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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가 좋다니! 책 제목이 기발해서 골랐다. 독특한 주제만큼 글쓴이도 심상치 않았는데, 글쓴이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Margaret Wise Brown)은 평소에도 동물과 벌레들을 좋아해서 이들이 주인공인 작품을 많이 남겼다. 또 다른 작품인 <모두 잠이 들어요>로 칼데콧 상을 받기도 했다. 얌체 벌레, 심술 벌레, 요런 벌레, 조런 벌레, 풀숲에 숨은 벌레, 귀염둥이 벌레 등 책에 소개된 벌레들은 종류나 이름 없이 추상어를 통해 설명되어 진다. 처음엔 '벌레 이름이라도 같이 적어주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쉬움이 들었지만, 오히려 묘사되어진 의미를 알려주며 아이의 어휘력을 키워줄 수 있다. 상위 1% 영재 엄마들의 대화법에 따르면 아이가 어려워하는 추상어를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얌체 벌레라고 적힌 페이지에서, "얌체가 뭘 뜻하는 걸까?" "위에 그려진 그림에서 어떤 힌트를 알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대화를 통해 아이 스스로 단어 뜻을 추론할 수 있도록 한다면 이 책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활용하면 좋아요] "얌체 벌레와 심술 벌레가 있어요." 여기서 '얌체,심술'이라는 단어를 아이가 어려워한다면, 이에 대해 아이와 대화를 나눌 때 이렇게 유도해 보자. 아이 - "심술이 무슨 뜻이에요?" 선생님 - "무슨 뜻일까? 한번 생각해 볼까? 여기 그림에서 아이 표정이 어떤 것 같니?" (아이가 추론해 볼 수 있도록 되묻기) 아이 - "아이가 울고 있어요." 선생님 - "아이가 왜 울고 있을까?" (이미지를 통해 상황과 의미를 이해하도록 돕기)
요런, 저런이라는 말은 인터넷에서 쓰는 말일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국어사전에 있는 표준어였다. 딱히 국어사전이 도움되지는 않았다. 요런: 상태, 모양, 성질 따위가 요러한 [관형사] 조런: 상태, 모양, 성질 따위가 조러한 [관형사] 이런: 상태, 모양, 성질 따위가 이러한 [관형사] 저런: 상태, 모양, 성질 따위가 저러한 [관형사]
[이렇게 활용하면 좋아요] 배운 단어로 다양한 문장을 만들어서 말하게 하는 것 역시 상위 1% 영재 엄마들의 대화법이다. 단어를 모아서 문장을 만들고, 문장을 모아서 스토리를 상상해도록 만들면 재미없던 단어 공부에도 흥미가 생기게 된다. 문장을 늘리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장소에 대해서 묻거나 감정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면 좋다. 아이: 깔개에 깔린 벌레가 있어요. 선생님: 깔개는 어디에 주로 있을까? 아이: 주방에 있어요. 선생님: 깔린 벌레의 마음은 어떨까? (Feel the Pain 기법) 아이: 답답할 것 같아요. 선생님: 벌레의 마음과 깔래가 놓인 장소를 덧붙여서 긴 문장을 만들어볼까? 아이: 주방에 놓인 깔개에 깔린 벌레가 답답해 하고 있어요.
이 책에는 총 15개의 벌레가 등장한다. 동요처럼 여러번 따라 부르거나, 간단한 영어단어를 아이에게 알려주면 자연스럽게 기억하게 된다.
