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80%
  • 리뷰 총점8 2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8.0
  • 40대 9.0
  • 50대 10.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사이카와 교수와도, 모에 양과도 이별이다
"사이카와 교수와도, 모에 양과도 이별이다" 내용보기
자, 여기까지 왔다. 사이카와 소헤이와 니시노소노 모에 시리즈 (S & M 시리즈, 혹은 ‘모든 것이 F가 된다’ 시리즈)의 마지막 10권째이다(이 시리즈 전체에 대한 감상은 다른 자리로 미루고 일단은 이 소설 자체에 대해서만 감상을 적는다).   시리즈의 아홉 번째까지 등장하지 않았으니 이 마지막 편에 마가타 시키 박사가 등장한다는 것은 누구라도 예상할 수 있는 바였다
"사이카와 교수와도, 모에 양과도 이별이다" 내용보기

, 여기까지 왔다. 사이카와 소헤이와 니시노소노 모에 시리즈 (S & M 시리즈, 혹은 모든 것이 F가 된다시리즈)의 마지막 10권째이다(이 시리즈 전체에 대한 감상은 다른 자리로 미루고 일단은 이 소설 자체에 대해서만 감상을 적는다).

 

시리즈의 아홉 번째까지 등장하지 않았으니 이 마지막 편에 마가타 시키 박사가 등장한다는 것은 누구라도 예상할 수 있는 바였다. 어떻게 등장할 것인지가 문제였다. 당연히 마가타 시키 박사가 등장하는 환경은 작가가 스스로 창작할 수 밖에 없는 문제이지만, 그녀가 등장했을 때 어떤 느낌일지는 『모든 것이 F가 된다』를 읽었다면 대충 짐작할 만한 것이고, 이 시리즈를 모두 읽는다면 짐작을 넘어서는 일이다. 그만큼 마가타 시키 박사나, 사이카와 소헤이 교수나, 모에나 모두 자신의 전형성을 뚜렷이 구축하고 있는 인물들이다. 그렇다면 시리즈의 대단원을 마감하는 이 소설은 뻔한가?

 

그렇지가 않다. 마가타 시키 박사를 둘러싼 몽롱하고도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는 조금 짜증이 나고, 그녀가 절대 잡히지 않을 것이란 예상대로 끝까지 흘러가는 것도 조금은 진부하다. 하지만 어쩌면 소설에서 부수적이랄 수 있는, 하지만 현실에서는 더욱 중요한 사건은 허를 찌르는 묘미가 있다. 커다란 연극이라는 설정도 그렇거니와 그 연극 중 예상치 못했던, 혹은 기획했으나 약간의 착오 때문에 생긴 허점들이 이 소설을 다른 류가 아니 추리소설이라는 것을 굳건하게 증명하고 있다.

 

물론 마가타 시키 박사를 둘러싼 형이상학적인 대화나, 커다란 연극이라는 설정은 너무 현실에서 멀리 가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게 하고, 사건의 해결이 어떤 극적인 계기 없이 그냥 대화 속에서 그냥 이루어져 버려 상당히 허탈하다는 점은 있다. 그러나 만약, 사건의 해결마저 극적 계기를 통해서 이루어지도록 했다면 소설은 700쪽이 아니라 1000쪽 가까이 됐을 것이다. 그렇게 되어버리면 사건과 사건의 해결은 너무 멀리 떨어져 버려 오히려 더 흥미를 잃게 했을 거란 예측도 하게 된다. 버려야 할 것이 있었고, 모리 히로시는 과감하게 버려야 할 것을 선택한 것이다.

