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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유대인들은 돼지고기를 먹는 것이 금기시 되었는가?
"왜 유대인들은 돼지고기를 먹는 것이 금기시 되었는가?" 내용보기
이 책의 부제가 '성서 속의 금기와 인간의 지혜'로 되어 있고, 유대교의 금기시된 것들에 대한 고찰이 대상이기는 하지만 종교와 관계없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금기를 일컫는 '터부'(taboo)라는 용어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된다. 1777년 제임스 쿡 선장이 원주민들이 일반적으로 금지된 어떤 것을 의미하는 '터부'라고 말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금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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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가 '성서 속의 금기와 인간의 지혜'로 되어 있고, 유대교의 금기시된 것들에 대한 고찰이 대상이기는 하지만 종교와 관계없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금기를 일컫는 '터부'(taboo)라는 용어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된다. 1777년 제임스 쿡 선장이 원주민들이 일반적으로 금지된 어떤 것을 의미하는 '터부'라고 말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금기는 발전이 되지 못하였거나 원시시대에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어떤 형태로든 어느 시대, 어느 민족에게서나 발견된다고 한다. 가장 궁금했던 금기는 '왜 유대인들은 돼지고기를 먹는 것이 금기시되었는가?'이다. 결국 그 궁금함이 이 책을 읽게 만들게 한 동인이기도 하지만.. 


  돼지고기를 먹는 것이 금기된 이유를 위생 이론, 토템 이론, 신의 음식 이론, 분류학 이론, 환경 이론의 서로 다른 관점, 다각도로 살펴본다. 

 하지만 산업화되지 못한 고대 중동 지방에서는 고기만을 위해 사육되는 동물은 일종의 사치품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돼지고기가 사치스러운 식품이었고, 이러한 역사적, 생태적 경험은 돼지고기를 기피하는 전통이 정착하는 데 기여했을 것이다.

 결국 돼지고기의 금기는 돼지 사육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는 매우 '적절한' 생태학적, 경제적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합리적인 근거 없이 나온 금기가 아니라 타당한 근거를 찾을 수 있고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금기를 준수함으로써 특별한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동질성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종의 표시이자 신앙심의 척도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효율적인 금기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돼지고기 외에 잘 몰랐던 우유와 고기를 함께 먹지 않는 것, 피를 먹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우유와 고기를 먹을 수 없기에, 이스라엘 맥도날드에서는 치즈 버거를(치즈가 유제품이기에...) 먹기 힘들고, 크림 또한 우유로 만들기에 식당에서 식사 후에 음료를 먹기 힘들다고 한다.

 고기를 먹은 후 5,6시간이 지나서야 우유를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피 먹는 것을 엄격히 금하기에, 이스라엘에서 판매되는 각종 고기는 모두 짠데 이는 가축을 잡을 때 피를 모두 제거하기 위해 고기를 소금물에 얼마 동안 담가두기 때문이라고 한다.

 돼지고기처럼 널리 알려진 것뿐 만 아니라 다른 부분까지 알 수 있었다.


 사실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어떠한 음식물이 사회에서 금기되는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기에, 앞에서 이야기한 어떤 이론도 독립적으로는 금기에 대해 완벽한 설명을 해주지 못한다. 

 금기란 매우 복잡한 원인들이 복잡한 방식으로 서로 얽히면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에서는 앞에 이야기 한대로 다양한 이론과 관점으로 살펴보는 과정에서 '인간 문화의 다양성과 문화 사이의 차이들'에 관심을 갖는 인류학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이 외에도 성(性)과 관련된 금기들, 남녀 의복, 왼손잡이, 문신과 관련된 금기 등을 다루고 있기에 평소에 당연하다고 생각했거나 아무 생각도 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여러 관점에서 살펴보고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주는 책이라 생각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l 2017.03.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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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의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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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기의 수수께끼 > : 성서 속의 금기와 인간의 지혜- 최창모 / 한길사 -우선 제목부터 흥미롭다.무언가를 금기한다는 것은 더 많은 비밀을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내용은 성서 속에서 나타나는 여러 금기들, 음식이라던지 성, 의복 교환이나 왼손잡이, 문신 등의 개인적 금기들을 인류학적 시선으로 풀어준다.사실 성서를 신의 목소리가 아닌 학문으로 설명하거나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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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기의 수수께끼 > : 성서 속의 금기와 인간의 지혜