>>> 아동/영어 책 리뷰를 쓰기 시작하면서 일반 성인책에 비해 얇고 내용도 적은 키즈 북을 어떻게 소개하면 효과적이고 이 책을 구매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지 고민해 보았다. 책에 담긴 내용만 적기 보다는 (내용이 허무할정도로 적어서) 사고를 확장해주는 독서 방법 논문 자료를 찾아보고 미국 초등학교에서 방과후 학교 독서활동을 지도하면서 느꼈던 경험을 떠올리며 [이렇게 활용하면 좋아요]를 추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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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좀 더 어릴때 만난 책인데요. 엄마인 제가 워낙에 벌레를 싫어해서 이런 부류의 책을 한권도 가지고 있지 않아서 받아보게 된 책이랍니다. 특히 꿈틀꿈틀은 싫어하는데 아이에게는 벌레가 두려워서는 안되겠기에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0-3세 유아들을 위한 책이라서 참 쉬운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그림이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내용인 것 같아요. 벌레 그림도 독특하고, 그냥 그림이 아니라 천이나 철사등으로 만든 것 같은 벌레들도 등장합니다. 이름도 참 재미있게 붙여놓은, 칼데콧 수상 작가인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의 글에 그림을 붙여서 만든 책이라고 해요.
여기에 나오는 벌레들은 하나같이 귀엽고 재미있어요. 이 책을 보면 벌레들이 하나도 징그럽지 않게 느껴질 정도에요. 곤충채집할 수 있는 계절에 책과 함께 직접 곤충들을 보여주면 따악일 것 같아요. |
| 난 벌레가 좋아, 검정 벌레, 초록 벌레, … 깔개에 깔린 벌레, … 난 벌레가 좋아, .. 36개월인 우리아기가 제일 좋아하는 책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림을 거의 외워서, 그림을 읽을 수 있고요. ( 참고로 그림을 읽는 것은 글자를 읽는 것 하고 전혀 다릅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이야기하는 문장을 통째로 그림하고 같이 외우는 재주가 있답니다. ) 저의 집에 놀러왔던 친구아이( 33개월)도 무척 좋아하더군요. 우선 마음에 드는 것은 ‘운율’이 있다는 것입니다. 얌체 벌레, 심술벌레, 동글이 벌레, 반짝이 벌레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그림도 무척 마음에 듭니다. 우리나라 작가가 그려서, 훨씬 정감있습니다. 외국그림작가의 것을 그대로 볼 때 느끼는 이질감은 좀 크지요. 한 페이지당 한 줄의 글만 있어서, ‘나중에 reading book으로 활용을 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런데 슬픈 것은 얼마전에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두고와서는 한동안은 읽어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
| 처음에는 귀엽고 앙증맞다는 느낌이 먼저 와 닿는 예쁜 그림책이였습니다.그저 그런 생각으로 책을 읽어 주는데 아이가 자꾸 질문을 해 옵니다. 이건 무슨 벌레야? 뚱보 벌레! 아니!이름이 뭐냐구요? 어-- 엄마도 잘 모르겠는데.. 그럼 아이는 엄마의 잘 모른다는 말은 아예 무시하고 빨리 말해 보라고 성화입니다. 에구~이름을 좀 갈켜주지.하고는 어디 벌레 이름이 없나 구석구석 들여다 보지만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리고 책 표지에 도배해 놓은 수많은 벌레 이름들을 아는 것은 아는대로 모르는 것은 대충 끼워맞추기식으로 제 맘대로 붙여 보며 아이의 끝없는 이건 뭐야라는 물음에 답을 합니다.그래서 이 책이 아이 눈에 띌까 겁이 난답니다. 그렇게 얼마가 지나고 어느 날 아이는 또 이 책을 들고 앉습니다.전 미리 귀찮은 생각에 얼렁뚱땅 읽어 주었지요. 근데 정말 그렇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아이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나는 꾸물대는 혹은 날아가는 아주아주 작은 벌레들의 모습은 정말 이렇겠구나라는 생각입니다.이미지로 다가오는 벌레라는 생각입니다. 제 아이처럼 학습적으로 이 책을 보기보단 느낌으로 즐기면 좋은 책인 듯 싶습니다.아기들이 보면 참 좋아하겠습니다. |