 

이 시리즈의 다른 편에서도 그랬지만, 모리 히로시는 각 장의 제목들을 가지고 장난을 친다. 어떤 편에서는 1, 3, 5.. 홀수 장만을, 어떤 편에서는 2, 4, 6… 짝수 장만을, 또 요일을 어떤 느낌을 가지고 표현을 한 게 있다면, 여기서는 특히 영어 제목을 가지고 장난, 혹은 고심을 했다. Pandora’s Box (판도라의 상자), Pantheon (판테온, 신전), Pandemonium (대혼란, 우연이지만 바로 직전에 읽은 강상중의 『악의 시대를 건너는 힘』에서 이에 대해 설명한다), Pantograph (팬터그래프, 도형을 확대축소하는 데 쓰는 제도기), Panther (표범, 여기서는 야수), Pansy (팬지), Panorama (파노라마, 全景), Panic (패닉, 공포), Panhandler (걸인), Panacea (만병통치약). 확신할 수는 없지만, 거의 동일한 어원(pan-)을 갖는 단어들이다. 각 장의 내용들과도 잘 어울린다. 사실 이런 게 모리 히로시라는 사람의 재기(才器)인 셈이다.

 

제목도 다시 음미를 해봐야 한다. ‘유한과 극소의 빵이라는 제목은 사실 형편없다. 끝에 가서 이 나오지만, 그 빵의 의미가 뭔지 불명확할 뿐만 아니라(나는 어떤 실체를 나타낸다는 것으로 파악하긴 한다) 유한(有限)과 극소(極小)도 그 이미지만 있을 뿐 명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잘 알 수가 없다. 반면 영어 제목인 ‘The Perfect Outsider’는 좀 다르다. 이 제목만 보면 훨씬 불명확한 것처럼 보이지만, 첫 편인 『모든 것이 F가 된다』(이 제목도 그 때도 애매했고, 이 편에서는 설명이 있을 줄로 기대했지만 전혀 아니다)의 영어 제목이 ‘The Perfect Insider’라는 것을 떠올리면 무릎을 칠 수 밖에 없다. 아마도 완벽한 지성의 인물인 마가타 시키 박사를 의미하는 것처럼 여겨지는 이 제목들은 안과 밖으로 나누어서 생각할 수 밖에 없음을, 그리고 그것이 통합됨으로써 비로소 완벽한 인격체가 된다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것은 또한 못지 않게 뛰어난 지력의 소유자들인 사이카와 교수와 모에의 경우에도 해당한다. 전편에 걸쳐 모에의 인격적 혼란을 다루고 있고, 따라서 결국은 모에의 성장 소설이기도 한 시리즈이지만, 정작은 사이카와 교수의 입장에서도 성장 소설이다. 처음부터 모리 히로시는 이야기를 이렇게 끌고 가고자 했던 것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사이카와 교수와 모에 사이의 로맨스가 전혁 진척이 없었다는 점이다. 처음부터 작가가 둘 사이를 평행선 상에서 놓고 끝내려고 마음 먹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평범한 독자 입장에서는 둘 사이가 조금은 더 가까워지고, 더 애틋해지는 장면을, 적어도 마지막 편에서도 보고 싶었다.

 

이제 10권으로 이루어진 모든 것이 F가 된다시리즈가 끝났다. 츤데레 매력의 사이카와 교수도,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모에 양과도 이별이다.

YES마니아 : 로얄 n*****m 2017.04.10.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유한과 극소의 빵
"유한과 극소의 빵" 내용보기
드디어 S&M시리즈 마지막 작품이다. 이번 10탄은 S&M 시리즈를 마무리하면서 정리한다는 점에 의의를 두었다. 1탄에서 사라진 시키 박사가 다시 등장한다. 과연 테마파크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분량이 꽤 두껍지만 작가의 필력이 좋아서 가독성은 괜찮다. 아쉽게 S&M시리즈가 마무리를 지었는데 다음 작가의 작품이 기다려진다.
"유한과 극소의 빵" 내용보기

드디어 S&M시리즈 마지막 작품이다. 이번 10탄은 S&M 시리즈를 마무리하면서 정리한다는 점에 의의를 두었다. 1탄에서 사라진 시키 박사가 다시 등장한다. 과연 테마파크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분량이 꽤 두껍지만 작가의 필력이 좋아서 가독성은 괜찮다. 아쉽게 S&M시리즈가 마무리를 지었는데 다음 작가의 작품이 기다려진다.

