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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중2병이 부모들에겐 가장 두려운 단어인데, 내 인생에 가장 우울하고 어두웠던 시절을 꼽으라면, 단연 중2 때이다. 왜인지는 정확히 생각나지 않지만 나의 중2 시절은 "스스로 외톨이"였다. 아마 시작은 골치 아팠던 친구 관계 때문이었던 것 같고 그러다 그렇게 인상 쓰고 입 다물고 고독을 씹는 것에 혼자 빠져들었던 것 같다. 아무도 곁에 다가오지 못하게 벽을 치고 지냈다. 그렇게 지내는 게 더 편했다. 지금도 난 관계에 서툰 편인데 그때에는 아마도 극에 달했던 때가 아니었나 싶다. 잘 풀어갈 힘이 없으니 도망쳤던 거다. 중2 말 새로운 친구가 내게 다가오면서 그 시절은 끝이 났다.
<우리는 외계에서 왔을지도 몰라>를 읽으며 내 중2 시절이 떠오른 건 어쩌면 당연하다. 너무나 왕성한 호기심으로 언제나 엉뚱한 행동을 일삼고 아무도 가지지 않을 만한 Z를 쓰는 조냐라는 이름을 가져서 언제나 혼자인 여자아이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나와 다른 점이라면 난 스스로 외톨이가 되었지만 어떻게 빠져나올지 몰라 항상 허둥댔다면 조냐는 그렇지 않았고 주위에 관심이 많은, 어쩌다 보니 외톨이가 된 아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조냐는 당당하게 행동한다. 혼자 있는 시간 동안은 자신의 호기심을 하나씩 채워가며 지내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은 조냐가 원래 그런 아이, 혼자 지내도 괜찮은 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혼자서도 괜찮은 사람이란, 없다. 어쩌면 조냐 또한 외톨이가 되었기 때문에 바쁜 척 호기심을 노트에 적고 하나씩 해결하며 지워나가는 조금 별난 아이가 됐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여름 방학, 또다시 혼자서 여름을 보내던 조냐는 수영장 한 켠에 앉아 사람들을 관찰하다가 한 남자아이를 발견한다. 멋진 다이빙을 할 것 같던 남자아이는 별안간 깊지 않은 수영장 속으로 떨어지더니 허우적거리기 시작했다. 구조원도 보이지 않아 조냐는 그 남자아이를 구하고 그들은 곧 친구가 된다. 이들이 친구가 되는 과정은 일반적인 아이들의 과정과는 조금 다르다. 처음엔 무심한 듯 낱말 게임을 하며, 조금 후엔 서로에게 질문을 하며 조금씩 서로를 알아간다. 그럼에도 조냐는 쥐죽(집에서 항상 쥐죽은 듯 지냈다 하여) 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 특히 가족에 대해.
처음엔 이 길지 않은 청소년 소설이 그냥 외톨이 소녀에게 남자친구가 생기고 외톨이에서 벗어나는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다. 줄거리를 한 문장으로 압축해 놓으니 참, 너무 뻔한 내용이 되어버렸지만 그럼에도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서술 방법이 흥미로워서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이 된다고 말이다. 하지만 중반 이후 쥐죽에 대해 조금 더 밝혀지고 결국 쥐죽의 아버지가 등장하면서부터는 조금 다른 주제로 옮아간다.