| 우리 아가 15개월쯤 사줬어요. 그림이 단순히 이뻐서 사주었는데 각각 장을 넘길때만다 어찌나 좋아하는지 모른답니다. 꼬마아이가 "난 벌레가 좋아"하면 우리아이도 손을 입에다 대고 "큭큭큭" 이런답니다. 수박이 나오면 수박 잘 익었는지 보느라 "통통" 쳐 보기도 하고, 빨대가 나오면 "쪽쪽" 빨아보고, 귀염둥이 벌레가 나오면 "아이...(이뻐)" 하면서 좋아한답니다. 그 밖에도 덩치벌레, 길가로 가는 벌레의 장난감, 아이 발가락 등등 장장마다 반응을 보입답니다. 망설일 필요가 없는 책인거 같습니다. 그림도 너무 선명하고 이쁘고 정말 강추하고 싶습니다. |
| 만 3세 이하의 아이를 둔 가정이라면 대부분 보림출판사의 나비잠 놀이그림책 시리즈를 한 권 이상 가지고 있다. 우리집도 '열 두 띠 동물 까꿍 놀이''라는 책을 아이 돌 무렵부터 지금까지(25개월) 읽고 있다. 쪽마다 발기발기 찢어져 붙인 자국이 영광의 상처처럼 남아 있는 책중에 하나이다. '벌레가 좋아'는 보림 출판사의 나비잠 시리즈의 하나라는 신뢰와 더불어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의 글이라는 것도 눈길을 끌었다. '잘자요, 달님'이란 마거릿 와이즈 브리운의 다른 책도 여전히 어린이 책의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만 24개월인 우리집 아이는 수도 없이 벌레를 쫓아다닌다. 아이들은 걸어다닐 무렵부터 본능적으로 벌레를 찾는 것 같다. 아이가 돌 무렵 놀이터에 나가 엉덩이를 들고 땅을 한참 쳐다봐 무슨 일인가 들여다봤더니 지나가는 개미떼를 쫓아가고 있었다. 어쩌다 집안에 들어온 거미를 보고 "거미야, 안녕" 하고 손을 내밀어 깜짝 놀란 적도 있었고, 화분에 피어있던 곰팡이와 더불어 이름도 모르는 벌레를 먹어 치워 병원에 다녀온 경험도 있었다. 지금은 엄마가 벌레를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벌레가 나타나면 파리채를 들고 다닌다. 모양은 잡아주겠다는 폼이지만 벌레가 좋아 미소를 감출 수 없고 호기심에 눈이 반짝인다. 아무리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이 신뢰할 만한 어린이책 작가라지만 미국 사람이 생각한 벌레는 우리와 다르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벌레가 좋아'는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의 글에 우리나라 사람 조은희 씨가 그림을 그렸다. 그래서 외국 사람의 글에 그려진 벌레라 할지라도 우리나라 땅에서 흔히 자라는 모양을 갖추고 있다. 세밀화가 아니라 벌레의 특징만 뽑아내 재미있게 그렸지만 무슨 벌레인지 딱 보면 알 수 있다. 그런데 그 벌레들의 이름은 모르겠다. 우리 어릴 때부터 흔히 봐와서 이름도 모르는 들풀처럼 보면 잘 알지만 이름은 모르는 그런 벌레이다. 아이가 벌레마다 손가락을 집으며 이건 뭐야 이건 뭐야 물어 한참 진땀을 흘려야 했다. 결국 출판사 홈페이지까지 들어가 벌레 이름을 찾아 적어 놓았다. 더듬이가 달린 모자를 쓰고 벌레 옷을 입은 아이가 씩 웃으며 말한다. '난 벌레가 좋아' 그리곤 동시처럼 가벼운 운율에 맞춰 여러 벌레들이 등장한다. 아이가 쥔 사탕에 앉은 벌과 아이의 얼굴을 쏘고 있는 모기를 보면 설명을 덧붙이지 않아도 벌이 왜 얌체인지 모기는 왜 심술 벌레인지 아이들은 알 수 있다. 이렇게 모양이나 벌레의 습성을 잘 나타낸 그림 때문에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림과 더불어 글도 읽어주기 편하다. 