 나이에 세 살 박이 어린 아들을 위해 뮤직홀 공연을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예술가로서 길이라는 걸 보여주면서... 한나절이 우리를 가르고 있구나 발랑탱, 너는 이른 새벽, 나는 지는 저녁이란다, 내 사랑하는 아이야. 책을 덮은 후, 감동은 지금 나와는 상관없는 지구 반대편의 과거 사람이, 스크린에서 걸어나와 마치 우리 아버지처럼 지금 내 곁에서 자신의 옛이야기를 솔직하지만 담담하게 들려주는 것에서 비롯합니다. 한 사람의 생애는 시공(時空)을 뛰어넘어 독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 몽땅은 없지만 그의 노래, 영화 그리고 추억은 제 가슴속에 남아있습니다. 그의 노래 고엽처럼.. 아 회상해 주오 서로의 사랑으로 행복했던 날들을 인생은 덧없이 아름답고 나는 잊을 수가 없다오. 추억도 회한도 또한 고엽과 같다는 걸....

[인상깊은구절]
반쪽 진실의 조각들이 반쪽 거짓 조각들 가운데서 이리저리 떠돌아다니고 있었기 때문에,가장 간단한 방법은 진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일이었다. 나의 진실이 항상 아름다웠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리고 미안하지만 마릴린과는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i*********2 2003.09.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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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먼로의 연인, 몽땅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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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연인 이브몽땅의 고백 2007/08/29 17:43 지은이 이브 몽땅 | 임자영 옮김 출판사 꿈엔들 별점 1991년 11월 9일, 프랑스의 전 매체에서는 프랑스인은 아니었지만 프랑스 최고의 가수이자 영화배우인 이브 몽땅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모든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그의 대표적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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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연인 이브몽땅의 고백 2007/08/29 17:43
지은이 이브 몽땅 | 임자영 옮김
출판사 꿈엔들
별점

1991년 11월 9일, 프랑스의 전 매체에서는 프랑스인은 아니었지만 프랑스 최고의 가수이자 영화배우인 이브 몽땅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모든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그의 대표적인 영화와 샹송 ‘고엽’을 들려주었다.

가을만 되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샹송이, 듣는 이로 하여금 그의 저음의 음률이 어우러져 운치를 극대화 시키는 바로 이브 몽땅의 ‘고엽’인 것이다.


1921년 10월 13일 이보 리비(이브 몽땅)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가난한 일가의 셋째로 태어났다. 그리고 그 해 이탈리아 공산당이 창설되던 해 당원이 된 아버지 때문에 1924년 그의 가족은 프랑스 카뷔셀로 이사를갔고 곧 귀화를 했다. 많은 이들이 몽땅을 프랑스인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그는 이탈리아인인 것이다.

프랑스에서 납공장과 마르세유시에서 나오는 쓰레기와 도살장 등으로 사방에서 악취가 풍겨나와 환경이 좋지 않은 지역에서 그는 어린 시절을 보낸다. 그 곳에서는 그 당시 많은 아이들이 죽어 갔는데 후에 알고 보니 그 이유가 오염된 물을 마신 까닭이라고 한다. 그리고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인해 11세까지 학교를 다니고 돈벌이를 해야 했던 그는 공장에 다니기도 하고 누나의 미용실에서 보조를 하기로 한다.


몽땅은 1938년 무대에 올라 점차 가수 생활 시작한다. 당시 19세의 나이에 언론에서 이브몽땅에 대해 거론하고 점차 스타 대열에 올라간다. 그 후 히틀러가 소련을 침공하는 등 전쟁이 있었지만 전쟁과 상관없이 차츰 몽땅의 가수로서 그의 신분은 올라간다.

대중적이면서도 시적인 레퍼토리와 뮤직홀 무대에서의 그의 노래는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들인다.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고 그의 운도 꽤 작용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그는 가수로서가 아닌 한 순수하고 매력적인 남자의 모습으로 여러 여심을 사로 잡기도 했다. 그랬다. 그는 가수, 영화배우로도 유명했지만 특히 여배우들과의 스캔들도 유명했다. 에티드 피아프부터 마릴린 먼로, 셜리 맥클레인, 카트린 드뇌브와 평생 함께한 부인인 시몬 시뇨레까지... 하지만 그는 언제나 말한다. 내 인생의 진정한 위안을 얻은 여인은 시몬 뿐이었다고......


