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50)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28%
  • 리뷰 총점8 46%
  • 리뷰 총점6 20%
  • 리뷰 총점4 6%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7.0
  • 40대 7.0
  • 50대 8.0

포토/동영상 (6)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2017 결산] [Book Review] 퇴사하겠습니다(이나가키 에미코 저)
"[2017 결산] [Book Review] 퇴사하겠습니다(이나가키 에미코 저)" 내용보기
퇴사하겠습니다        이 책의 주제는 '퇴사'가 아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이 책의 주제는 '퇴사'가 아니다. 회사라는 틀 혹은 굴레 속에서 깨닫지 못한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된 계기가 30년 간 다녔던 회사를 떠난 사건이었던 것이다. 아프로 헤어도 한 몫 거들었다.(!)   '퇴사'가 그야말로 대세(?)다. 회사 생활의 부조리와 스트레스에
"[2017 결산] [Book Review] 퇴사하겠습니다(이나가키 에미코 저)" 내용보기

퇴사하겠습니다

 

 

 

 

이 책의 주제는 '퇴사'가 아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이 책의 주제는 '퇴사'가 아니다. 회사라는 틀 혹은 굴레 속에서 깨닫지 못한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된 계기가 30년 간 다녔던 회사를 떠난 사건이었던 것이다. 아프로 헤어도 한 몫 거들었다.(!)

 

'퇴사'가 그야말로 대세(?). 회사 생활의 부조리와 스트레스에서 촉발된 삶의 의미에 대한 재조명인 셈이다. 하지만 퇴사는 그렇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직면하게 되는 '현실'이다. 직장생활연구소장이자나는 무적의 회사원이다의 저자 손성곤 씨는 말한다. "누구나 회사를 떠난다."

 

그러니 그만두고 싶어 떠나는 것도 퇴사요, 어쩔 수 없이 떠나는 것도 퇴사다. 하지만 작금의 퇴사라는 키워드는 저항감에 치중하고 있는 듯하다. '' 하는 마음, '혹시나'하는 마음이 퇴사를 전환점으로 삼고 있는 것 같다.

 

'선택' 보다는 '관점'이 먼저다

 

우리는 '선택'에 집중한다. 퇴사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게 우선이다. 하지만 '관점'의 정립이 우선이다. 에미코의 간증(?)은 퇴사라는 선택 이후 깨닫게 된 삶에 대한 관점의 변화 과정으로 보인다.

 

퇴사라는 선택을 후회하지 않지만 과거의 삶을 성찰하고 현재의 삶을 조망한다. 중요한 것은 선택 보다는 지금의 '관점'이다.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자세가 현실과 여건에 우선한다는 말이다.

 

이 책의 제목은퇴사하겠습니다이다. 읽고 난 후 제목이 달리 보였다. <살아가겠습니다. 하지만 퇴사가 분명한 관점의 변화를 촉발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퇴사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은 전환점의 강렬함을 선사한다.

 

회사는 '기회'

 

회사를 통해 ''을 많이 본다. 일차적으로 내 삶의 동력을 제공한다는 점은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이며 거부할 이유도 없다. 그래서 나는 저항감 보다는 감사함이 더 크다. 에미코의 말처럼 회사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

 

회사를 통해 ''를 발견한다. 회사는 내 삶의 의미를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와 내 삶의 선택을 추구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나는 회사에서 일하면서 내가 뭘 잘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알게 됐다. 안 했으면 몰랐을 거다.

 

여러모로, 내게 회사는 '기회'. 물론 마음에 안 들 때도 있다. 하지만 그건 서로 풀어야 할 문제지, 회피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회사에 '마음에 좀 들게 하라'는 타박도 용기만 있다면 가능한 일이다.

 

삶을 바로 세우는 일

 

에미코의 고백은 '삶을 다시 세우라'는 메시지로 압축할 수 있겠다. 회사를 다니건 그만두건, 회사에서의 삶도 삶이고 회사 밖에서의 삶도 삶이다. 회사라는 말, 퇴사라는 선택에 앞서 ''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해야 한다는 거다.

