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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대한 작품은 “적(敵,친일부역의 무리)의 입을 빌려 내부(한국민과 그 사회)를 깨우치게 한다”는 ‘빙적이아(憑敵利我)’를 방편으로 한 풍자소설이다. 친일 부역의 무리가 여전히 한국사회의 기득권 계층으로 나라의 온갖 부문을 제 이익만을 위해 주물럭거리며, 민주주의의 방해, 법치의 파괴를 통해 어떻게 영구적 권력과 축재를 이어나가려 하는가를 적국(일본의 間者)이라는 외부의 시선을 통해 가히 맹렬하게 현재의 우리들, 이 한국사회를 인식할 것을 각성케 한다. ![]()
이 소설은 바로 지금 다급히 소환되어야 할 작품이다. 지금 벌어지는 내란의 심판이 어떤 역사적 성격을 지니고 있는지를 자연스레 깨우치게 되리라 믿는다. 바로 민족적,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대다수 한국인과 신(新)식민지화를 도모하려는 매판 세력과의 싸움이라는 오래된 적폐의 뿌리를 지닌 것임을, 대다수의 국민과 소수의 반민주 기득권 집단과의 결전이라는 의미이다. 이제 끊어내야 한다. 민주주의와 헌정질서의 수호를 훼방, 파괴하려는 반민주, 반국가적 친일 부역 종자의 무리들, 바로 민족을 배반함으로써 부와 축재와 권력을 거머쥔 이 사회의 기득계층이란 것들이 지껄이는 그 더러운 입을. 이 땅에 발붙일 수 없도록. 일본 간자(間者)의 목소리인 이 소설을 읽는다면, 아마 절로 한국사회에 뿌리내린 흉측하게 썩어빠진 기득 계층의 민낯을 보게 될 것이다.
엔카(演歌), 일본의 선율과 음계를 그대로 답습한 트로트의 재확산이라는 시대착오적 행위를 통해 일본의 정서를 보이지 않게 익숙케 함으로써, 내지(內地;일본을 의미)와의 유대를 계속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저 반민족 행위자들의 파렴치함이 거짓과 날조와 기만으로 가득한 삼류 황색 사이비 방송에서 시작된 것이 과연 우연이겠는가. 친일 종자들은 이렇게 한국 사회의 도처에 뿌리를 박고 민족의 결속과 평화를 방해하고, 이간질하며, 일본에 충성스런 노예임을 과시한다.
이 작품을 읽는 것은 한국의 현대사를 직시하는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또한 이 소설은 저 기회주의적이고 탐욕스러움과 폭력성으로 무장된 친일 무리도당과 그에 기생하여 몇 푼에 부화뇌동(附和雷同)하는 몽매한 노예근성의 인간들이 왜 발본색원, 이 땅에서 영원히 추출되어야 하는 가의 처절한 반면교사이기도 하다. 친일 아니 종일(從日) 부역자, 간자가 지껄이는 소설 속 문장을 인용하며 작품의 후기를 갈음한다.
“반도의 이데올로기적 극단 하의 극한적 분열의 형태로 양극화하여 대립 갈등으로 피곤 곤비(困憊)케 하고 제국은 자유스러운 입장에서 이쪽저쪽 손보아주면서 실속을 차리는 것만이 반도에 영원한 이해관계로 제국의 움직일 수 없는 정책이기 때문에....” - 117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