l******1 2017.08.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유한과 극소의 빵 / 모리 히로시
"유한과 극소의 빵 / 모리 히로시" 내용보기
『유한과 극소의 빵』       '모든 것이 F가 된다'로 시작했던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마지막 책을 끝냈다. 이공계 미스터리는 처음 접해서 너무 난해하거나 이해가 안돼 괜히 읽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 아닐까 걱정을 했었는데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시리즈 첫 책에 등장했던 마가타 시키 박사가 다시 등장하는 <유한과 극소의 빵>. '모든 것이 F가 된다'에서 잔
"유한과 극소의 빵 / 모리 히로시" 내용보기

 

『유한과 극소의 빵』

 

 

 

'모든 것이 F가 된다'로 시작했던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마지막 책을 끝냈다. 이공계 미스터리는 처음 접해서 너무 난해하거나 이해가 안돼 괜히 읽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 아닐까 걱정을 했었는데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시리즈 첫 책에 등장했던 마가타 시키 박사가 다시 등장하는 <유한과 극소의 빵>. '모든 것이 F가 된다'에서 잔인함을 보여줬던 마가타 시키 박사가 이번 책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까 내심 궁금했더랬다.

 

마가타 시키 박사와 나노크래프트 사장 하나와 리키야의 만남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노크래프트로 초대받은 모에는 친구들과 함께 향하다 이전 마가타 시키 박사의 연구소에서 일했던 시마다 아야코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나노크래프트에서 근무하다 갑자기 해고를 당했고 모에를 만나 이야기하던 중 시드래건 사건을 언급한 모에에게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해 준다. 시마다의 후배가 사체를 목격했지만 경찰이 도착했을 땐 사체가 사라졌던 사건.

 

하나와 리키야가 정해준 호텔에서 통화한 사이카와 교수와 모에. 마가타 시키 박사는 사이카와가 탄 기차에 전화를 걸고 모에와의 통화를 도청했음을 짐작한다. 모에는 호텔에서 이상한 글이 적힘 메모를 발견하고 하나와 리키야를 만나러 갔다가 술을 마신 후 정신이 몽롱함을 느꼈고 어느 순간 몸이 움직이지 않는 상태로 마가타 시키 박사와 대화를 나누게 된다.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을 잘 못하던 모에, 사이카와 교수와 통화도 하고, 교회로 들어가는 하나와의 비서 신조 구미코를 목격하고 잠시 후 들리는 비명 소리에 친구들과 달려간 교회 안에는 피를 흘리며 죽어 있는 사체가 있었다.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나왔다가 구미코의 비명 소리를 듣고 다시 들어간 교회 안엔 사체가 사라지고 없다. 그 자리엔 사체의 일부분인 팔만 남아 있었다.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과 모에는 마지막 사체가 사라지는 걸 목격한 신조 구미코의 방으로 찾아갔고 옷 갈아 입기 위해 잠시 기다리라는 말을 남기고 들어간 신조 구미코의 방에서 쿵쾅거리고,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렸다. 구미코도 살해 당했다. 누구였을까? 분명 구미코의 방에 범인이 함께 있었던 것 같은데.. 도망칠 곳도 없는 구미코의 방에서 어떻게 사라진걸까?

 

 

 

 

 

 

 

우와~ 마지막 이야기라 그런지 정말 긴장 상태가 끝까지 갔다. 모에와 사이카와를 불러들인 마가타 시키 박사. 이 사람이겠지? 하며 짐작했던 범인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혹시?라는 의문이 자꾸만 따라다니게 만들고, 잔인함의 극치를 선물하는 마가타 시키 박사의 모습은 끝까지 적응되지 않았다.

