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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미혼이지만, 결혼에 대한 환상보다는 환멸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나로써는 이 작품이 퍽 친근하게 다가왔다. 특히 나름 이상적인 결혼을 꿈꾸며 자신을 희생한 주인공의 모습에선( 무리하게 애를 써서 상황을 끌어가려 하는 면모로 인해 )많은 공감과 아픔을 느꼈다. 감히 남편에게 그리고 자식에게 헌신하고 자신을 버리는 일은 내겐 상상하기 버거운 일이다. 그런데, 주인공은 이미 그런 헌신을 하고도 자신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 싸늘하게 돌아온다. 자식들은 자신을 우습게 여기는듯 비판하고, 배우자는 응석만을 부리며 자신의 이기심을 채우는데 급급한 가정이라니 정말 지옥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결혼의 이런 함정을 나라면 반드시 피하리란 보장도 없기에 그 위태위태한 가정의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게 하는 흡입력이 있었다. 문장 사이사이에 주인공은 자신을 객관화하고, 배우자와 자식들의 이기적인 행동을 냉철하게 분석할만한 이지적인 면을 갖고 있으면서도 감히 생채기를 내고싶지 않다는 이유로 묵묵히 참아내고, 견뎌낸다. 어리석다고 느꼈지만, 난 감히 그런 뚝심조차 희박하기에 그녀의 그런 노력들이 보상받지 못하는 허망함이 마음 아프게 느껴졌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교감이 없는 배우자. 자신만 생각하는 자식들. 그들에게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기대고, 의지한 주부가 문제일까??? 너무도 사적인 문제이고, 친밀감에 대한 문제이니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 하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해피엔딩이 허황되게도 느껴졌지만, 새롭게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감을 회복해가며 자신을 추스리고, 감정적으로 자립하는 면모엔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자신이 꿈꿔온 이상적인 가정이 붕괴된것은 유감이지만, 이 이혼은 지극히 바람직했단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자신만의 행복을 찾고, 자식들과도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자아를 확립할때 그녀의 진정한 행복은 성취될듯 한데, 그 길이 그닥 멀지 않아보인다는 것이 큰 위안이 되었다. 실랄한 현실평가와 차분한 자가반성등등 공감가는 많은 문장들이 모두 주옥과 같다. 생소한 작가인데, 친근한 문장에 홀딱 반해 버렸다. 많은 미혼 기혼 여성들 그리고 남자들이 챙겨 봤으면 하는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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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미인 사람이 만나 사랑하고, 죽을때까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결혼을 선택한다. 물론 결혼을 선택할 때 이혼을 생각하면서 결혼하는 사람들은 없을것이다. 결혼전 각자 인생을 살아온 두사람이 만나서 함께 사는것이 결혼인데, 살다보면 결혼을 후회하고 이혼을 한두번쯤 생각하면서 사는것이 또, 결혼생활의 일부일것이다. 나또한 결혼을 한지 6년이란 시간동안 이 사람과 왜 결혼을 했으며 함께 살고 있는것일까? 그냥 이혼이란걸 해 버릴까? 하는 생각을 잠시나마 한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혼이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일은 아닌것만은 사실이다. 오죽살기 어려우면 이혼을 선택했을까라는 생각하면도 이혼한 사람들의 편견을 갖는것은 사실인것 같다. 금요일 늦은 밤에 사랑과 전쟁이란 드라마를 한다. 그 드라마의 주재는 이혼을 다룬것인데, 예전에 그 드라마를 보면서 나도 드라마의 주인공이라면 이혼을 선택했을까? 어떻게 사는것이 잘 사는것일까 라는 고민을 해본 적이 있다. 이 책은 책 제목처럼 주인공의 나이는 쉰살의 중년의 여인과 그 남편의 이혼에 대한 주재로 이야기가 전개되어지고 있다. 처음 이혼이란 제목만으로도 남편은 탐탁지 않아했다. 사랑하고 좋은 이야기도 많은데, 왜? 