<우리는 외계에서 왔을지도 몰라>는 아동 폭력에 대해 중점을 두고 있지는 않다. 조냐의 외톨이 문제와 쥐죽의 가정 폭력, 그리고 소년 소녀의 우정까지 합쳐 딱 그 중간...정도라고 설명해야 할까. 그럼에도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정쩡한 정도가 아니라 셋 모두 흥미롭고 가슴 아프게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역시 서사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평범(무엇을 기준으로 평범이라고 부르는지는 몰라도)한 아이들이 봤을 때, 조냐와 쥐죽은 특이한 아이들이다. 자신들이 외계에서 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만큼. 하지만 궁금한 것이 있어도 참거나 하지 않고 바로 물어봤다는 이유만으로 따돌리는 건 옳지 않다. 전학을 자주 다닌다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이 둘이 만나 서로를 진정 이해하고 서로에게 위안이 되면서 자신들의 문제가 모두 해결되지는 못해도 다시 앞으로 나갈 내면의 힘이 생겼다. 나의 전부를 믿어주고 걱정해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행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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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청소년 문학> 시리즈 25번째 이야기는 《우리는 외계에서 왔을지도 몰라》라는 눈길을 끄는 제목의 책입니다. 외계인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담은 유쾌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는데, 꽤 의미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네요. 이 책의 주인공은 호기심이 강한 조냐입니다. 거의 불치병에 가까운 수준으로 모든 것에 관심을 두고 있는 조냐는 매일매일 질문을 모으고 그 답을 찾는 일에 열중하고 있지요. 이런 조냐는 반 아이들에게 미치광이 취급을 받았고 외톨이가 되었지요. 폭염이 바야흐로 교실을 점령해 버린 지금 오늘이 방학하는 날이라는 것이 다행이지만 적어도 조냐에게는 골칫거리일 뿐이랍니다. 방학 때는 별난 일이라곤 일어나지 않는데다 질문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전문가들의 절반이 사라져 버리니까요. 대신 조냐는 사람이 가장 많은 야외 수영장에서 사람이나 관찰하면서 보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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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야외수영장에서 입장객을 세거나, 사람을 관찰하던 조냐는 수영장 가장자리에 서 있는 무덤가에 방금 심은 자작나무처럼 키가 크고 비쩍 마른 데다 새하얗기까지 한 남자아이를 보게 됩니다. 그 남자아이는 물가를 뱅뱅 돌며 추격적은 벌이던 사향쥐 때문에 놀라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조냐는 그를 구해내지요. 그의 이름은 '쥐죽'으로 이후 그들은 사흘 내내 야외 수영장에 가서 수영을 하는 대신 낱말 게임을 하며 지냅니다. 그러다 부모님에 대해 묻는 쥐죽을 집으로 초대하게 되었고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쥐죽이 아버지를 무서워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조냐는 '쥐죽'은 '쥐 죽은 듯 조용히 하다'에서 따온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붙인 별명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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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냐는 수영을 하지 못하는 쥐죽을 위해 강습을 해주던 중 왜 수영을 못하냐는 질문을 하게 되고, 쥐죽은 갑자기 맹렬한 분노를 쏟아낸 후 사라졌어요. 조냐는 쥐죽의 물건을 챙기다가 쥐죽의 가방에 '호신용 스프레이'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가방을 갖다주기 위해 쥐죽의 집을 찾은 조냐는 쥐죽의 이름이 파비안인 걸 알게 되고 쥐죽의 아버지가 이 년 전에 일자리를 잃으시면서 모든 게 달라졌고 그로인해 엄마와 함께 도망치는 중임을 알게 됩니다. 쥐죽은 수영을 할 줄 알게 되던 날, 조냐는 쥐죽의 팔에 새로 생긴 시퍼런 멍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쥐죽에게는 아무것도 묻지 못했지요. 이후 엄마와 함께 소풍을 가게 된 조냐는 쥐죽의 이야기를 꺼내고 되고 엄마와 함께 쥐죽의 집에 가게 된 조냐는 뜻밖의 상황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엄마 역시 어린시절 이런 경험을 갖고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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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건 말이야. 그냥 물결에 휩쓸려 떠내려갈지, 아니면 강을 거슬러 헤엄쳐 갈지 곰곰이 고민한다는 뜻이야. 대개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서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입을 꾹 다물곤 하지. 하지만 그런 것 따위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생각된다면 과감히 입을 열서 뭐든지 말하거나 물어도 돼. 어쨌든 사람들은 대부분 입을 다물어. 그래서 너처럼 하고 싶을 말을 서슴없이 하는 아이를 볼 때, 그저 호기심이 강하다는 것 정도로 받아들이지를 못해. 그러니까 네가 뭔가 말하거나 행동하고 싶을 때는 언제나 내키는 대로 하라는 거야. 다른 사람들이 너나 네 질문을 멍청하다고 생각하든 말든 아무 상관 없어. 네가 옳다고 생각하는 걸 하면 돼. 절대로 다른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섣부르게 그만두지 말고." (본문 86, 8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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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이유로 외톨이가 된 조냐와 쥐죽의 뜻밖의 인력으로 두 사람은 좋은 친구가 됩니다. 자의든, 타의든 외톨이가 된 이들이 서로 마음을 열고 관계를 맺어 가는 과정이 참 따뜻하게 그려져 있지요. 하지만 여기서 덧붙혀 가정 폭력에 대한 문제점을 낱낱히 공개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피해 도망다니면 어머니와 쥐죽이었으나 이제 쥐죽은 용기를 냅니다. 이렇듯 《우리는 외계에서 왔을지도 몰라》는 외톨이, 가정 폭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무거운 주제이지만 작가는 따뜻함과 용기로 어둡고 무겁게 이야기를 잘 버무려 놓은 듯 하네요. 그래서인지 외톨이었던 이들이 세상 밖으로 한 발 나아가는 모습에 기분 좋게 책을 내려놓을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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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우리는 외계에서 왔을지도 몰라' 표지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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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인력이 작용한다면?