 

뭔가 새로운 이야기로 사이카와 교수와 모에가 짠~ 하고 나타날 것 같은 느낌이다. 8월부터 만났던 이공계 미스터리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긴 시간 이어 온 대장정을 마무리 하며 새로운 책이 또 나오길 기대해 본다.

 

 

 

 

 

 

a*******7 2021.11.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유한과 극소의 빵 / 모리 히로시 / 한스미디어 (S&M 시리즈 제10탄)
"유한과 극소의 빵 / 모리 히로시 / 한스미디어 (S&M 시리즈 제10탄)" 내용보기
유한과 극소의 빵 (S&M 시리즈 제10탄) 모리 히로시 / 한스미디어   드디어 무더운 여름부터 읽기 시작한 S&M 시리즈의 마지막 소설에 당도했다. 처음 <모든 것이 F가 된다>에서 등장했던 천재 프로그래머 '마가타 시키'는 마지막 이야기 <유한과 극소의 빵>에 다시 등장한다.   - 나노크래프트 사장인 '하나
"유한과 극소의 빵 / 모리 히로시 / 한스미디어 (S&M 시리즈 제10탄)" 내용보기


 

                                   

 

유한과 극소의 빵 (S&M 시리즈 제10탄)

모리 히로시 / 한스미디어

 

드디어 무더운 여름부터 읽기 시작한 S&M 시리즈의 마지막 소설에 당도했다.

처음 <모든 것이 F가 된다>에서 등장했던 천재 프로그래머 '마가타 시키'는 마지막 이야기 <유한과 극소의 빵>에 다시 등장한다.

 

-

나노크래프트 사장인 '하나와 리키야'는 회사 지하 4층에 '싱크로나이즈드 패키지',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다크 룸'이라고 불리는 비밀 구역을 만들고, 그 곳에 마가타 시키를 숨겨 둔다.

 

한편, 모에는 친구 요코, 아이와 함께 나가사키의 유로파크에 오게 되는데, 며칠 후 있을 세미나 여행에 앞서 먼저 출발한 것이었다.

한때는 모에의 약혼자였던 하나와 리키야는 모에를 이 곳으로 초대했고, 모에는 그가 말한 '시드래건 사건'에 약간의 흥미를 가지게 된다.

'시드래건 사건'이란, 몇 개월 전 유로파크의 별장 구역에서 참혹한 사체가 발견되었는데, 발견자의 신고로 경찰이 왔을 때 사체는 사라져버린 불가사의한 사건이었다.

 

사이카와는 도쿄로 출장을 왔다가 요코하마에 있는 동생 기도 세쓰코의 집을 방문하게 되고, 기도에게서 나노크래프트에서 최근 출신한 신규 RPG 게임인 '크라이테리언'에 대해 듣게 된다.

크라이테리언의 마지막 도달지에는 수수께끼 같은 말이 등장하는데, 그 문장을 들은 사아키와는 이 게임에 마가타 시키가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그와 그녀는 정반대.

그러나 그녀의 상반신은 그의 하반신.

상반신이 그라면 하반신은 그녀.

바다를 건널 때, 두 사람은 같은 꼬리를 단 인간이 된다.

 

선택받은 자여, 이곳에 무릎을 꿇고,

우리 아버지가 내리는 한 조각 빵을 받아들어라. (p. 61)

 

 

-

모에는 유로파크에서 하나와 리키야를 만나 술을 마시는 사이에 정신을 잃었고 마가타 시키를 만난다.

그녀가 하는 말에 두려움을 느끼는 모에, 그러나 정신을 차려보니 모에는 이미 자신이 묵는 방에 와 있었다.

 

그리고 그밤, 모에 일행은 괴이한 사건을 맞닥뜨리게 된다.

분명 사람이 죽어 있는 걸 확인했는데, 다른 사람들을 불러오는 사이 시체가 사라져 버렸다. 팔 한쪽만 남긴 채로.