- 최창모 / 한길사 -

우선 제목부터 흥미롭다.
무언가를 금기한다는 것은 더 많은 비밀을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내용은 성서 속에서 나타나는 여러 금기들, 음식이라던지 성, 의복 교환이나 왼손잡이, 문신 등의 개인적 금기들을 인류학적 시선으로 풀어준다.
사실 성서를 신의 목소리가 아닌 학문으로 설명하거나 해석한다는 것은 오래 전에는 상상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현재도 그러한 입장에 서 있는 신학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런 분위기에서 자랐고 차마 건드릴 수 없는 영역이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오히려 성서 속의 금기들이 생겨나게 된 배경이나 상황들을 이해하게 되고, 성서 속에 숨겨진 인간 이해의 시선이 보다 더 선명해진다.
어느 부분은 시대적 상황을 뛰어넘지 못한 곳이 있는가 하면 어느 부분은 시대를 뛰어넘는 인간 사랑을 앞서서 걷는 부분이 있다.
신과 인간 '사이'와 '차이'를 실현하되 '차별'이 없는 세상을 꿈꿨던 것이 성서 속의 세상이 아니었을까.
내용은 '터부'라는 개념부터 설명하는데, 신성한 것과 금지된 것의 융합이라는 점이 와 닿았다.
"터부는 '위험한 곳'에서 발생하는데, 위험한 곳은 '애매모호한', 즉 '어중간한'한 중간지대에 속한다. 이곳은 동일성이나 체계와 질서를 교란시키는 곳이다. 동일성을 교란하는 곳, 여기서 금기가 발생한다."
터부를 설명하기 위해 '문턱'을 예로 드는데, 안도 바깥도 아닌 어중간한 그곳이 하늘과 땅, 삶과 죽음, 영과 육을 오가는 영매들에게 사로잡힌 곳으로 여겨져서 문턱에 앉지 못 하게 했다는 것이다.
다 커서도 그런 일들을 종종 겪었기에 이 문턱의 예는 터부를 이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우리의 삶에서도 성스러움과 위험은 늘 공존하며 그것들이 결합되면서 생겨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터부는 이미 그 존재만으로도 강력하면서도 새로운 힘이 된다.
어쩌면 터부에 대한 이해가 보이는 세상과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세계를 서로 연결해주고 다 품을 수 있도록 돕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성서 속의 여러 금기들을 살펴보며 시대적인 상황들 뿐만 아니라 평등이나 환경오염에 맞서는 자세 등 현대사회에서 선택하고 고려해야 할 부분들을 짚어주는 것도 좋았다.
성서를 해석하는 경로를 따라가는 내용의 곳곳에서 인류학의 발전이 자연스럽게 소개가 되고 있는데, 바로 전에 읽었던 <인류학의 거장들(한길사)>이 은근하게 녹아 있어서 한결 더 재미있었다.



l******8 2017.02.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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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의 수수께끼] 다양한 문화권 속의 금기에 대해 알아보는 책
"[금기의 수수께끼] 다양한 문화권 속의 금기에 대해 알아보는 책" 내용보기
이 책은 네 권으로 읽는 인류학 '호모사피엔스' 시리즈 중 한 권인《금기의 수수께끼》이다. '금기'라는 단어는 호기심을 준다. 안중에도 없던 것을 금지시키면 괜한 흥미가 유발되기도 하고, 시대에 따라 말도 안되는 금기 사항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이 책은 '금기의 수수께끼'를 들려준다. '금기'와 '수수께끼'라는 단어가 주는 호기심에 이 책이 궁금해졌다. 이 책《금기의
"[금기의 수수께끼] 다양한 문화권 속의 금기에 대해 알아보는 책" 내용보기