 

퇴사가 유행이다. 돈벌이도 된다. 한 쪽에선 입사하겠다고 난리인데 다른 한 쪽에선 퇴사하겠다고 난리 블루스다. 무엇이 더 절실하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만, 유행은 한 때다. 유행은 종종 맹목적이다.

 

'회사'를 기준점으로 삼지 말자. 그저 ''을 보자. 삶을 회사 안과 회사 밖으로 구분 짓기 보다는 삶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에 집중해보자. '버티는' 삶에서 '사는' 삶으로 살아보자. 회사 안이든, 밖이든.

 

 

 

1. 저자 소개

 

이나가키 에미코

 

자유인. 미니멀리스트.

일본 명문 국립대인 히토츠바시 대학 사회학부를 졸업하고, 1987년 아사히신문사에 입사했다. 다카마쓰 지국, 교토 지국을 거쳐 오사카 본사 사회부 데스크 등을 역임하다, 2016 1, 한번 들어가면 좀체 나오지 않는다는 아사히신문사를 자진 퇴사했다. 남편 없고 의지할 자식도 없고 게다가 무직, 그러나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희망에 차 있다.

특종 한 번 못 잡은 기자라고 자조적으로 말하지만 솔직한 인품과 따뜻한 유머가 녹아 있는 글들로, 기자 시절부터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미니멀리스트로서, 물질로부터의 자유, 욕망으로부터의 자유, 그리고 월급으로부터의 자유를 지향한다. 상쾌한 인생을 꿈꾼다.

 

 

2. 내용

 

아프로 헤어와 회사를 그만둔 것이 관계가 있나요? · 5

 

프롤로그 회사를 그만둔다는 것 · 13

 

1. 그것은 안이한 발언에서 시작되었다 · 25

2. ‘우동 현에서 행복해질 줄이야 · 43

3. 회사와 거리를 두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 · 77

4. 이토록 지독하나회사 사회’ · 115

5. 아무도 행복해지지 않는 목표 · 143

6. 회사 사회에서 인간 사회로 · 175

 

에필로그 무직과 인기에 대한 고찰 · 195

 

 

3. 공명구절

 

P.12

아니, 정말로 행복이란 아무 데나 굴러다니고 있는 게 아닐까요? 그런데도 다들 그걸 알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굴러다니는데 보려고 하지 않는 게 아닐까요?

 

P.16

다시 말해 나는 이득인 환경에서 이제 그만 도망쳐야 한다는 공포심에 휩싸인 것입니다.

 

P.18

매달 월급이 입금되는 데에 익숙해지다보면 어느덧, 저도 모르게, 일단 돈을 벌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믿어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월급을 많이 받는 사람이 더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해버리게 됩니다.

 

P.28

인생의 반환점. 이제까지 언덕을 올라갔다고 한다면, 지금부터 슬슬 내려가기 시작할 때라는 말. 언덕을 내려간다. 그때까지 나는 그런 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P.29

그 외 모두는 어딘가에서 반드시 지게되어 있습니다.

 

P.39

풍족한나 자신을 그대로 유지하기를 원했습니다. 그것 말고는 스스로를 기쁘게 하고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겠지요.

 

P.53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P.55

실로 인생, 도처에 아름다운 청산이 있나니.” 게다가 그걸 즐기는 데 한 푼도 들지 않지요.

 

P.59

나는 그때껏, 끊임없이 무언가를 얻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무언가를 버리는 것이야말로, 어쩌면 진정한 행복과 통하는 길일지도 모릅니다.

 

P.87

요는, 중요한 것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어떻게 하면 실현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라는 것입니다. 지위가 높지 않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게 결코 아닙니다.

 

P.92

그리고 그런 사소한 것보다, 다시 말해 다른 사람이, 상사가 나를 어떻게 보는지보다,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는 식으로 변해갑니다.