 

그러나 이 사건이 해결되기도 전에 또다시 불가사의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한다.

 

모에도 무심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조금 전 남자가 쓰러져 있던 곳.

그곳 바닥에는 지금 피와 유리 조각이 펼쳐져 있다.

그러나 오직 그뿐이었다.

남자의 사체는 그곳에 없었다.

아니... 온전한 사체가, 없었다.

그곳에 지금 떨어져 있는 것은...

부자연스럽기 짝이 없었다.

그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기까지 몇 초가 소요됐다.

인식하고, 이해하고, 그녀들은 공포를 느꼈다.

공포가 이해를 기본으로 한다는 증거다.

그곳에는 인간의 팔 한쪽만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_ p. 155

 
 

 
 

이번 마지막 이야기는 첫번째 이야기만큼이나 임팩트가 강했던 것 같다.

너무도 불가사의한 사건들이 발생하고, 이런 게 진짜 가능한가에 대해 의문을 품어 보지만 연이어 발생하는 사건에 정신만 더 혼란스러워질 뿐이었다.

 

거기다가 묘하게 사이카와와 모에의 깊은 내면을 건드리는 마가타 시키라는 존재가 너무도 막강했다.

그녀는 모에가 봉인한, 아니 자신은 이겨냈다고 생각한 과거의 상처들을 끄집어 내면서 모에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소설의 반전은 정말 놀라웠다.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약간의 의심은 있었지만, 정말 그런 것이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아마 어느 누구도 섣불리 판단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 소설이 일본에서는 꽤 오래전에 출간되었으리라 생각되는데, 소설 속 내용은 요즘의 과학기술과 큰 차이가 없는 것만 같다.

소설 속에서 구현하고 있는 VR 기술력이나 시스템에 대해서 시리즈 1편을 읽을 때만큼 놀랐고 신기했다.

아, 물론 내가 과학이나 컴퓨터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지만.

 

이번 <유한과 극소의 빵>은 불가사의한 사건도, 전체를 뒤집어 버리는 마지막 반전도 모두 좋았다.

시리즈의 다른 책들을 읽으면서도 느낀 건, 소설은 이공계 미스터리를 표방하고 있지만 사이카와가 반론할 수 없는 논리로 사건을 추리하는 가운데 많은 철학적 사고들이 등장한다는 것이었다.

사이카와, 모에, 마가타 시키 등 천재들의 논리적 사고와 철학적 사고를 따라가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추리소설을 읽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할 수있어 좋았다.

 

이제 사이카와와 모에를 보내줘야 한다는 게 조금은 슬프다.

후속작이 나올지 말지는 알 수 없지만, 나중에라도 사이카와와 모에는 여전한 모습으로 우리를 맞아줄 것만 같다.

 
 
 

*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2 2021.11.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유한과 극소의 빵 - 모리 히로시
"유한과 극소의 빵 - 모리 히로시" 내용보기
'S&M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유한과 극소의 빵>은 제목이 주는 느낌부터가 남달랐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에 관한 해석을 하자면 유한이란 수와 양, 그리고 시간과 공간은 한계가 있다는 뜻이고 아주 작거나 끝에 닿은 곳을 극소라 뜻하는데, 인간이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삶을 영위하지만 목적을 이루었더라고 결국엔 아주 작은 빵 한 조각조차 곁에 두지 못
"유한과 극소의 빵 - 모리 히로시" 내용보기

 

'S&M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유한과 극소의 빵>은 제목이 주는 느낌부터가 남달랐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에 관한 해석을 하자면 유한이란 수와 양, 그리고 시간과 공간은 한계가 있다는 뜻이고 아주 작거나 끝에 닿은 곳을 극소라 뜻하는데, 인간이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삶을 영위하지만 목적을 이루었더라고 결국엔 아주 작은 빵 한 조각조차 곁에 두지 못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한다. 이것은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나만의 해석이다. 이를 이공계 미스터리에서는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궁금할뿐이었고...

