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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보았을 것이다. 과거로 돌아가서 내 인생을 바꿔보고 싶다고. 그런데 과거로 돌아가서 이미 경험했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축복일까? 그렇게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면 후회가 없을까?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것이다. <역천(逆天)>의 주인공인 고신처럼 자신이 가장 후회하는 순간으로 돌아가는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이누이 구르미가 지은 <리피트>의 모리처럼 평행세계의 또 다른 “나”가 될 수도 있다. 이 책 <다시 한번 리 플레이>에서는 갑작스런 심장발작을 계기로 현재의 지식을 지닌 채 과거로 되돌아가지만 주인공 제프 윈스턴이 어떤 발버둥을 치더라도 인간이라면 과거로 돌아가 자기 인생의 아쉬운 순간을 바꾼다고 해도 그 변경으로 인한 또 다른 후회를 하고 있을 것이다. 작년에 읽었던 무협소설 <역천(逆天)>의 주인공인 고신처럼.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인 제프 윈스턴처럼. 왜냐하면 인간은 자신의 행동에 따라 책임을 지고, 후회를 하면서 살아가는 존재이니까요. 후회하지 않는다면, 아니 후회할 수 없다면 이미 그는 인간을 초월한 존재로 바뀌었을 테니까요. 후회를 하더라도 자기 인생의 아쉬운 순간을 바꾸겠지만, 그렇게 바뀐 인생이 내 인생일까요? 예컨대 과거회귀가 이 책의 주인공인 제프 윈스턴처럼 반복된다면 나의 추억이 담긴 나의 과거는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요? 어떤 삶이 나의 진짜 과거일까요? 아니 그 모든 것이 나의 과거라고 해도 본래대로라면 다른 누군가가 가졌을 행운을 내가 강탈하여 세속적인 성공을 하였을 때 그 삶은 나의 삶이 맞나요? 아마도 그것은 나의 삶이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한번 더 사는 것에 불과할 것입니다. 아무런 감동도 후회도 없는…… 만약 그런 삶을 반복하게 된다면 제프 윈스턴처럼 오히려 “불가해한 삶의 반복은 무한한 시간아 주어지는 해방이 아니라 구속이었다.”라고 느끼고 오히려 기꺼이 영원한 죽음이라는 해방을 바랄 것입니다. 적어도 지금 현재의 나는 반복할 수 없는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싶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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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10월 18일, 갑작스런 심장 발작으로 제프는 죽었다. 의식이 돌아오자, 1963년에 와 있다. 21살의 봄이다. 의식만 과거로 타임 슬립해 버린 제프. 경마와 월드 시리즈 결과에 배팅해 큰돈을 손에 넣은 그는 남아있는 미래의 기억을 자산으로 투자 사업을 시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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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않은 길 (The Road Not Taken) 로버트 프로스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외국의 시인들이 쓴 시 중 가장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는 시는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였다. 지금부터 쓰는 글은 이 시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주제를 가지는 한 소설에 대한 서평이다. 언젠가부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사람이나 기술에 대한 영화나 소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물론 그 쏟아져 나오는 소설 중에도 수작이나 걸작은 존재하지만, 가장 대단하다고 볼 수 있는 사람은 바로 그 봇물의 기원이 되는 작가가 아닐까 싶다. 다시 한 번 리플레이(원제: Replay)는 바로 수많은 SF 작가들이, 더 나아가서는 모든 장르의 작가들이 존경해 마지않는 소설가 켄 그림우드에 의해 창조되었다. 간략한 줄거리는 이러하다. 주인공 제프는 1988년에 사망하지만 그로부터 25년 전인 1968년의 어느 하루로, 그것도 죽기 전까지의 기억을 고스란히 지닌 채로 돌아간다. 처음엔 충격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일에 당황하고 혼란스러워하지만 제프는 예전의 기억을 토대로 각종 내기와 투자에 성공하여 흔히 말하는 재벌의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그렇게 성공적인 것만 같던 삶도 삐걱거리기 시작하고 그런 와중 여전히 1988년에 다시 죽게 된다. 그리고 역시 같은 1968년에 깨어난다. 이러한 일을 반복하며 계속되는 굴레 속에서 절망감을 느끼는 제프에게 이제까지는 보지 못한 영화 <별의 바다>가 다가오고 그 이후 제프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내용으로 하는 소설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지금까지의 삶을 후회하거나 다른 삶을 꿈꿔왔던 나는 큰 충격을 받았고, 과거를 후회하기보다는 지금과 앞으로의 미래에 일어날 일들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순간순간 존재하는 무수한 갈림길에서 조금 더 신중하고 좋은 선택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할 수 있었다. 시간여행은 어쩌면 모든 사람들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닐까 싶다. 누군가가 현재 하고 있는 고민이나 겪고 있는 일들은 모두 그 사람이 과거에 했던 선택에서 비롯된 것이니 그 선택을 바꾸고 싶은 사람은 적지 않을 것이다. 나만 하더라도 이 책을 읽기 전부터 그러한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 당시에 내가 조금만 더 조심했더라면 난 사고를 당하지 않았고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 당시에 내가 조금만 더 신중했더라면 지금과는 다른 진로를 택해 다른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 작가는 나를 비롯한 사람들의 로망을 완벽하게 해소해줌과 동시에 교훈까지 던져주려는 시도를 했고, 결국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하였다. 그리고 더불어 세 번째 토끼인 ‘재미’까지 잡았다. 처음에는 자기 전 맛만 보고 다음날부터 보려고 했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마지막 표지까지 넘어가 있었고 밖에는 이미 아침이 다가와 있었다. 이 정도면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지 않을까. 이래저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세상에서 하루쯤은 로망, 교훈, 재미의 세 토끼를 모두 잡아보는 것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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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억을 간직한 채 다시...... 또다시......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볼 것이다. 그러나 정말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정말로 행복할까? 원하는 인생을 만들 수 있을까?