이 책은 네 권으로 읽는 인류학 '호모사피엔스' 시리즈 중 한 권인《금기의 수수께끼》이다. '금기'라는 단어는 호기심을 준다. 안중에도 없던 것을 금지시키면 괜한 흥미가 유발되기도 하고, 시대에 따라 말도 안되는 금기 사항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이 책은 '금기의 수수께끼'를 들려준다. '금기'와 '수수께끼'라는 단어가 주는 호기심에 이 책이 궁금해졌다. 이 책《금기의 수수께끼》를 읽으며, '성서 속의 금기와 인간의 지혜'를 따라 인간의 삶 속에 금기를 바라보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최창모. 연세대학교와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한 후,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에서 신구약 중간사(제2차 성전시대사), 유대 묵시문학, 유대-기독교 비교 연구를 했다. 동양에서 유일한 건국대학교 문화대학 히브리 중동학과를 거쳐 현재 융합인재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스라엘의 역사와 히브리 문학을 아우르는 약60여 편의 논문도 썼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제1부 '금기란 무엇인가'에서는 금기란 무엇이며, 어떤 성격과 기능을 가지고 있는가 살펴본다. 제2부 '유대인의 음식 금기들'에서는 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가, 왜 우유와 고기를 함께 먹지 않는가, 왜 피를 먹지 않는가를, 제3부 '성(性)과 금기들'에서는 왜 월경 피는 불순하게 취급되는가, 왜 근친상간을 금하는가 및 간통, 간강, 동성애, 수간, 창녀에 대해 다룬다. 제4부 '개인 금기들'에서는 남녀 의복 교환착용 금기, 왜 오른손잡이는 왼손잡이보다 우월하게 평가되는가, 문신금기에 대해 다루고, 제5부 '인류학과 성서연구'에서는 인류학이 성서연구에 기여한 연구사를 살펴본다.

 

이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지은이의 말 '금기로부터의 자유'를 읽어보면, 궁금증이 가득해져 본문을 읽고 싶어질 것이다.

 

예루살렘에 문을 연 맥도날드 가게에서는 치즈버거를 사 먹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유대인은 고기와 치즈를 섞어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또, 피를 먹지 못하기 때문에 붉은 선지가 들어 있는 해장국은 먹을 생각조차 못한다. 왜 유대인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을까? 유대인들은 우리가 흔히 먹는 오징어나 새우튀김, 미역이나 김도 먹을 수 없다. 왜 그럴까? (17쪽)

치즈버거에 대한 것부터 오징어, 새우튀김, 미역, 김까지 못먹는다니, 그들의 문화권에는 어떤 금기가 있어서 그렇고 그 이유는 무엇일까? 더 자세히 알고 싶어져 책장을 넘기게 된다.

 

1부의 내용을 보며 금기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짚어본다. 세계각국의 금기 사항을 알기 전에 먼저 금기에 대한 규정과 금기의 성격, 기능을 살펴보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금기에 대한 저자의 고뇌를 전달받아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보낸다. 인간으로서 금지된 것을 알고자 하는 욕망이 어떤 의미를 지닐지 생각에 잠긴다.

금지된 지식에 대해 '알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과 허가되지 않은 것에 대해 안다는 것 사이의 관계는 무엇인가? 비밀을 알고자 하는 것과 이미 알아버린 비밀 사이의 관계인가? 알고자 하는 욕망이 죄인가 아니면 금지된 것에 관해 아는 것이 문제인가? 인간의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설명인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와 "호기심 많은 고양이는 결국 죽는다"는 속담 사이의 양면성은 인간이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는 함정인가? "아는 것은 힘이다"와 "모르는 것이 약이다"라는 명제 사이의 차이는 무엇인가? 그런 의미에서 터부는 일종의 수수께끼이며, '절반은 악마이며 절반은 신'적인 것이다. (40쪽)

 