 

특히 마지막 편이라고 해서 사이카와와 모에의 러브라인의 완결편을 사심가득히 기대하기도 했고, 천재 프로그래머인 마가타 시키박사가 다시 등장한다고 해서 치밀하고도 거대한 두뇌싸움을 하게 될 줄 알았는데 인간적인 면모에 몹시 당황스럽기도 했다. '모든 것이 F가 된다'를 만난 독자들은 무슨 의미인지 충분히 알 것이다.

 

 

몇년전 히마키지마 섬으로 세미나 여행을 떠났던 나고노대학 공학부는 마가타연구소에서 벌어진 시키박사의 실종사건을 파헤친 적이 있다. 당시 모든 것이 F가 된다는 암호를 풀어낸 듯 했지만 이번 종결편에서 다시 등장한다.

 

니시노소노 모에와 친구들은 유로파크로 여행을 떠난다. 모에는 그곳에 있는 나노크래프트의 주주이기도 했지만 사장 하나와 리키야와는 어린 시절 약혼을 한 사이이기도 하다.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운하와 가까운 그곳에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물에 흠뻑 젖은 사체가 발견된 적이 있는데 경찰에 신고한 사이 사체가 감쪽같이 없어진 일명 '시드래건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그냥 넘겨 듣기엔 모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편 호텔에 도착한 모에는 사장 하나에와 만나 포도주를 마시며 대화를 하는 사이 정신을 잃고 만다. 그녀가 눈을 떠서 마주한 사람이 바로 마가타 사키 박사고 오늘밤 인간이 죽는 진기한 것을 보게 될 것이라 말한다. 그시각 친구들은 근처 술집에서 한잔 마시던 중 나노크래프트에서 일한다는 유쾌한 성격의 남자를 만났고... 호텔에 돌아온 그들의 저녁산책을 하다 어두 컴컴한 교회쪽에서 비명소리를 듣는다. 마치 마리오네트처럼 이상한 각도로 쓰러진 한 남자와 하나와의 비서인 신조가 쓰러져 있었는데 이후 또 한명의 희생자가 발생한다.

 

문제는 유로파크 자체가 게임의 세계이고 가상현실을 실제로 현실화하여 마치 지하감옥처럼 사건이 진행된다는 점... 아니 그들은 이것을 사건이라 하지않고 게임이라 일컫는다. 롤플레잉 게임처럼 한 단계를 마스터하면 좋은 보상을 통해 레벨업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게다가 VR룸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도저히 상식을 벗어나는 판타지같은 상황이라 독자인 나로서도 손을 놓게 되었다. 모에 또한 여러번 혼절을 할 정도였으니까...

 

'모든 것이 F가 된다'에서 시키박사는 이미 현실공간이 미래에는 가치를 상실한다 주장한 바 있다. 싼 가격에 인간을 움직일 수 있으니 인간은 유일무의한 존재가 아니라 그저 기계일 따름이라는 말이 무척 충격적이었다. 무한의 존재가 되기 위해선 프로그래밍되어야 한다는 것... 시키박사는 마지막 '유한과 극소의 빵'에서 자신이 주장한 것을 완성했을지 모르겠지만 왠지 이 이야기는 여기가 끝이 아닐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유한과극소의빵, 모리히로시, 한스미디어, SM사이카와모에시리즈, 사이카와모에, 일본소설, 미스터리소설,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리포터즈

h********9 2021.10.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유한과 극소의 빵 - 모리 히로시 #06
"유한과 극소의 빵 - 모리 히로시 #06" 내용보기
드디어 가상세계에서 마주한 마가타 시키에게 사이카와와 모에는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에 대한 질문에 엉뚱하게도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이 궁금해서라는 대답을 한다.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태반일텐데 그녀는 왜 이런 질문을 던졌을까 생각해보니 홀로 외로이 세상과 싸우고 있기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런것이 평범이라 생각
"유한과 극소의 빵 - 모리 히로시 #06" 내용보기

