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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민우는 신기한 작가다. 데뷔작인 열혈유도왕전을 비롯하여 태왕북벌기, 그리고 이번의 프리스트에 이르기까지 작품분위기, 그림체 등이 이렇게까지 상이한 작가는 정말 드물것이다.
하지만 형민우의 작품은 독창성이 없어보인다. 태왕북벌기는 아무리봐도 북두의권의 원작자,부론손식의 열혈남아난세풍미의 역사극이었고(그림체도 북두의권과 비슷했다), 이번프리스트는 비록 그림체는 틀리나, 그 신에게 복수를 한다는 기본구도, 현세와 마계의 중간세계에서 방황하는 주인공이라는 중심테마까지 미우라 겐타로의 "베르세르크"와 다를바가 없어보인다.
뭐, 비슷비슷한걸 따지자면 세상에 비슷한게 한두개가 아니련만, 오히려 너무도 많은 작품이 쏟아져나오는 만화계에 독창성을 고집하라는것 자체가 무리한 요구다.차라리 주변만화의 좋은TEXT를 취사선택하여 만드는것이야말로 만화는 물론이오 문학이나 영화에서도 자주 보이는 사례라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소재가 떨어지자 생기는 주인공 과거로의 회귀, 스스로가 철학책인줄 착각하는 종교비판,그것도 둘 다 기독교다(베르세르크에서는 기독교라는 직접적 언급은 없었으나 마녀사냥이나 성직자들의 복장으로 볼때 기독교임을 충분할정도로 직접암시하고 있다).절제없이 쏟아져 내는 대사 등. 프리스트가 베르세르크의 "나쁜점"마저 닮아간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프리스트가 나쁜점과 비슷한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스케치를 한 듯한 독특한 그림체와 같은 개똥철학이라도 베르세르크의 겉멋만 든 똥폼철학보다 훨씬 논리정연한 천사들의 철학이 상당히 설득력있게 다가오고, 특히 단순한 환타지만화로 전락해버린 지금의 베르세르크에 비한다면 말이다.
게임으로도 만들어진 이 작품, 우리나라에는 얼마 없는 GORE작품, 신인만화상을 탈 정도로 재능있는 작가의 작품. "프리스트", 비록 일본의 모작품을 닮았다는 점은 있으나 나름대로의 독창성과 참신함으로 무장한 이작품이 원작(?)처럼 스스로의 설정에 허우적대는 꼴이 없기를 빌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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