 

P.102

무언가를 없애면 거기에 아무것도 없게 되는 게 아니라, 그곳에 또 다른 세계가 나타납니다. 그것은 원래 거기에 있었지만 무언가가 있음으로 인해 보이지 않았던, 혹은 보려고 하지 않았던 세계입니다. 그리고요, 그 별세계의 매력이 상당해요. ‘없다는 것 속에 실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었던 겁니다.

 

P.113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 그만두었든 간에, 핵심은, 그다음 인생을 향해 긍정적인 한 발을 뗄 수 있는가 하는 점뿐입니다. (중략) 중요한 것은 그 결단에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P.127

하지만 난 회사를 그만둔 몸입니다. 그러면 곧바로 사회인이 아닌 걸로 간주됩니다. 그리고 수상한 사람이라는 카테고리로 분류된 것입니다. 그렇구나, 회사를 그만둔다는 게 이런 거였구나……

 

P.168~169

회사원으로 28년간 어떻게든 견뎠던 사람으로서 돌이켜보면, 사원이 열심히 일하는 원동력은 인사입니다. (중략) 그야 사원의 원동력이 그것뿐만은 아닙니다. 자기 일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한다는 것도 사원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중략) 그러나, 경제성장이 멈추고 물건이 팔리지 않게 되자, 가장 중요한 자기가 하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는 의미를 상실하게 됩니다.

 

P.173

그리고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그렇게 회사에 의존하지 않는 자신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분명 일 본연의 기쁨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점입니다.

 

P.186

그렇습니다. 회사를 그만둔 지금, 제일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 물으면, 그건 바로 입니다.

 

P.192

어른이 된다는 것은, 쓴 것도 슬픈 것도 모두 삼켜 앞으로 나아갈 힘을 단련하는 것을 뜻합니다.

 

P.193

회사는 나를 만들어가는 곳이지, 내가 의존해가는 곳이 아닙니다. 그걸 알게 되면 회사만큼 멋진 곳도 없습니다.

 

P.203

그렇지만, 연결되려면 우선 혼자가 될 필요가 있습니다. 모두들, 알고 있었나요?

 

 https://blog.naver.com/uksama79/221181756729

y***9 2018.01.10.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퇴사하겠습니다-이나가키 에미코]남의 퇴사이야기나 보며 꿈꾸고 있다.
"[퇴사하겠습니다-이나가키 에미코]남의 퇴사이야기나 보며 꿈꾸고 있다." 내용보기
우리는 매일을 치열하게 살아간다. 혹은 오늘을 버티고자 한다. 행복한 날, 행복한 순간을 고대하며 고난의 순간을 참아낸다. 상사의 꾸지람에 마음 아프고, 진급 누락에 좌절하고, 동료의 배신에 상처받는다. 우리가 일터에서 힘든 이유는 수만 가지다. 하지만 행복의 순간은 월급이 들어오는 언저리 뿐이고, 그마저도 짧다. 그래서 그만두고 싶다. 간절하게, 매 순간을 되뇌인다. 그 순
"[퇴사하겠습니다-이나가키 에미코]남의 퇴사이야기나 보며 꿈꾸고 있다." 내용보기

우리는 매일을 치열하게 살아간다. 혹은 오늘을 버티고자 한다. 행복한 날, 행복한 순간을 고대하며 고난의 순간을 참아낸다. 상사의 꾸지람에 마음 아프고, 진급 누락에 좌절하고, 동료의 배신에 상처받는다. 우리가 일터에서 힘든 이유는 수만 가지다. 하지만 행복의 순간은 월급이 들어오는 언저리 뿐이고, 그마저도 짧다. 그래서 그만두고 싶다. 간절하게, 매 순간을 되뇌인다. 그 순간을 고대하며 살아간다지만, 막상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면 주저한다. 현실이 어떻고, 세상이 어떻고, 회사 밖은 지옥이라고 하며.