43살의 제프에게 실제로 그런일이 일어난다.1988년 사무실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지만, 25년 전인 1968년의 어느 날에 눈을 뜨게 된다.
그리고 다시 반복된 삶! 제프는 반복되는 삶을 통해 자신이 이룬 것들이 한순간에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허무함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야하는 상실감을 맞보게 된다. 순환되는 그의 삶은 더 이상 기쁨이 아니며 그가 이룬 부도행복을 보장해주지 못함을 깨닫게 된다.
제프는 무기력한 삶 속에서 자신과 같이 생을 반복해서 살아가는 시간 순환자인 파멜라를 만나게 되고다른 시간 순환자들을 찾아내기도 하며, 자신들의 특별한 경험을 다른이들을 위해 사용하기도 하면서 제프와 파멜라는 진정한 삶의 동반자가 된다. 그리고 제프와 파멜라는 그들이 죽음을 맞이하고 순환되는 시간이 점점 짫아짐을 알게되고 언젠가는 그들의 삶이 순환되지 않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그리고 맞이한 영원한 죽음.
다시 기회를 얻게된다는 것은 축복이고 행복을 보장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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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자신의 과거로 되돌아가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낀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란 정말 어려울 뿐만 아니라 후회 없는 삶을 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후회가 많을수록 그 시절 그때로 되돌아가고 싶은 충동 또한 강해진다. 다시 되돌아간다 해도 마찬가지로 후회하겠지만 말이다. 인생이란 덜 후회하는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정답이 아닐까?
뉴욕 WFYI 방송국의 뉴스 전용 라디오국에서 뉴스 디렉터로 일하는 제프는 아내와 통화중에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인해서 죽음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생전에 경험했던 기억들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다시 대학생인 시절로 환생하게 되고, 갑작스럽게 자신에게 찾아온 황당한 상황 속에서 차츰 안정을 되찾으며, 또 다른 인생을 살아가기 시작한다. 경마와 주식투자로 큰 성공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던 제프의 삶은 1988년 자신이 죽게 되는 날짜에 이르자 또 다시 심장마비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또 다시 환생하게 되지만 이전 보단 환생의 시간은 점점 늦어지게 되는데...
여러 번 환생하며 다시 삶을 살아가는 제프를 보면서 우리들은 제프의 삶을 동경할 것이다.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살아 갈 수도 있고, 이성친구들도 마음대로 사귈 수 도 있고, 후회했던 선택을 다시 바로 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인공 제프는 이런 자신의 삶을 좋아하지 않았다.
“불가해한 삶의 반복은 무한한 시간이 주어지는 해방이 아니라 구속이었다. 그들은 다음번에는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착각 속에 갇혀 있었다.” - 본문 445P 중에서 -
삶의 반복은 한정된 삶에서 펼쳐지는 구속으로 우리들의 착각이었던 것이다. 시간이 무한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매번 반복되어질 뿐인 것이다. 반복되어지는 삶에서 주인공 제프는 세상을 변화 시켜 보려고 노력도 해보았고, 첫 생애에서 갖지 못한 아들, 딸들과 행복한 시간도 보냈으나, 이 모든 것이 제프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또 다른 선택만이 제프에게 있을 뿐 모든 것이 허무하게 사라졌다. 기억을 갖고서 다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주인공 제프에게는 고통뿐인 삶이었던 것이다.