굳이 이혼이란 주재를 다룬 그런 소설을 읽느냐고 하지만 이세상에서 사랑하는 사람들만 존재하는건 아니다. 서로 미워하고 싸우면서 살아가는 것도 인생의 일부분이다. 만약에 나라도 주인공의 입장이라면 이혼을 선택했을 것이다. 남자는 바람둥이에다가 폭력을 행사는 하는 아버지와 이혼한 어머니와 둘이서 일본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어머니와 함께 살아가던 남자는 한 여자를 만나서 결혼을 한다. 배우자를 선택했던 이유가 교육자 집안에서 자라고 아버지가 교장선생님이면 좋다는 어머니가 말 때문에 선택을 한것이다. 그리고 여자가 직장생활을 할려면 어머니 도움이 필요하단 이유로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간다. 살림을 사는 어머니가 월급을 관리하고 여자는 용돈을 받아서 사용한다. 아이들 교육문제뿐만 아니라 모든 결정은 어머니가 한다. 여자는 남자에게 이야기하면 “어머니가 좋다면 나도 좋아”란 말이 전부다. 그렇게 16년이 지나 분가를 할려고 할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여자는 남자와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 전업주부가 된다. 전업주부가 되고 첫 월급날 남자는 자기 월급에서 절반을 자기 용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절반을 저축했으며, 생활은 여자의 월급으로 살아왔던 것이다. 이제 남자 월급으로 살아가야 하지만 자기 용돈을 줄일 생각도 없으며, 생활하는건 알아서 하란식이다. 그렇게 10년동안 살았다. 그리고 지금 결혼 생활을 마감하고자 한다. 이혼을 하나하나씩 준비한다. 만약에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이혼을 선택했을 것이다. 쉰살이 넘은 남자가 아이처럼 자기 자신만 알고 가족에 대한 배려도 없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더 살아간다고 해도 아무런 가망성이 없을것이다. 가망성이 있다면 모를까? 가망성도 없는 사람과 같이 살면서 힘들어 할이유가 없을것이다. 지금 나에겐 직장도 있으니 금전적인 여유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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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모토 히토미 처음듣는 작가이름이다. 거기에 제목도 독특하다. 이혼미인.. 과연 이혼이 미화될수있을까? 이혼미인이라는것은 어떤것일까? 가정을 꾸리고아이까지 있으면서 이혼은 절대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좋아서 한 선택이고 아이를 위해서라도 절대 하지 말아야 할것이 이혼이라는 편견을 가지고있다. 그렇지만 이혼율은 점점 늘어나고 중년이혼이라는 말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여태껏 잘 살아오다가 왜 헤어지는것일까? 많은 의문들이 내 머리속에 맴돈다. 과연 부부란 어떤것일까? 어떻게 해야좀더 잘 사는 것일까? 결혼이라는것은 혼자만의 생활이 아니다. 누군가와 만나 한 가정을 꾸리고 나를 닮은 이세를 낳고 모두가 조금은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아야만 하는것이 가정이다. 결혼을 해보면 더 많은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내가 살던 방식과 많은것을 바꿔야 한다는것에 불편함도 느끼고 불만도 갖게 된다. 하지만 그 사람의 어디가 좋았던가 생각하고 그 시절을 생각하면 다시 좋아지게 마련이다. 사실 이글을 읽는 내내 빨리 이혼해라는 말이 몇번이나 나왔는지 모른다. 너무나 이기적이다 못해 자신이 상대방에게 어떤사람인지조차 모르는 마냥 아이같기만 한 남편 그리고 그런 남편을 위해 늘 참고 용서하고 다시 희망을 가져버리는 한 여인.. 속내를 모르면 평온해 보이는 가정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결혼초부터 미오는 이방인이었다. 엄마와 아들이 사는집에 얹혀사는 그냥 존재감없는 그런여자. 남편에게 처음부터 이야기하고 조금이라도 바꾸자고 노력했으면 좋았을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엄마가 감싸주고 해주었던 모든것들은 아들을 독립시킬수 없으리만치 완벽하고 갑갑한것이다. 그 생활이 편한 남자에게 무언가 변화를 주는것은 극도로 불안하고 예민해지는 일일것이다. 그런상황에서 내가 살아갈수 있을까? 나는 절대 그러지 못할것 같다. "이혼하고 나서 미인이 되는 건 흔히 있는 일이야. 그때까지 힘들고괴로웠던 일상에서 해방됐으니 시원하지." 어쩌면 이말이 정답인지도 모른다. 