단연코 나는 꽝이다.
우리 반 아이들이 유령 취급하는 외톨이니까!
까짓것 뭐, 그래도 괜찮다.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면 되니까.
그런데 어느 날!
자작나무처럼 허여멀쑥한 그 애가 나타났다.
조냐에게서 나랑 비슷한 점을 찾았다. 그래서 그 아이의 기이한 특별함마저도 내 호기심의 대상이 되었다. 항상 질문을 하는것에 그치지 않고 질문노트를 적어서 답을 찾아내는 조냐의 성격은 별나게 보이기 보다는 좋아보인다는 점에서 이책은 내게 무척이나 특별했다^^하~~그런 아이들 대부분이 친구들이 많지 않다는 점이 문제이긴 한데..조냐 또한 친구들이 곁에 많지 않다. 그렇지만 외톨이는 아니다. 왜냐하면 조냐는 볼거리많고 숫자를 셀 일도 많아서 지루할 틈이 없는 아이니까 말이다. 그런 조냐 앞에 무덤가에 방 금 심은 자작나무처럼 키가 크고 비쩍 마른 데다, 새하얗기까지 한 남자아이가 나타났다. 조냐의 설명대로 라면 자작나무는 무척 볼품없을텐데..궁금한대로 나는 급하게 자작나무를 검색해봤다. 자작나무는 상상했던 대로 허여멀겋고 하얀 껍질을 가진 기다란 나무였다. 어쩜.....조냐에게 나타난 운명같은 친구, 쥐죽은 바로 그런 아이였다.
이쯤에서 제목이 왜 /우리는 외계에서 왔을지도 몰라/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그냥 그런 평범함을 벗어난 시기가 바로 청소년기일테다. 아무에게나 살갑게 굴지 못하고 스스로 외톨이를 만들기도 하는 시기. 바로 청소년기의 아이들이 외계에서 맞딱뜨릴 그런 모습이 아닐까 한다. 저자가 제목을 그렇게 정했다는 점에서 그냥 이책이 좋아지기도 한다. 청소년기 아이들이라면 공감하면서 읽어볼 만한 소설이다.
다시 책속 내용으로 돌아와본다면, 스스로 외톨이를 자처하며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 조냐와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다니며 이사를 다니고 있는 쥐죽의 이야기다. 아픔을 간직했지만 누구보다 멋진 꿈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세상 속으로 멋지게 나갈 쥐죽이 어떻게 친구로 남게 되었는지 과정이 참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자신에 관한 것이라면 한템포 쉬면서 설명하길 망설이는 쥐죽은 안정적인 가정에서 자라난 조냐에게서 영향을 받게 된다. 긴 여름방학동안 내내 야외수영장에서 수영을 가르쳐 주게 된 조냐가 쥐죽에게서 멍을 발견하고 그걸 부모님께 말하기까지 긴 시간이 지나갔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았다. 그만큼 풋풋한 열네살 청소년들이 벌이는 사건들은 생기발랄하면서도 지나치게 무겁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정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가 섞이긴 했지만 쥐죽이 반드시 생기를 되 찾게 되리라는 믿음이 자꾸 생기는 것은 좋은 친구를 만났다는 안도감 때문일거 같다. 곁에 누군가가 자신을 걱정해주고 위해준다는 것은 그만큼 위안이 되는 일이다.