"어쩌면 행복이란, 노력 끝에 찾아오는 게 아니라 의외로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게 아닐까요? p.9" 

이나가키 에미코의 <퇴사하겠습니다>를 보며 일본판 무소유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조직에서 우리가 힘든 이유는 사실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그렇다고 딱히 시스템의 문제로만 생각하기도 어렵다. 우리가 천국에 살고 있지 않는 이상, 한정된 자원과 자리를 가지고 서로 다툴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저자는 생각을 바꾼다면, 의외로 행복은 굴러다는 게 아닐까라고 말한다. 그걸 위해서 할 일은 의외로 간단하다. "나 자신의 상식을 얼마나 뒤집을 수 있느냐 p.97", 절벽에 간절히 매달려 버티고 있지만, 잠시만 그 손을 놓는다면 어떨까. 걱정대로 천 길 낭떠러지로 추락해서 비참하게 죽을까. 아니면 찰나 이후 푸른 초원에 사뿐히 내려 앉을까. 저자는 후자일 수 있다고 말한다. 항상 '있음'을, 빈 곳을 채워야만 행복하다 믿지만 '없음'이 더 축복이다. 굳게 쥔 손에 힘을 빼고, 펴보라고 말한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대신한 그녀의 이야기를 보며, 나도 당신도 이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없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퇴사를 해도 삶은 계속될 것이고, 퇴사를 하지 못해도 삶은 계속된다. 어느 길이 나의 삶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해줄 것인가. 퇴사와 내려놓음에 대한 책이 넘쳐난다. 워라벨, 소확행, 주52시간 노동. 우리의 삶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주제들도 넘쳐난다. 어쨌든 우리는 계속해서 살아야 한다. 태어난 삶이기에, 이어가야 하는 삶이기에, 구차하게라도 살아야 한다. 그럴거면, 이왕에 살아야한다면 굴러다니는 행복을 가지고 싶다. 하지만, 나는 '상식'을 바꾸기에는 완고하고, '없음'을 여유롭게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어린가보다. 책에서 대리만족을 얻는게 아닌가 돌아본다. 하지 못한 일들을 나 대신 해낸 사람을 보며. 미우새가 어머님들에게 인기 있듯이, 먹방이 인기 있듯이. 

오늘도 가지 못할 길을 보며, 언젠간 당당히 가리라 꿈꾸는 그 길을 본다. 행복은 분명 굴러다니고 있는데, 조금만 손을 내밀기만 하면 될텐데. 주먹을 펴기만 하면 되는데 그게 쉽지 않다. 그러나 진짜 그럴까. 저자는 기자 출신으로 글으라도 잘 쓰지만, 맨 주먹 뿐인 내가 푸른 초원이라고 버틸 수 있을까. 참으로 쉬운 선택은 아니다. 정답이 없으니. 우리가 고민하고, 고통 받는 이유다. 그래서 내 이야기는 만들지 못하고 남의 퇴사이야기나 보며 꿈꾸고 있다.

-------------------------------------------------------------------------------

어쩌면 행복이란, 노력 끝에 찾아오는 게 아니라 의외로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게 아닐까요? p.9

 일한다는 것은,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돈에 인생(p.16)을 지배당하는 것 아닌가요? p.17

세상이란 말하자면 이렇게 '서로 지탱해주는 것'입니다. 꼭 돈이 매개가 되지 않더라도 서로 지탱해줄 수만 있다면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p.17

회사에 제도상으로 성차별 따위는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인사이동이든, 그건 '차별'이 아니라 '능력'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나는 능력 면에서 뒤덜어졌기 때문에 제외된 것입니다.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다고는 못해도, 평균점 이하라는 건 너무하지 않은가. 그리고 그걸 누구에게도 확인할 길도 없었습니다. 어디까지나 공식적으로는 차별이란 건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해답 없는 질문이란 정말 무서운 것입니다. ...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내겐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좀 더 노력하는 수밖에 달리 방도가 없었습니다. 아니, 노력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지만 노력하고 또 노력해도 그 결과 다시 '제외'되는 일이 끊임없이 반복된다면, 내 정신이 그걸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 보답 없는 싸움과, 아무리 애써도 불식시킬 수 없는 '차별일지도 모른다'는 의심. 그리고 '차별 따윈 없다'는 회사. p.29