결혼해서 살다보면 정말 참아야 하는일도 많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해야하는 일도 많다. 하지만 일방적인것은 없다. 서로가 함께 해야만 이해심도 생기고 애정도 생기게 마련이다. 연애때 아무리 좋아보이던 상황도 결혼하고 나면 현실이 되는것이다. 결혼한 사람의 입장에서 읽다보니 오히려 속이 후련하기까지 했다. 물론 아직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나 자신에게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소설에 나오는 미오의 남편의 모습과 전혀 다른 내 신랑에게 감사함을 느낄 정도였다. 사실 비현실적인 그야말로 소설이긴하다. 어렵사리 이혼하고 다행히 짜잔하고 나타난 옛상사 덕분에 쉽게 일자리도 구하고 중년남성에게 데이트제의도 들어오고 세상이 그리 쉽고 호락호락하지 않지만 왠지 이혼을 한 사람에게 느껴지는 홀가분함이 미인을 만드는건 아닌가 싶다. 생각보다 쉽게 읽혀지고 빨리 읽혀지는 소설이었다. 공감대도 형성되면서 미오의 모습에 안타깝기도 했다. 점점 자식에게 의존하는 자신을 버리고 진정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미오의 모습에서는 감사함과 함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여태까지 힘들게 살았는데 남은인생 왜 힘들게 참고 사냐는 말이 와 닿았다. 물론 조금은 양보하고 참아야겠지만 무작정 참는것이 방법은 아니다. 어찌보면 어두울지도 모르는 소재 이혼을 두고 참 유쾌하게 잘 쓴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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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중년들 사이에 황혼이혼이 급증했다는 기사를 본적이있다. 더구나 연금수령때까지 참고있다 남편이 연금수령을 하게되면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고 연금의 반을 가져간다는 기사를 말이다. 이혼미인을 읽고나니 전업주부로 평생을 살았다면 이혼후의 삶에대해 생각을 하지 않을수 없겠다는 생각이든다. 글의 저자인 후지모토 히토미도 이혼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마도 더 사실적인 글이 되었지 않았나 생각된다.
불혹의 나이인 미오는 결혼전에 공무원이었다. 청사 전기설비고사 관계자중 한명인 남편을 만났다 그는 상냥했고 해외파에 부자라고했다. 미오도 결혼할 당시는 맞벌이 부부였다. 미오가 직장을 그만두게된 이유는 화목한 가정을 만들기위해서였다. 그런데 그런 바람은 미오혼자만의 바람이었다. 남편과 시어머니는 그럴생각이 전혀 없었다. 두 모자는 결혼전의 생활을 바꾸려는 생각이 전혀없었다. 알고보니 그는 마마보이였고 몸만 어른이고 속은 어린아이와 같았다. 모든생활이 아들을 위한다는 시어머니의 주도아래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런 시어머니가 돌아가셨지만 생활은 전혀 변하지 않고 남편은 가족과 어울리지 못하고 떼를 쓰는 아이같은 모습 그대로였다. 미오는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을 만들기위해 참고또 참지만 그녀가 언제까지 희생만 할수있을까
이혼미인은 우리나라의 가정과 비슷하다. 나는 지금까지 홀시어머니와 외아들과 결혼하면 힘들다는건 우리나라에만 해당되는줄 알았다. 그런데 일본도 별반 우리와 다르지 않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는 아내는 무좋건 참아야한다는 그리고 밖에서 돈을버는 남편을위해 가정에서는 쉴수있게 해주어야 한다는 너무도 이기적인 편건이 이글에서나오는 이들이 미오에게 강요한다. 미오가 그 밉살스런 남편의 횡포에 휘둘릴때마다 왜 이상황을 방치하는지에 대해 너무나 화가났다. 그런데 어느순간 나또한 주위에서 이런일로 상담을 받는다면 아니 내가 미오의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했다. 오랜동안 집안일만 하던 주부가 가정을 밖차고 나가는게 쉬운게 아니다. 더구나 미오같이 두 딸의 앞날을 걱정하는 엄마라면 더욱이 아이들을 위해 나를 희생하자고 생각할 것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나또한 엄마에게 미오와 별반 다르지 않는 가정교육을 받고 자랐다. 더구나 나같이 시골에 사는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이혼에대한 거부감이 너무 강하다.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 못하다. 뭔가 문제가 있을거라고 안좋은 쪽으로 생각하게된다.