“더 이상 다음번은 없다. 오직 이번이 있을 뿐이다. 방향과 결과를 전혀 짐작할 수 없는 유한한 시간이 있을 뿐. 단 한순간도 낭비하거나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 - 본문 445P 중에서 -
이 책을 덮으며 생각해 보았다. 단 한번 뿐인 인생. 우리들은 얼마나 시간을 낭비하면서 살아갈까?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면서 우리들은 말한다. <시간은 넘치도록 많이 남아 있다고..> 하지만 어쩌면 우리들에게 내일은 없을지도 모른다. 유한한 시간이 남은 내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는 아무도 모르기에 일분일초라도 최선을 다하는 내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아직 가능성은 무한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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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뭘까?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누굴까? 운명이란것이 정말 있을까? 나이를 먹어가며 누구나 한번쯤 '존재이유'를 고민하며 이런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았을 것이다. 시간여행 소설의 대가라는 켄 그림우드는 이런 물음에 대해 많은 가능성을 열어놓는다.
제프는 신기한 삶을 산다. 영화나 책에서 보여지는 극적 반전의 반복이랄까! 어느 한 순간, 대학시절의 제프가 되기도, 소년의 제프가 되기도, 현재와 비슷한 제프가 되기도 한다. 경험했던 삶을 다시 반복하기에 그에게 미래- 순간을 선택하고 계획하며 새로이 만들어가는 - 란 없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미리 알고 있는 신적인 존재가 되어 백만장자가 되기도 하고, 원하는 여자를 얻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이용의 즐거움'도 잠깐! 한 생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똑같은 시간에 알수 없는 이유로 잃어야만 한다. '공수레공수거'란 말이 이보다 더 적합할 수 있으랴! 생의 '반복'에 멀미를 느낄때 쯤, 그는 패멀라를 만나게 된다. 그와 같은 '재생의 삶'을 살고 있는,,, 패멀라. 죽음의 시점을 아는 고통, 사랑하는 이를 잃어야 하는 상실감, 무한루프같은 반복의 삶에 대한 염증들을 공유하며 그 둘은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매 재생시, 과거의 기억을 가진 제프와 파멀라가 되어 또 다른 미래를 살아간다. 그리고 그 재생의 끝도 함께 겪어 나간다.
제프와 파멀라가 또 다른 '재생'경험자를 찾는 과정에서 알게 되는 재생의 이유는 참 동화스럽다. 알수 없는 정체의 유희거리가 되어 즐거움을 선서하는 인간. 비디오를 리와인드 하듯, 재밌으면 또 돌려지는 인간. 정신병자의 입을 빌려 조심스레 말하는 이 동화같은 가설(?)이 켄 그림우드가 인간의 존재 이유에 대해 내린 나름의 결론일지도 모른다.
반복되는 탄생과 죽음, 그리고 존재의 가치에 대한 이 이야기들은 모든 종교적 원리들을 포용한다. 윤회와 환생을 말하는 불교의 가르침도, 생로병사의 고통을 겪어야 하는 인간들을 구원한 예수의 가르침도 모두. 한민족의 도발과 핵이라는 무기와 각종 파괴 현상으로 '지구멸망'이라는 예언 - 2012년 지구가 멸망할 거라는 - 에 무게가 실어지고 있는 최근, <다시 한 번 리플레이>를 읽으면서 위로가 되었다면, 너무 이기적인가! 정답이란 있을 수 없는 '삶'의 버전들을 각각의 의미로 풀어낸 것을 보면, 혹! 설령!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우리는 또 다른 삶의 버전을 살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우리의 탐구는 멈추지 않을 것이며, 그 끝은 처음로 돌아가 그 시작을 알려줄 것이다."이란 말이 있다. 끝이 곧 시작이기에 모두 재생된다. 반대로, 제프와 카밀라는 이런 말을 한다. "모래 한 알에서 세상을 보고 들꽃 한 송이에서 천국을 보려거든 그대 손바닥에 무한을 쥐고 한 순간에 영원을 포착하라."(406p) 끝이 곧 시작이고, 또 재생될 수도 있지만, 매 순간순간이 소중한 것은 스치듯 지나가는 찰나가 우리가 만들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 중의 하나의 모습으로 가꿔갈 것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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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갑작스레 찾아온 심장마비 그리고 눈을 뜨닌 이곳은 2003년 3월 마흔 넘어 심장마비로 죽은 그가 열여덟 대학 신입생으로 다시 태어나 제프는 어떻게 했더라. 그래.. 먼저 자신이 알고있던 정보를 통해 경마, 월드 시리즈에 베팅해서 큰 돈을 번 뒤에 자신이 재생된 횟수만큼이나 다양한 삶을 살았었지. 책을 읽던 초반에는 일단 나에게도 제프와 같은 '행운'이 주어진다면 나 역시 돈을 벌기위해 그런 행운을 가진 제프가 부러웠고, 수완을 발휘하는 그가 영리해 보였다. 한번의 기회만 주어진다면, 그리고 그 기회를 통해 이전 삶에서 수정하고 싶었던 계속되는 삶을 이용하기도, 반항하기도, 좌절하기도 했던 제프. 후속편을 쓰다 자신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켄 그림우드. . 한번 잡으면 계속 태어나는 제프의 다른 삶이 궁금해져 손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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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이 구루미의 [리피트 (기억을 가진채 10개월 전으로 돌아간다면)]의 모티브가 된 작품으로 접했지만, 이 작품에 대해 살펴보니 꽤 유명하고 평가도 높은 작품이었다. [리피트]는 다소 추리적인 부분을 가미한 오락적인 성격이였다면, 이 작품은 인생과 인류의 역사를 뒤돌아보는 계기를 준다.
