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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의 '노자를 웃긴 남자'를 보고 '마음의 여행'을 사지 않을 수 없었다. 두 책의 성격이 판이하게 달라 구름 이경숙이란 인물은 두고두고 뇌리에 사라지지 않아 구름카페를 드나든지 어언 7~8년, '도덕경'을 읽으며 탄복해 마지않았는데 드디어 저자의 사인이 새겨진'기의 여행'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애매모호하고 긴가민가하는 '氣'가 아니라 물리적으로도 규명할 수 있는 실체로서의 氣를 이처럼 정교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벽운 이경숙 말고는 한 세기가 더 흘러도 나올 수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 책을 읽는 동안에도 그동안 수련한 덕인지 손등으로 기운이 스며들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면 이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거짓말이라 할 것이고, 이 책을 읽고 난 사람이라면 구름이 완성한 '벽운공'에 관심을 갖고 기웃거릴 것이리라. 세상의 비밀을 조금 들여다본 기분이랄까, 부처님의 선택을 받은 기분이랄까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버린 듯하다. 그래서 한숨을 쉬다가 하늘을 보았다가 깊은 생각에 잠겼다가 또 다시 돌아가서 읽다가 며칠을 두고 읽었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이 복을 나누고 알려 공감하는 더 큰 기쁨을 누리고 싶은 맘을 금할길 없다. 사천년 만에 밝혀진 기의 실체 이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그러나 맘이 약한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너무 정밀한 설명과 너무 적절한 비유에숨이 넘어갈 지 모르니까... 그럴땐 급히 금오산의 금기를 불러야 함을 충고하며 심혈을 기울여 '기의 여행'을 완성하신 벽운 이경숙님에게 감사를 올린다. 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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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이 나온 프로를 보고 눈물까지 흘리며 웃은 적이 있다. 식구들끼리 오링테스트를 하며 뒤집어지고 배를 잡고 뒹굴었다. 허경영은 축지법, 공중부양, 눈으로 운전하기.. 못하는 게 없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방송에서 보여준 것은 오링테스트밖엔 없다. 허경영이 주장하는 초능력은 과연 가능한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초능력자들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의 초능력적인 행위들이 모두 눈속임이거나 사기라는 걸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능력의 한계를 벗어난 행위들이 실제로 가능할 수도 있다고 하는 믿음이나 희망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아마도 허경영은 기공 수련을 조금은 한 듯 싶다. 그러나 그의 과장된 허풍에 마냥 웃기만 할 순 없었다. 진지하게 기수련을 하는 사람들마져 허황되게 보일 우려도 있으므로...
우주만물에 각각의 기가 있고 그 기를 자유롭게 운용하던 선인들의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져 오지만 기의 실체는 이론으로 정립되어 있지 않다. 기공수련이나 명상을 한다는 단체들도 이론은 등한시하면서 가부좌 트는 수련에만 매달리는 현실에 <기의여행>은 기공수련에 큰 획을 긋는 놀라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기는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존재한다면 과학적인 증명을 할 수 있을까? 음양오행설은 무지한 동양인들의 믿음일 뿐일까? 기와 음양오행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기감은 누구나 느낄수 있을까? 기감을 느끼는 방법은 무엇일까? 기감을 느껴서 얻어지는 것은 무엇일까?
그 답이 이 책 안에 있다고 확신한다. 다 읽을 때까지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놀라운 기의 세계와 탄탄한 이론에 입이 다물어지질 않았다. 기공이나 명상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도 읽고나면 꼭 기감을 느끼는 체험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다.
허경영의 황당함이 키워드가 되고있는 요즘, 과학적인 논리로 풀어놓은 기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정독해 보는 것은 어떨까... 어려운 주제를 쉽게 읽힐 수 있게 쓰는 작가의 능력에 경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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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만 보고 무슨 철학 안내서인지 여행기인지 아리쏭했지만 실제 일어보고는 이 시대의 명저임을 알게됐습니다.
기기 무엇이고 무엇이라더라 이런류의 철학서가 아니라 바로 지금, 이시대의 삶의 지혜가 푸른파도를 타고 시원시원 출렁이고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저자의 탁월한 직관과 지혜,그리고 빈틈없는 논리에 감탄 할 쁀입니다. 너무너무 재미있고 유익합니다.