아이와 책을 읽다보면 눈으로 읽기는 쉬운데 읽어주기가 어려운 책이 있다. 그런 책을 두 번이상 읽으면 읽는 엄마도 참 힘들고 아이도 지루해한다. 그러나 '벌레가 좋아'는 읽기가 쉽다. 글자수가 적기 때문이 아니라 운율에 신경을 썼기 때문이다. '잘자요, 달님(클레먼트 허드 그림.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시공주니어)'이란 책도 읽어주기가 참 편한 책중에 하나이다. 초록 방안의 물건들 하나 하나를 잘자요 라고 불러주는 아주 단순한 내용이지만 천천히 조용한 목소리로 읽어주면 아이는 차분해지고 곧 잠이 들것 같은 눈망울이 된다. 동물과 벌레를 좋아한다는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이 유명한 그림책 작가가 된 것은 어린이 시각으로 자연과 세상을 바라봤기 때문임을 짐작할 수 있다. 또 아이에게 책을 참 많이 읽어준 엄마나 이모가 아니었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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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가 좋아... 난 벌레가 싫다...심지어 무섭기까지 하다...ㅜ.ㅜ 그런데 저 제목은 절대 공감이 안갔다...도대체 어떻게해서 벌레가 좋은걸까...? 표지에는 여러가지 벌레들이 가득~하다. 첫 페이지를 넘기니 아이 하나가 벌레 모자를 손에 들고 말한다... "난 벌레가 좋아~" 아~ 도대체 왜 벌레가 좋냐구~ 난 싫어~~ ㅜ.ㅜ 재빨리 뒷장을 넘겨보니...푸하핫~ 저 귀여운 검정 딱정벌레~ 어찌 벌레를 저리 귀엽게 그려놓았을꼬~ ㅋㅋㅋ 웃음을 도저히 참지 못하겠을 정도로 귀여운 저 벌레들이라니... ![]() ㅋㅋㅋ 계속 이런 귀여운 벌레들이 나온다... 뾰족뾰족한 이빨이 좀 무서웠건만...저 벌레들의 표정이 어찌나 천연덕스럽고 귀여운지 웃음이 먼저 나온다. 검정벌레, 초록벌레, 요런벌레, 저런벌레...참 벌레가 많기도 하다... ![]() 게다가 이 벌레들은 모두 철사, 철망, 종이 등과 같은 여러가지 재료로 만들어진 벌레라서 시간이 날때 아이와 재미있게 한번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놀이가 될것 같다. 생활하면서 그냥 지나쳐버릴 수도 있을 저 작은 벌레들을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귀엽게 만들어 놓아서 아이들이 벌레를 친숙하게 생각할수 있도록 책을 구성해 놓았다. 벌레를 너무 싫어하는 나조차도 하하~하고 웃어버릴정도록 귀엽고 엽기적이기까지한 벌레들의 표정...아이들에게 어떤 벌레들이 있는지 어떤 곳에 있는지도 알려줄 수 있는 유용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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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와 곤충은 어떻게 다른가. 벌레는 순우리말이고 곤충은 한자말이다. 벌레는 곤충뿐만 아니라 지네,쥐며느리 따위의 발이 무지많은 녀석들도 포함할 떄 쓰는 말인 듯하다. 하지만 곤충과 벌레를 가르는 것은 자연과학이라는 서양학문의 분류체계가 들어온 다음에 생겨난 일일 것 같다. 따라서, 곤충과 벌레를 같은 저울에 놓고 가름하는 것은 별로라는 생각도 든다.
이 그림책의 표지엔 아주 많은 벌레 그림이 책의 판형과 비슷한 네모의 그리드안에 놓여 있다. 다양한 벌레 그림이 귀엽게 그려진 책이다. 몇 가지의 콜라주 기법을 써서 시각적으로도 새롭게 볼 수 있다. 다만 책의 판형이 작은 듯하여 어른인 내겐 좀 심심해 보인다.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의 글에 작가의 유머러스한 상상력을 덧붙여 완성해낸 이 그림책은 아기의 눈높이에 맞추어 집안을 무대로 한다.
벌레의 이름을 알려주거나 생태를 알려주거나 하진 않는다. 그저 아주 많은 벌레가 살고 있으며, 그런 벌레들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서게 할 만한 내용이다.