이혼미인은 많은걸 생각하게 한다. 화목한 가정을위해 나를 희생하지만 보답은 커녕 돌아오는건 배신이다. 사람이 누군가를위해 희생을하면 자신도 모르게 대가를 받고자는 마음이 존재한다. 그런데 원하는 보상이 따르지 않으면 갈등이 생기게된다. 미오같이 상대방은 전혀 준비되어있지도 않고 또 그럴마음도 없는데 강요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미오의 가정은 대화가 존재하지 않는다 부부가 서로 대화가 되지 않고 아이들과 아빠간에 아무런 감정교류가 앖다. 결국 아이들은 아빠의 존재를 거부한다. 이렇게 가족간에 되화가 없는 가정은 오래 버틸수가 없는것이다.
자아찾기 결국 우리는 나를 버리고는 행복도 없고 희망도 없다. 그리고 화목한 가정은 존재할수 없다. 가족구성원 한명한명이 행복해가 가족이 행복할수 있다. 결국 인간은 자아를 찾고 나를 사랑할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미오가 찾은것은 결혼전의 꿈인 미술이다. 그 꿈을 다시꾸면서 미오는 생기가 넘치는 아름다운 여자로 다시태어난다. 여자라는 이유로 자존감을 버린다면 결국 행복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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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엄청 자주 봤는데 (2009년 출간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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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미인이라는 제목 부터 참으로 심상하다. 이혼하면 미인이 된다는 말인지. 아님 이혼을 하라는 말인지.. 이혼을 미화 시키는 말같기도 하다. 하지만 책 속에 나오는 작가의 말을 듣고 그래서 이혼미인일 수밖에 없음을 알게 되었다. 이혼하면 더 뒤로 갈데가 없으니 억척스럽게 생활해 나가고 다른 이들이 이상하게 볼거니까 더 화사하고 이뿌고 자신감있게 적극적으로 행동하니 삶에 활기가 넘치게 되니 자동 미인이 된다는 거다. 맞는말이고 공감하는 말이다. 이혼했다고 주눅들어 있음 누가 뭐해주는 것이 아니니 당근 숨기고 본인이 해야한다. 신랑이라는 의지가 없으니 당근 더 열심히 살아야 할 밖에 없으니 미인이라고 해 줄 필요가 있다.
사람이 결혼이라는 생활을 해 나갈때 어느누군가가 피해를 엄청 보면 안될 것 같다. 여기 책 속에서도 결혼은 주인공 미오와 남편이 했지만 손해보고 수고를 한것은 부인쪽인 미오다. 남편은 본인만 아는 아직 덜 자란 아이 같다. 다른 가족은 생각지도 않는다. 자기자신만 손해보지 않으면 주위의 어떤 행동도 관심밖이다. 하물며 자기자식조차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단순하게 엄마의 관심을 흄쳐간 다른 타인일 뿐이다. 그런 사람이라는 걸 알기까지 20년을 살면서 겨우 터득하게 된다. 그 20년이라는 세월동안 남편은 점점 더 자신속으로 들어갈뿐 고쳐지지 않는다. 그걸 가족이라는 허울안에 넎고 살아온 미오도 잘못인 것 같다. 가족은 참기만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터트릴것은 터뜨려서 종기를 짜내야 진정한 가족이 되는 것이다. 참기만 하면 참는 사람만 병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때문에 다른 이들도 함께 아픔을 가지고 가게 되는 것이다.