수줍음이 많았던 그가 가수가 됐다. 후에 역시 수줍을 많이 탔던 시몬 시뇨레는 이렇게 말한다.

“수줍음을 많이 탄다는 것은 오만함과 자만심이 많다는 거에요. 스스로를 남들보다 한 수 위에 놓고 생각하고, 남들이 자기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믿는 거예요.”-본문 50p


교양 있는 지식인이었던 미모의 영화배우 시몬과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던 몽땅은 어떻게 그 많은 세월을 함께 했을까? 수준차이가 날만도 했지만 몽땅에게는 눈에 보이는 걸 그대로 말할 수 있는 순수와 자유가 있었다. 많이 배우진 않았지만 작가 아서 밀러, 화가 피카소, 철학자 샤르트르와 끊임없이 교감했고 반전운동과 핵실험 반대운동의 선봉에 나선 이유였다. 공산당 당원이었던 몽땅은, 훗날 우익으로 전향하면서 좌익사상에 대해 비판을 가하기도 한다. 특히 프랑스의 지식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한때 대통령 후보로 거론될 정도였지만 그는 정치가의 길을 정중히 고사한다.


그리고 1959년 몽땅은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자신의 무대를 옮긴다. 브로드웨이, 로스앤젤리스,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헐리우드 영화에까지 출연하기에 이른다. 이탈리아 빈민가의 소년이었던 그가 헐리우드를 배경으로 자신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는 헐리우드 첫 작품 <사랑합시다>의 여주인공. 세기의 연인 마릴린 먼로와 연인이 되기까지 한다. 짧은 시간 동안 주체할 수 없는 감정으로 사랑을 경험했던 이들은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가정이 있었다. 그 당시 시몬은 미국에 없었다. 후에 마릴린 먼로와의 염문을 보고 시몬은 “마릴린 먼로가 품에 안겨 있는데 무감각할 남자가 어디 그리 많겠어요?”라고 말함으로써 그를 공경에서 끌어내고 더불어 그들의 가정과 몽땅과의 관계도 지켜낸다.


후에 몽땅은 아내 시몬에 대해 이렇게 회상한다.


내가 견딜 수 없었던 것은 늙어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의 노쇠는 나를 감동시켰다. 그녀가 죽고 없는 지금 내 머리에 떠오르는 그녀는 매혹적인 젊음이 아니다. 내가 다정하게 손을 잡아주지 않으면 텔레비전을 볼 수 없었던 그 여인이다.

-본문 248p


그리고 그 후 시몬이 먼저 삶을 마감한 후 그는 젊은 여인 카롤 아미엘과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그가 67세때 그녀로부터 그의 아들 발랑탱을 얻게 된다.

여기, 내 옆에 있는 이 꼬마 아이가 내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래, 내가 네 아빠다’라는 실감이 나려면 꼬집어보아야 했다. 이 아이는 늦게 세상에 나왔지만, 그는 내 아이이고, 그 아이로 인해 나는 기뻐서 미칠 것만 같다. 그러니, 내가 다시 노래를 부른다면, 그것은 발랑탱을 위해서일 것이다. 주위에 비록 5천명이 있어도, 그 아이의 귀에 다바디의 이 찬란한 말을 속삭여 주기 위해서일 것이다.


한나절이 우리를 가르고 있구나,

발랑탱, 너는 이른 새벽,

나는 지는 저녁이란다, 내 사랑하는 아이야. -본문266p

 

이 책은 또한 그의 외아들 발랑탱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어린 아들에게 늙은 아비로서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주고 싶어하는 마음...... 꽃과 같이 화려한 젊은 시절을 보냈고 꽃들과 사랑을 했던 자신의 지난날을 담담하게 고백한다. 애틋하다.


그러나 이런 그에게 프랑스의 한 여인이 그의 아이를 낳았다며 친자소송을 냈다. 이미 사후였지만 1997년 그가 죽은지 6년만에 법원은 그의 무덤을 파헤쳐 유전자 검사를 하였다. 결과 99.9% 몽땅과는 유전자가 맞지 않았지만 살아 생전 그의 여성 편력의 막을 내리는 사건이기도 했다.


가을이면 어김없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고엽”. 낙엽소리와 인간의 외로움을 내면 깊숙이 끌어당기는 이 샹송을 올해는 일찍 듣고 싶다.

 

d******0 2007.08.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