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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타니 고진은 자신의 강연집은 이번이 세번째이다.먼저 그 두번을 살펴보는건 의미있는 일이다. 언어와 비극(1989). 전전(戰前)의 사고(思考)(1993). 전자는 쇼와시대의 종언(89년1월 히로히토 쇼와 천황이 사망) 전후 세계시스템의 막바지(베를린 장벽과 소련 붕괴 즉 공산주의의 몰락)까지이다. 후자는 걸프전쟁과 평화유지군으로서 일본의 참전까지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전전이란 용어가 2차세계대전전이라는 통용되는 용어가 아니라 다음 전쟁전에 서있다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그후로 강연집을 내지 않았다. 강연은 많이 했지만 강연집으로 출간은 하지않고 윤리21(2000)과 일본정신분석(2002)이란 책으로 출간했다. 작가는 1995년 이후 (프란시스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언 등장 시기) 그전의 문학적 비평적 사고에서 절학적 이론적 사고의 전환으로 역사의 종언 시기에 사고의 대전환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강연은 자신의 이론을 설명하는쪽으로 경도되었다. 즉 책에 있는 내용을 쉽게 설명하는 강의가 되 별도로 강연집을 낼 필요가 없었다. 세번째 본 강연집이 탄생하게 된 95년 두가지 사건 한신대지진과 옴진리교 사건이 일어난다. 옴진리교 사건은 무라카미 하루키도 언더그라운드에서 르포형식으로 다뤄 대중소설가란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난 계기가 되었다) 한신대지진을 겪은후 당시 유행이었던 탈구축이란 용어가 한낱 말장난에 지나지 않았다는걸 느꼈다. 그래서 새로운 용어 트랜스크리틱이 탄생하게 된다.그러다 16년후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은 일본의 사회경제구조를 완전 뒤틀어 놓았다. 한신대지진후 야나기타구니오의 선조들의 이야기를 틀로 새로운 글쓰기를 도입해 강연한후 후에 일어난 스나미에 의한 2만여명의 사망자를 낸 대지진에서 강연집의 제목이 사상적 지진이 된것이다(1995년부터 2015년까지의 강연). 작가 가라타니 고진은 일본의 살아있는 사상가로 손가락에 꼽는다. 문학비평가로 출발해 사상적 글쓰기로 전환한 김우창이 겹쳐진다. 그둘은 실제 만나 대담도 했던 기사를 본적이 있다. 사상적 대지진을 일으키게한 동일본 대지진이 며칠후 10주년이고 이 작가는 일본나이로 만 80세이다. 이런 사상가가 좀더 활동하기를 기대하지만 희미하다. 이어령도 그 한명에 속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