이혼을 꼭 하라는 것은 아니다. 한사람이 일방적으로 피해를 보고 그것이 더이상 변화되고 발전할 수 없다면 이혼을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흔히 사람들은 아이들 때문에 이혼하면 안된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그 아이들을 한번이라도 생각을 해서 그런 말을 하는지 궁금할 뿐이다. 일방적으로 한쪽이 당하는 집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연히 그것이 삶인줄 안다. 여자가 되었던 남자가 되었던 그걸 보고 자란 아이들은 자신이 성인이 되어서도 그렇게 삶을 꾸려나간다. 자기가 피해를 보게 되어도 참는것만이 능사인줄 알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렇게 배웠고 그렇게 희생만 하는 한사람을 봐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을 본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아이에게도 그렇게 가르칠것이다. 그럼 악순환의 반복이다. 그렇게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과감하게 더이상 가족이라는 관계를 유지하지 못 할때 이혼이라는 방법을 택하는 것도 좋으리라..
다만 이혼을 하게 될때 본인 것은 스스로 챙겨서 나왔으면 한다. 그래야만 본인이 이혼했음에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아이들을 돌보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야만이 진정한 이혼미인이 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만들어 자신이 주관할 수 있을때 진정한 이혼미인이 될수 있으며 여인으로도 행복을 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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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상민의 <무기여 잘 있거라>라는 노래가 유행했던 적이 있다. 그 가사는 이렇다. 대학 떨어지고 군대 갔다가 유학 간 첫번째 남자친구, 두번째 남자친구는 플레이보이, 세번째 남자친구는 심각한 마마보이, 네번째는 양다리 걸친 남자, 마지막으로 다섯번째 남자친구와 약혼하던 날 남자친구의 옛 여자친구가 아이를 안고 나타나면서 대미를 장식한다는 아주 슬픈 내용이다. '슬픈 첫사랑, 지친 두번째, 세번짼 징그럽다고, 눈물조차 나오지가 않더라고'. 노래의 주인공은 마마보이와 헤어질 수 있었으니 오히려 다행이다. 이 노래 가사의 마마보이 같은 이와 결혼한 사람의 이야기가 <이혼미인> (2009, 후지모토 히토미 지음, 텐에이엠 펴냄)이다.
이야기는 이제 오십이 된 전업주부 미오의 관점으로 서술된다. 23살에 결혼해서 27년째 결혼생활을 꾸려나가고 있고, 대학 졸업반인 큰딸, 고3 수험생인 작은딸, 정년이 2~3년 남은 남편이 가족으로 함께 지낸다. 그러나 미오에게 진정한 가족은 두 딸뿐이다. 남편은 거실에서 TV를 보고 쉬는 날에는 골프에 여념이 없어서 가족이 없는 것처럼 살고 있으니 말이다. 가족의 행사는 전혀 챙기지 않고 대화조차 하지 않는다. 그래서 미오와 두 딸은 그를 두려워하고 혐오한다. 남편이 이렇게 살아가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가정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과 이혼하고 아들과 둘이 살게 된 시어머니는 아들과 아주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였고, 결혼하면서 이들의 아성에 들어오게 된 미오는 끝내 그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소외되고 말았던 것이다. 그렇게 살아온 27년은 미오에게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숨막히는 공간이었으니, 사사건건 책임지고 해결하고 참아낸 그 세월이 참 안쓰럽다. 그러던 중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친정 부모님도 돌아가시고 드디어 미오는 그간 생각했던 이혼을 실행한다. 마지막까지 이삿짐을 싸 주고서야 내보낼 수 있었다니 얼마나 지긋지긋한가.
생활비 걱정을 해야 하고 아르바이트와 집안일 양쪽에서 허덕이지만, 미오에게는 이제 드디어 자유와 행복이 있다. 그리고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충만함과 여유가 있다. '이혼이라는 핸디캡을 짊어지고 적극적으로 인생에 임하는 자세가 인간을 아름답게 하여 이혼미인이 되는 것'이라는 책 속의 설명처럼 미오는 50의 나이에 적극적인 이혼미인으로 거듭난다.