벌레에 관한 것을 읽을 때마다 나는 '바퀴벌레'를 살핀다. 이 바퀴벌레를 보면 저자의 생각을 극명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의 집엔 바퀴벌레가 살지 않거나 방역에 의해 사라졌거나,그런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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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역시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의 명성을
알게 해 줍니다.
단순하지만 읽는 재미가 쏠쏠하거든요.
한참 개미나 꿀벌에 관심 가지는 너댓살짜리
녀석들이 책을 들여다보게 만들지요.
내용도 좋고 그림도 좋습니다.
무슨 벌렌지 물을 때는 좀 당황스럽지만
같이 책을 보다보면 어른이 더 즐거워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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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제목만 봤을 땐 ‘요샌 별 책이 다 나오네...뭐 이런 걸 다 내지’라고 생각했다. 벌레라는 말 자체가 주는 혐오감, 표지 가득한 꼬물락거리는 벌레들(정확히 말하자면 ‘곤충’들이고, 내용에 ‘우린 벌레가 아니야’라면서 발이 6개 초과한 것들-으악-이 말하는데, 내 기준에선 그것들도 다 벌레다, 으윽;;) 때문에 한참 동안 들쳐보지도 않은 책이었는데, 막상 내용을 보고 나니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벌레...에 대한 혐오감을 불식시킬만한 캐릭터들이다. 벌레에 대한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귀엽고 개구진 모습이랄까...표현이 재미있고 개성적이다. 꿀벌 옷 입은 아이나, 배경은 그림인데 곤충들은 입체로 표현되어 있다. 날개는 모기장 같은 걸 사용하고, 다리는 철사인지 전선인지 같은 걸로 둥글게 둥글게 꼬고, 종이에 그림 그려 잘라 만든 몸통. 벌레 크기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이질적이라 그런지 눈에 또렷히 들어온다. 상황이나 곤충들 표정도 재미있고^^ 생각해보니 나도 어렸을 때는 화단이나 화분에서 공벌레 있으면 가지고 놀고... 바퀴벌레에 대한 공포나 혐오도 없었는데, 어느 때부턴가 벌레(곤충도 포함... 나비도 싫다... 그 털이 수북한 벌레 몸통이 싫어서 나비도 가까이서 보는 건 Oh~No~)를 싫어하게 되고... 그나마 나 어렸을 때는 화단 있는 집에 살고 화분도 많았지만 요새 애들 아파트에 살면서 곤충 같은 거 실제로 볼 기회도 없는데, 엄마가 신경 써서 책으로나마 곤충이나 벌레 접하게 해주지 않으면 정말 그런 걸 접할 기회가 없다. 엄마가 이런 걸 싫어한다면 특히나. 그런 점에서 혐오감 없이 재미있게 곤충을 접하게 해 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그런데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는데, 벌레 이름이 안 나온다. 어떤 면에선 딱딱하지 않고 독특한(대상 이름이 줄줄이 열거되는 순간, 인지 발달 책. 딱 그 종류에 들어가고 만다^^;) 구성이 됐는데... 나비나 벌, 개미, 무당 벌레 같은 건 나도 알겠는데, ‘검정 벌레’ ‘초록 벌레’ 이렇게 나오는 건 이게 집게 벌렌지 풍뎅인지... 메뚜긴지 여친지(뭐...곤충에 대해 모르니까;) 애가 ‘엄마, 이게 뭐야?’라고 물어볼 때 식은땀이 다 흐르더라--;; 어떤 면에선 적극적인 피드백이 돼서 좋고...(이게 뭔지 같이 찾아볼까? 하면서. 하긴 딱히 어떤 종류인지 잘 모르겠는 단지 벌레인 그런 것들도 있긴 했지만...) 어떤 점에선 불편하긴 했지만... 아무튼 벌레라면 질색하는 엄마가, 그래도 애한테 조금 다양한 것들을 알게 해준다는 점에선 추천할 말 하다^^ |