우리나라에서도 왼손잡이에 대한 편견은 있었지만, 왼손차별에 대해서는 세계 공통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각종 문화권에서 빈번하게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그 예를 들어주는데, 일본에서는 결혼 후 여자가 왼손잡이인 것이 드러나면 남자가 쫓아낼 수 있는 권리를 가졌다거나, 중국에서는 왼손으로 명함을 내밀면 그 협상은 결렬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든지, 남아프리카의 카피르족은 자식이 왼손잡이면 그를 뜨거운 사막으로 데리고 나가 구덩이를 파고 아이의 왼손을 모래 속에 파묻음으로써 왼손잡이를 고칠 수 있다고 믿었다든지, 서아프리카 야산티족은 선물을 왼손으로 주면 받지 않는다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발현된 왼손과 오른손의 상징적인 의미를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금기 현상에 대한 문화적인 특성을 볼 수 있을뿐만 아니라, 거기에 따른 연구 근거를 밑바탕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신뢰도가 커진다. 이 책은 제목자체에서도 호기심을 발동시켰지만, 내용에서도 끌리는 무언가가 있어서 끝까지 보게 만드는 책이다. 마치 금서를 몰래 혼자 들춰보는 듯한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그 다음에 알게 되는 금기 사항은 무엇일지 궁금해서 계속 다음 장으로 손이 뻗어나갔다. 미처 알지 못했던 터부를 알게 되어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킨다.

 

 

금기는 '욕망'이 끓어 넘쳐흐르는 곳에서 발생하는데, 음식이나 성(性)과 관련하여 금기가 특히 많이 발생하는 까닭이 바로 이것이다. 욕망이 수위를 넘게 되면 위험하기 때문에 적절한 제어 장치가 필요하며, 결국 터부는 사회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 곳에서 사회 통제 시스템의 한 형태로 발생하게 된다. 터부는 욕망을 우회시킨다. (190쪽)

터부는 인간의 욕망을 통제하기 위해 사회 통제 시스템의 한 형태로 발생하게 된다는 지적이 인상적이다. 특히 이 책에서 음식이나 성(性)과 관련된 다양한 금기를 살펴보며 그 나라의 문화를 보다 큰 틀에서 바라보게 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터부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힘들다. 어떤 문화권이든 사회적, 개인적, 종교적인 터부가 있게 마련이다. 인간에 대해 알고 싶고, 터부를 짚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다 읽게 되었다.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보고자 한다면 인류학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다: 호모사피엔스' 시리즈의 책이 인류학에 한 걸음 다가가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다.

s*****a 2017.02.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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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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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기가 무엇인지...   - 금기의 수수께끼:성서 속의 금기와 인간의 지혜(최창모, 한길사)   지하철을 타거나 환승할 때마다 마주치는 에스켈레이터에서 드는 생각왼쪽에서 탈 때 걸어올라가야 하는 가 하는 고민이다. 몇 년전 바쁜 이들을 위해 왼쪽을 비워놓자는 홍보가 이루어지다가 에스켤레이터의 고장이나 안전 사고의 문제가 있다고 하여 두줄타기를 권장한다. 하지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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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가 무엇인지...

 

- 금기의 수수께끼:성서 속의 금기와 인간의 지혜(최창모, 한길사)

 

지하철을 타거나 환승할 때마다 마주치는 에스켈레이터에서 드는 생각

왼쪽에서 탈 때 걸어올라가야 하는 가 하는 고민이다. 몇 년전 바쁜 이들을 위해 왼쪽을 비워놓자는 홍보가 이루어지다가 에스켤레이터의 고장이나 안전 사고의 문제가 있다고 하여 두줄타기를 권장한다. 하지만 외국에선가는 에스켤레이터의 고장과 왼쪽 통행은 상관없다고 하는 보도도 들었다. 같은 사항을 놓고 다르게 시대에 따라 다른 규칙이 적용되거나 해석이 달라지는 경우들이 있다. 그런데 그런 것이 그저 에스켤레이터 통행같은 규칙의 변화가 아니라 시대의 도덕률이라든가 종교의 오랜 규범같은 것이라면 이야기는 상당히 달라질 것이다.

어떤 때는 당연하게 지켜오던 것이지만 그것이 시대적인 상황에서 달라질 때 우리는 갈등을 겪게 된다. 무의식적으로 당연하게 여겨오던 것이 어떤 때는 이것이 진정 옳은 것인가 하는 문제를 제기할 필요가 있고 그 타당성을 다시 따져 봄으로써 계속 지켜야 할지 아니면 그것에 대한 변화를 가져야 할지를 생각하는 것은 한번쯤 생각해볼 일이다.