언제든 채워진다는 것은, 물건이 없던 시절에는 엄청난 호사였을 겁니다. 하지만 언제든 다 있는 지금, '있다'는 것을 호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오히려 '없다'는 게 훨씬 사치스럽습니다. 훨씬 더 호사입니다. p.50

장사란 그저 팔아서 돈만 벌면 되는 게 아닙니다. 물건의 가격이란 수요와 공급만으로 성립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물건'이 무엇인지에 따라, 허용되는 가격과 허용되지 않는 가격이 있습니다. 그 분수를 지키는 것이야말로 먼 장래까지 내다보았을 때 그 장사를 지키는 길입니다. 물론 손해 보고 본전도 못 찾는 건 말이 안됩니다만, 너무 많이 벌어서도 안됩니다. p.64

'회사란, 조직과 개인의 전쟁터'란 생각을 품게 되었습니다. 조직은 강합니다. 하지만 강하기에(p.91) 한편으론 약하기도 합니다. 좋은게 좋은 거다, 줄을 잘 서라 등등. 인간의 본질적인 욕망과 나약함이 집단이 되면 곧바로 가시화되고, 조직 그 자체를 좀먹습니다. 이를 막는 것은 개인의 힘 밖에 없습니다. 혼자서 판단하고, 혼자서 책임을 지며, 혼자서 움직입니다. 작은 힘입니다만, 자기 혼자 결단하기만 하면, 아무도 막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약하지만 강합니다. ... 물론 조직의 논리가 늘 틀린 것도, 개인의 논리가 늘 옳은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 쌍방의 역학관계가 팽팽하게 맞서는 곳이야 말로 '좋은 회사'가 아닐까요? 문제는 내가 회사 속에 있으면서도 독립된 개인으로 우뚝 설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내가 언제든 회사를 그만둘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p.92

그러고 보니 사실 돈 문제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나 자신의 상식을 얼마나 뒤집을 수 있느냐 하는 것. 그리고 그것은, 결코 비참한 일도, 괴로운 일도 아닙니다. p.97

무언가를 없애면 거기에 아무것도 없게 되는 게 아니라, 그곳에 또 다른 세계가 나타납니다. 그것은 원래 거기에 있었지만 무언가가 있음으로 인해 보이지 않았던, 혹은 보려고 하지 않았던 세계입니다. ... '없다'는 것 속에 실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p.102

아무도 행복해지지 않는 목표를 향해 무조건 내달리는 상조회 시스템. 절망적인 것은 아무도 나쁘지 않다는 점입니다. 어딘가에 악인이나 적이 존재하는 게 아닙니다. 악덕사회를 만들고 있는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조금씩 지니고 있는 죄 없는 욕망이고, 이 괴로운 상황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노력입니다. p.172

YES마니아 : 플래티넘 s*******1 2018.08.1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퇴사하겠습니다.
"퇴사하겠습니다." 내용보기
그 동안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에요. 유튜브에서 우연히 보고서 궁금해서 책을 찾아 읽게 되었어요. 저는 당장 회사를 관두지는 못하겠지만 회사나 돈에 너무 매달리지는 말아야지 다짐을 해보게 되었어요. 근데 책이 엄청 얇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나 했는데 벌써 에필로그 더라구요.
"퇴사하겠습니다." 내용보기
그 동안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에요. 유튜브에서 우연히 보고서 궁금해서 책을 찾아 읽게 되었어요. 저는 당장 회사를 관두지는 못하겠지만 회사나 돈에 너무 매달리지는 말아야지 다짐을 해보게 되었어요. 근데 책이 엄청 얇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나 했는데 벌써 에필로그 더라구요.
b*****s 2024.07.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