이혼 이후는 실제로 이렇게 쉽게 헤쳐나가지지 않을 확률이 높다. 미오가 늘 그랬듯 경제적인 자립에 대한 두려움은 이혼에 대한 마음에 발목을 잡는다. 벌어다주는 돈으로 아이를 키우는 생활의 편안함 때문에 자존감이 낮아지기도 한다. 이혼 이야기를 꺼내면 아이를 키우지 못하게 하겠다고 위협하거나, 이혼하고 나서는 양육비를 주지 않는 남자들도 부지기수다. 거기에다 이혼남, 이혼녀를 바라보는 사회의 매서운 눈초리도 두렵다.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다. 그러나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기에도 인생은 짧다. 자기 자신을 좀더 적극적으로 사랑하는, 그래서 다시 시작하는 수단으로 이혼을 대하면 어떨까.
우리 할머니는 남자가 도박이나 계집질만 하지 않는다면 참고 살라고 말씀하셨었다. 그러나 이제는 세상이 바뀌었다. 이혼미인까지는 아니더라도 좀더 자신있고 당당하게 인생에 나서보면 어떨까. 이제는 아이들을 떠나보낸 이후로도 빈둥지 증후군에 시달리지 않을 정도로 강해진 미오처럼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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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이혼이라는 글씨자체가 사람들의 시선을 달리보이게 했다. 그래서 여성들은 용기를 내지 못하고 그렇게 억척스럽게 살았는지 모른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모습은 변했다. 여성들의 생각도 변했다. 사회의 냉담한 시선은 여전하지만 자신을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많이 변했다. 일본의 경우 중년이혼이 이슈화 된적이 있었다. 퇴직과 동시에 이혼을 하는 것이다. 생각 하면 참 냉정하다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부부의 일만 부부만 알수있고 사람속 을 누가 알수 있겠는가.
미호는 쉰이 된 나이에 이혼을 결심한다. 남편은 50대후반에 대기업에 다닌다. 이들은 결혼은 어쩌면 성급한 결혼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미호가 공무원시절 만난 남편은 대기업사원이었다. 결혼을 하면서 시어머니를 모시고 가정의 모든 일은 시어머니가 알아서하셨다. 경제권마저. 그동안 두딸도 낳았다. 미호는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마마보이 남편은 미호에게 든든한 남편이 되어주지 못 했다. 몸만 성장했지 정신연령은 아이수준이었다. 자기것도 자기것, 남의것도 자기것이다. 가족에 대한 두딸에 대한 관심도 없다. 마마보이에 이기적인 남편. 숨막히는 결혼생활이다. 어느날 미호는 남편에게 이혼하자고 말해버린다. 그 뒤로 이혼을 절차를 밞아가는 미호의 심리가 어쩌면 나까지 두근거리게 했다. 남편이 나가고 미호는 본격적인 사회생활에 다시 발을 들여놓는다. 3개월 아르 바이트로 시작했다. 그뒤로 차차 모든일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호감 이 사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점점 읽어갈수록 미호의 행동이 답답했다. 애초에 결혼하지 말던지 이것이 아니다 싶을때 이혼했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행복한 삶을 살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해 보았다. 우리나라판 사랑과전쟁에 나올만한 주제이기도 하다. 이혼을 하자마자 직 장이 생기고 멋진남자가 기다리고 있다. 딸들에게도 좋은일이 연속으로 생긴다. 이혼은 결코 낭만적인 일이 될수없다. 한순간에 사람을 불행의 늪속으로 빠질수 있 기 때문이다. 결혼과 이혼은 현실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어쩌면 일어났으면 좋겠다라는 취지에서 이런 소설이 나오지 않나싶다. 이혼을 경험한 작가의 희망이기도한것으로보인다. 이혼을 하면 모든일이 잘 풀리고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은 아닐까 한다. 현실적으로 일어날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도 볼수있다. 책에서는 이혼미인을 이혼이라는 핸디캡을 이겨내고 적극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자세에서 이혼미인이라고 말한다. 