 

드디어 가상세계에서 마주한 마가타 시키에게 사이카와와 모에는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에 대한 질문에 엉뚱하게도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이 궁금해서라는 대답을 한다.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태반일텐데 그녀는 왜 이런 질문을 던졌을까 생각해보니 홀로 외로이 세상과 싸우고 있기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런것이 평범이라 생각하는 우리의 이상을 깨트리는 대답을 하는 그녀... "인간은 세상에서 가장 싼 값에 움직일 수 있는 기계"란 말에 거대한 해머로 머리를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형편없는 세상의 현실은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는 가상세계만도 못하다는 사실을... 무서웠다. 당장은 몰랐는데 진짜 한참후에 공포를 느꼈다...

이게 마지막이라니....

 

 

 

 

 

h********9 2021.09.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유한과 극소의 빵 - 모리 히로시 #05
"유한과 극소의 빵 - 모리 히로시 #05" 내용보기
나노크래프트의 게임방법은 단순한 편이다. 마지막 엔딩까지 가기에 이 게임의 재미는 파트너랑 대화를 나누며 진행하는 것인데 엔딩 자체는 의미불명하고 제작 회사사람들 또한 결말을 모른다는 것이 한계다. 최근 롤플레잉게임은 게임 실력보다 현질하는 아이템을 통해 레벨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말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 게임은 매번 리셋되는 것인가??   그럼 현재 사이카
"유한과 극소의 빵 - 모리 히로시 #05" 내용보기

 

나노크래프트의 게임방법은 단순한 편이다. 마지막 엔딩까지 가기에 이 게임의 재미는 파트너랑 대화를 나누며 진행하는 것인데 엔딩 자체는 의미불명하고 제작 회사사람들 또한 결말을 모른다는 것이 한계다. 최근 롤플레잉게임은 게임 실력보다 현질하는 아이템을 통해 레벨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말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 게임은 매번 리셋되는 것인가??

 

그럼 현재 사이카와와 모에가 게임 속 주인공이라면...? 그리고 유로파크 자체가 게임 세계라면...? 이런 가설이라면 그들 또한 가상세계에 갇히게 된다는 가능성이 충분하다. 마치 애초에 세상에 존재한 사람들이 아니었던 것처럼...

 

 

 

유한과극소의빵, 모리히로시, 한스미디어, SM사이카와모에시리즈, 사이카와모에, 일본소설, 미스터리소설,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리포터즈

h********9 2021.09.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유한과 극소의 빵 - 모리 히로시 #04
"유한과 극소의 빵 - 모리 히로시 #04" 내용보기
모에와 친구들은 저녁식사에 초대한 하나와 리키야는 그 자리에서 사건에 대한 본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모에는 이를 계기로 지하실에 있는 연구소를 친구들에게도 보여주고 싶다는 의중을 비쳤고 연구소의 존재를 함구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후 견학을 하게 됐다.   그렇게 그곳에서 연구중인 가상체험을 하게 된 모에는 가상의 공간에서 부사장이 살해당하는 걸 목격하게
"유한과 극소의 빵 - 모리 히로시 #04" 내용보기

 

모에와 친구들은 저녁식사에 초대한 하나와 리키야는 그 자리에서 사건에 대한 본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모에는 이를 계기로 지하실에 있는 연구소를 친구들에게도 보여주고 싶다는 의중을 비쳤고 연구소의 존재를 함구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후 견학을 하게 됐다.

 

그렇게 그곳에서 연구중인 가상체험을 하게 된 모에는 가상의 공간에서 부사장이 살해당하는 걸 목격하게 되고 이 거짓과 같은 일을 현실과 마주 하면서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이 밀실사건의 범인이 코드로 변환된 상태에서 사람머릿속을 이동한다고? 어쩜 말도 안되는 발상을... 이게 사실이라면 지능적 범죄에 엄청난 파장을 가져올 것이 뻔한데, 천재란 수식어를 가진 이들이 어느정도 특별한 존재인 것은 인정하지만 이쯤되면 정신병자가 아닐까 싶다.