이번에 읽은 금기의 수수께끼는 그런 점에서 주목할 만한 책이다. 특제 부제로서 성서속의 금기와 인간의 지혜가 붙은 것을 통해 이 금기가 성경에서 언급된 것을 말하는 것이고 그것을 다룸을 보여준다. 기독인이라면 특히 오랜 신앙생활을 해온 이들이라면 성경속에서 이야기하는 많은 율법이나 금기를 볼수 있다. 어떤 것은 지금도 유효할 수는 것도 있지만 또 어떤 것은 지금의 시대에도 적용된다고 보아야 할지, 아니면 폐기나 변화가 필요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도 있다. 어떤 이들은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단 한 글자도 변개없이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신약에서 초대교회 성도들마저 구약의 율법을 그대로 지키지 않음을 볼수 있고 오히려 어떤 사항에 대해서는 그것으로 성도들을 구속하지 말 것을 지적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지금 시대의 상황에 따라 모든 율법이나 금기가 무조건 바뀌어져야 하느냐 하는 것도 우리가 생각해보아야 할 일이다.

저자의 이 책은 그러한 성경의 모든 금기나 율법을 다 검토하는 것도 아니요 모든 것을 지키거나 폐기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성경속에 나오는 각종 금기에 대한 이해와 배경을 통해 종종 신앙인들이 범하기 쉬운 시대와 성경과의 유리를 극복할수 있도록 돕는다.

성경에 나오는 율법이나 금기가 그 시대에 있게 된 원인을 여러 가지 가설로 접근해보고 당시 주변 국가나 문화인류학적 측면에서 그 금기가 갖는 의미와 역사를 이야기한다. 이러한 것은 성서배경과 그 토대를 이해시키도록 도움으로 성경에 대한 보다 폭넓은 이해를 갖도록 돕는다. 이러한 이해는 성경에 대한 문자적 이해라는 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고 기타 타 종교나 문화에 있는 이들을 이해하는 것만이 아니라 비록 기독인이 아니더라도 이 책을 읽음으로 성경에 대한 주변 배경을 이해하도록 돕는 다는 측면에서도 이 책의 역할은 크다고 할수 있다. 물론 성서에 대한 주해가 기본이라기 보다는 당시의 배경과 문화인류학적 접근이 좀더 크기에 성경자체에서 이야기하는 큰 해석에서 벗어나 아슬아슬하게 조직신학적 커트라인을 밟고 있거나 넘어가는 경우들도 있다. 또 성서 해석학적인 측면에서 저것은 지나치게 문화적 코드로 해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측면도 더러 있다. 하지만 그러한 오류나 문제가 있다하여 이 책을 도외시하기에는 상당히 아까운 면이 있다.

또한 이 책은 제 1 부에 금기란 무엇인지 정의하고 설명함을 통해 금기란 단어 자체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주어주면 책 마지막 5부에 인류학과 성서연구를 통해 이 책에서 읽은 것을 어떻게 더 넓힐수 있을지 인류학과 성경의 상관관계를 돌아보게 해준다. 성경주해나 설교집도 통해 성경본문에 대해나 이해를 더하는 것도 좋지만 이러한 책을 통해 성경의 장을 세상과도 연결시키는 것은 또다르게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m*****7 2017.02.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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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로 읽는 성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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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의 수수께끼최창모 / 한길사 인류학관련 책이란 말만으로도 이 책은 나에게 충분한 호기심을 유발했다. 오래 전부터 인류학이나 고고학, 문화 등에 유심히 관심이 많이 가는 편이다. 그런데 일반 인류학이 아닌 성서의 금기를 다룬 책이다. 금기를 통한 ‘인간의 지혜’를 엿보는 책이라 옳을 것 같다. 기독교인으로서 ‘성서의 금기’를 다룬다는 것이 흥분되게 한다. 저자의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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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의 수수께끼

최창모 한길사

 