사람을 끌어 당기는 힘, 인력은 조냐와 쥐죽에게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름도 이상하고 호기심이 많다는 이유로 아이들과 섞이지 못했던 조냐와 스스로 쥐죽이라는 별칭을 쓰면서 아버지의 폭력에 맞서는 쥐죽의 반항은 서로 인력이 작용했나보다. 낱말 게임을 즐겨하는 열네살 아이들의 순수함에 많이 웃기도 했지만 어른의 무자비한 폭력에 감히 대항하지 못하고 또다시 떠나야해던 쥐죽에게선 많이 서글펐다. 쥐죽의 인생은 과연 변화가 생기기나 할까 걱정하는 것은 단순히 뭔가 빨리 해결해버리고 싶은 조급심 많은 어른의 잣대일테다.
사실 내 입장에서는 조냐와 함께 낱말 게임을 하며 여름내내 수영장에서 햇볕에 그을려가며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지만 쥐죽은 또다른 인력을 찾아가야만 했나보다. 어른들이 원하는 해피엔딩은 재빨리 뭔가가 해결되는 것일테지만 청소년들이 바라는 것은 또다를 것이다. 그래서 하늘에서 지구를 보고 싶다며 우주로 날아가고 싶어했던 쥐죽의 소원은 차근차근 이뤄질거다. 쥐죽의 할머니가 대신 조냐의 곁에 있으니 반드시 다시 만날것이기도 하고^^ 조냐에게도 다른 친구들이 다가왔다. 다양한 일을 겪으며 성장해 나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 청소년 문학은 그래서 나를 더 한뼘 성장하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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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외로움을 느낀다. 하지만 오롯이 혼자이기에 느끼는 외로움은 조금 다르지 않을까. 스스로 외톨이의 삶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원하지 않아도 외톨이일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아이들에게서 이런 모습을 보면 아프게 다가오는 일이 많다.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놀아야할 아이들이 무슨 이유에서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수밖에 없다는 것은 마음 편히 받아들일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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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외톨이일수밖에 없는 것은 이름을 '조냐'라고 지었기 때문이라고 부모님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하는 소녀. 예쁘지 않은 외모도 친구들의 시선을 끌기 좋다라고 생각한다. 조냐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소녀는 호기심이 많다. 궁금한 것은 무엇이든 종이에 적는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돌은 무엇이고 외톨이 생활을 하는 동물이 무엇이며 사람은 평생 동안 머리카락이 몇 가닥이나 날지 궁금해한다. 이렇게 혼자만의 생각으로 가득찬 소녀에게 조냐만큼이나 외톨이 생활을 하는 친구를 만난다.
조냐보다 더 특이한 이름을 가진 쥐죽. 쥐죽은 눈 아래 그늘이 진 모습으로 조냐 앞에 나타난다, 그 이름이 진짜이름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조냐는 묻지 않는다. 외톨이라 생각한 조냐는 쥐죽을 만나면서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진다. 또한 쥐죽은 자신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받아들인다고 생각한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다가가는 조냐와 달리 거리감을 두는 쥐죽. 쥐죽에게는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다. 눈 아래 그늘이 생긱수밖에 없는 이유, 그 사실을 알고 조냐는 아무것도 해줄수 없다는 사실에 슬프다.
쥐죽이 외톨이일수밖에 없는 것은 주어진 환경탓이다. 자신이 원해서가 아니라 어쩔수 없이 그런 상황에 놓인 것이다. 책으로 만나는 쥐죽의 모습은 무기력해 보인다. 아이에게서는 생기발랄한 모습이나 활력을 찾을수 없다. 그런 모습으로 살아갈수 밖에 없는 것은 누구보다 따뜻하게 안아주어야할 가족 때문이다. 가족이 가끔은 남보다 못할때가 있다. 가장 큰 상처를 주고 평생 잊지 못할 상처를 남기는 것이다. 단순히 외톨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만나다가 쥐죽이 처한 환경을 보면서 책임감이 생긴다. 어쩌면 우리들도 쥐죽에게 해줄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화가 나는지도 모른다. 그 아이가 처한 환경보다는 우리들이 해불수 있는 것이 많이 없다는 사실때문이다.
외톨이라는 이름으로 혼자 살아가는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 작은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어둠 같은 시간일지도 모른다. 그 어둠속에 빠져 빛이 자신에게 비출지 의문이 들때도 있지 않을까. 희망고문이 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힘내서 어둠을 헤쳐나가야하지 않을까. 조냐도 쥐죽이 그런 모습을 살아가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