강호제현의 일독, 강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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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있으면 살고 기가 없으면 죽는다. 생명의 기본은 물질의 정기다. 우주를 움직이는 근본적 힘이 기이며 기의 법칙을 설명한 것이 음양오행설이다. 이런 기론적 세계관의 역사는 유구하다. 고문헌으로 본다면 《춘추좌씨전》《여씨춘추》《황제내경》《춘추번로》《백호통의》등이 음양오행에 대한 학설을 담고 있다. 기론적 담론은 음양의 추이와 조화 그리고 운용으로 자연과 만물의 법칙을 설명한다. 이 책《기의 여행》은 기론적 세계관의 훌륭한 입문서이다. 저자 이경숙의 「구름의 여행」 시리즈는 모두 삼부작으로, 《마음의 여행》《기의 여행》《삼계의 여행》이 있다. 1999년 《마음의 여행》에서 저자는 불교의 인식론을 바탕으로 세상만물의 본질은 정보라고 역설했다. 태초에 정보가 있었다는 것은 저자의 기본적인 인식틀이다. 《기의 여행》은 기와 음양오행에 대한 이론적 이해를 토대로 기에 대한 저자 자신의 탐구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오늘날 기 관련 서적은 크게 두 종류다. 기공 수련서와 기에 대한 이론서. 이 책은 후자다. 기와 음양오행에 대한 과학적 설명은 물리학의 최신이론과 중첩되는 경향이 높은데 이 책도 최근 물리학의 이론과 불교를 빌어 기의 세계를 설명하려 한다. 가령 동양학에 관심있는 이들은 20년이나 전에 주역의 논리가 9차원이라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저자는 현대물리학이 4차원의 상식적 사유를 뛰어넘어 10차원과 11차원까지 논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는 음양오행의 동양적 우주관과 부합한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기에 대한 여행을 떠나게 된 계기는 비염의 극적인 치유체험에 있다. 1991년 당시 둘째를 가진 저자는 극심한 비염에 시달렸다. 비염이 너무 심해 낙태까지 결정하기에 이르렀을 때 남편이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여성잡지의 비염에 좋다는 씨앗요법 기사를 보여준다. 카나리아 씨앗 네 개를 손가락 네 곳에 붙이는 간단한 방식으로 기적처럼 5분만에 효과를 보게 된다. 그 때 치유효과의 근거로 씨앗의 기에 대한 내용이 나와서 저자는 본격적으로 기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게 된다. 저자는 신선도사의 담론이 아니라 과학자의 담론을 통해서 기에 대한 논리적인 해답을 찾으려 한다. 「쿼크나 렙톤 같은 소립자를 구성하는 물질의 진짜 궁극의 존재들은 과연 다섯 가지로 이루어져 있는 것일까. 현대 물리학이 캐낸 마지막 우주와 세계에 대한 비밀이 그렇지 않음을 보여준다면 음양오행이란 학설은, 그리고 그것을 토대로 삼는 동의학과 성리학, 풍수이론을 막론하고 수천 년 전해져 온 모든 동양의 문화와 학문은 모조리 희대의 사기극이 되고 만다. 음양오행설이 허구라면 동양의 정신은 근본부터 무너져 내리는 것을 피할 수 없다.」(110쪽) 책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자. 먼저 제1장 「제6의 감각」에서는 불교의 인식론을 중심으로 식識의 본질과 기에 관한 논의를 펼친다. 이해를 돕기 위해 불교의 12연기설이 등장하여 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무명無明, 행行, 식識, 명색明色, 육입六入, 촉觸, 수受, 애愛, 취取, 유有, 생生, 노사老死의 열두단계로 요약된 연기설에 생명의 발전과 진화에 대한 이론적 통찰이 깃들어 있음을 강조한다. 식이란 기를 매개체로 정보를 수신하고 인식하는 것이다. 기란 존재의 정보를 전달하는 매개물질로 오감을 비롯한 총체적인 정보이다. 신神에 대한 기론적 해석이 인상적이다. 제2장 「현대물리학과 오행」에서는 현대물리학이 밝혀낸 쿼크나 렙톤 등이 궁극적인 물질의 구성요소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런 소립자들은 존재에 꼭 필요한 자기정보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오행의 기운은 물리학의 쿼크나 렙톤 같은 질량과 에너지적 차원을 넘어서는 곳에 있다. 여기서 물질도 아니고 에너지도 아닌 순수한 정보인 끈이론이 부각된다. 저자에 따르면 끈이론은 음양오행의 과학적 기틀을 마련하는 단초가 되고 화엄적 세계의 지평과 일치한다. 내가 보기에 저자의 문제점은 끈이론과 오행과의 너무나 깔끔한 일치설을 주장한다는 점에 있다. 끈이론에 따르면 끈의 진동이 아니라 끈의 형태가 모든 것을 좌우하는데 끈의 다섯 가지 모양과 목화토금수의 오행의 형상을 일대일로 연결하고 있다: 직사각형 끈—목기, 역삼각형 끈—화기, 원형 끈—토기, 정사각형 끈—금기, 삼각형 끈—수기. 다시 말해서, 목화토금수라는 다섯 가지 정보가 끈의 다섯 가지 형태에서 비롯되는 각기 다른 진동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끈이론이 논하는 10차원을 음양오행에서 파생된 10개의 짝들(가령 양목/음목, 양화/음화 등)과 연결시킨다. 너무나 깔끔하게 서로 매치되기에 오히려 의구심이 들게 된다. 만일 끈이론이 언젠가 여섯번째 끈 형태를 발견한다면 이런 일대일 대응은 금방 무너지고 말기에 비록 대담한 발상이지만 위험한 시도가 아닐 수 없다. 제3장 「동양의 생명학—정기신」과 제4장 「오행—상생상극의 원리」에서는 회귀와 순환을 강조한 동양의 생명관과 일회적이며 단선적인 서양의 생명관을 비교하고 음양오행의 상생상극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는 음양오행설이 현대물리학이 찾고 있는 빅뱅초기의 대통일장 이론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의 몸과 감각, 정서뿐만이 아니라 계절과 동식물 등 모든 것을 오행에 각각 배속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기의 과학성을 증빙하기 위해 끈이론과 지구과학이론을 빌어서 음양오행의 특성을 설명하곤 한다. 