똑같다. 기억을 가진채 과거로 돌아간다는 것. 다른 것은 죽은 상태로 돌아간다는 것. 그리고 돌아갈때마다 시간은 늦춰진다는 것.
제프 윈스턴은 작은 방송국에서 근무하며, 아이를 낳지못하는 아내 린다와 그닥 부드럽지않은 결혼생활을 하며 아둥바둥 살고 있었고 43세의 어느날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그리고 눈을 다신 뜬 순간 18살의 대학 1년생으로 돌아가있었다. 1988년에서 1963년으로. 엄청난 역사적 사건들이 많았던 그 기간을 다 기억하는 제프는 모든 확실한 정보에 돈을 걸어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예쁘고 늘씬한 여자들과의 잠자리 등 쾌락에 빠졌다. 하지만 어김없이 그 시간에 죽고 다시 리플레이.
돈은 확실하게 벌 수 있지만, 같은 시간을 견뎌야 하는데다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 아이들을 잃는다는 것. 허탈에 다른 생을 살아보고 (그중 전에 시간이 없어 읽지못했던 책들을 읽었다는 것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만) 또 상실을 겪게된다.
그러다가 그는 자신과 같이 리플레이를 하는 패멀라를 만나게 되고...
인류의 비극을 막으려는 시도는 마치 카오스이론의 나비효과처럼 더욱 나쁜 결과만을 가져오게 되고....
..자기성찰없는 인생은 무의미하다.플라톤. ..하지만 인생을 너무 세세하 따지고들면 자살하거나 미치고 말아요..p.232
...계획의 불확실성,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 자체가 그에겐 매력적으로 느껴졌다..p.237
모든 것이 확실한 것보다는 모른다는 것, 그것에 가능성을 느끼고 호기심과 열정을 느낀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변화가 싫고 안정된 것을 원하고, 그럼에도 변화를 즐겨야한다는 중요성을 상기하는 판국에 이 책을 잡으니 꽤 신선하다.
그 모든 것의 흔적이 남지않더라도 내 안에 남아있는 것. 그것이 있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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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이럴 걸...그러면 지금 더 좋았을텐데..." 매번 어떤일의 결과가 나올때마다 후회와 아쉬움이 반반인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인생을 살면서 우린 무수히 많은 선택을 하지만 대부분 그 선택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길을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한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아쉬워한다 만약 우리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후회없는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다시 한 번 리플레이] 는 심장마비로 죽은 주인공 제프가 18살때로 돌아가 자신이 심장마비로 죽은 43살까지의 삶을 몇 번이나 반복해서 다시 살게 되는 이야기다 처음 이 책을 읽을때에는 "나도 제프처럼 다시 18살때로 돌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 라는 생각을 했다 그때 안했던 공부도 열심히 하고 제프처럼 주식으로 돈도 많이 벌어서 여행도 많이 하며 지금보다 더 여유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제프가 너무나도 부러웠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은 지금은 과거로 돌아가 다시 사는 것이 꼭 행복하다고 할 수 만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제프처럼 자신의 삶이 언제 끝나는지를 아는 상황에서는 더욱더... 자신의 인생을 바꿀수는 있지만, 자기가 이룬 모든 것들이 어느 순간이 되면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허무함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어야 하는 상실감은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성공이나 돈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누군가의 말 처럼 운명이란 언제나 예측불허이기 때문에 생은 그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닐까? 의식하지 못할 뿐 우리도 제프나 패멀라처럼 생을 반복해서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미래에 대해 더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으며 하나 뿐인 삶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는 것일 거다 이제 과거에 대한 후회보다는, 미래에 대한 기대로 하루하루를 새로운 날처럼 살 수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