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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맨의 아홉 번째 이야기는 복수에 관한 이야기다. 인간이 살아있는 한 그의 운명
에 따라서 자신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 영원의 일족의 한 명인 꿈의 주인 모르페우스는
어떤 의미에서 금방 죽을 수도 있고, 또한 영원히 살 수도 있는 모호한 상황에서 존재
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아홉 번째 이야기에서 그동안의 샌드맨 이야기에서 작
가 닐 게이먼이 세상의 많은 소설과 역사와 신화, 그리고 드라마를 모으고 묶어 하나
로 짜낸 그 이야기의 사실상의 마지막 정리를 보여준다.
친절한 그들이라는 조금은 역설적인 제목을 가족 있는 샌드맨이 아홉 번째 이야기는
복수에 관한 이야기다. 그것도 오랫동안 만나지 않았던 아들과 만난 모르페우스의 선
택이 결국 그렇게 자신을 향한 화살이 되어 날아올 것을 알았던 모르페우스는 인간들
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살아가는 영원의 일족이면서도 인간과는 너무나도 다른 삶을
살아가는 자신에게 부족한 무엇을 채우기 위해서, 혹은 자신을 괴롭히는 무엇에서 벗
어나기 위해서 그 운명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그 과
정에서 모르페우스의 세계는 다시 만들어지기 위해서 무너진다. 마치 늙은 불사조가
자신을 태운 재에서 다시 태어나는 것처럼 말이다.
이 작품의 또 하나의 주인공은 모르페우스의 뒤에 다시 꿈의 주인이 될 다니엘의 어
머니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녀가 모르페우스에게 복수를 결심하게 만드는 과정에
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록키, 더불어 그들의 그러한 선택을 즐겁게 바라보는 루시퍼에
계속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했던 너무나 많은 이름을 갖고 있는 세 여신까지 등장해서
그동안 풀어놓았던 많은 샌드맨의 이야기의 씨앗들이 싹을 틔우고 자란 그 열매를 이
친절한 그들은 정리한다. 그리고 역설적인 제목이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친절
한 그들은 모르페우스의 이야기의 한 장면을 마무리한다. 그런 점에서 이 역설적인
제목은 가장 이 작품을 잘 보여주는 제목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작
품을 통해서 독자들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 우리가 자신의 지금을 버릴 용기
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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