많은 여성들이 경제력으로 인해서 이혼을 두려워하고 아이를 잃을까봐 그냥 그자리에서 안주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이혼이 꼭 정답은 아니지만 여성으로서 자아를 찾고 위존적인 삶은 살지 않았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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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책을 읽으면서 참으로 답답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 이유를 알기에 오히려 더 미오가 안쓰럽고 안타까운것은 아닌가 합니다. 결혼을 왜 했는지 조차 알수 없는 가정에 전혀 무관심하다 못해 아이들에게 까지 무관심한 남편.... 그것도 모잘라 마마보이 기질까지 완연한 이남자와의 결혼 27년이라는 세월을 놓지 못했던 한여자 미오.... 결혼을 하게 되며, 미우나 고우나 서로 양보하고 조금씩 배려하면서 맞춰가면서 살아가는것이 결혼생활이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이책에서 나오는 미오는 전혀 그런 생활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완전 무관심에 전혀 아빠로서..남편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남자... 엄마의 말이라면 모든지 오케이 하는 남자... 그남자와의 무미건조한 27년의 결혼생활은 그녀로 하여금 참으로 힘든 생활을 하게 합니다. 그러나 27년 이라는 세월을 아이들로 하여금 아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안정된 가정을 꾸려 나기기 위해 묵묵히 참아내고 이겨내면서 묵묵히 그자리를 지켰던 여자.... 딸들조차 엄마의 이혼을 권유하기도 하였지만 이혼을 한다는것이 쉽지가 않다는 것은 기혼자라면 그 누구나 알수 있을것입니다. 가정을 끝까지 지켜내고 싶었던 그녀의 마음역시 이해가 참으로 많이 가기도 합니다. 27년 이라는 무미건조한 결혼생활에 한계를 느낀 미오는 결국 이혼를 결심하게 됩니다. 이혼 결심후 남편의 꽃다발선물로 인해 잠시 남편의 변화에 기대를 가져보기도 하지만 역시나였기에 이혼을 감행합니다. 27년이라는 결혼생활속에서 미오는 이혼의 결심을 참으로 힘들지 하지만 남편은 참으로 무덤덤히 받아들인는가 하며, 자신의 유흥과 취미생활을 위해 만기된 생명보험까지 미오몰래 자신의 통장으로 빼돌리기까지 합니다. 이런 결혼생활을 청산하고자 찾아간 법률사무소에서는 폭행, 외도, 경제부분에 문제가 없단 이유만으로 참고 지낼것을 권유한답니다. 이처럼 사회에서는 이혼녀라는 잣대를 편견을 가지고 있기에 아마도 미오가 이혼을 결심하기까지 오랫세월이 걸린것이 아닌가 합니다. 힘든 결혼생활의 마침표를 찍은후 혹시나 아이들이 상처를 받지 않을까 미오는 전전긍긍하지만 어느새 아빠의 모습을 닮아있는 딸들로 인해 미오는 자신이 딸들에게 그저 딸들에게 잔소리나 하고 참견하는 ...때 되면 밥을 차려주는 것쯤으로 여기는 존재라는 생각에 씁쓸하기만 할뿐이랍니다. 그런 미오가 나이 오십이라는 나이에 홀로서기에 나섰답니다. 다시 일자리을 찾아 일을 하게 되고 학창시절에 취미도 되살리면서 자신만의 삶을 새로이 설계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결혼은 한 사람만의 희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낄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서로 조금씩 희생하면서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서로 감싸 안고 한길을 함께 걸어가는 것이 부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이혼을 했다고 해서 미오처럼 일이 술술 풀리는 경우는 소수에 속할것입니다. 아직은 이혼이라는 것이 사회적으로 색다른 눈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으며, 홀로서기를 한다는 것이 쉽지 만은 않다는것을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하다고 해서 혼자만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것은 아니며, 문제가 있다면 서로 풀어 나가려고 애를 쓰고 정 되지 않는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좀더 나은 생활을 영위해 나가는것이 아이에게도 자신에게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