 

 

 

유한과극소의빵, 모리히로시, 한스미디어, SM사이카와모에시리즈, 사이카와모에, 일본소설, 미스터리소설,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리포터즈

h********9 2021.09.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유한과 극소의 빵 - 모리 히로시 #03
"유한과 극소의 빵 - 모리 히로시 #03" 내용보기
유로파크가 위치한 곳은 어쩌면 마가타 시키박사의 손아귀에 있는 것과 같을수도 있다. 호텔의 도청, 움직일때마다 발각되는 위치 등을 보면 시키박사는 지금 관객들을 모아 현실에서의 게임을 진행중이다. 왜 하필 사이카와와 모에일까? 과거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인지 아니면 천재들의 두뇌대결인지 아직 알 수 없으나, 일단 판을 짠건 사키박사가 분명하다.   그럼 게임이 끝
"유한과 극소의 빵 - 모리 히로시 #03" 내용보기

 

유로파크가 위치한 곳은 어쩌면 마가타 시키박사의 손아귀에 있는 것과 같을수도 있다. 호텔의 도청, 움직일때마다 발각되는 위치 등을 보면 시키박사는 지금 관객들을 모아 현실에서의 게임을 진행중이다. 왜 하필 사이카와와 모에일까? 과거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인지 아니면 천재들의 두뇌대결인지 아직 알 수 없으나, 일단 판을 짠건 사키박사가 분명하다.

 

그럼 게임이 끝날때까지 희생자는 계속 발생하는 것일까? 더이상의 무고한 사망자는 의미가 없을 듯 하지만 시리즈의 마지막은 거대한 블랙홀 같았다. 비밀리에 따라 온 사이카와의 정체는 금방 밝혀지고 호텔에서 지내는 모에는 그곳 자체가 지뢰밭인데 마지 체스의 게임판 같은 느낌이다.

 

 

 

 

유한과극소의빵, 모리히로시, 한스미디어, SM사이카와모에시리즈, 사이카와모에, 일본소설, 미스터리소설,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리포터즈

h********9 2021.09.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유한과 극소의 빵 - 모리 히로시 #02
"유한과 극소의 빵 - 모리 히로시 #02" 내용보기
유로파크의 주주인 니시노소노 모에는 나노크래프트의 사장 하나와 리키야의 초대를 받아 친구들과 방문하게 된다. 또한 하나와와 모에는 어릴 때 부모님이 정한 약혼 상대라고 하는데 직접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재와 천재가 만나 나눈 대화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미지의 숫자였고 포도주 몇잔으로 모에는 정신을 잃고 만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모에의 눈앞엔 시
"유한과 극소의 빵 - 모리 히로시 #02" 내용보기

 

유로파크의 주주인 니시노소노 모에는 나노크래프트의 사장 하나와 리키야의 초대를 받아 친구들과 방문하게 된다. 또한 하나와와 모에는 어릴 때 부모님이 정한 약혼 상대라고 하는데 직접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재와 천재가 만나 나눈 대화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미지의 숫자였고 포도주 몇잔으로 모에는 정신을 잃고 만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모에의 눈앞엔 시키박사가 있었고 오늘밤 진기한 '인간의 죽음'의 메세지를 들은 모에는 경찰에 신고를 하게된다.

 

발빠르게 움직인 모에는 사건을 방지할 수 있었을까?? 과거 사체유실 사건이 일어났던 것 처럼 또다시 발생한 사건... 도대체 왜 인간의 죽음을 한낱의 프로그램으로 보는 것일까? 아니면 그들의 잘못을 심판하려는 것인지 아직은 알 수가 없었다.

 

 

 

 

 

h********9 2021.09.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