오행의 덕이 상극상생하여 역사가 발전한다는 추연의 오덕종시설부터 자오유주 같은 시간의학의 원리까지 음양오행에 얽힌 맥락을 소개한다. 제5장 「기감」과 제6장 「생명과 기」는 모두 오기의 성질과 건강에 대한 내용이다. 인체와 오행의 관계 그리고 오장오부의 오행적 기능이 소개된다. 가령 수기가 너무 강하면 고혈압을 부르고 너무 약하면 져혈압과 심장병이 되며, 수기가 너무 넘치면 냉기가 생겨 암이 되고, 물이 부족하면 당뇨가 온다고 한다. 저자는 오행이 바뀌면 건강이 바뀌고 건강이 바뀌면 성격이 바뀌며 성격이 바뀌면 운명이 달라진다고 강조한다. 중국과 대만에서 태극권을 오래 수련한 사람들을 만나보면 어떤 기감이 주위에 생성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기감이란 기를 매개로 해서 세계를 인식하는 일종의 의식이다. 한 친구는 태극권을 5년 정도 익혔는데 그와 가까이 있으면 뭉실한 무형 기운이 안개처럼 주위에 깔려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가령 아지랑이와도 같은 기운이 주위의 온도를 변화시켜 들뜨거나 머리가 띵한 경우까지 생긴 적이 있다. 약간의 더위를 먹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형용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그 친구 말에 따르면 기로 상대방의 건강상태에 대한 진단이 가능하다고 한다. 기로 찔러보고 진단하는 일종의 청진이랄까. 책에선 기광진찰이란 말이 나오는데 같은 얘기일 것이다. 갑자기 저자가 창안했다는 벽운공은 어떤 기공법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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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 대학원 수업에서 어느 교수가 던진 말이 생각난다. " 앞으로의 학문이나 산업의 발달은 Fusion(융합)에서 찾아야 한다." 약 15여 년이 지난 지금 그 말을 생활 주변에서 느끼게 된다. 물리와 생물, 생물과 화학 등의 경계가 무너지고, BT와 IT, 나노와 BT, 의학과 IT 등의 결합이 공공연히 정보매체를 통해 들려오고, 심심치 않게 실생활에서 그 결과물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결합의 연결고리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나는 이것을 인터넷에서 찾는다. 현재 지구촌은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즉, 누구나 약간의 노력으로도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관련정보는 얻을 수 있지만 수 많은 유사정보 중에 원하는 정보를 가리기는 쉽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 한마디로, 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소중한 정보가 있어도 알아보기 힘들고 쓸데없는 정보에 시간과 돈을 허비할 수 있는 세상이기도 한 것이다. 내가 이렇게 장황히 나열한 것은 기의 여행이라는 책이 정보의 홍수 속에서 통찰력을 주는 연결고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기의 여행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 중 하나는 모든 정보는 다섯이라는 개념으로 묶고 연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기능을 다름아닌 사람의 기감을 통해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기감을 20여년간 체험을 통해서 객관화시켰다고 한다. 참 대단한 내용이다. 비록 이 책이 동양의 오래된 오행학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 현재의 물리학, 생물학, 화학, 정보공학 등에 접목하여 재해석하고 있고 -나는 이러한 내용을 흔히 접해보지 못하였다 - 또한, 이를 통해 현재의 난해한 과학 이론을 일반인도 알기 쉽게 풀어 서술함으로써 현재를 살아가는 공학도들에게 새로운 통찰력의 실마리를 제공한다고 본다. 부울 대수나 보어의 원자구조 모델이 "주역"을 모델로 하였다는 말이 있듯이 오행설에 입각하여 새로운 과학적 이론이 나올지 모를 일이다. 그리고, 공학 발달이 사람의 행복추구를 위해 사람을 육체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쪽과 정신의 즐거움 쪽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새겨 본다면 이 책에서 얘기하고 있는 기감이라는 것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외부와 교감할 수 있다는 얘기는 또 다른 통찰력과 아이디어를 우리에게 던져주는 것 같다. 중세 이후 서양이 산업혁명을 통해 주도적으로 이 세계를 객관화시키고 분화시켜 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지구가 돌고, 문화, 역사가 반복된다는 것을 믿는다면 현재의 시기는 분화되어 온 많은 것들을 통합하는 시기 즉 벼가 익어 수확하는 때가 아닌가 싶다. 또한, 구슬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이 시기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각 분야로 분화된 정보를 체계적으로 어떻게 융합하는가에 따라 앞으로 새로운 패러다임 이론이 나올 수 있을 법도 하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공학도들에게 새로운 지평의 경계선을 여는 출입구로서의 역할을 제공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