인류학관련 책이란 말만으로도 이 책은 나에게 충분한 호기심을 유발했다오래 전부터 인류학이나 고고학문화 등에 유심히 관심이 많이 가는 편이다그런데 일반 인류학이 아닌 성서의 금기를 다룬 책이다금기를 통한 인간의 지혜를 엿보는 책이라 옳을 것 같다기독교인으로서 성서의 금기를 다룬다는 것이 흥분되게 한다저자의 머리말에서 언급한 것처럼 성서 속에는 이해할 수 없는 많은 금기들이 있다상식적인 근친상관은 물론이고 월경에 대한 터부도 그렇고의상의 유별난 관심왼손잡이에 대한 부정적 생각과 문신 등은 성경이 금지한 조항들이다그런데 이것뿐 아니라 고기와 치즈를 먹지 말라는 금지와 곡식을 기를 때 섞지 말라는 조항들은 이해하기 힘들다그런데 왜 이런 금기 사항이 만들어진 것일까저자는 이해할 수 없는 성서의 금기들을 인류학적 관점으로 들여다보고 풀어 나가는 재미를 준다.

 

모두 5장으로 나누었다. 1장에서는 금기가 무엇인지 성격과 기능들을 다룬다. 2.3장은 음식과 성에 관련된 금기를 분석한다. 4장에서는 금기를 통해 지배 원리를마지막 5장은 성서 연구과 관련된 연구사를 언급하며 마무리한다필자의 견해로 1장은 서론이자 금기가 무엇인지를 다루기 때문에 꼼꼼히 읽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중요한 것은 금기를 통해 무엇을 하려고 했는가이다이건 아마도 모르긴 몰라도 클로드 레비-스트로스가 논문으로 발표했던 구조인류학적 관점이 아닐까 싶다.

 

 

성서의 금기는 하나님의 거룩과 깊은 연관이 있다저자는 터부는 금지와 성스러움이 결합한 이중의 개념’(32)이라 말한다그렇기 때문에 거룩한 하나님께 속한 이스라엘은 덩달아 거룩해지는 것이다부정한 것들로부터의 접촉은 거룩을 훼손한다터부는 거룩과 세속의 중간 지점즉 애매모호한 즉 어중간한 중간지대’(33)이다어릴 적 문턱에 앉아 있다 할머니에게 혼난 적이 있는데이유가 문턱은 안과 밖의 모호한 경계였던 것이다그래서 문턱은 영과 속의 문인 셈이다성서의 창세기 4:7을 문지방에 죄가 귀신으로 있다.’는 번역이 특이하다. 2.3장의 많은 금기보다 1장에 나온 금기 신학에서 성서의 금기를 분명히 보여준다저자는 히브리 성서의 금기 신학은 창세기와 레위기에 기초한다.’(39)고 언급한다.

 

결국 금기의 원형으로서 에덴동산의 신화는 세계와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과 그로부터 창조된 인간 사이의 넘을 수 없는 간격과 차이의 체계로 이루어진 질서를 인정하지 않고서는 영원히 공전할 수밖에 없는 수수께끼가 된다.”(43)

 

많이 놀랐다단지 금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보기에 저자의 통찰은 너무 예리하다금기가 대부분 특정 지배계층의 지배 이데올로기로 전락’(58)하고 있다는 것, ‘전쟁이라는 단어가 빵과 그 어원을 같이하고 있는 것’(65등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을 짚어 준다결국 음식은 인간 사회에서 사회적 관계에 대한 하나의 물질적경제적 표현이며따라서 인간의 본질과 사회.문화적 특성을 설명하는 훌륭한 예’(65).

 

돼지고기 금기에 대한 다양한 해석도 호기심을 자극한다한 예로 돼지 혐오에서 환경 이론으로 풀어낸다고대 지방에서 돼지는 많은 이들에게 해로운 대상으로 인식되었다돼지는 반추동물(되새김질하는 동물)처럼 인간이 먹어야할 곡물을 나누어 먹지 않고도 고기와 젖을 제공’(82)할 뿐 아니라똥을 제공해 비료로 사용할 수 있다또한 돼지의 음식은 인간과 같아 인간들의 경쟁자가 된다바로 이런 사실 때문에 지금도 유목민이나 유랑민들은 돼지를 사육하지 않는다즉 돼지는 사치품이다.

 

성서를 연구하는 한 사람으로 이 책은 무척 많은 도전과 통찰을 주었다왜 진즉에 몰랐을까 아쉬운 마음까지 든다재판된 책으로 만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 여겨진다많은 이들에게 널리 읽혀지기를 소망해 본다.

h****i 2017.02.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